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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나는 경비 아저씨.

아휴 조회수 : 2,034
작성일 : 2007-03-02 15:04:56
한 예순 후반 쯤 되시는 우리 동 경비아저씨 이야깁니다.

격일로 근무하시고 교대시간이 새벽 6시입니다.

이 아저씨가 차를 가지고 다니세요. 좋은 차는 아니구요. 십여년 된 모델 같아요.

그런데 꼭 차를 입구에 가장 가까운 주차선에 주차를 하십니다.

경비초소 바로 옆이기도 하고 모두들 선호하는 자리지요.

차에 무슨 보물단지가 들었는지 그 자리 빌 때마다 잽싸게 옮기십니다.

바로 옆자리에 주차해놨다가도 그 자리 비기만 기다렸다가 한 칸을 옮기십니다.

어떤 날은 그 자리로 가까이 가기 위해서 차를 3번 옮기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

(저도 참 할 일 없죠?^^;;)

쓰고보니 하찮고 우스운 일 같지만...

오늘 아침에 중요한 일이 있어 무척 서두르는 중이었는데

저희 아파트 주차장이 워낙에 협소해서 늦게 오면 일렬주차를 해야 합니다.

아침에 위에서 내려다보니 어젯밤에 일렬주차해 놓은 저희 차 뒤로 아무 차가 없더라구요.

근데 내려와보니 그 사이 하필이면 제 차 뒤로 일렬주차 해놨더군요.

출근시간이 좀 지난 시간이라 빈자리가 가득한데도 그 자리에 가장 가까운 자리여서죠.

후진을 해서 차를 빼야 하는데 그 차 때문에 비 주룩주룩 맞으면서 차를 밀었죠.

짜증이 확 밀려오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30여분만에 돌아오니 그 좋은(?)자리를 맡으셨더군요.

경비원이시면 일단은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해 주는 것이 첫번째 임무 아닌가요?

재활용하는 한참 정리하다가도 빈자리 나면 잽싸게 차 옮기시는 분입니다.

물론 별것도 아닌 일에 신경을 쓴다고 제 남편도 그럽니다만...

솔직히 몇번 보다보니 자꾸 거슬리는게 제가 속이 좁아서일까요?

IP : 59.7.xxx.37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3.2 3:11 PM (211.116.xxx.130)

    경비아저씨께는 그 오래된 차가 보물인가 봅니다. ^^

    오늘같은 경우는 짜증나실일이지만, 다른때 원글님께 큰 피해가 오는건 아니잖아요.
    너그러운 시선으로 보셔도 될일인데, 경비아저씨를 고용인 눈으로 바라보시니 거슬리는게 아닐지요.

  • 2. 하하하...
    '07.3.2 3:53 PM (61.74.xxx.129)

    그 정도는 패~스하는 삶의 여유를!

  • 3. 정말로
    '07.3.2 3:54 PM (125.131.xxx.220)

    왠지 님의 시선이..그닥 곱지 않아 뵈네요...
    낡은 차 소중히 하시는 것도 그리 무시받을 만한 일은 아니라 생각 되는데...

  • 4. *^^*
    '07.3.2 4:04 PM (211.179.xxx.125)

    여유있고 너그러우신 82회원님들 만세!!!!

  • 5. 누구나다
    '07.3.2 4:17 PM (125.129.xxx.105)

    소중히 아끼는게 있지 않을까요
    원글님 보기엔 낡은차라지만 경비아저씨 나름대로는 소중히 아끼는 차인가봐요
    너그러이 봐주세요
    원글님 너무 신경써서 아저씨를 관찰하시나봐요

  • 6. %%%
    '07.3.2 4:18 PM (221.153.xxx.174)

    저도 애가 있다보니 뒷좌석에 카시트가 두개..
    아시다시피 문을 열고 애들 내리고 싣고 하려면 좀 넓어야 좋잖아요..

    주차장이 좁으니 현관앞 젤 넓은 자리가 생기면 너무나 좋거든요. 그런데 다른사람들도 편하게 대라고 주차라인 젤 가쪽으로 줄 밟고 주차했다고 얼마나 뭐라 하시던지...-.-

    아주머니가 어쩌구 막 하시던분이 차를 오피러스로 바꾸고 나니 사모님으로 호칭이 바뀌시대요..
    으이구 씁쓸..어짜피 추리링 바람으로 애들 데리고 왔다 갔다 하는건 똑같은데 말이죠.

    원글님은 비오는 날 아저씨의 습관(?) 땜에 비 맞으며 차 밀고 했던일 땜에 속상하셨던거 같아요.
    정말 살면서 별거 아닌 일에 열받고 속상하고 하잖아요.
    그래서 익명방이나마 털어 놓는거구요.

    아마 아저씨한테 직접 뭐라 하실 분도 아닌거 같은데요 .*^^*

    기분 푸세요..

  • 7. ...
    '07.3.2 4:21 PM (219.250.xxx.156)

    경비아저씨께 이렇게 관심많은 분 처음 봤네요...ㅋㅋ

  • 8. 윗님.
    '07.3.2 4:29 PM (218.158.xxx.178)

    저도 ^^ 정말 경비아저씨한테 이렇게 관심가지고 지켜보시는 분 첨 봤네요
    그 자리에 주차좀 하면 어떤가요 너무 속 좁으시당

  • 9. 원글이에요.
    '07.3.2 4:37 PM (59.7.xxx.37)

    ㅎㅎ.. 그렇군요.
    사실은 첨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다른 분들이 툴툴거리는 걸 옆에서 듣고선 저도 보게 됐던 거거든요.
    가뜩이나 주차할 자리도 없는데 경비아저씨가 항상 제일 좋은 자리를 떡 차지하고 있으니
    다른 입주자들도 그렇게 느꼈던가봐요.
    만약 새 차라면 첨엔 누구나 그렇듯이 애지중지 하는 맘이 들겠지만
    저 역시 오래된 차라면 그렇게나 보물단지 다루듯 하진 않기에 그런 표현을 썼지만 절대 낡은 차라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어요.
    다만 경비원의 본분을 생각해서 쓴 글인데 많이 속좁았나봐요.
    어쨌든 꾸짖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
    '07.3.2 4:42 PM (210.94.xxx.50)

    어머 전 글읽으면서 그 경비아저씨가 너무 미워졌는데.. 너그러우시네요들-.-;;;

  • 11. 어머..
    '07.3.2 5:14 PM (211.176.xxx.79)

    저도 좀 이상하다 생각했는걸요..
    아파트안의 주차는 입주인 우선아닌가요.
    가장 좋은 자리를 늘 자기자리로 알고 계신다니 그건 아닌거 같은데요
    저희라인엔 장애인 자리에 주차 표시까지 가져다 놓고 자기만 대는 사람이 있어요..
    그사람이 너무 얄밉던데..(장애인이신거 같긴 해요..당뇨쪽으로 장애 급수 받으신듯..)
    원글님이 왜 꾸짖음을 당하셔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다들 너그러우시거나.. 주차가 널널한곳에 사시나보네요..
    전 주차가 비교적 쉬운곳에 살긴 하지만..
    가장 좋은곳에 늘 경비아저씨 차가 있다면 너무 거슬릴거 같은데요.
    관리비내는 입주민이 위주가 아니라..
    주차아저씨 위주라면 누군들 화가 안날까요?
    고용인이라 그런게 아니라..어떤 좋은자리를 늘 어떤 한사람이 점유한다면 그거 보기 좋은거 아닌거 같은데요?

  • 12. 관리직원
    '07.3.2 5:35 PM (211.201.xxx.194)

    인데요..
    원글님이 너무하신거 아니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관리실로 전화하시면
    소장님께서 적절하게 처리해주실거예요..
    너그럽게 생각하시는 분도 좋으시고
    불편한건 불편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다 괜찮은거예요..

    예를 들면
    제가 근무하는 관리실에서는
    직원들에게 지하주차장 제일 아래층에 주차하도록 교육시킵니다..

  • 13. 동감
    '07.3.2 5:41 PM (222.120.xxx.179)

    그 경비아저씨 제가 보기제가 봐도 얄미우시네요.
    요즘 아파트 주차장 널널한데가 있나요?다들 빠듯하게 늦게오면 일렬주차해야되고
    입주민 우선인 아파트 주차장에 경비아저씨차땜에 아침부터 비맞으면서 여자혼자 차밀고
    짜증나는거 당연한거 아닌가요.
    별게 아닌게 아닌거같은데 다들 어째 이리 너그러우신지 신기하네요~
    저희아파트같으면 벌써 관리실에 얘기했겠네요ㅡㅡ

  • 14. xx
    '07.3.2 6:11 PM (210.198.xxx.6)

    경비아저씨...아파트 살면서 은근 신경쓰이는 존재입니다.
    있는듯 없는듯 그냥 조용히 자기일만 하시고 입주민들에게 항상 공손하고 친절하신 분도 있지만,
    빈부를 기준으로 두는지 자기한테 만만하면 입주민 아래로 보고 반말로 이래라저래라 하는 분들도 있어요.
    바로 앞에서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재활용쓰레기 땜에 낑낑거리고 있을때 뒷짐지고 구경이나 하면서
    명절이나 경조사때 자기한테 뭐좀 안주나~하는 눈치보이면 어찌나 밉살스러운지요.
    무슨 경비에게 그렇게 신경쓰나 하시는 분도 있지만,
    매일 오며가며 눈에 거슬리는 일 보는것도 짜증나고 스트레스가 될수 있답니다.
    하물며 그 경비아저씨때문에 주차에 불편을 느끼면서도 암말못하고 지내야한다면 입주민 입장에선 화가 날수도 있지요.
    저도 친정아파트에 넘 싫은 경비아저씨가 있어서...
    도움은 안주면서 갖은 참견 다하고 경비가 벼슬인가 어찌나 거드름을 피우는지...에휴..
    경비인지 상전인지..

  • 15. 우리
    '07.3.2 8:19 PM (59.11.xxx.185)

    경비 아저씨는 언제나 지하에다 차를 주차시키시던데요.

    지상에 주차할 자리가 널려 있어도 본인은 언제나 지하에 넣으시더라구요.

    어느 누가 눈치 준것도 아닌데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경비 아저씨는 문제가 좀 있네요.

    어쩌다 자리가 비어서 거기다 주차하는거라면야 상관 업지만요.

    그렇게 되면 본인 전용 주차공간이나 마찬가지 인데요.. 그러시면 안되죠.

    그것도 제일 좋은자리라면서요..

  • 16. 속좁은 사람 추가
    '07.3.2 9:26 PM (211.168.xxx.239)

    그냥 지날려다가 82에 너무 너그러운신분이 많은것 같아 원글님 위로좀 하려고요^^

    제가 좀 많이 까칠한 것 같은데 원글님 하나도 이상 안합니다요.

    경비 아저씨도 일종의 서비스를 입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월급을 받는 위치인데 ,

    입주민보다 자기의 편의를 다 만족시키고 난 다음에 입주민을 생각했다면 그건 서비스가 아니지 않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의 시아버님도 경비원 오래 하셨다지요.)

  • 17. 저도 원글님 동감
    '07.3.2 9:49 PM (121.134.xxx.121)

    그 차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사용하실 요량으로 그러시는 것도 아니고, 주차는 입주자가 우선이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로 말하면 근무 시간에 다른 일 하시는 거잖아요.
    전 우리 동네 주차 공간이 가정당 1대가 안 돌아가는데 차 3대나 사서 놓고 젤 좋은 자리에 박아놓고 움직이지 않는 아저씨도 너무 미워요 그 아저씨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가게 앞에 몰래 세워놔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요
    근데 님의 경비원 아저씨에 대한 관심은 참 잼나요 ㅋㅋㅋ

  • 18. 그래도
    '07.3.2 9:50 PM (59.11.xxx.185)

    원글님은 착하신 분 입니다.

    짬뽕나란 글은 쓰실 망정, 경비 아저씨 한텐 아무 소리도 못하잖아요.

    본인 이해관계에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걸 못참는 사람들이 녈려있는데요 뭐..

    이런데다가 글이라도 써서 맘 풀어보고자 하는거, 저도 마찬가지에요..

  • 19. 좋게좋게~~
    '07.3.2 10:49 PM (219.252.xxx.126)

    원글님...그래도 경비아저씨도 사람인데 좋은시각으로 보세요.
    솔직히 아저씨들 고생하시는거에 비해 70정도 받으시더군요..
    좋게좋게 생각하세요.
    그분들도 기분좋게 일하시는거 같은데 님도 ..좋게좋게 생각하세요..
    세상엔 정말정말 짜증나는일 많지만 이런사소한것땜에 짜증내지마세요^^
    글고 경비아저씨들께 음료수라도 챙겨주시면 정말 사소한거지만 좋아하시더라고요
    전 가끔 부침개나 음식들고 가는데요..저희집택배 경비실에 둔거 그냥 갖다주세요..
    서로 상부상부하면서 좋게 지내는거죠~~다 저희 부모님연세랑 비슷해서 그런겁니다..

  • 20. ...
    '07.3.3 12:09 AM (219.249.xxx.237)

    그럼 안되죠.
    제가 이상한가요.전 원글님 완전 이해되고 그경비아저씨가 좀 이상한걸요.
    저도 명절때 마다 경비아저씨께 선물챙겨드리고 열쇠 보관이나 택배보관도 거의 부탁드리는일 없지만
    늘 친절하세요.오빠네 입주하고 아파트 놀러갔다가 그렇게 불친절한 수위아저씨는 처음봤어요.
    오는손님마다 그런소리 한다던데 왜 수위교체하지 않는지...방문하는 손님 기분 정말 나쁘더라구요.
    저희 아파트에 예전에 군인 출신 수위아저씨 항상 어깨 목 힘들어가고 자세곧고 근무복 폼나게 입으시고
    하시던데 좀 뻣뻣하시다 싶었어요.근무시간에 붓글씨 쓰시다가 입주민 반상회때 말나와서 교체됐어요.
    관리사무실에 말씀하시던지 반상회때 말꺼내서 반장 아주머니가 말씀하시게 하세요.

  • 21. 제 생각엔
    '07.3.3 12:57 AM (59.28.xxx.232)

    근무 교대 시간인 새벽 여섯시에 귀가 하실때 아저씨 차 빼기 수월할려고 그러시는것 같은데요.

  • 22. 저도
    '07.3.3 2:47 PM (121.131.xxx.127)

    바로 윗님글에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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