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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이 장기전이 될듯해요.

. 조회수 : 1,198
작성일 : 2006-08-01 07:48:01
저는 쉬는 날이 잘 없고, 항상 남편보다 바쁘기 때문에
주말이나 휴가를 너무너무 기다립니다.
(집안일도 해야하고 남편이랑 놀고도 싶고 쉬고도 싶고)
그런데 주말을 막 시작하려는 찰나에 사소한 걸로 싸움이 났습니다.
(제가 좀 짜증을 내었죠.)
AB형의 특징인가요? 이사람 평소엔 멀쩡하다가 꼭지돌면 무서워 지는거 있어서
저도 잘 안건드리려 합니다만..

화가나서 먼저 집에 가버리더군요.
아차.하는 생각이랑 이제 주말 시작인데 라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사람은 말합니다.
언제 자기 때문에 싸움이 난적이 있느냐.다 니가 화를 내고 너때문에 싸움이 시작되는거라고.
제가 다혈질인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엔 남편은 절 절대 안봐줍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거나.
하지만 저도 미쳤다고 저혼자 그러고 있었을까요?

항상 제가 먼저 미안하다 하지요.
사람좋다고 소문난 남편이니 냉전기간이 길어질수록.
내가 나쁜거야..로 항상 생각이 몰리고.
답답하기도 해요. 그래.내가 참았어야 했어.라는 생각도 들구요.
어제도 퇴근하면서 풀려고 전화했는데. 안받더군요.--

반복될수록 점점 제가 꼬여가는걸 느껴요.
잘못은 나만 했는지. 한번 봐주고 넘어갈순없는건지.
날 사랑한단 생각은 안드네요.(이 생각은 좀 되었죠..)


이번주엔 휴가도 있는데. 어떻게 보낼지.숨이 막힙니다.
본인은 좋을지도. 티비보고 맘대로 게임하고.신날겁니다.

IP : 211.47.xxx.2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B형남자
    '06.8.1 8:04 AM (59.13.xxx.172)

    저도 너무 피곤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너무 성격이 좋은데
    그러나~한번 화나면 대책없이 엇나가는 성격이라는거~~

    약간 소심한 성격이기도 하니
    님께서 이번에 세게 나가세요..
    일단 휴일에 아무말 없이 영화 한편보고오세요..
    집에 들어오면 님 눈치보면서 슬쩍 말걸어 옵니다..^^

  • 2. ,,
    '06.8.1 8:11 AM (222.235.xxx.32)

    잘 잘못은 나중에 따지고 빨리 화해하고 휴가갔다오세요..
    파란 하늘이 오늘도 무척 더울듯 싶네요..
    아..바다 가고 싶어라..

  • 3. 신혼때 생각나네요
    '06.8.1 9:15 AM (203.229.xxx.2)

    뭘 초조해 하셔요? 진심은 통한다는데... 만약 님이 잘못하신거면 사과 하시고...
    음... 갈등시 보통 가해자는 50정도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피해자는 100정도 상처받는다고 느낀데요
    다들 자기 잘못은 납득하지만 상대방이 끼친 상처는 나의 컴플렉스등과 합쳐져 더 욱신거리는거잖아요
    사과하시고 휴가 즐겁게 보내세요... 사과해도 안받아들이신다면 그야~
    그리고 남편 역시 신나서 티비보고 게임하는건 아니에요...
    저도 신혼엔 저만 속이 타고 남편은 좋아라 하는줄 알았는데 나름 가만있기 심심하니 평소에 못한거 하면서 스트레스 푸는거지 속편해 보란듯이 노는건 아니에요...남편도 사람인데 속상하죠...
    님 두고 밖에 나가 사람만나고 술마시는건 더 속상하거든요...
    하튼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뭐 그런거 정성껏 해서 살살 꼬시세요^^ 화이팅 즐거운 휴가다녀오세요

  • 4. 울신랑AB형
    '06.8.1 10:16 AM (125.189.xxx.12)

    전 혈액형에 그다지 편견을 두지 않는 편인데... 오늘 님들 말씀 들어보니 편견만은 아닌듯...
    울 신랑도 AB형이에요. 남들은 다 사람좋다 하죠. 법없이도 살거라고... 그런데 안에서 보는 이남자
    정말 피곤할 때 있어요. 의견충돌이 있을때... 물론 100번 제가 맞다고 할수는 없지만 분명 본인 말이 틀리는데도 끝까지 궤변을 늘어놓으며 우길땐 정말 할 말 없어요. 저는 얘기하다가 제 얘기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되면 바로 인정하는데...
    그리고 한번 삐지기 시작하면 정말 기름에 불붙이는격이에요. 더러워도 그럴땐 제가 참죠.
    AB형... 이젠 싫어요. 근데 울집에 B형 남자도 있어요. 울아들....

  • 5. 나는
    '06.8.1 11:45 AM (60.197.xxx.137)

    그냥 행동으로 보여줘요.. 말도 안되는 유치한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짜증나서....그런때는 그냥 넘기고 담번에 똑같은 경우가 되면 그냥 확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애들 데리고 나가거나....내가 먼저 뭐를 확 던져버리거나....
    자기스스로도 유치한것 알면서 왜 그렇게 넘어가려고 하는지....참내

  • 6. 울남편도 AB
    '06.8.1 12:45 PM (211.241.xxx.194)

    저희집 남자도 AB형입니다.
    결혼한지 이제 1년반인데 항상 제가 져줍니다. 어느날은 자기도 깨닫게 되는 날이 오겠지 싶어서요.
    아침에 밥먹는데, 본인이 휘저어놓은 반찬을 내가 그릇 안으로 모으느라 젓가락질 했더니만 너, 반찬가지고 휘젓지 말랍니다. 먹지를 말든지 반찬가지고 뭐하냐고 그럽디다. 옆에 지켜보는 증인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하도 어이없고 기막히고 지금 누가 누구한테 할소리냐고 쏘아줄라다가 아침이라 알았어 그러고 덮었습니다.
    억울할 때가 얼마나 많고 맨날 내가 잘못했다고 얘기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아침에 먼저 나가길래 (평소에는 제가 먼저 나갑니다.) 잘 다녀와요 그랬더니 응 하고 대답하고 나갑니다.
    저 B형입니다. 저도 만만찮은 성격이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고 되내이며 항상 져줍니다.
    본인도 스스로 미안할 날이 반드시 있을거라고 확신에 찬 기대를 하면서 말입니다.
    다시 한번 무조건 미안하다고 얘기하시고 휴가 때 확실화게 보상받으세요.

  • 7. 정말로
    '06.8.1 12:55 PM (125.129.xxx.146)

    비슷하네요
    울남편도 AB형인데 한번 뚜껑열리면 자기자신도 컨트롤 못하죠
    단순하면서도 참 다혈질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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