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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듭니다..그분들과 사는것
처음에는 저도 잘하려고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몇번의 일을 겪고 나서 점점 그냥..기본적인 도리만 하고 살자고 생각하게 되었죠.
저희가 2년후에 분가할 계획인데, 사실 1년 반도 더 남았지만, 그 날만을 바라보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어머님이 우리가 안 내보내고 살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시길래..방에 들어와 있다가 남편과 말다툼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언성이 높아져, 남편이 손에들고 있던 땅콩을 방에다 던져버렸는데, (던진 것을 잘못했지만 고작 땅콩입니다.
밖에서 싸움을 듣고 게시던 어머니 ..우리 방문을 여시더니..그 땅콩을 청소하시겠다고..청소기를 들고
방에 들어와서...(제가 그 땅콩 치우라고 한것을 들으시고) 그거 우리 아들한테 치우라고 하는 모양인데..
내가 치우겠다고..난리시더군요... 제가 하겠다고 내보냈는데..계속 치웠는지 확인 작업..문 벌컥벌컥 열고..
나중에 저를 불러다..말씀하시는데..왜 싸웠는지를 말해보라고..취조하듯이 말씀하셔서 (제가 한두번 당해본게 아닙니다..당신 마음에 안 드는 행동 하면..불러다 놓고..말해보라고)
성격이 대단하십니다..제가우리 둘 사이의 일이니 그냥..놔두시라고..했더니..어머님..우리 아들이
그렇게 싸울 성격이 아니다..우리애는 착한 애다..땅콩을 던졌다고 말했더니..그럴 이유가 잇었을거다..
내가 밖에서 들어보니..이런이런 이야기를 하던데...그게 무슨 말이냐..그 얘기가 무슨 말인지,,말을 해봐라....한마디 꼬투리 잡고 말씀하시길래..그러시지 말라고...저도 정말..그렇게 불려다니는 것 싫거든요..
얘기하다가 우리 아들이 그런 애가 아니고..나는 너를 딸로 생각하고(어머님에게 딸이 없으십니다...그말은 참 듣기 싫습니다.).. 어머님에게 드릴 말씀도 없을 뿐더러..우리를 그냥 놔두시라..그러다가 어머님이 제가 한 몇마디에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남편을 일때문에 나가고)
제가 취조당하는 그 상황을 여러번 당했기에..저도 말실수를 해..어머님에게 제발 할말없는데..자꾸 그러시지 말라고..피가 마른다고 했습니다..(그 말은 제 친구도 상처가 되셨을 것 같다고)그 말에 평생 들어본 말을 들었다고 울고 불고..
우리 아들이 뭘 잘못해서..로 시작해..말도 안되는 (앞으로 아버님 밥상을 새벽에 일어나 차리라는 둥)
저..집에 잇을 때마다 밥상 차리느라 하루가 다 갑니다..정말..
누구때문에 지금 껏 이 고생을 하고 살았는데로 시작해.. 이 집을 나가겠다고 옷을 입고 나가시질 않나
10분 후에 다시 들어오셨음
지금까지 몸져 누우셨습니다..저도 어머님이 고생하신 거 알지만..
같이 사는거 정말 힘듭니다... 미칠 것 같습니다....분가하고 싶은데,..지금 당장은 안된답니다..남편이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한지..2년이 지나가기 전에 홧병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우울해집니다..
아버님은 또 제가 정말 딸처럼..그렇게 살갑게 마트도 같이 가고 어디 놀러갈 때도 시부모님들과 동행하길 바라십니다..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남편이랑 본의 아니게 맨날 싸웁니다..참 힘드네요..
이걸 추억이라고 말한 때가 오긴 올까요.
1. ㅠㅠ
'07.5.6 10:31 PM (222.101.xxx.67)그심정 잘알아요..
저흰 신혼 6개월정도 보내다가 뜻하지않게 시댁에 들어갔는데요
그때부터 우리의 신혼은 끝이었습니다.
한밤중에 서로 배고프다고 하면 남편이 주방에가서 비빔국수며 야참을 만들어다줬었는데
시댁들어가서 처음 그리했더니 시어머니 "늬댁은 뭐하고 니가 이러고있냐"불호령 떨어지고
전 무엇보다 임신중엔 공주대접 받고싶었거든요
공주는 무슨..
입덧 막아가며 시댁식구들 삼시세끼 매일 차려내고 설겆이에 청소에..
먹고싶은거 먹으러가자하면 부모님계신데 어떻게 우리끼리만 먹냐며 가지말자고하고
시댁어른들은 집밥제일주의시거든요. 외식 하자거나 밖에가서 먹자면
어디를가네 뭘먹네 말들만 무성하다가 결국 됐다고 집에서 먹자고 하는 걸로 결론이 나죠.
제가 귤이 너무 먹고싶어서 귤 2천원어치 사왔다가 이집에 식구가 몇인데 달랑 그거 사왔냐는 면박에
휴...
분가하고나니 살것같긴한데 이미 우리부부는 그때 돌이킬수 없이 사이가 안좋아지고 말았죠
남편도 앉아서 해주는밥 먹는게 당연하게 되버렸고...
힘내세요..분가하세요 꼭2. 저도
'07.5.6 10:40 PM (61.254.xxx.249)시댁에 석달 살면서 6kg 빠졌드랬습니다. 석달 후 하늘이 도왔는지 친정가서 살게 되었는데 그 석달간의 설움 절대 잊지 못합니다.... 직장다니는데 아침, 저녁으로 50평 아파트 거실 바닥 걸레질 하고 퇴근시간에서 단 1,2분만 늦어져도 불호령 떨어졌었습니다. 애가 울면 엄마가 애도 못 본다고 구박, 출가한 딸은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드는데 저한테는 출가외인이 친정 자꾸 드나들면 시댁 일이 안된다고.....기가 막혀서.....평일저녁,주말은 거의 감금상태여서 베란다에서 밖에 내다보며 '저 세상은 별천지'라 생각했었습니다.... 지금도 시엄니와 가끔 삐그덕 거리긴 하지만 이젠 다른 지방에 나와 살아 부딪칠 일이 없으니 표면적으로는 나아졌죠.... 그 당시는 시어머니 기에 눌려 말 한마디 못하고 살았는데 나와 사니 이제 할 말은 하고 삽니다. 물론 그러면 바로 화살 날아오긴 하지만.... 서로 길들여가는 과정은 평생이 될지도 모르죠. 그래도 때론 현명하게, 때론 당당하게 맞서야 할 일일겁니다. 저도 지금도 역시 어려워요.....
3. 어허
'07.5.6 10:42 PM (211.104.xxx.169)너무 답답해서 말이 안나옵니다.
남편은 도대체 누구 때문에, 무엇때문에 그리 뭉쳐서 살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입어야 한다고 생각한답니까?
남편과 사랑해서 한 가정을 이루려고 결혼한 걸까요
아님 남편이 돌보기 힘든 부모님 모시려고 식모를 한명 들어 앉친 걸까요?
어째 이리 개념없는 남편이 있는 지.
원 참.4. 에효..
'07.5.6 10:53 PM (221.142.xxx.114)힘내세요...글읽으면서 내내 불끈불끈 화가 나네요...
밥상차리다가 하루 다간다는 대목...저도 그렇게 살다가
어떤 계기가 되어 분가했는데 님 좀만더 참으세요
님 정신건강안좋아지시니까 아무쪼록 힘을 내셔야해요..
저도 홧병에 울화통에 우울증에 말도 못할 병들만 생겼는데
시댁과 연관된 일들만 생각 하면 저런병들 다시 도져서 미칠것 같아요
우리 서로 힘을 내자구요 아자5. 음
'07.5.6 11:32 PM (59.8.xxx.248)추억은 무슨...
부모님이나 저렇게 하시면서 속썩이면...
돌아가시고 나중에 기억이 안날까;;
저얼대 못잊을듯...6. 이런..
'07.5.6 11:33 PM (211.117.xxx.222)시댁 살면서 집안에서 싸움하시면 안되지요.
다툴일 생기시면 밖에 나가서 하세요.
어쨌거나 남의 집이니 예의도 아니지만, 잘잘못을 떠나 무조건 며느리 죄입니다. 팔은 안으로 굽으니..
음식할때도 님 혼자 다 하지 마세요.
맨 윗분 말씀대로 앉아서 해주는밥 먹는게 당연하게 되어버립니다.
제가 처음에 음식하고 설겆이 하는데 남편이 도와주려고 하니,
시어머니는 흘겨보시고, 시누는 "니가 이런거 하면 울엄마 눈에 피눈물 나" 이러데요.
그 뒤에도 남편이 매번 도와주려 할때마다 싸웠어요.
"자기가 이러면 내가 더 피곤하다. 차라리 몸이 힘든게 낫지, 정신적으로 피곤해서 못산다"
그래도 대놓고 화까지 내면서 자기가 한다는데, 시어머니며 시누며 어쩌겠어요.
지금은 남편이 해도 그러려니..들 하세요. 남편말로는 일명 '길들이기'랍니다.
남편분과 잘 상의하셔서, 집안일도 분담해가며 하세요.
자식이 나서서 한다면, 시어머님 뒤에서 '며느리가 아들을 종용한다'며 흉보셔도 대놓고 뭐라지는 못하실겁니다.
그리고..
여건되시면 단칸월세로라도 나가세요.
시부모님께서 2년뒤에 집을 해주신다는 건지, 2년 살면서 따로 저축을 하시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안되면 2년뒤에도 힘들고, 아기라도 생기면 그때는 절대 못나가지요..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두분이 쌓아가면서 사세요.
또.. 웬만하면 시어머님 말씀 한마디(안내보내고 사실것 같은 뉘앙스..)에 발끈하지 마세요.
그게 다 일일이 싸움거리가 되더라구요..
싸운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만 더 쌓이지요.
시어머님께서 안내보내고 사실 생각이라고 해서, 님이 안나가실거 아니잖아요. 그쵸?
자주 싸우다 보면, 그것도 습관되고 부부사이 금가요.
그냥 살짜쿵 무시해드리세요. (그게 참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ㅠㅠ)
하루빨리 분가하시길 바래요~7. 저도 시어른들과
'07.5.7 12:12 AM (124.49.xxx.114)3년 살다가 분가한지 10개월째.. 님 심정 이해갑니다..정말 힘드시죠?
여기 있는 분들 보면 정말 착하신 분들 많은데 우리집 새언니들 같은 사람들은 없을꺼에요..
특히 큰새언니.. 우리집 들어와 산지 5년째..
우리엄마가 조카 신생아때 부터 키워 지금 6살.. 조카 뒷바라지도 모자라 큰새언니 큰오빠 아침상차려 출근시키고, 주말에도 세끼 다 해먹이고.. 우리집와서 밥한끼 안해먹었다면 믿으실런지.. 자기딸래미 자기손으로 밥해준적도 없답니다. 이유식도 해먹인적 없고..밥도 해먹인적 없고.. 얼마전 소풍때도 울엄마가 도시락 싸주구요.. 이일 뿐아니라 걸레 한번도 든적 없고.. 친정식구들 모여있어도 주말에 잠만 퍼지게 자고.. 주중에 일한다는 핑계로.. 평일 퇴근시간도 밤12시에요.. 이해불가..
우리엄마만 평일,주말 쉴 시간도 없네요.. 저 억장 무너져 오빠한테만 몇번 얘기했다가 사이 더 멀어지고.. (전 출가외인이라며 너나 잘하라고하고.. ㅠ) 가끔 친정부모님 얘기하면 큰새언니 눈물만 뚝뚝 그때뿐이네요.. 이젠 저 말도 안섞고 살아요.. 말하면 좋은소리 안나가니깐.. 언제 글올려볼까바요.. 우리집얘기..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건지 객관적인 평가 받고 싶네요..8. 힘드시겠어요
'07.5.7 12:24 AM (125.182.xxx.132)낳고 길러준 부모님과도 티격태격할때가 있는데
시부모야 달리 말해 무엇하겠어요
시집식구들 말과 행동에 상처 많이 받았지만
내 가족이 아니여서 그러려니하고 남이니까 예의범절 갖추어야겠다 정도로만 신경씁니다
시집식구들 그렇게 상처주고도 그러네요
자기부모같은 사람 어디있고 자기 자식 같은 사람 어디있냐구9. ^^
'07.5.7 10:26 AM (210.126.xxx.18)참 저랑 똑같으시네여,,
하루가 밥상차리다 끝나여,게다가 남편은 시엄니 편만 드니, 이젠 시댁에 말도하기 싫어여,
어떻하면 다음번에 친정 근처에 집을 얻을수 있을까가 저의 최대 고민입니다,
님도 분가만 기다리세여,솔직히 2년정도면 님도 마음이 어느정도 포기가 되실걸여,,
아님 지금은,, 싸워서 때가 안좋으니, 좀 사이가 괜찮을때 남편보다 어머니께 말씀드려 보는건 어떨까여>
좀 그런가, 암튼 저도 지금 머리가 터지겟어여, 어버이날이라고 음식상 차려야 하는데,머리가 다 아프네여10. 10년...
'07.5.7 11:25 AM (222.98.xxx.174)시어무이가 친정엄마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저같은 경우는 딱 10년 걸립디다.
고비고비 눈물바람...속앓이 안해본거 없이 겪다보니
전 시어무이가 엄마비스므리하게 느껴지는대다
진짜 맘에 안드는 구석구석 미운 구석구석...도 피붙이니까
당장은 서운해도 궁극적으론 흘러버릴정도가 되더군요.
전 이렇게 되었지만, 저희 형님은 결국 이혼했답니다.
나와 형님의 차이는....남편이 중간에서 어떻게 하느냐의 차이더군요.11. 제니
'07.5.7 1:39 PM (165.243.xxx.87)힘내세요...
저는 시부모님과 같이 살진 않지만 바로 옆 아파트에 살고 있어 같이 사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가까이 사니 자주 안찾아뵐수도 없고, 놀러갈때도 신경쓰이고, 외식할때도 신경이 쓰입니다.
제가 이런 저런 불만을 이야기 하면
남편은 시집온지 1년밖에 안된 애가 그런말 한다고 시기상조라 합니다.
10년은 참아보고 불평을 말하면 자기가 받아준다나요??
울고 불고 난리 쳤습니다....
결국 남편이 변하기로 했습니다.
시댁에는 일주일에 한번씩으로,시댁에 있는동안은 4시간을 넘기지 않는걸로...
(신랑은 한번 가면 집으로 올줄 모르거든요--;;)
집안일도 더 도와주려고 하고, 요즘은 아주 이쁩니다...
싸움이 습관화 되기전에 변화해준 신랑에게 고맙네요...
위에 "10년 " 아이디 가지신 분이 하신 말씀처럼, 남편이 중간에 어떻게 하느냐가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힘내세요....^^12. 시자는 시자다
'07.5.7 3:38 PM (211.205.xxx.94)역시 시댁은 힘들고 어려운 상대군요
힘드시겠어요
분가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시어른이 "내가 곧 너거랑 같이 살거다"라고 말씀하시는데, 황당합니다.
보통 시어른들 그런 말씀 안하시는데,...특이하시죠~
저도 요즘 시댁때문에 가슴 답답해서, 남편 달달 볶고 있는데,...
시댁은 싫습니다.
내 친구 내맘대로 못만나고,
우리집(친정) 내맘대로 못가는~ 세상에 이것이 결혼생활입니까?13. 분가성공
'07.5.7 4:54 PM (124.51.xxx.83)에구..남일 같지 않아 로그인 했네요..
전 홀시어머니와 2년 살다 분가 했습니다
2년 같이 살며 아기까지 낳았기에 전 태교도 엉망이었어요..
단 1분 1초도 맘 편할날 없었고 시어머니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콩당콩당
제가 뭐만 하면 믿음 없다 한숨 쉬시고 매사 믿음 강요에
저 아기 가졌을때도 믿음 없어서 병원 다닌다는 말까지 들은..
다소 엽기적이고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홀시어머니 였어요..
님..우선 남편분을 내편으로 만드셔야해요
그러셔야 분가를 할수 있고 분가 후에도 맘편할수 있어요
전 다행이도 남편이 효자는 아니었기에 제가 쉽게 제편으로 만들수 있었고
그만큼 남편한테 제가 여우짓 ^^;; 좀 했어요..
첨엔 분가 해준다고 하셨고 그말 믿고 들어와 살게 된건데
오히려 아기까지 낳으니까 분가해준단 말이 쏙 들어간 거예요
정말이지 큰맘 먹고 분가 얘기 꺼냈더니 그날 이후로 어머니 울고불고 난리에
저희들 몇날 몇일 무릎 꿇고 죄송하단 말씀 드리면서도
분가 하겠단 뜻은 굽히지 않아 끝내는 월세 얻어서 나갔습니다
조그마한 월세방이었지만 우리 세식구의 첫 보금자리라
뭣보다 제가 두발 뻣고 누구 눈치 않보고 살수 있어서
평수는 상관 없더라구요
2년 지난 지금은 어느정도 자리 잡아 넓은 곳으로 이사까지 했구요
어머니 맘 안푸셔서 첨엔 많이 서먹 했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뵈었어요
물론 매주 간다는게 힘들긴 했지만 같이 살때와 비교하면 아무일도 아니었죠
그렇게 1년을 하니 그 이후부턴 좀 풀어지시더라구요
뭣보다 손녀딸 재롱 보니 안 풀수가 없었겠죠
님..우선 남편분을 님 편으로 만드세요..그게 가장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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