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안나(상실이)가 도망가려던 것처럼..

고마움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6-12-04 16:46:30

저도 그랬어요.
사랑이란 거 믿지 않았지요.
그리고 내가 사랑을 끝까지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없었어요.
내가 중간에 사랑이 아니라고 문득 느껴버리면
나만 보고 사는 저 사람 어쩌나 그랬어요.
그래서 미리 도망가려고 그랬어요.
난 사랑을 믿지 못 하니까,
날 사랑해주는 사람뿐 아니라
내가 하는 사랑을 믿지 못 하겠으니까..

그랬더니, 그런 일이 생기면 자기가 두 배로 사랑하겠대요.
그리고 다시 내가 사랑해줄 때까지 사랑하겠대요.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참 행복해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게 행복해서 잘 믿기지 않을 때가 있어요.
이렇게 사랑 받고 사는 건 상상해본 적도 없거든요.

어제는, '환상의 커플' 보느라 자기 안 쳐다봐주면 투정부리길래
부를 때마다 무조건 남편만 쳐다보고 있느라 제대로 못 봐서
이제야 다시보기로 제대로 봤네요. ^^;

제가 잘 그러거든요. 뭐 하고 있을 때 불러놓고서 바로 안 봐주면
"저보다 그게 더 좋은 거죠? ㅠ.ㅠ" 이러면서 투정투정~
제가 1주일 중에서 유일하게 챙겨보는 드라마가 환상의 커플이라서
바로 갚더라고요. ^^;
IP : 218.237.xxx.1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뒤늦게
    '06.12.4 4:56 PM (58.75.xxx.88)

    중독된 울 신랑이 상실이랑 철수랑 잘 살까하고 묻더니
    서로 지쳐서 헤어지겠지라고 결론 내리던데요..
    사실 우리부부 성격은 조안나랑 빌리박 같은지라
    쫒겨나지 않으려면 한 싸가지 하는 이 성격 좀 버려야겟다라는
    교훈을 준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 2. 고마움
    '06.12.4 9:49 PM (218.237.xxx.164)

    까탈부리는 거 어떻게 참았냐고 하니까
    그것만 참으면 저와 결혼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참을 수 있을만큼이었대요.
    환상의 커플에서도 안나가 자기는 상실이보다 더 못됐다고 하니까
    철수가 다 견딜거라고 하잖아요.
    그 말에 연애 때가 생각난 거에요.

    결혼하고 나서는...
    우리 남편 장가 잘 갔다는 소리 들어요.
    제 주위에서도 제 결혼 무지 부러워하는데,
    남편 주위에서도 그런다고 하니 좋더라고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220 매일매일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 맡기고 출근하시는 직장맘 계신가요? 11 직장맘 2006/12/04 953
327219 생각하세요? 12 어떻게 2006/12/04 1,509
327218 종부세 반대에 대한 펌글. 15 종부세 2006/12/04 1,009
327217 마루바닥틈에 낙서 1 속상 2006/12/04 215
327216 어린아가 키우시는분들 우울할땐 어찌하세요?? 4 우울맘 2006/12/04 624
327215 안나(상실이)가 도망가려던 것처럼.. 2 고마움 2006/12/04 899
327214 사돈댁에 문병도 우리가 가야하나.... 1 속상해 2006/12/04 559
327213 덕산스파 캐슬 가려고 하는데요 5 덕산스파 2006/12/04 597
327212 제가 엄마가 된데요..^^ 7 맘이아름다운.. 2006/12/04 778
327211 미분양아파트 계약한상태인데.. 3 부동산 2006/12/04 754
327210 안흥찐빵 17 먹고는싶다 2006/12/04 1,538
327209 부산에 악세사리 재료 파는곳 아시나요? 2 궁금 2006/12/04 388
327208 보험도 가입비가 있나요;;; 1 은하수 2006/12/04 174
327207 종부세에 대한 논리적인 반대론이 궁금하고 들어보고싶습니다 9 공부합니다 2006/12/04 566
327206 치아 교정 어찌 해야 할지요? 1 ?? 2006/12/04 271
327205 아기들 식사 어떻게 준비하시는지 1 직장맘 2006/12/04 348
327204 [정보]올림픽공원 야외스케이트장 무료입장 1 정보 2006/12/04 368
327203 속이빨간 고구마 상한건가요? 2 고구마 2006/12/04 618
327202 임산부.. 운동 어떤거 하세요?? 5 후니맘 2006/12/04 486
327201 [급질문]방배삼익 아파트 어떤가요? 전세 2006/12/04 307
327200 너 그거 열등감 같다 13 까칠해지네... 2006/12/04 3,223
327199 누가 받아야 하나요? 똑똑똑..... 2006/12/04 657
327198 20만원이라니...... 3 복비 2006/12/04 1,285
327197 바닥, 벽 곰팡이 제거 좀 여쭤볼게요. 1 2006/12/04 553
327196 애기빨래시 일반 가루세제와 소다를 섞어서 하면 안되나요? 7 애기빨래 2006/12/04 802
327195 이사갈때 일룸가구 그냥 이삿짐업체에게 맡겨보신분.. 5 일룸 2006/12/04 918
327194 우리동네에서택배는 크든작든5.000원 달래는데... 13 명희 2006/12/04 638
327193 달라스 공항근처 명품 아울렛 아시는분 있으세요 2 비오는 날 2006/12/04 336
327192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 아파요~~ 13 발톱아파 2006/12/04 684
327191 유기농 김장 잔치에 초대합니다. 상주환경농업.. 2006/12/04 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