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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이 다가오는데 초조하네요 조언좀 주세요 ㅠ.ㅠ

애타는마음 조회수 : 1,187
작성일 : 2007-05-01 23:55:00
아이가 올해 초등1학년 됐어요.
큰애라 저는 경험도 없고,,,주위 엄마들한테 물어봐도 눈치보고 쉬쉬하는 분위기라
벙어리 냉가슴 앓다가 이렇게 조언을 구해요.

요즘 대체적으로 대도시는 선생님한테 선물, 뇌물 이런거 없어지는 분위기던데
저 사는곳은 시골이라 아직도 치맛바람이 드세네요.
저희애는 임원은 아니지만, 학교행사에 제가 좀 챙겨서 참석하는 편이라
반 엄마들을 자주 만나는데, 지난달 만났을때 스승의날 선물 물어봤더니 다들 눈치만 보고
대답들을 안해주더라구요. 무슨 경쟁상대란 소린지...ㅠ.ㅠ

저는 정말 이런 고민하는 자체가 싫습니다.
그런데, 돈 몇푼 아낀답시고, 또 제 소신 지킨답시고 괜히 우리애만 피해입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참 여러가지로 고민이네요. 선생님 연세가 올해로 환갑이시라 선물주면 절대로 안받을 분은
아닌듯 싶거든요. 그런데, 선물이란게 진짜 마음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우러나야 기쁜 마음으로
건네줄수 있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아이 학교보내기전엔 정말 이해를 못했네요. 자식가진 죄인이란 말....
지금은 그말이 백배천배 이해가 가는 상황이에요.

제 아이는 대체적으로 학습태도도 좋고, 심성도 고와 별다르게 선생님한테 눈밖에 날 짓은 안 할
아이라 학교생활엔 걱정 안하는데, 성격이 좀 내성적이라 발표력이던지, 의사표현이라던지
이런거에 있어서 선생님이 혹시라도 신경 안써주시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냥 제 소신대로 아이한테 편지쓰라고 해서 작은 선물(떡케익이나 그런거...) 들려서 보낼까요,
아니면 남들 하듯이 책이나 손수건에 백화점 상품권이라도 사서 직접 찾아뵈야 할까요?
(물론 후자는 뇌물 바친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게 사실이네요)

저같은 경험 있으신 학부모님들 저한테 조언좀 주세요...

IP : 222.102.xxx.3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5.2 1:33 AM (124.63.xxx.31)

    드리지 마세요. 아이가 왠지 피해 입을까봐, 우리 아이에게 신경 덜 써주줄까봐 선물 고민하시는 거잖아요. 그런 마음이라면 드리지 않는 게 더 나을 듯합니다. 선물 못 받았다고 아이에게 덜 신경쓰고, 아이에게 피해를 입히는(?) 선생님 그리 많지도 않을 거구요, 만약 선물 못 받아서 그렇게 하시는 분이라면......헐~~
    그냥 묵묵히 지나가세요. 선물이라는 게 본디 순수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 2. ^^
    '07.5.2 6:24 AM (121.144.xxx.235)

    님이 하시는 말..자식 가진 죄인이라뇨 ㅎ
    초초까지나..절대 그런 마음가지고 애들 키우지마세요.
    그게 나도 모르게 애들 생활에 살~~ 스며들어 간섭하게 됩니다.
    그런 말 한마디 때문에 착한 샘 엉뚱한 오해의 눈 길 받을 수도 있고..
    아이 세명 키워보니 ..뭐든 남 하는 대로 꼭 챙겨야하는 건 아닙디다.

    평범하게...좀 넘어가는 것도 있고 내 소신대로 밀고 나가야 할때도 있더군요.
    또 애들과 지냈던 샘 들중엔 너무나 좋으신 분도 많구요.
    우리 애는 대핵생이 된 지금도 급하면 초등때 샘하고 의논하네요.

    지난 해까지 초등인 울 막내..
    정말 형들 (고3.. 2명)에 치여 학교 일에 참여 안했는데...
    돌아보면 경험상 많이 느긋했지요

    정말 잘 챙겨주시고 문젯점있으면 전화 상담까지..
    솔직히 졸업식때 처음 뵈었고,,..
    정말 감사의 인사 가슴에서 우러나왔어요.

    우리가 ..엄마들이 애들 키우면서 지나간 샘들도 언제든지 애들 손 잡고 의논 하고플 때~
    찾아뵈도 좋을만큼 서로 진실하게 만나면 되지않을까요??
    무슨 날이라고 꼭 선물 손에 들려보내야..마음이 편한 건 아니더라는 말 하고프네요.
    울집애들 자기 손으로 만든 꽃송이 들고 간적도 있어요.

    이제는 급변하는 시대따라~~ 엄마들부터 조금 학교 일에 덜 메이면 좋겠어요.
    남이 하더라도 덜 조급하게 맘 먹고 꼭 선물 바라는 샘만 계신 것 아니거든요.
    그런 날에 너무 연연해 마세요.

  • 3. 제발
    '07.5.2 9:49 AM (59.7.xxx.37)

    이제는 이런 엄마들 좀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돈 몇푼 아낀답시고, 또 제 소신 지킨답시고 괜히 우리애만 피해입지 않을까-

    아이가 어디 모자랍니까? 아님 통제 안되는 말썽장이입니까?
    멀쩡히 학교생활 잘 하는 고운 아이를 두고 왜 상납을 안하면 피해를 입을까 생각하세요?
    젊은 엄마들부터 이런 피해의식에서 빠져나와야 점차 교육이 바로 서지 않을까 싶네요.

  • 4. 제발님...
    '07.5.2 10:26 AM (220.72.xxx.144)

    제발님...그렇게 냉정하게 말씀하실 일은 아닙니다.
    급식하러 갈 때마다 저희 아들 담임선생님...예의바르다, 행동이 반듯하다, 발표도 잘한다... 칭찬이 입이 마르시던 선생님....저 그냥 모르쇠로 밀고나갔더니 지난 2월 학년말에 반 애들 거의 하나씩은 나눠주는 상장 구경도 못했습니다.

    엄마들의 피해의식도 문제이지만,
    실제로 '피해'를 주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남기는 선생님들도 많습니다.

  • 5. 윗글님
    '07.5.2 11:29 AM (221.143.xxx.11)

    의 글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이에요
    나 학교 다닐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젊은 엄마들의 생각이 변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엄마들 의식만 고쳐서
    될 것 같으면 이런 일 없어죠
    선생과 부모가 교육계와 사회에서 협조하고 진행시켜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 6. 제발
    '07.5.2 12:15 PM (59.7.xxx.37)

    그건 또 다른 막연한 피해의식 아닌가요?
    아이들 하나씩 나눠주는 상장 못 받은 게 왜 촌지를 안해서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너무 단순화시켜 죄송합니다만 그렇다면, 그 상장 하나 받자고 촌지를 하는 건가요?
    그럼 상 받은 아이들은 그 엄마들이 모두 선생에게 뭘 갖다줬을까요?

    물론 선생님 중에 자질 없는 사람 많다는 거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선생들에게
    뭘 갖다바쳐야지만 내 아이가 안전할거란 믿음이, 현실이 너무 서글픕니다.

    제발 엄마들만이라도 생각 좀 고쳤으면 좋겠네요.
    모든 엄마들이 다 안 주면 대놓고 내놓으라 하겠습니까?
    그런 선생 있으면 그야말로 교육청에 신고할 일이구요.
    왜 자식을 볼모로 생각하고, 엄마들이 강해지지 못하는지 너무 안타깝습니다.
    더 이상 학년 초나 스승의 날 앞두고 이런 글 안 봤으면 좋겠어요.

  • 7. 저도
    '07.5.2 1:21 PM (125.136.xxx.59)

    제발 참아주시라고 말하고싶어요..
    아이가 직접쓴 편지와 원글님의 감사편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씩 나눠주는 상장 -이거 암 필요없습니다.
    오히려 학교밖에서 주는 상장을 받아보세요.
    선생님이 달리 보지요

  • 8. 제발님...
    '07.5.2 3:36 PM (220.72.xxx.144)

    저는 다가오는 스승의날 선물준비할 마음 전혀 없는 학부모이고,
    촌지 주어본 적도 없는 학부모입니다.

    저의 아이 경우를 말씀드렸던 것은 제발님 표현대로
    '어디 모자라는 아이도 아니고, 말썽장이도 아니고, 학교생활 멀쩡이 잘하는 아이' 였는데
    상장 못 받은 이유가...
    선생님이 보낸 수차례의 사인을 제가 모른척한 것 말고는
    달리 찾을 수가 없었고 주위의 엄마들도 다같이 혀를 끌끌 찼던터라 말씀드렸던 것인데
    근거없는 '막연한 피해의식'으로 몰아붙이시면 서운하지요.

    아이들 하나씩 나눠주는 상장...저 하나도 탐 안납니다.
    아이가 "엄마, 나는 모범 어린이가 아닌가봐..." 하고 시무룩하게 말하는게 속상할 뿐이지요.
    부모의 칭찬보다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가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더 키워준다는 사실 때문에 속상했기도 하구요.

    저의 의견을 '상장 하나 받자고 촌지 하자' 는 생각으로
    거두절미 단순화하시면 곤란합니다.
    수준과 상식 이하의 선생님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엄마들만이라도 생각 좀 고치는' 일은 영영 비현실적이라는 말씀을 드린거지요.

    학부모 개개인의 의식변화만으로 학교촌지문화가 없어질까요?
    모든 학부모의 '의식변화'가 가능하기는 할까요?
    저는 사회 전체적으로, 제도적으로,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대안이 제시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9. 절대
    '07.5.2 5:44 PM (59.7.xxx.37)

    그래서 님은 선생님이 사인을 보냈을 때 뭐라도 보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 선생의 부족한 자질로 인해 아이가 학년말 잠깐 느낀 실망을 촌지로 대신해야 옳았을까요?
    저라면 그로 인해 내 아이가 약간의 상처를 받았다한들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왜 그런 상황의 해결방안이 촌지 밖엔 없는지 딱합니다.

    학부모들이 촌지를 건네고 선생들이 그것을 받는 이 악순환은 제도와, 시스템(?)의 범주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 같아요.
    불법으로 규정해서 파파라치라도 둘까요?
    주고받는거 신고하면 건당 얼마.. 이런식으로..^^(진짜로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재밌겠어요.ㅎㅎ)

    이러니 저리니 해도 엄마들 생각부터가 저런 후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절대 이 악순환의 고리는 끊을 수 없다고 봐요.
    그리고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부터가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구요.

    앞으로 해마다 지겹도록 계속 반복되겠지요.
    원글류의 글들도 해마다 올라올테구요.
    그러면서 서서히 나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 10. 제발님...
    '07.5.2 7:07 PM (220.72.xxx.144)

    해결방안은 역시 촌지다, 가 마치 저의 뜻인양 오해하시니 단순하게 말하지요.
    저의 요지는, 엄마가 문제가 아니라 선생이 문제다, 였습니다.

    원칙적으로 절대님이나 저나 바라는 바는 차이가 없는데, 말꼬리잡기 식의 언쟁이 되어가네요.
    스승의 날이 학부모 고민의 날이 되지않는 미래를 바라며...저는 이만하겠습니다.

  • 11. 에고에고
    '07.5.3 9:04 AM (61.254.xxx.174)

    전 아이가 아직 없지만 이런글들 읽으면,,,ㅋㅋ 마냥 웃깁니다. 형님들봐도 학교 엄청 댕기시고,,
    본인들이 학교다니는것 같더군요,,

    저 어렷을적 부모님이 학교아래서 조그만 구멍가게 하느라, 시간없으셔서 학교 한번도 찾아간적 없으시지만,,, 초등학교6년 반장 놓친적 없습니다,,, 모든대회 수학경시대회를 포함해서 상장한번 놓친적 없습니다.. 6년개근, 6년우등, 6년임원상 받았어요,,,졸업할적에,,,
    물론 중학교때도 계속 장사하시느라, 학교오신적 없구요 전 역시 3년우등 3년개근, 3년반장 놓친적 없습니다..

    제자랑이 아니구요,,, 아이들이 본인 자리에서 열심히만 해준다면 스스로 빛나게 되어있습니다.
    "백미"라는 말이있죠,,,
    초등학교때야 어찌어찌 찾아다니면서 돈좀 발르면서 해볼수 있겠지만, 어차피 중고등학교가면 실력인데
    공부하는 방법이나 품성을 가르치시는 편이 좋을듯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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