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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5살 여자 아이 예쁘고 순하고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테두리에서 커준다.
늘 미소짓게 하고 화낼 일이 없다.
그런데 8살 아들 ....
참 뭐라 말할 수 없게끔 날 힘들게 한다. 어려서부터 초강력 체력으로 날 운동시켰다. 자동차 없는 시골에서 살아야 되는데....... 날이면 날마다 속으로 헤아렸다.
어찌나 움직임이 좋은지, 안전에 대한 관념은 안중에도 없던 아이...별다른 큰 사고가 없었다는 걸로 위안삼는다.
지금 1학년이다. 엄마인 나는 튀는 거, 나서는 거 병적으로 싫어한다.그냥 조용히 살고 싶고 부딪치지 않고 말없이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싶다. 내 가정외의 사회적인 관계에서는 말이다.
그런데 아이는 내 간절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튄다. 고로 엄마도 같은 맥락에서 회자된다.
집에선 책 좋아하고 따뜻하고 정많고 여린 아이가 집 밖에 나가기만 하면 들어올 줄 모르고 내 속을 태우는지... 속상하다,
어쩔 수 없이 아이가 힘들어 할지라도 학원으로 부단히 돌려야 하는 것인지 ....그 방법밖에 없겠지요?
선배님들 말씀 좀 해주세요.
1. 님이
'06.4.20 8:51 PM (59.13.xxx.166)아이성향을 인정해주시는게 젤인듯 합니다.
제 성격이 님같은 성격인데 친정엄마가 저랑 비슷한 성격이거든요.
여동생이 바로 님의 아들같은 성격입니다.
따로 놓고 보자면 활달하고 성격좋아 친구도 많고 사회생활잘하고.... 전 동생성격이 부럽던데요.
문제는 저희를 키울때 엄마가 저랑은 부딪힐일도 없고했으니 전 별다른 문제가 없이 자랐구요.
동생이 항상 엄마한테 성격이 문제가 있단 소리를 들으면서 컸어요.
커가면서 동생 열등감에 엄청 시달렸다고 자기가 정말 문제가 많은 성격이라서 고쳐야 할 성격이라고 여겼다고 합니다.
정말 커가면서도 전 항상 니가 부럽단 소리를 계속했던걸로 기억나는데도
본인은 엄마가 그런식으로 본인을 대하니 다른소리들은 그저 듣기좋으라고 하는소리로만 들렸고 자긴 잘해야 본전인 성격이라고 여겨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라게되면 가슴속에 상처많은 사람으로 자라게됩니다.
남들이 아무리 니가 부럽다고 해도 엄마가 인정을 안해주면 정말 자기의 장점을 인식못해서 정말 힘들어합니다.
님 힘들더라도 아이가 왜 그런지를 이해할려고 받아줄려고 노력하시길 바래요.
한가지 예를 들어보면요.
초등시절 생일잔치를 안해주셨어요 저희엄마.
저야 그런가보다 하면서 지나갔는데 동생이 어느날 자기생일엔 생일잔치좀 해달라고 했답니다.
그러니 마지못해서 엄마가 친구 몇명 데려와라고 했겠죠.
동생이 데려온애들은 반애들 삼분의 일정도(나름그것도 줄여서 선별한 애들) 였구요.
그날 동생 엄마한테 엄청 한소리 들었습니다.
너같은애 첨봤다구 하면서 그런데 그당시 동생은 엄마가 허락했으니 나름대로 줄여서 데려온거구요.
바로 위의 상황과 같이 서로 배려를 한답시고 노력해도 결과는 일방적으로 약한쪽에서 당하는거죠.
사실 그게 크게 혼나거나 문제될건 아니었는데 엄마가 심했다고 전 생각하거든요.
그런식의 갭을 줄이고 노력해야할 사람은 엄마인 님입니다.
정말 진정으로 자식이 그늘없이 밝게 자라는거 원하신다면 더더욱요.
그리고 님도 이미 느끼셨을테지만 아들과 딸아이 정말 차이 엄청납니다.
아무리 나대는 딸이라고 해도 얌전한 아들보다 나아요..2. 성향
'06.4.20 10:58 PM (61.66.xxx.98)아이들 마다 성향이 다르다는것,
그것은 나쁘다 좋다 판단할 수 없다는 것...
체질을 네가지 종류로 나누는 사상의학 처럼 아이도 몇가지 성향으로 나눠요.
각각 장단점이 있지요.
아드님 같은 경우는 '엄마를 힘들게 하는'성향인데(우리나라 말로 어떻게 번역되는지 몰라서 죄송
아마 서점에 가시면 아이들의 성향을 분류하고 거기에 맞추어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조언한
책이 있을거예요.한 번 찾아보세요)
이 성향의 인물로는 '에디슨'이 대표적인 예라고 하네요.
잘 키우시면 앞으로 큰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튀는 아이 억지로 막으려 하지 마시고 좋은 방향으로 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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