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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데 무슨 생각하세요?
참 오랫만에 내리는 비를 보니 이생각 저생각 갈피를 못잡겠네요.
아직 하루를 시작도 안했는데, 왜 이렇게 생각만 많은지...
생각이 많으면 왜 움직이기도 싫은건지...
특히 저는요, 요 아래 '사정상 급매'보면서 웃긴했지만 왠지 씁쓸해요.
내리는 비 바라보면서 커피 마시는 분들, 지금 무슨 생각하시나요?
저요,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가 있는데도 나서지도 못하는 제 우울에 대해
신경질이 나네요. 떠나야지 하면서도 실행을 못하는...(자랑아님)
1. -.-
'06.3.16 9:24 AM (218.235.xxx.168)오늘 조선일보에 일본특집이 나왔네요.
후꾸오까 사진을 보니 찐한 가다랭이국물의 맛있는 우동 생각이 나네요.
비까지 내려주니, 더더욱.....아아.....우동 먹고 싶다.2. ㅡㅡ;;;
'06.3.16 9:25 AM (58.120.xxx.242)초등1학년 아ㅣ이 이다 마중 나갈까?? 혼자 오라구 할까 이런 생각하구 있어요 ㅡㅡ;;;
3. 뜨끈한
'06.3.16 9:34 AM (219.255.xxx.241)찜질방에서 지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아이가 초등1이라서 동생은 병설다니거든요, 잘오겠지요,
기특한것들 세상의 모진 비바람속에서 잘 커주길 빕니다.4. 출근한지
'06.3.16 9:36 AM (211.108.xxx.24)한시간 됐는데...집에가고 싶네여...
웬지 날씨가 이러면 집에 일찍가고싶어집니다...5. 신데랄랄엄마
'06.3.16 9:40 AM (222.108.xxx.243)1. 오늘 우리집 꼬마 병원 정기검진 받으러 가는 날인데 운전을 어떻게 하고 가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2. 이사할때 신발장에 우산 여러개 넣어두었는데, 아까 꺼내려고 보니까 한개도 없더라구요
어디다 잘 모셔두었나 고민중이고요.
3. 아이 유치원에 보내놓고 설겆이부터 할까 잠부터 때릴까 고민중입니다.6. 원글
'06.3.16 9:48 AM (124.1.xxx.254)저도요, 윗분들하고 같은 생각 갖고 있어요.
집에도 가고싶고 우동도 먹고 싶고,애들이 잘 올까 싶어 걱정도 되고...
그런데 오후되면 비가 갠다네요.
심란한 마음을 감춰주는데는 비만한게 없어요,그쵸?
비 핑계를 댈수도 있으니까요. 나이 먹어도 마음을 주체못하는
인생 덜됨은 언제나 벗어나려나요?(횡설수설)7. 커피한잔
'06.3.16 9:52 AM (125.241.xxx.1)같이 일하던 사람들이 따로 떨어졌는데
지난번 만났을때 "비오는 날 만나서 차나 한잔 하자"
했던 기억이 납니다.
비가 오는데 구질구질 나가야 되나 걱정.
그래도 커피향 맡으면서 수다 떨 생각에 기대도 반.
암튼 오늘 비는 망설임의 비랍니다.
(나이드니 커피고 머시기고 나가는 게 굼뜹니다)8. 첫사랑
'06.3.16 10:31 AM (203.231.xxx.205)첫사랑 생각했어요.
그 사람과 비오는날 추억이 많아서 - 첫 데이트때 우리 집앞에서 티코 옆에 우산을 받쳐들고 있던 모습이 비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생각납니다.
지금의 남편은 아니지요.
연애한 시간보다 그저 친구로 바라본 시간 그리고 헤어져서 그리워하던 시간이 몇배나 더 긴데도
그 사람 생각은 떨쳐지지가 않네요.
짧은 연애후 헤어졌는데 그 사람도 저도 서로 후회하면서 몇년을 그냥 흘려보냈었죠.
조금더 용기를 냈다면 그 사람 지금 저와 한집에서 살고 있겠죠.
아무튼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생각할 즈음...그 사람과 제 맘이 같다는거 알게됐고
그래서 그 사람과 남편 사이에서 갈등 많이 했는데
결국 남편을 선택했어요.
전 '회한'이라는 말이 참 좋아요. 悔恨 = 뉘우치고 한탄함
그 사람 생각하면서 회한의 눈물을 많이 흘렸고 또 앞으로도 흘릴날이 있겠죠.
나와 같았던 그 사람 마음을 알게돼서 너무 기쁘지만
그 사람 마음을 다시 한번 아프게 했기때문에 또 너무나 미안하죠.
근데 시간을 돌려 다시 내게 선택의 시간이 온다해도 아마 지금의 남편을 선택했을거 같아요.
남편은 뭐랄까 사람의 맘을 좀 애잔하게 하고 가슴속 깊이 박히는 그런 사람이라서 제가 꼭 옆에 있어줘야 할것 같거든요. 물론 사랑하구요.
근데 그 첫사랑은 너무나 멋지고 옯바르고 그 사람 자체만으로도 반짝반짝 빛이 나서 제 맘속에 콕 박히지는 못했던것 같아요.마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가깝게 느껴지지 않았나봐요.
남편은 울면서 매달렸지만 그 사람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의 행복이라 말했죠.
글재주가 없어 표현이 잘 안되네요.
포털 싸이트에 메일주소를 하나 만들어놓고
그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곳으로 메일을 써요.
한때는 그 사람 생각 안나게 하려고 그 사람 이름 마음속에서 조차 부르지 않았었는데
병날것 같아서 그렇게 풀어요.
그러다가 첫 아이 임신하면서부터 메일 안쓰게 됐네요. 아무래도 아기한테 안좋은 영향줄것 같아서^^
댓글치고는 너무 길어졌네요.
아마 비가 와서 그러겠죠^^9. 세탁기
'06.3.16 10:59 AM (58.234.xxx.3)빨리돌아라
빨리 빨래널자 그생각뿐이네요..
에효..비오니 즘심은 뜨거운 떡국이나...10. 비오는날
'06.3.16 11:21 AM (222.107.xxx.153)점심으로 떡볶이랑 순대랑 오뎅이랑 먹을까하는 생각.
아님 김치전이나 부쳐 먹을까.
오늘같이 비오는 날, 일관계로 골프를 치러 간 남편은 비 맞으며 잘 치고 있을까...
왜 남자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황사가 부나 골프에 미쳐 아랑곳하지 않는 것일까, 라는 생각.
이런 우중충한 날이면 밝게 햇빛 비치는 날이 그립다는 생각,
그래서 첫사랑에 목매달고 열정이 넘치던 젊디젊은 20대가 너무도 그립다는 생각.11. 누군가?
'06.3.16 1:40 PM (218.239.xxx.83)부치개해놓고 먹자고 전화 안하나 기다려요^^* 내가 그러긴 귀찮고...밀린영화나 실컷 봤음 싶기도...
그냥 우산쓰고 발 따땃한 양말 신고 귀옆에 꽃은 꼽지 말고 우산쓰고 허대고 싶기도....^^*12. 나두 첫사랑
'06.3.16 5:47 PM (220.85.xxx.40)저 어제 그 분 사과 주문했는데요.
좀 전에 사 먹었는데 좋아서 재구매한다는 댓글과
다른 어떤 분의 댓글이 좋아서요.
그런데 조금 우려되는 건,
광고에선 (정확히 말하면, 광고 첫줄에서)
팔려고 하는 작은 사과의 수량이 얼마 안 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는데,
계속 주문이 들어가고, 주문했다는 댓글만 해도 50개가 넘는데 '일시 주문 중단' 같은 댓글이 없어서요.
얼마나 주문을 더 받을 수 있는 건지..
작은 크기의 사과가 (과수원에서) 그렇게 많이 나올까 하는 의문이 없지는 않습니다.
뭐, 금액(2.3만원)이 얼마 안 되고, 시나노스위트란 사과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 궁금해서 주문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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