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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싸웠는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요..
하나 키우다 둘키우려니 정신이 쏙 빠지도록 힘든 상황이예요.
그런데 남편은 일이 많아서 주말 빼고는 집에서 저녁 먹는날이 하루도 채 안되지요.
평균 9-10시에 퇴근하고
회식하면 1-2시는 기본이예요.
일주일에 평균 2번쯤 회식이 있고요.
항상 그렇듯이 늦게까지 회식하고 들어오는것도 모자라
지난 주말에는 하루종일 일이 있어서 나갔다 9시에 들어오더니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아 술한잔 하고 싶다면서 직장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스스로 회식을 만들더군요.
밤 10시예요.
하루종일 힘들었던 저로써는 넘 힘들어
'그럼 12시까지는 꼭 들어와' 했는데
12시가 되더니 12시반까지 오겠다.
12시 반이 되니 1시까지는 꼭 오겠다는 문자를 보냅디다...
전 넘 참을수가 없어서
들어오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라는 문자를 보내고 잤습니다.
근데 1시 반쯤에 들어오더니 저한테 미안하다는 말도 안하고
아기 얼굴 한번 안쳐다보고는
바로 덥다며 마루에서 선풍기를 키고 대짜로 누워 자더군요.
정말 너무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요일 내내 말대꾸도 안하고 넘어갔죠.
일요일 밤에 슬그머니
'자기에게 앞으로 더 잘할게 미안해' 라는 문자를 보내더니
화해를 시도합디다.
전 넘 기분나빠너
'문자로 하지말고 말로해'라고 다시 문자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이인간이 배째란 식으로 화해할 생각을 안해요.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밖에서 스트레스 받고 열심히 일하고 온 나를 집에서도 일시키려고 한 네가 악처다....
요번에 한번 제대로 걸렸다...
너 다시는 바가지 못긁게 내가 버릇을 단단히 고쳐야 겠다....'
이런 느낌까지 받고 있어요.
지난주 내내 늦기도 늦고 회식도 여전히 있었지만
몇번 말을 시켰어요.
전 대꾸도 안했죠. 밥은 차려주고 아이를 통해 필요한 말만 전달하구요.
지금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대치국면이고
서로 슬슬 말은 몇마디 하기 시작하긴 했는데
정식으로 사과를 안합니다.
전 더이상 답답해서 견딜수가 없는데
이정도면 자기가 알아서 사과를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제가 이런 상황에서 사과를 받아내고 잘못한걸 깨닫게 하려면
1) 계속 말을 안하고 가만히 버텨야 하는지..
2) 사과 하라고 문자를 보내야 하는지..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이대로 아무 일도 없었던것처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는 죽어도 싫거든요..
현명한 82 여러분의 도움글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 일단 1번
'06.9.24 2:33 PM (211.108.xxx.68)사과하라고 문자 보내면 님이 자꾸 달달볶는거 뿐이 안 되거든요. 걍 가만히 계시다가요.
오늘 저녁까지 별 변화 없으면 애들 일찍 재우고 님이 간단하게 과일이라도 깍아놓고 남편한테 맥주한잔 하자고 하고 나 그 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당신이 주말마저 날 안 도와주면 어떡하냐 하면서 풀어보세요. 화내지 말고 조근조근이요. 남편도 자기가 좀 잘못했다고 생각했을 거에요....근데 남자들이 의외로 사과 잘 못해요. 여자보다 용기가 없어서 은근히 여자가 풀어주길 기다리거든요...2. .
'06.9.24 2:49 PM (221.138.xxx.45)문자로라도 굽혔을때 받아주셨어야죠..
남자들 정말 사과잘 안합니다.. 문자로 그랬을때 받아주셨으면 안 커졌을것을..
현명한 아내들은 남편 다그치는 말은 절대안한대요.
대신
"당신이 이러이러하니까 내가 마음이 좋지않다."
"당신이 늦게들어와서 내가 혼자 저녁을 먹으니까 외롭고 그래"
라는식으로 말을 하라고하네요.
남편은 분명 문자로 사과를 했는데
정식으로 사과를 바라는 원글님 마음은 알겠지만
남편분 입장에서도 그리 곱게 보이지만은 않을거같네요..
남자들은 사과했을때 어떤식으로라도 거절을 당하면
다음부터는 사과하는데 더 인색해진답니다
"어차피 사과해도 또 윽박지를거아니야" 하는 심리라나요..
이번엔 원글님이 한번 굽혀주세요.
부부사이에도 먼저 굽혀서 사과한다는게 쉬운게 아니에요.3. 제 생각엔
'06.9.24 3:06 PM (58.143.xxx.102)전 윗글님과 다른 생각인데요.
제가 그랬다가 더 된통당했거든요.
남편이 이 기회에 아예 주도권을 잡자는 식으로 배째라로 나와서
제가 1년여를 고생했습니다.
저도 싸우기도 힘들고 해서 대충 넘어갔는데
담에
또 그런 일이 있을때 강력하게 대응하기가 마땅찮더라구요. 그게 그렇게 돌아가요.
저는 아예 각오하고 세게 나갔습니다.
옆에 짐싸놓고 이렇게는 못살겠으니 알아서 하라고 이제 더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사실 조금 무서웠었는데(아기도 놓고 나가라고 할까봐)
남편이 쫄더군요.
물론 님과 상황도 다르고 그렇지만
이렇게 돌아가는 상황이라면 흐지부지 넘어가시는게 그리 안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어서요.4. 절대
'06.9.24 3:47 PM (221.151.xxx.54)절대 받아주지 마세요. 남자가 사과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거 버릇이구요
아무리 엄청난 왕고집도 한번 꺾이면 그 다음에도 꺾여줘요.
윗글같은 상황이면 아마 자꾸 반복될 게 뻔하구요
절대로 아무소리도 하지말고 말도 걸지 말고 정말 이여자가
장난이 아니네.. 이런 생각 들정도로 모질게 대하세요
솔직히 원래 상황은 그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지만
그건 하나의 과정일 뿐이고 남편같은 분은 아마 모든 상황에
똑같이 대처하게 될 거에요. 그런 경우 한번 받아주면
다음엔 정말 가관이 됩니다.
아무리 부부라지만 엄연히 서로 기분나쁘고 잘 생각해줘야 하는 부분은
지켜줘야되잖아요. 아무리 밖에서 돈번다고 너무 힘들고 여자가
이런 부분도 못 감싸주고... 이런 말 하는 남자치고 밖에서 진짜
힘든 남자 못봤어요. 정말 밖에서 힘들고 서러우면 와이프
생각을 얼마나 알뜰히 위해주는지 아시나요? 그리고 그렇게 하는 사과는
별로 진짜 사과같이 보이지도 않구요.5. 난감
'06.9.24 4:10 PM (59.30.xxx.79)답글 감사합니다.
근데 내일 저녁 7시까지 들어오라고 하고
아이 둘 놔두고 저만 나갔다가 밤 늦게 오려고 하는데
넘 유치한가요?
넘 화나고 답답해서 속터질거 같아요..ㅠ.ㅠ6. 전 다른 의견
'06.9.25 8:26 PM (203.229.xxx.121)사실 그동안 남편에게 좀 심하다 하면 잔소리 조금하고 참다가 저혼자 삐지고 했는데 이젠 제가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마음을 비우는 방향으로 그러면서 잔소리 안하고 남편에게 술먹느라 많이 힘들겠네라고만 위로해주고 했더니 오히려 남편이 미안해 하더라구요.
7. 지난주
'06.9.28 1:15 AM (210.2.xxx.90)연세가 있는 한 남자분이 이런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남자는 박박긁으면 미안해도 어기짱을 부린다.
살살 구슬르고 다독거리면 여자맘대로 할수있는것이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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