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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자기야
나쁜 아내 조회수 : 564
작성일 : 2006-07-31 00:25:16
손위 시누랑 소원하게 지낸지 거의 3달째
그 사이 전화 한통이 없었습니다. 잘못은 서로 하는 법이고, 더 잘못한 쪽은 언제나 상대방인 법이니
그저 이렇게 지내는게 차차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시댁에 다녀오니 남편이 부드럽게 한마디 합니다.
" 엄마가 예전처럼 전화통화 하고 지내면 안되냐고 그러더라"
"00(우리 딸애)가 보고싶다고 하더라구"
그때는 아무말 안하다가 자기전에 또 말을 시작한거 미안하다. 자기야.
당신에겐 하나뿐인 누나인데,
나에겐 정말 너무 버거운 시누인걸..
또 이런저런 말을 하고는 결국 지금처럼 지내는게 나는 좋다고 하니
뒤척이는 당신의 모습을 보자 미안했어.
하지만 잘 지내려는 노력이 오히려 나에겐 너무 힘든 일이란걸 결혼 6년만에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야.
늘 말하는 "아랫것들은 안돼"라는 말에 담긴 그 비수도,
겨우 나보다 1살 많은듯한데 2살 많다고 우기며 예의라고는 눈꼽 만큼도 찾을 수 없는 태도도,
어른 생신이나 애 돌때나 초대하면
늘 몇시까지 갈까?라고 되묻는
(좀 일찍 올 수도 있지 않나) 것도,
본인이 자신의 시댁에 얼마나 잘하는지 늘 수다스럽게 말하는 걸 들어주는 것도,
자기 아이들 공부 잘하는걸 돌려서 말하며 전과목 중에 2개 틀려 고민이라고 자랑하는 거 들어주기도.
55사쥬도 크면서 뱃살때문에 고민이라는 말 듣는 것도,
시댁으로 늘 휴가가는게 너무 좋다는 말 듣는것도 정말 지겨웠어.
하지만 이런 말을 세세하게 당신에게 안하는게 당신 식구들에 대한 나의 예의인데
내가 그러질 못했네 미안하다. 당신아~
사과하면 그 태도를 바꿔야 하는건데,
내가 하려는 사과는 내 남편인 당신에게 사과하는것이지,
당신 식구들에게 사과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니
당신에게 사과해도 별 의미가 없겠지...
여튼 잘 지내면 제일 좋을 일을 못 지내서 미안하다.
내가 덕이 많으면 그럴수도 있지만 내게 그런 덕은 없나봐
잘 자
IP : 218.54.xxx.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6.7.31 12:23 PM (218.153.xxx.233)......
2. 사이즈 얘기가
'06.7.31 2:22 PM (125.181.xxx.221)나와서 한마디....
울 시어머니..당신딸은 원래부터 날씬하니 몸매가 이뻤답니다. 현재 44반 정도 입는 몸매죠..
제가 결혼하고..
시누이가 어떤 각고의 노력끝에 살을 뺐는지 아는데도 불구하고..
원래부터 날씬했다고..
며느리들은 어째 하나같이 뚱뚱한지 모르겠다면서...(며느리들 사이즈 66임)
흠잡다가..
그날 마침..전에 딸이 입었던 아주 좋은 청바지..
지금 못입게 됐다고..어디 줄일데 없냐면서..며느리들에게 쫘~악 펼쳐 보인 순간..
허리 사이즈 34의 특대형 바지...
저를 제외한 다른 며느리들의 커다래진 동공..
이거 설마..형님 바지예요?? (말까지 더듬으면서..)
원래부터 날씬했다면서요?? @@
그..그럼 이렇게 살쪘던건데..뺀거예요?????
그 이후로..
울 시어머니의 원래부터 날씬했던 당신딸에 대한 자랑은 쏙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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