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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를 쓰면...?
저 뒤에 글을 읽는데 가계부 이야기가 나오네요.
전 가계부 제대로 써본적 한번도 없거든요.(자랑이냐? ㅋ)
그래서 가계부 잘 쓰시는 님들께 질문드릴게요.
가계부를 쓰면 생활비를 아낄 수 있을까요?
(쓴다고 해서 지출이 줄어들진 않을거 같은데..;;)
그럼 어디에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시나요?
가계부도 쓰는 요령 같은게 있는건가요?
전 아무리 잘 써보려 해도 쓰다보면 한심스러워져서 이내 포기하고 말거든요.
여러분들은 가계부 어떻게 쓰시나요?
1. 저는
'06.8.1 8:37 AM (218.236.xxx.146)결혼 8년차이구여 결혼 해서 부터 지금까지 가계부를 쓰고 있어여...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계부를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 쓰는건 아닌거 같아여.
물론 지출 내역을 쓰면서 반성(?)의 기회가 생기기는 하지만 지출을 줄이기는 어렵더라구여. 그리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지출이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일 수는 없더라구여.
그래도 일년동안 얼마나 수입이 늘고 지출을 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도전해 보세여...^^2. 음
'06.8.1 9:08 AM (203.236.xxx.253)커피 마실 틈이 어딨씀??
빨랑 와서 댓글 달라줴ㅇ ~!!
김연수의 그 책 아까워 못읽고 있는 사람 여기도 있죠. ㅎ3. 2년차주부
'06.8.1 9:20 AM (221.151.xxx.198)전 결혼 2년차에요.
생활비를 아낀다기보다는...제가 한달에 어디에 어느정도 썼는지 알수 있는게 가장 좋은거 같아요.
전 모네타가계부(인터넷으로) 쓰는데... 식비가 20만원 이하로 나오는 분들 정말 이해가 안갔거든요.
그런데 아기낳고...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날 드디어 20만원 이하로 나오는 달이 있더군요. ^^;;;;
(아기낳기전에는 반찬도 많이 만들어먹고 외식도 했는데 이제 그런게 전혀 없어졌죠 ㅎㅎㅎ)
그런데 식비가 20만원 이하로 나왔어도 교육비에 남편 자격증 시험때문에 40만원이 나가는 바람에
그 한달 생활비는 평균생활비가 되었어요. ^^;; 절약해도 다른곳에서 돈쓸데가 생기니 신기하대요.
암튼 일목요연하게 어디에 지출이 되었는지 알수 있고, 일년동안 내가 어디어디에 돈을 썼는지 안다는게 제일 마음에 들어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리 나오는구나도 아주 약간이나마 감이 잡혀진답니다.
혹 다른이들의 가계부공개를 보는것도 저렇게도 할수 있구나 알수 있구요.
남편에게 가끔씩 보이면 어느달 돈이 많이 지출되었어도 이러저러해서 썼다는거 아니까 수긍하구요.
근데....남편이 다른이들에게 우리집 생활비를 말할때도 있는거는 좀 안좋더군요 ㅡ.ㅡ;
요령이라기보다는..그냥 매일매일 자기전에 기입(전 등록)한다로 생각하세요.4. ....
'06.8.1 9:57 AM (220.94.xxx.105)저두 결혼해서 지금까지 3년정도 계속 쓰고 있는데요 줄인다기 보다는 내가 어디에 썼는지 파악이 되니까 좋더라구요 위에분 말씀처럼 남편이 뭐가 이렇게 많이 나갔냐고 하면 가계부보고 이러이러했다 하니까 뭐 괜히 당당한 기분도 들고...
5. 돈이 새는 곳
'06.8.1 10:04 AM (58.226.xxx.37)가계부 쓰면 돈이 어디로 새어 나가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매일 매일 쓰면 좀 아끼는 듯한 기분도 들고... 돈을 안쓴날은 뿌듯하고..
6. 저두 2년차
'06.8.1 10:26 AM (218.48.xxx.79)직장생활하자마자부터 하루도 안 빼놓고 썼으니 거의 9년 정도 썼는데요,
전 가계부 쓰면 당연히 생활비가 준다고 생각해요.
월급에서 저축부분을 떼고 나서 나머지 잔액으로 쓰기 때문에 돈이 안 남으면 안 쓸수밖에 없는데
가계부 안 쓰는 사람들은 일단 통장에 돈이 있으면 쓰더라구요.
친구와 저의 생활비가 거의 2배가 차이나는 것도 가계부 쓰고 안 쓰고 때문인거 같구요,
보름이면 생활비 동나거든요.
그러면 가계부 안 쓰면 나머지 보름동안 똑같이 쓰기 때문에 많이 지출될거 같아요.
전 엑셀로 매일 쓰고요, 주말에 컴퓨터 안할때는 핸드폰에 쓴 내역 저장해놨다가 보고 써요.
가계부 써야 항목별로 비슷한 지출이 이뤄질 수 있는거 같아요.7. 가계부
'06.8.1 11:49 AM (211.213.xxx.109)저희 어머니 그 흔한 피부샾한번 안가시고 미용실도 거의 안가세요.
화장은 로션하나에 화운데이션 + 누드톤입술. 명품 안하시고요.
그래도 평생 미인에 귀부인 대접받으세요.
제 생각엔 극도로 자연스러우면서 세련된 감각 덕분인것 같아요.
저도 미모보다도 그 감각을 물려주신 점이 갈수록 감사하네요.
미적감각이 뛰어나면, 자연미인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본인고유의 매력을 발산하게 되고
미인이 아닌경우에도 후천적인 노력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만들수 있거든요.
저도 화장같은건 아예 모르고 미모자체는 예전만 못하지만
대신 분위기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듣다보니 자신감이 오히려 높아지는 느낌이예요.
관리나 치장정도를 떠나 세련된 감각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8. 처음쓸때는
'06.8.1 12:02 PM (125.181.xxx.221)그냥 단순계산 같은 방식도 좋아요.
그런데 자꾸 적다보면..
의류비는 총금액의 몇%를 넘지 않는것이 좋겠구나..
우리집은 어떤 항목에서 지출이 많구나..
일년 총결산을 하게 되잖아요..
제가 품목별로..한달에 한번씩 나눠 정리하고..그거 일년되면 다시 정리해보면
어느 달엔 옷을 좀 비싼거 (브랜드)구입해서 버거웠고..그래서 다음엔 이월상품 찾아다니게 되고
어느달에 ..외식비가 많았고..
뭐..이렇게 나눠지더라구요..
전 일단..
쓰고 남는돈을 저축하는게 아니라..
저축하고 남은돈으로 생활비를 썼어요..(이게 참 중요한 생각같습니다.)
제가 남편에게도 그랬지만..
옛말에
"부귀즉 친척구지 빈천즉 경이지 항중인호" <-돈 모아야 한다면서 한 얘기예요..
"부귀한즉 친척들이 나를 두려워하고 가난한즉 업신 여긴다..하물며 남에게 있어서랴..."
이 말이 춘추전국시대에 나왔던 얘기라고 기억하는데요..
우리가 흔히들 얘기합니다.
예전엔 정도 많고 순박했다고..
그런데 그런 정많고 순박한 사람들이 살던 몇 천년전에
살던 사람도 이런말을 했는데.
각박하다고 하는 지금은 사람들이 어떤 맘이겠느냐고요..
예전에 또 제가 적었는데..
천원버는 사람이 100원을 쓰는것과..
만원버는 사람이 천원을 쓰는게 같을 수 없어요..
현재 우리가 천원을 벌면서..만원버는 남들처럼 똑같은 소비패턴을 갖는다면
그건 낭비다"라는거
돈쓰는거 싫어하는 사람없죠..
다들 남들 하는것만큼 하고싶고..먹고 사는거..입는거만큼 하고 싶지만.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거죠..
아무때나 지름신이 강림하는걸 누를수 있게 되는 자제력이 생기고요..
가계부를 적는다는것이..
자신의 마음을 절제할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단순 적기에서만 그친다 하더라도
기본 마음의 자세가 다르다는거죠..
할 수 있는데 안하는것과
할줄 몰라서 안하는것...둘 다 안했지만..큰 차이가 있는거죠..
제 친정어머님의 가르침은 어쨋던 그랬어요...
나는 오늘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면 놀았다..단순하게 맺음하는 일기를 쓰더라도
매일 매일 적는다면 (성실하다는 얘기죠..)
문장력이 생긴다면서
하게 하도록 하는것과 같은 이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