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친정오빠가 결혼할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왔는데
오빠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하는 모습이며,
오빠와 사랑스런 눈빛을 주고받는 모습하며..
너무 이뻐서...
아직 잘 알지도 못하지만 오빠에게 행복을 주는 그 올케될 사람이 너무 이쁘고 고마워서
막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솟아나네요.
순간, 울 신랑 하나뿐인 누나가 생각납니다.
그 시누.. 정말 정이 넘치는 좋은 사람인데
그 시누도 절 처음 봤을 때 부터 지금까지 항상 제 편에 서서 한결같이 잘해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해 주는데도 앞에 '시'자를 붙이며 벽을 쌓아두고 있었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그 올케될 사람도 제가 아무리 잘해줘도
저한테 '시'자라는 벽을 쌓게 될까요?
올케나.. 시누나..
내 형제의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형제..
둘다 남이긴 마찬가지인데 왜 제 맘은 이렇게 다른건지
참.. 이기적인 제 모습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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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vs올케
그냥. 조회수 : 1,073
작성일 : 2007-05-09 00:31:51
IP : 218.36.xxx.2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자연스럽습니다^^
'07.5.9 2:45 AM (125.186.xxx.42)누구나 다 그런것 아닐까요^^
전혀 이기적이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엔 예비 올케를 이뻐라 하는 모습이 오히려
멋져 보이십니다^^2. 그게.
'07.5.9 5:10 AM (74.103.xxx.110)보통 인간들의 모습 아닐까요?
3. 절벽에선
'07.5.9 1:15 PM (211.117.xxx.160)얼마전 <절벽에선 ...>이란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아무리 잘 해줘도 싫다..... 절 몇 년 동안 정신과 치료 받게 한
제 올케가 제게 한 말이네요. 저도 원글 님 처럼 그렇게 올케가
예뻐서 잘 해 줬는데요...
왜 그럴까요..... 한 때 시어머니에게 모진 구박을 받던 저였지만 이해가 안 가네요...
왜 부모 죽인 원수 처럼 절 증오해야 했을까요...
강아지도 자기 예뻐하는 거 아는데....
제 올케도 남동생이 있는데 , 자기도 동생 장가들면 제 마음을 알까요.
아무리 .... 아무리.... 그래도 속으로 싫어도 내색이나 말지.....
시누 , 올케... 참 가까운 관계인데 말입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형제와 남편과 같은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인데요...
내가 어려울 때 남들 다 외면해도 같은 편이 되어줄....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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