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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술먹구 자주 늦습니다.힘들어요...

초보주부 조회수 : 870
작성일 : 2006-04-05 02:28:13
한숨만 내리쉬다가  글 적어봅니다.

남편이 사람들하구 어울리는걸 좋아해서 술먹는걸 즐겨요.
그래서 12시정도까진 들어와 달라구 대신 마시는동안은 전화나 문자 안해요.
편하게 마시라구요.
근데도 마셨다하면 새벽이구요...더 미치는건 "곧 간다"하면서 한시간 두시간씩
기다리게하는 시간이 정말 힘들구 그러다가 화가나요.
신혼초엔 거의 매일싸워서 친정엄마도 너무 안달하지말구 젊을때 한때이니
술마시자구 하는 사람있을때 좋은거라며 두라고하시는데...저는 너무 괴로와요.

특히 빤히 보이는 거짓말...저두 저지만, 그렇게까지 핑계며 머리 굴려가면서
거짓말해대며 술마시고 늦으려는 남편의 노력이 너무 대단한거 같기두하구...
기다리는 시간에 아무리 맘을 다잡어보려하지만 그러다가 혼자 화가 치밀어요....

저를 탓하거나 제 방식이 안좋다고 보시는 분들도 꽤 되실거같아요.
혼내주셔도 좋으니 충고해주세요.
가슴깊이 새겨 듣구 지금 보단 나아지고 싶습니다. 매번 괴로와요....
결혼 3년차인데 이제그만 같은 일로 그만 다투고 싶습니다...
IP : 211.192.xxx.2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5 2:53 AM (218.38.xxx.169)

    6년차입니다.
    처음 1년때는 금요일마다 떡이 되서 토요일 오후 4시에나 일어나서 밥먹고 또 술마시고 일욜도 또 4시에 일어나고 그러다 금새 자고 ..이런 생활 내내 해서 저 정말 속병 나서 죽을뻔했습니다.. 물론 평일에도 마시구요..-_- 많이 울고 싸우고 병깨고 싸우기도 했었는데요.. 남편 스스로가 고치기 전엔 안되던걸요
    그러다가 2년차 쯤 되니 몸이 힘드니까 집으로 사람을 부릅디다..
    밥보다 국보다 안주 만들기에 열올리게 되고.. 술 자리 끝나면 당연히 아침 안주고 그랬더니
    본인 스스로도 술자리 집에서 갖는 대신 안주도 시키고 아침도 점심도 저녁도 모두 사서 먹게 했어요
    남편이 가까이 있는걸로만 만족 했죠..
    그러면서 남편에게 카드 액수와 적자 나는 생활비를 보여주고..
    그렇게 했더니 슬슬 횟수를 줄여주더군요
    나가서 먹으면 본인이 힘들고 들어와서 먹음 돈이 힘들고 하니까.. 적당히 줄었어요
    대신..
    집에서 혼자 먹더군요..-_- 대단하죠? 꼼수가 다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지내더니 몸 망가지고 힘드니까 이젠 일주일에 5번 먹던걸 2번으로 스스로 줄였어요
    그러기까지 5년 넘게 (남편 나이 37) 걸렸어요
    이젠 주변에서 몸 상태 망가져서 못 마시는거라 충고 하고..
    게다가 울 친정 아버지가 딱 매일 술드시다가 63 아직 늙지 않은 나이에 돌연사 하셨거덩요 2달전에
    ...
    그게 충격이었는지
    운동은 못해도 건강식 챙기고 맥주 대신 와인 마시고 그러고 있네요..
    3년차이시면..
    앞으로 1~2년 좀 고생하시고.. 옆에서 운동과 건강식으로 보존 시켜 주세요

  • 2. 술자리
    '06.4.5 7:52 AM (221.147.xxx.31)

    술자리에서 빠져 나오기 쉽지 않다는 걸 알기에 일찍오라고는 안합니다. 조금만 먹으라고 하지요... 우리 남편 일찍 오라고 닥달한적 없지만 맨날... 좀이따 갈께... 그럽니다. 첨엔 그 말에 기대를 하고 기다리지만 지금은 들어와야 들어오나보다 합니다. 어쩔 수 없죠.. 여자들이야 괜찮지만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먼저 간다는 말을 하기 힘든가 봐요.. 그러니 그냥 끝장 봐야 하는거겠죠... 속상하지만 어쩌겠어요... 나이들고 체력이 조금 약해지면 자제를 할랑가???

  • 3. ...
    '06.4.5 9:03 AM (221.143.xxx.247)

    충격 요법으로 님도 밤마실을 가세요.

    남편 회식 있는 날 동창회 모임을 만들던지 하여튼... 늦게까지 모여서 노는 모임을 한달에 한번 정도 남편 술마시는 날 맞춰서 잡으세요.
    가서 친구들과 모여 웃고 떠들며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이 금새 간다는 걸 님도 아실거고..
    어느정도 술자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남편 이해하는 마음도 생기실 거에요.

    근데 희안한건 아무리 술 좋아하는 남편도 동창모임(남녀혼성) 나가서 늦게 올거라고 선포한 날은 회식 대충 마무리하고 일찍 집에 들어와 있습디다.

    사람에 따라선 체력이 달리는 때가 다르므로 10년까지 가는 사람도 있고요.
    대충 40 들어서면 술 진탕마시고 노는 기세가 꺽이더군요. 갈 길이 너무 멀어 보이지요?

    장기전이니 초기에 너무 많은 기운을 소모하지 마시고 정말 사람들과 술먹는게 좋아 어울리느라 늦는지? 술먹는건 부차적이고 딴 짓하느라 그런지만 가끔씩 체크해 보세요.

  • 4. 김은미
    '06.4.5 9:07 AM (210.95.xxx.240)

    남자들 하지말라하면 더하는 습성이 있는듯...
    그냥 마냥 저냥 내비두세요.... 뭐~ 건강이야 좀 안좋아지려는지는 몰라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남편분도 지쳐갈겁니다...
    괜히 씨도 안먹히는 잔소리 해봐야 님만 속상하고 괜히 싸움만 되니 그냥 내비두세요

  • 5. 이해.
    '06.4.5 9:26 AM (58.140.xxx.43)

    결혼 9년차, 1년전부터 술자리가 거의 줄었습니다. 가계 쪼들리고 자기 몸도 안 따라주니깐 거의 술자리에 가지 않더군요. 님은 아직 갈 길이 정말 멉니다. 울 남편은 님 남편보다 더 하면 더 했지(술이 떡이 되서 찜질방에서 기억도 없이 자고 온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덜 하지 않았고 제 마음 고생은 말도 못했지요. 정말 사는게 지겹더이다. 남자들 40대 들어가면 철이 조금씩 든다지요.
    님, 참고 인내해야 할 날이 아직 멉니다. ㅠㅠ

  • 6. 그냥
    '06.4.5 10:21 AM (60.197.xxx.137)

    나는 마음을 비우고 대신에 12시 넘으면 전화해서 오라하고 늦으면 싸우기도 했지만 속으로는 마음 비워두었습니다. 그리고 읽을 책이나 비디오 꼭 챙겨두고 그 시간에 읽고 보고했지요..
    아이 없으면 저도 그 시간에 약속 잡아 술도 마시고 사람도 만나고 했습니다.
    기다리는 입장도 되게 해보고 정말 힘들어 못살겠다고 엄포도 놓아보고..
    남편 늦는거 싫은 이유가 무언지 정리부터해보세요. 같이 있는 시간이 아쉬워서인지.. 술마시는데 느는 돈때문인지 혹은 아이들 챙기는 문제인지..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만 보이면 나머지는 내남편만 잡는다고 잡히는 술문화가 아니라서..
    저는 남편 늦는날 읽는 독서량이 솔찮합니다..ㅎㅎ

  • 7.
    '06.4.5 10:37 AM (125.176.xxx.161)

    2시까지 안들어오면 전화 한번 합니다.
    나름 스트레스도 있을테고 그리 마시다가도 힘들면 쉬기도 하니까 그냥 둡니다.
    저 혼자 스트레스 받아가며 술마시지 말라고 말린들
    그게 지켜지는것도 아닌거 같더라구요.

  • 8. 완전동감
    '06.4.5 8:46 PM (211.49.xxx.22)

    저는 결혼 2년차이고 결혼하고 거의 일주일에 두번은 술로 늦고 나머지는 일로 늦는 남편때문에 속이 타들어가고 있지요.... 같이 마시며 어르고 빌어도 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울며 매달리기도 해도... 다 그 때 뿐이지... 어쩔 수 없는 직장의 술문화 땜시... 항시 2시를 넘어 어쩔때는 5시에도 들어오는 남편은 변하지 않더군요... .... 주변에서는 심하다... 너무 하다... 이러는 소리에 더욱 열이 받아.. 이혼 소리도 몇 번 했지요... 근데... 나이들면 힘들어서도 들어올거라고들 하더군요... 그리고 남편이 한 순간에 변하기를 기대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르고 삐지고 울고 불며 하고 계속 저도 이렇게 지내고 있답니다... 언니들 이야기가 내가 포기하면 계속 늦게 들어올거라고 하더군요... 조금씩 나아지기를 기대하세요... 울 남편도 제 마음을 조금씩 이해해가며 노력하고 있거든요...아님 아이를 가져보심이... 제가 지금 임신중인데... 신경좀 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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