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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한테 용돈을 주고싶은데...

고민 조회수 : 1,513
작성일 : 2007-04-23 14:18:41
저는 30대초반이고 저보다 10살많은 언니가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나이차이가 많서도 참 많이 따르고 제가 좋아했습니다. 물론 언니가 3명있지만
저한테는 둘째언니가 제일 편한 사람이였어요..
언니가 결혼을 해서 서울로 가고, 저는 지방에서 대학다니고, 외국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보다도 늘 제 인생고민 상담자는 둘째언니였습니다.
한국에 가끔 나가서도 언니집에 놀러가고, 선물 보내고, 조카들 역시 깨물어주고싶을만큼 좋아했습니다.
9년째 외국에 나와있으면서 조카들도 저한테 놀러오게하고, 언니도 놀러오고. 늘 언니를 위해서라면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지내고 왔어요..제가 작년에 결혼도 하고, 결혼준비역시 언니가 다 해줬습니다.
부모님 모두 계시지만 왠지 언니한테 더 의지하게 되더라구요.
형부는 금융권에 다니시지만 훌쩍 커버린 조카들(2명, 외고1년, 중학2년)의 교육비, 작년에 구입한 주택융자..등의 부담으로 결국 언니가 5년동안 다니던 운동을 그만두고.취미생활도 다 접고 그냥 집에만 있어요. 경제적으로 좀 힘들어보입니다. 겉으로는 경제고민없이 보이지만  가끔 언니랑 이야기해보면 언니가
1년째 집에만 있는게 지루해하고, 운동을 다시 시작해라고 하면 <학원비때문에....>라고 말을 흐린답니다.그리고, 형부의 늦은 귀가, 조카들도 늦게들어오니 집에서 혼자있는데...
저는 우리언니가 우울증이 생길까봐 걱정이예요..

그래서 제가 매달 언니한테 20만원정도 주고싶은데..명목은 운동다니고, 취미생활 다시 시작했으면 하구요.
물론 평생 돈 주는것은 아니고, 큰조카 대학 들어가면 좀 나아질거 같아요.(큰조카 학원비가 장난 아닌가봐요..)
언니가 받을지...가끔 제가 옷 사입으라고 돈을 주면 절대 안받아요.외국에서 고생하는데. 니돈을 어떻게
받냐고..서랍에 두고 오면 다시 통장에 다 들어와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조카들한테 용돈주기. 선물사주기 그게 고작이였답니다.
이제는 제가 언니를 돕고싶어요..
이렇게 고집 쎈 언니가 어떻게하면  받을까요? 언니의 자존심이 안상하게 주고싶습니다.
당장이라고 돈줘서 숨통을 트이게 하고싶네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참고로 다른 2명의 언니는 부부교사라서 제가 걱정안해도 되요..그래서 둘째언니한테 더 애틋한지도..


IP : 220.108.xxx.2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4.23 2:25 PM (125.177.xxx.9)

    가까운데 계시면 운동하시던데 클럽 회원권을 끊어드림 좋을텐데 돈으로는 안받을거 같아요

    다른 언니 통해서 끊어들던지 함 어떨까요

  • 2.
    '07.4.23 2:41 PM (211.212.xxx.197)

    결혼기념일(여행가라고 넉넉히 주시면 좋고)
    언니생일( 좋은거사라고 넉넉히 주시면) 매달 안드려도 될것 같아요
    그러면 언니도 자존심 안상할것 같은데....좋은 자매지간 이네요.
    좋은 방법 찾아서 언니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3. 님아~~
    '07.4.23 3:04 PM (219.240.xxx.180)

    저도 동생이 뭘 주면 안 받는 언니입니다.
    언니 마음이 그래요...

    이렇게 해보세요.
    언니에게 줘서 운동하고 그러라고 하면 안 받을겁니다.
    동생이 피같이 번돈으로 운동 다녀? 말도 안돼!!

    그러니까 이런 핑계로 주세요.
    -큰 조카 공부하는데 보태라고요.

    부모란게.. 자기 운동하라고 주면 아까워 못 써도 제 자식 공부하라고 보태주면 받는답니다.
    큰 조카 대학 들어갈 때까지 주는 장학금이라고 해보세요.
    아마 언니에게는 그게 너무 마음 편하고 좋을 거에요.
    월 20만원씩 들어오면 조금 여유도 생기고요. ^^
    꼭 그 돈이 언니 운동으로 안 돌아가도 되는 거니까요.
    그렇게 두어번 보낸 다음에 '언니 운동 시작해' 하면 조금씩 움직일 거에요~^^
    동생의 마음씀으로 인해 언니 마음이 녹을 거에요.

    후에도 언니가 애들에게 '이모가 니들 장학금으로 이렇게 했다'고 해도
    아주 좋고요. 형부도 기분 좋지요. ^^
    원래 그냥 돈 준다는 것보다, '공부 잘하는 조카 장학금으로 준다'고 하면 받는 사람도
    기분 좋고, 애들도 기운 나고 언니도 떳떳하고 하지 않을까요?

    말하기 나름이에요~

  • 4. ^^
    '07.4.23 3:41 PM (121.144.xxx.235)

    정말 착한 동생님이시네요.
    참..부럽네요.
    다들 애들 공부 시키고 살려면 힘들다..하면서도 살아가고 있지요.

    윗분 말처럼 푼 한달에 얼마씩....으로 언니한테 애정 표현보다 아프로 한번을 줘도 보람있게 보이게 주는 게 훨씬 더 보람이 있을듯 하네요.

    모은 돈이 없어서 자매간 못주지 친정일에도 쓸려면 정말 끝이 안보여요.
    매달 그렇게 줘봤자 정말 푼돈의 개념으로밖엔 생각이 안들겁니다.

    그냥 주는 것말고 님이 모아두었다 한번을 줘도 보람있게..
    형부한테도 좋은 말 듣게 언니에게 사랑보내시기를..

  • 5. 님..
    '07.4.23 3:45 PM (211.114.xxx.233)

    언니분은 참 좋겠네요..
    그리 살뜰히 생각해 주는 동생분이 있으니..
    우리 언니도 내겐 제2의 친정 엄마이고 너무 고맙고 좋은 사람이고 무조건 주고 싶은 사람인데
    휴~~내 코가 석자 이다보니 겨우 생일 정도만 챙기고 있어요

    사는 형편이야 우리보다 언니가 훨 좋지만 조카 둘이 대학 다니니 힘들어 하는것 같아서
    늘 안타까워요
    형편만 된다면 저도 위에 님아~~님 말씀처럼 하고 싶네요

  • 6. 음..
    '07.4.23 5:29 PM (211.245.xxx.85)

    전 매달 용돈 드리는 것은 별로 좋은생각 아닌듯 합니다.
    그냥 돈으로 드리면 분명히 개인계발보다는 생활비나 교육비 쪽으로 쓸듯해요.
    그리고 안그런다 해도 매달 누군가 돈을 준다면 그것을 수입으로 잡게 되지요.
    그러다가 만약 님이 용돈 못드리게 되면 언니 가정에는 큰 구멍이 나게 될거예요.
    멀쩡한 가정에 상처를 줄수도 있습니다.

    돈이란 것이 독이 될수도 약이 될수도 있습니다.
    사랑에도 절제가 필요하구요.
    잘 생각해 보십시오.

    저 아는 사람이 언니가 옆 동네 사는데 여유가 있대요..동생은 남편 부도나서 갑자기 어려워졌구요.
    가끔 마트에서 언니 만나면 언니가 계산을 해주었대요.
    그런데 어느날은 언니가 갈만한 시간이 언제인가 짐작했다가 그 시간 맞춰 마트갈 준비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랐답니다..그리고는 마트를 아예 안갔대요..그냥 조금씩 수퍼나 시장에서 샀다고 합니다.
    아무리 형제간이라도 기대고 바라게 되면 안좋겠지요.

    저라면..
    언니 몫으로 한달에 20만원 적금을 들겠습니다.

  • 7. 쩝..`
    '07.4.23 5:34 PM (125.186.xxx.180)

    부럽습니다.
    제 언니는 돈을 달라고 대놓고 말하는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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