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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용돈 얘기보고..

시댁용돈 조회수 : 1,885
작성일 : 2006-12-22 18:01:26
처음에 올리신 글 보고 제 얘긴가 했습니다.
상황이 똑같아서죠.

두번째 글 올리신 거 보고 또 제가 올렸나 했습니다.

상황이 너무 비슷해서죠.

또 다른 제가 있나보다... 생각하면서도 가슴이 답답합니다.

저희 시모는 결혼할때 신행 다녀온 저를 앉혀놓고 남편이 총각때 쓴 각서를 보여주며
월 50씩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_-

그 이후에 얘긴 지금까지 시댁용돈에 대해 쓰신 분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제가 화가 나는건..

씀씀히가 크시다는 거죠. 그러면서도 생일날 자식들이나 손자손녀들에게 양말한짝이 없다는 겁니다.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 수년...

포기했습니다만 며칠전에 남편 얘기에 뒤집어 졌습니다.

어머님께서 남편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서 달달달 볶으신 모양입니다.
(남편 무척 과묵한데 저에게 이런 얘기 하는걸로 봐서 하루에 한번 이상씩
한번에 한시간 이상씩 시달린듯합니다. 쩝)

볶으신 이유는 900만원 들여서 주름 펴시고 싶단 얘기 때문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보다 주름이 없으신 듯 합니다만)

저 남편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우리... 제발 곱게 늙자!

능력이 있으신 분이던 없으신 분이던 부모님이 되시면 마음씀을 좀 좋게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럼 자식들에게 얘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잘 하게 될테니까요.

요즘 드는 생각은 요즘 결혼하는 아이들이 참 잘 따져서 결혼하던대

자신의 인생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다는 생각뿐입니다.

시댁용돈.. 다시 생각해봐도 참 계륵같은 존재입니다.

IP : 203.235.xxx.17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12.22 6:09 PM (203.132.xxx.187)

    헉...주름수술에 900이요?
    자식이 형편에 안맞는 돈을 달라고 조를땐 부모님들이 정신차리라고 사랑의 매를 드시거나
    따끔하게 혼내시는데, 부모님이 자식에게 형편이 안맞는 돈을 달라고 조를땐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척 답답한 생각이 드네요.

  • 2. ..
    '06.12.22 6:20 PM (124.50.xxx.159)

    부모님 보시기에 원글님 부부가 여유있게 지내는것 처럼 보이는게 아닐까요?

    남편분을 시켜서.. 두분도 살기 빠듯하다고 좀 앓는 소리를 해야하지 않을지요..
    남편분이 과묵한 편이면, 부모님에게도 힘들단 소리 절대 안할거같은데...

  • 3. 저희
    '06.12.22 6:21 PM (221.150.xxx.73)

    시부님은 실제로 저희 결혼할 때, 자식들은 방 한칸을 못 구해 전전긍긍 하고 있는데, 주름살 제거 수술 하시더군요.
    결혼식때 사람들 만나면 보기 그렇다시면서요.
    시모님도 아니고, 시부님이요.

    그 정도니, 다른 부분은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죠?

    받은 거 없으니, 당당은 합니다만...

  • 4. 동감
    '06.12.22 6:25 PM (59.9.xxx.18)

    힘드시겠어요.
    좋은 시부모님들 보단 자식들 힘들게 하는 쪽이 더 많은 듯 합니다
    게다가 총각때 받아 논 각서라니요...거참 서글프기도 하고 부아가 나는군요...
    서로 서로 잘하면 웃을 수 있고 서로 맘을 헤아려 준다면 참으로 좋을텐데
    자식들도 나름대로 다 힘든데 부모가 되어 가지고 그렇게 힘들게 하다니요...
    거기에 주른수술이라뇨!!! 허걱 참 힘들게 하는군요.

  • 5. 허걱...
    '06.12.22 7:37 PM (218.38.xxx.155)

    요즘 제 정신 아닌 부모들이 많네요.
    나는 제발 곱게 늙어야지....
    성형 많이 한 얼굴 절대로 곱게 늙을 수 없답니다...

  • 6. 허허
    '06.12.22 7:56 PM (218.237.xxx.32)

    저희 어머님은 결혼할때 십원한장 안보태주시더니 몇년전부터는 당당하게 용돈 달라고 하시고,
    일년전부터는 얼굴 박피하고 싶으시다는 말씀을 종종하십니다.
    왜들 그러실까?

  • 7. 자식
    '06.12.22 9:18 PM (211.48.xxx.204)

    자식들한테 대놓고 용돈 달라고 하는 어른들은 거의 씀씀이가 크더군요.
    울친정엄마는 자식들돈 안쓰게 할려고
    엄청 쥐어짜며 사시는데 시모님은 안그러시거든요.
    돈쓰는 재미로 사신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같이 살자고 하지 않아
    그대로 돈으로 떼웁니다.

    그래도... 모피코트 입고싶어하고
    해외여행가시고 싶어하는 욕구는 충족시켜드리지 못하답니다.
    대출금 갚기가 버거우니까요..
    사정 다알면서
    자식들 손자들 커가는데 등고루 휘는거 알면서도 모르는체하는 어른들 보면
    할만큼만 하자가 제신조 입니다.
    최저생계까지는 해드려도 그외 욕구는
    어머님 몫이니까요..

  • 8. 허거덩,,,
    '06.12.22 10:20 PM (222.104.xxx.62)

    비슷한 구석이 많아서 일부러 로긴..누구집 돌침대 쓰더라,제사때 쓰는 병풍 오백만언주고 사드라,해외여행(유럽)가고싶다~(시누 앞장세워서),전세 대출금 갚아나가는거 뻔히알면서 우째 그런 소릴 하는지,~~

  • 9. 난감
    '06.12.23 5:07 PM (125.143.xxx.249)

    시부모님 연세 많으시고 가까운 시골 계시는데 맏이라 자주 찾아 뵙게 됩니다
    시골 동네 다 노인분들만 계시지요

    이웃에 계시는 분들 놀러 오셔서 시부모님들과 하시는 말씀 들어보면
    이곳에 올려진 글들과 비슷합니다
    좀 황당합니다

    저 남편과 가끔 얘기 합니다
    우리 그냥 곱게 늙어 가자고, 자연스럽게
    보톡스 주사 말씀도 많이 하시고 지난번에 어느 분은
    입가에 보조개 주사 맞는데 70-80 이라고 하시면서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그런데 1년마다 다시해야 해서 망설이고 있다고.

    72세에 10년 젊어 보여 뭐 하실 생각이신지?
    제발 건강에만 신경 써 주시는데 좋을텐데.
    보조개 타령 그 할머니는 관절도 안 좋아 뒤뚱 거리면 걸으십니다

    요즘 들어 곱게 늙는다는 말이 정말 귀한 말 같습니다
    자식에게 존경 받는 부모는 어려워도 비난 받는 부모는 되지 말아야지
    저와 남편의 다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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