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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아..

에휴... 조회수 : 613
작성일 : 2007-05-13 11:41:59

나 같으면 말이지.. 마누라가 아침부터 밤까지 고생해서 돈 벌어 오는거 아니까 말이지..
나 같으면 말이지.. 두 눈 부릅뜨고 공부하겠어.. 게임도 안하고, 티비도 안보고, 당구치러도 안가고..
나 같으면 말이지.. 주말만 되면 무슨 건수 없을까 이 사람 저 사람 연락해서 새벽까지 술 마시지 않겠어..
나 같으면 말이지.. 일요일 이 시간까지 억지로 두 눈 붙이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잠이나 자지는 않겠어..

알아.. 어쩌겠어.. 당신은 내가 아니고.. 나는 당신이 아닌데.. 그래도 너무 속에서 열 불이나..

올 한해 공부해보겠다고 한게 당신이고, 알았다고 잘 해보라고 믿고 밀어준게 나야.
당신 회사 그만둔게 2월 말이니까 이제 석달되어가네. 그 동안 아프기도 했고 일도 많았지.
이제 좀 해보겠다면서.. 스터디도 나가고 남보다 잘 해본다면서.. 그 말한게 이틀지났네.
그래 나이들어 공부하는거, 멀쩡한 몸 가지고 마누라만 돈 벌이 시키고 당신은 집에 있는거.. 힘들겠지.
하지만 그냥 노는게 아니잖아. 누가 뭐라는것도 아니잖아. 당신 마음만 굳으면 되겠는데,
그게 그렇게 힘들어..? 지금도 이불 확 걷어내고 뭐라 하고 싶은데 당신 화 낼까봐 그냥 참고 있어.

이제 제발 좀 일어나 씻기라도 해. 좀 부지런한 모습 좀 보여줘.
내가 말 했지.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내년 봄까지만 일할거라고.
그리고 애기도 가지고 살림도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나.. 아니.. 우리 그렇게 살 수 있을까..?

신랑아.. 좀 열심히 좀 살아줘..

IP : 220.71.xxx.2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13 12:04 PM (211.106.xxx.237)

    꼭같은경우는아니지만 저도 남편한테 하고싶은말이네요
    항상 하고 싶어 목구멍까지 올아오지만 큰싸움될까 그냥 잔소리로 들어넘길까 스스로깨달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꾹꾹눌러참습니다.
    신랑아 좀 열심히 살아줘 부지런한모습을보여줘-- 그대목에 눈물까지 핑도네요
    그래도 그래도 위안삼아 외계인이 괴로운스트레스를 푸는방법이 저런걸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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