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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듣고 반항만하는 아이때문에 너무 속이 상해요....ㅠㅠ
아......
'아들'이란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리가만해도 너무나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네요.
전 아이를 무척이나 힘들게 갖았어요.
제 몸이 약한 이유가 제일로 크겠지만,여하간 분만까지 병원에 입원만 8번을 했을 정도이지요.
그리고...아이를 낳은 이후로도 이런저런 이유로 아가때부터 아이는 절 무척이나 많이 힘들게 했었습니다.
어느부모나 마찬가지겠지만 저역시,저희아들녀석을 참 정성껏(?) 많은 사랑을 주면서 잘 키우고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그런데 그게 또 받는 아이입장에선 아닌가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참 차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게 사실입니다.
성격같은걸 말하는게 아니라...(성격은 참 밝고 명랑하지만...),엄마인 제게 대하는 말투며 행동 하나하나가 시간이 지나면서 또 아이가 자라면서 왜이렇게 찰까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는 것이지요.
저희아인 엄마인 내가 아파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아이에요.
하나부터 넌 왜이러니..이렇게 얘기를해주면서 가르쳐야 마지못해 하는 정도지요.
원래 비교자체를 싫어하지만,굳이 딴 집의 아이들과 비교를 하자면 다른집 어떤 아이들은 엄마가 아프면 그 작은 손으로 콩콩 안마도 해주는 척,약 드시라고 물 한컵도 떠다 드리고...
여하간 나름 걱정을 꽤 심각하게 한다하더군요.
저희아이...
이 엄마가 아프면 아주~~귀찮아합니다.
엄마 누워있는 침대방 문한번 열어보지 않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니요...
이건 어리고 크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내가 아이를 힘들게 갖고,힘들게 키웠다고해서 그 어떤 보상심리같은걸로 아이는 늘 엄마인 나한테 무조건(!!) 잘해야한다라는 그런 생각은 전 아예 없습니다.
어떤 부모도 자식에게 훗날 보상을 기대하며 사랑을 주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아이가 점점 말을 듣질 않으면서 엄마의 잔소리를,엄마의 표정을 싫어하는게 아주 역력하게 나타납니다.
이젠 반항도 그 강도가 점점 세지구요...
진짜 어떻게 해야할런지를 잘 모르겠어요.
너무 화가나고,가슴이 아프고 우울해서...이런 복잡한 마음으론 아이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도 못할 정도이고,또 반면에 내가 뭘 그렇게 자기한테 못해줘서 이렇게 반항인지 저역시 아이의 얼굴이 보고싶지않아질 때 가 점점 많아지네요.
어제도 아주 한바탕 난리가 났었어요.
학교에 갔다와서는 간식을 먹으며 스카이라이프에서 나오는 만화를 한 시간 정도를 보더군요.
그리고선 피아노 학원엘 갔다오구선...줄창 네 시간 정도를 연속으로 T.V를 또 보는겁니다.
어젠 미술수업이 없는 날이라 시간적인 여유도 좀 있었겠지만,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한마디를 했지요.
"숙제며,할 거 다 했니??꼭 보구싶은 프로가 있으면 먼저 네 할 일을 다 한 후에 봐라..."
아이가 듣는 시늉도 안하네요.
드디어 참다못한 저...폭발을 하고 말았지요.
조용히 말하면 듣는 시늉도 안하는 저희아들.
이렇게 제가 꼭 화를 내며 큰 소리를 쳐야 울고불구 듣는 척을 합니다.
그러다가 어젠 욕실에 들어가서는 문을 잠그고 저 들으라구 엄청 소리를 지르며 온갖 말같지도 않은 변명에,말대꾸에...저 어제 아주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퇴근전 남편에게 미리 전화로 이런저런 얘기를 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남편이란 이 사람...
어쩜~
적어도 아이한테 "엄마말씀은 적어도 너한테는 다 약이 되는 것이니까 커서야 네 맘대로 해도 상관없겠지만,다 클 때까지는 부모님말씀에 순종하구 예의바르게 자라는게 옳은 행동이야.."란 이런 말을 왜 안해주는지...어휴...~~~~
저희부부가 너무 아이를 오냐오냐 키운걸까요..
제 몸이 약해서 둘째는 꿈도 꾸질 못했었기에 혹시라도 아이가 자라면서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건 다 이 엄마의 잘못이란 죄책감에 시달릴때가 참 많았어요.
그렇다고 아이가 사달라는 걸 무턱대고 다 사주고 그러는 편은 아니었는데,주위의 시선은 그렇질 않은가봅니다.어느날 저희 부모님께서 한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아이에게 조금은 일부러라도 부족함이 뭔지도 알게하면서 키우는게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구요...
어제...
너무나 화가나서 하지말아야 할 말을 서로 해가며 그렇게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습니다.
어제같은 경우엔 얼마나 화가나던지 아이에게 아이방에서 자지도 말라구 거실에서 자라구 소리를 질렀더니만,이 녀석이 끝까지 엄마한테 용서를 구하진않고 쇼파위에서 잠을 청하더군요.
밤엔 보일러를 약하게 틀고자도 새벽녘엔 공기가 차서 혹여 아이가 감기라도 들까봐 내심 걱정이 들길래 잠이 막 든 아이를 깨워서는 들어가서 자라고 했어요.
대신,엄마한테 너 끝까지 잘못했다는 말 안하고 이 밤을 넘길꺼냐고 약하게 야단을 쳤지요.
이게 대체 뭐랍니까...........
완전히 요즘엔 사는것 자체가 아이때문에 블랙코메디로 흘러가고 있네요.
이제 초2인데..
정말 아이가 사춘기에라도 접어들면 그 땐 어떨까...벌써부터 참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아빠를 좋아하고,
엄마를 싫어하는 아이...
저는 아이가 문제라고하지만,아이의 입장에선 이 엄마가 문제이겠지요~~~
아이를 위해서...
아이를 위해서......
이 '위해서'라는 것이 그다지도 아이에겐 숨통이 막히는 일 이 되는건지 너무나 우울합니다.
우울한 마음으로 어쩌지못하는 이 순간에도 저희아이가 좋아하는 쿠키를 굽고 싶어지는 제가 너무 병적인가요...
저처럼 아이와 별로 사이가 원만하지 못하신 82맘님들도 계실지...
혹 저희가정과는 반대로 아이와 너무 사이가 좋아서 주위의 부러움을 받으시는 분들 계시다면 제게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전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저희부모님과 친구같이 아주 좋은 관계로 지내고 있답니다.
제가 이렇게 컸길래 전 자식과의 이런 문제로 속을 썪히게 될꺼라고는 정말 상상조차 못했었네요...T_T
1. ..
'06.9.26 10:37 AM (211.176.xxx.250)공감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아이와 역할놀이도 해보시고 만다라 같은것도 좀 그려보세요..
아이의 지금 속내를 다 알수는 없겠지만.. 심리상태같은거 좀 알면 엄마가 대처하기 쉽지 않을까요..
저희애도 엄마가 아플때면 자기 밥은 누가 해주는지 그것만 걱정하거든요...
그런것도 가르칠수 있게 요즘은 동화책이나 그림책도 정말 잘 나와요...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책을 가지고 읽히기도 하고..
동생을 자꾸 때리면 순이와 어린동생 이라든지 그런 내용으로 읽어주기도 하고 자꾸 이야기도 나눠요.
그리고 애는 부족하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고 살아야 할거 같아요.
제가 한겨레 신문이든가..어디 신문에서 예전에 읽은건데 아이를 망치려면 원하는걸 다 들어주라는 기사였어요.. 부모님중 대부분이 자기자신이 아이와의 관계에서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거 같아요. 저도 그렇구요.
보통..남의 시선에서 어떤지 물어볼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데 그렇게 아이와의 관계를 진솔하게 묻고 말해줄 사람이 별로 없지요..
저희는 부모님이 무조건 30만원짜리라도 애가 원하는건 사줘야지. 하는 입장이시라 참 어렵거든요.
저는 500원도 함부로 주지 않구요
그래서 아이가 3학년인데 우리집은 돈이 없어요? 가난해요? 돈을 모으려면 저금을 해야겠어요.
이런 말을 한다며서 너무 불쌍하다구요..
그리고 아이와 빨래를 너는 일을 했는데 애가 이렇게 힘든일을 그동안 엄마가 했다면서 일기를 쓰고 싶어했어요.. 그런데 아이의 할머니나.. 할아버지같은 분은 아이에게 엄마가 편하려고 일부러 집안일을 시키는거냐고 니가 집에서 판판이 놀고 있으면서.. 이런 말씀을 대놓고 하셔서 정말 곤란하지요..
같이 심리치료 받아보시는 방법도 있는데...
진짜 애 키우는 건 어려워요...2. @@
'06.9.26 10:43 AM (211.44.xxx.92)엄마가 넘 완벽을 추구하여 아이가 좀 반항적으로 나가는게 아닐까요?
울큰딸이 좀 그런데...주위에 선배맘들이 하는말이어요.
제가 넘 아이를 잘 키우고자하는 욕심이 커서 아이한테 좋은것만 해줄려고 하였지 ..아이한테 친근하게 못해준다는거죠. 빵, 쿠키..대충 사다먹고..청소도 2틀에 한번 하고..아이와 말을 많이 하라는거여요.
근데 제가 이런말을 듣고 생각해보니..정말 아이랑 하루동안 무슨 대화를 하나 생각해보니..정말 별말 안하더군요.
저는 밥하고 치우고, 청소하고..아이는 혼자 책보던지 동생이랑 놀고..자기전에 책만 몇권 읽어주고..
얼마전부터 대화를 좀 많이 할려고 하지만 이게 힘들더라고요...3. 정말
'06.9.26 10:43 AM (220.117.xxx.43)애 키우는 거 힘듭니다.ㅠㅠ
저또한 아이를 무척 사랑하고 잘 길렀다고 생각했건만
아이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상담 받고 있는데 원글님도 한번 도움 받아 보세요.
모자간이라도 입장 차이란 것이 고부간 이상일 수도 있더군요.
힘내시구요.4. ...
'06.9.26 11:07 AM (220.79.xxx.191)어제 비폭력대화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왔어요.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아이도 나와 같은 인격체다,단지 작을 뿐이다 였어요.
평소에도 생각은 그렇게 하고 있었고 나름 행동도 그렇게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행동의 결정권을 아이가 가지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에서 많이 찔리더군요.
결정을 하는데 조언은 해 주되 아이의 결정이 엄마가 보기에 틀렸더라도 인정해 주라는 거지요.
잘못된 결정에 따른 결과도 아이가 책임지게 하고요. 그리고 질책이나 평가는 하지말라네요.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아빠의 대화에서
아빠 연봉이 얼마야?
그게 왜 궁금한데...
돈 많이 벌어야 좋잖아
돈많이 벌면 뭐가 좋은데..
우리가족 여행많이 갈 수 있어서
여행가면 뭐가 좋은데...
아빠랑 많이 놀 수 있잖아.
결국 아이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라 아빠와 좀 더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던 거지요.
그래서 아빠는 돈을 많이 벌지 않더라도 아이와 더많이 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실천했대요.
이 얘기처럼 아이가 하는 말 속에 숨어있는 욕구를 찾아내서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할 거 같아요.
그리고 정말 소중한 우리 아이지만 한발짝 떨어져서 관찰하고 진짜 아이와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
봐야 할 거 같아요.
비폭력대화 라는 책도 있으니까 읽어보심 어떨까요?
아이와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게 될 지도 모르잖아요.
명령보다는 부탁을 하시고 선택은 아이가 하게....우선 이것부터 해보심 아이와의 관계가 조금은 개선되지않을까요?5. 저기요..
'06.9.26 11:09 AM (59.5.xxx.112)벌써부터 그러시면, 아이가 대화를 닫을 수도 있어요.
mbc스페셜이었나요? '내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을 꼭 보세요.
저도 그거보구 느낀게 많았어요. 사랑도 기술이 필요한것같아요.
아직 저학년이니, 공부보다는 엄마가 많이 사랑한다는걸 느끼게 해주셨으면 해요.
저도 잘키우지는 못한답니다.6. 원글맘
'06.9.26 11:28 AM (58.121.xxx.130)죄송합니다.
저는 2181개라고 하네요.7. 저 아이가
'06.9.26 12:04 PM (211.169.xxx.138)나중에 나랑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한다면 어떨까?
저는 그 생각하고 참고 자신을 바꿨어요.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구요.
그냥 참는 것 부터 시작해 보세요.
3 분 참고 화내기 부터요.
행복한 모자가 되실 수 있을 거에요.8. 음...
'06.9.26 1:16 PM (61.104.xxx.26)후기 쓸테니 함 보셔요~~~이거 무슨 튀김집에 보낼
팔뚝,거짓말 보태 아기머리만한 고구마를 보냈네요.9. 저기요.
'06.9.27 9:41 AM (59.5.xxx.112)mbc스페셜이라고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그 프로그램에서 방송보기에서
다시 봅니다. 근데 유료에요. 500원인가해요.
저도 실은 500원씩(?) 주고 두번 보았어요. 제가 아이에게 잘못하는거 같다고
생각하면, 한번씩 보며... 공부합니다. 그프로 보면 왜 눈물이 나는지...10. 원글님에게
'06.9.27 10:05 AM (59.5.xxx.112)저도 남자아이 하나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아주 아들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제가 좀 취향이 유치한것도 있지만, 지금생각해 보면, 어렸을때부터 아이와 친구처럼
지낸것같아요. 아이가 하나라는 미안함때문도 있고, 여러가지책을 읽은후 눈높이를
맞추라는 말에 더더욱 그렇게 한것같아요. 아이가 어렸을때 너무 아이처럼 노니까
남편이 아주 싫어했어요. 컴퓨터게임도 같이하고, 플투게임도 같이하고..
인라인스케이트도 같이가서 배우고,집에서 놀아주는것도 제몫인데,
총싸움도하고, 칼싸움도하고, 씨름도하고, 바둑도 같이두고.. 하다보니,
제몸은 힘들어도 아들이 항상 저만 찾고, 엄마가 든든한 백인줄 알더군요.
특히,음악을 좋아하는 아들이(물론, 저도 음악을 좋아해요), sg워너비 노래를
들을때면, 방에서 소리쳐요.' 엄마, 이음악 같이듣자!' 그러면, 전 하던거
때려치고, '그래~~~' 그러면서 달려가죠. 같이 붙어앉아. 가수흉내내면서
둘이 같이 불러요. 학교사이트들어가면, 친구이야기도 해주고, 이애기저애기가
흘러나와요. 전 대충 아들이 어떤아이들과 친하고, 그아이들의 성격까지도 알고
있어요. 요즘은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데, 가끔 비밀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이야기하는편이고, 100일만난 기념선물살땐, 제가 골라주지요.
주위에선, 아주 잘 통하는 엄마와 아들이라고 이야기해요.
아이에게 너를 이해하고 있고,사랑하고 있다는걸 느끼게 해주는게 제일큰거
같아요. 원글님 절대로 늦지않았어요.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다가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