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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 백조되다..
그러다가 대학교에 들어가서 빠지기 시작해서 대학졸업때는 55사이즈를 입게 되었죠.. 한 25키로 가량 뺀거 같아요... 비법은 없었구요.. 그냥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하고.. 연애하고 하다보니 조금씩 계단처럼 빠지게 되었어요..
살이 빠지고 나니 원래 얼굴 윤곽도 드러나고 키도 크고 하니 많이 달라졌어요.. 얼굴살이 빠지니까 그동안 파묻혀 있었던 코도 나타나고(그래서 코 수술했냐라는 말도 들었죠...) 얼굴도 작아지고...솔직히 많이 예뻐졌답니다...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외모도 달라지고 하니까 주변에서 보는 시선도 달라지더라구요..
한창 잘 나갈때는 한달에 한두명은 꼭 집까지 따라오고 길거리에서 전화번호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구요..
제일 기뻤던 적은 학교 도서관에서 매점을 가는데 마주오던 남학생이 지나치면서 전화통화 하던 사람한테 "야, 나 방금 몸매 끝내주는 여자 봤다" 했던거..(그 오솔길에는 그사람과 저 말고는 다른 사람이 없었답니다...그 남자가 제 뒷모습을 못봐서 그런 말을..^^;;;) 정말 눈물나게 기뻤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요.. 친구들 반응이 조금 씁쓸해서요...
중고등동창을 나중에 사회나가서 만나니 모두 깜짝 놀라죠...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 야... 너 그 살 다 어디 갔어?" 하면서 저를 그 사람 많은 지하철 안에서 돌려보지 않나...-.-
소개팅 해준 중학교 동창이 제 중학시절 얘기를 다해서 회사에 소문이 다 ~~ 난거...(소개팅 한 남자가 회사동료였어요..)
젤 황당했던건 소개팅해준 고등학교 동창이 회사동료한테 제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보여줘서 그 남자가 회사 남자들한테 두고두고 제 고등학교 앨범 얘기를 했던거죠.. 딱 한번 만나고 말았다는데 왜 졸업앨범까지 보여준거냐....@.@
앞의 그 중학교 동창 친구는 아직까지 만나는데 제 외모를 칭찬하는 사람한테 꼭 중학교 떄 얘를 보셨어야 해요.. 란 말을 어김없이 하고있죠...(난 너 코수술한 얘기 한번도 안했다...-.-;;)
심리학에서 최근효과라는 말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가장 최근의 나를 기준으로 나는 자신의 이미지를 만든다고...
전 이제 제가 살쪘던 기억이 잘 안나요....^^;;;; 예전에 쌍커풀 한 친구가 사람이 참 간사하다고.. 자기 눈이 원래 그랬던거 같다고 해서 둘이 웃었는데 저도 똑같거든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은 제 인생에서 길어야 5-6년이었던 그때의 나를 아직도 잊고 싶어하지 않는거 같아요... 제 좋은 학교, 외모, 직장 모두 다 무시하고 10년전 그때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솔직히 그때랑 똑같은 외모(아니 오히려 더 못해진..)를 가진 친구들이 그럴때면 도대체 내가 달라진 동안 너희들은 무엇을 했니라고 묻고 싶지만....
여태까지는 친구들이 그런 말을 해도 그냥 받아 넘기는 편이었어요..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 지금의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니까 생각하면서요..
그런데 계속 그 얘기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그냥 넘어가면 안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요....
그냥 여태까지 처럼 웃어 넘기고 말까요? 아니면 이제 그만 좀 하지 하면서 단호하게 말을 할까요?
도대체 왜 그런지 그 친구들의 심리상태도 궁금하구요...
제 생각에는 저를 깍아내리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런 친구들이라면 멀리하는게 나을까요?
1. *^^*
'07.4.6 12:30 AM (219.255.xxx.104)꼭 그런 친구들 있어요.
샘이 나서 그런거에요.
다음에 그러세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친구들이 심하게 질투를 하네요.
전 제가 키가 작아서 그랬는지 친구들이 그다지 그 이야기를 하지 않던데요.
사실 별로 친하지 않던 애 한명이 볼때마다 살이야기를 하긴 했는데.....
별로 친하지 않으니 안 만났지요...
굳이 지금까지 안 만나왔던 중고등 동창을 가까이 만날 필요는 없을꺼 같은데요.
그렇게 샘내는 친구라면 더 더욱.......2. ^^
'07.4.6 12:33 AM (211.215.xxx.194)백조께서 오리들을 너그럽게 봐주세요 ^^;;
그친구 속이 접시물이네용
본인 맘이 더 괴로울거에요 님은 별루 신경도 안쓰는데 친구는 안달복달하느라 피부가 더 나빠지지 않을까요 ^^;;;;;3. ...
'07.4.6 12:59 AM (121.131.xxx.138)맞아요. 저도 중,고등학교 때랑 비교해서 살 많이 빠지고 했는데...
친구들이 저더러 뼈 깎았다고 하더군요.
저도 대학 이후 화장이며 옷차림이며 나에게 어울리는 방식으로 많이 가꿨는데,
그 노력은 알아주지도 않아요...4. 그냥
'07.4.6 1:00 AM (125.132.xxx.67)두세요.
님이 백조가 된뒤에 만난 사람들은 님이 말한대로 '최근효과'에 빠져있기 때문에
아무리 열심히 옆에 사람들이 님의 미운오리 시절을 말해도 잘 상상이 안되죠.
그냥 웃으며 넘어가요.
그사람들 눈에는 지금의 모습밖에 없으니깐요.
설령 고등학교 시절의 사진을 봐도 그거 그때뿐이예요.
사람들은 그런걸 일일히 기억하지 않아요.
그냥 한번쯤은 지나가는 말로라도 이제 그만좀 하지.. 라고 경고성 멘트를 날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나..
중요한건 옆에 사람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것.5. 으이그
'07.4.6 1:24 AM (222.98.xxx.181)질투가 나서 그렇죠뭐.
나보다 안 예쁘고 나보다 안 날씬한줄 알았는데 지금은 나보다 더 이쁘고 잘나가니 왜 안그러겟어요.
유치하기는..하여간 남 잘 되는걸 못 본다더니..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ㅎㅎ
신경쓰지 마시고 님의 원더풀한 인생을 즐기며 사는거에요!!6. 어머
'07.4.6 1:41 AM (222.101.xxx.44)어머 친구 맞아요? 어쩜..
연예인들도 고등학교때 사진이 못나게 나왔어도
최근효과때문인지 한번 웃고 넘어가게 되던데
남자들 앞에서까지 무안 주는건 무슨경우래요?
친구분이 좀 푼수끼가 있나봐요
그냥 너도 만만치않았어!!! 라고 말해줄거같아요
넘하네..
하지만 부러워서 그랬을거에요 ㅎㅎ7. 이해..
'07.4.6 9:23 AM (221.139.xxx.160)저도 애낳고 몇년동안 뚱땡이로 살다가,
1년동안 정석 다엿트(소식과 운동..)해서 처녀적 몸매 만들었거든요. 14 kg감량..
근데 주위 사람들이 제가 감기만 걸려도 살 뺀 후유증이라고 하고,
허리가 아파도 살 많이 빼서 그렇다고 하고 (저 대학교때부터 허리 안좋았거든요.)
심지어는 뭘 깜박 잊어버려도 살빼서 그렇다고 하네요...참 나~~
그소리 처음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이젠 듣기 싫어요.
어떤 책에서 봤는데,
다른 사람들은 내가 살빼서 자기보다 날씬하고 예뻐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느정도 빼면, 이제 됐다고 그만빼도 된다고들 한대요. 질투나서..
저는 1년 넘게 유지중인데,
항상 나에게 요요가 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정신 차리고 운동, 소식 합니다.
그 사람들 하는 말 다 똑같아요.
"어...아직 그대로네~~~? " (약간 실망한 어투..)
우리 그사람들 계속 실망 시키자구요..^^8. 용
'07.4.6 10:22 AM (218.235.xxx.11)되셨군요 ..
추카추카
-저도 나중에 백조된여자임-9. 후훗..
'07.4.6 10:58 AM (210.116.xxx.138)제 막내동생도 백조된 케이스인데요.
태어났을때 둥글넙적한 얼굴에 새까만피부 정말 인물없다고 난리도 아니였죠.
얼마전에 초등학교 친구들 모임갔다오더니 다시는 안 간다고 하더군요.
코는 어디서 했니?부터 얼굴윤곽도 확 달라졌다고 피부도 이렇게 하얗나 하면서 정말 씹어대더랍니다.
그래서 절대루 초등친구모임에 안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질투해서 그런건가봐요.. ^^10. 먹고
'07.4.6 12:49 PM (121.131.xxx.127)할일도 되게 없는 친구들이군요
세월이 지나면,
점점 진짜 친구와 아닌 사람들이 가려집니다.
대충 가려내세요11. ^^
'07.4.6 2:11 PM (211.58.xxx.168)연예인들 뜨고나면 졸업사진 올라오잖아요. ^^
정말 멋진 용이 되었구나... 하고 그냥 행복하게 사세요.
옛날 이야기해도 그냥 응... 하고 웃어주면 재미 없어서 안 그럽니다. ^^12. 흐미
'07.4.6 8:31 PM (202.136.xxx.129)저도 그러고 살었던듯 해요.
한국 사람은 웃으면서 말하면 농담하는 줄 알고, 정식으로 말하면 화를 냅니다.
중용이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