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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예의를 표하지 않는 남편

... 조회수 : 1,306
작성일 : 2006-03-10 14:50:46
결혼11년차 전업주주입니다
이야기를 꺼내기에 앞서, 이런 하소연 아무에게도 못해요. 개천의 용인 남편따라 미국생활 5년 지방생활 5년하니 고향떠난지 10년이라 친했던 친구도 연례행사정도로 전화하는 사이이니 이런 하소연하면 싫어할꺼 같아요. 생각하면 가슴답답하고 속상하고...
남편 지방출신인데 s대졸업하고 직장생활 좀하다가(그때 결혼했음) 미국가서 박사학위 받고 지금 기업체 차장입니다. 지방에 계신 시부모님 미국유학갈때 도와줄 형편 못된다고 하셨고(남편 2남1녀중 장남)
남편 회사 퇴직금과 미국대학 장학금으로 공부마쳤습니다. 친정은 지방에서 중소기업 운영하셔서 지내기 좋습니다. 간간이 미국생활중 도움주셨습니다

이번에 집사는데 반은 귀국해서 모은돈이랑 대줄박은돈으로, 나머지 반은 친정에서 보태 주십니다. 친정 물론 여유 있어서 남동생 집도 사주시고 우리도 집살때 보태 주신다혔었거든요. 그래도 저는 정말 감사해 했고, 어떻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낼까 하는데, 한달이 지나도 남편은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어쩜 인간이 그럴수 있는지....
처음에는 자기도 자존심이 상할수 있겠거니(엤말에 왜 웃기는말 있잖아요, 겉보리 서말이면...), 인사할려니 쑥스러울수 있을거야 라고 이해 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달이 지나도 아무말이 없는겁니다. 친정부모님 성격에 집사는데 돈 보탰다고 생색내시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두푼이 아닌 돈을 받고 사위가 아무 말도 없으니 좀 속이 상하신듯합니다. 이것도 직접말 하신건 아니고 엄마랑 이야기 하다가 내가 눈치챈겁니다.  만약 반대로 시댁과 친정이 반대상황일때 시댁에서 그 돈이 나왔다면 며느리 입장에서 대단한 감사의 표시를 하잖아요.
오늘 결국은 따져 물었습니다 . 친정부모님께 감사인사 했냐고... 남편왈 다음주 찾아뵐때 인사할려고 아직 안했다네요. 평소에 사람이 사람도리를 해야 된다고 그렇게 강조하더니...그러면서 장인어른이 뭐라고 하시더냐고 묻는겁니다. 순간 혈압이 확 오르는거예요. 우리부모님이 그렇게 치사한 분들이냐. 그런 질문 자체가 기가 막힌다 하면서 성을 냈는데 이 남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집계약할때 부동산에서 명의는 남편명의로 할거냐 묻길래 남편은 "예"하고 나는 " 공동명의로 할 거예요"
해서 공동 명의로 했습니다. 나중에 묻더군요 장모님이 공동명의 하라고 시켰냐고... 시키고 뭐고 친정돈 안가지고 와도 10년 살아서 만든 살림인데 내가 아무소리 안해도 자기가 먼저 "공동명의 할까" 하고 제안할줄 알았는데 뻔뻔하기가 그지 없어요. 이 남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시댁에는 매달 생활비 보냅니다(30만원) 월급쟁이 살림에 30만원 적은돈 아닙니다. 시어머님은 처음에 50정도 달라고 하셨어요, 미국에서 와서 집도 없이 전세살고 있는데... 그래서 저희도 저금해서 집장만해야된다고 하고 20만원 드리기로 했는데 그게 그런가요,생일에 명절에 집안 대소사 등등등 30만원 넘습니다
이러니 유산은 아예 생각도 없습니다. 하지만 친정에서는 나중에 내 앞으로 얼마간의 유산도 있을텐데. 남편의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보면 그유산은 포기각서라도 쓰고 싶습니다.

처가에서 그정도의 도움을 주면 알아서 기지는 않더라도 고마움은 표현해야 예의이고 나에 대한 배려 아닌가요. 솔직히 친정부모님께 죄인이 된듯해요. 없는집에 시집가서 부모님마음 아프게 하는 딸로...  
남편에게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나요?
IP : 58.148.xxx.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3.10 2:59 PM (211.178.xxx.162)

    지금부터 가르치세요.
    앞으로 친정에서 고리짝 하나 얻어오더라도 남편 시켜 감사전화 하세요.
    '장모가 시키더냐?' 하면
    '엄마가 시킬 분도 아니지만 그런건 네가 알아서 감사인사 전할줄 아는 나이다' 하시고요.
    남자는 죽는날까지 자꾸 가르쳐야 합니다.
    뭐한 말이지만 개천용들은 뭐든지 다 자기가 잘나
    그런 융숭한 대접이 당연한걸로 아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가 잘 만나, 덕 많은 이웃 만나 그런줄 모르고 다 제 주제인지 압니다.
    가르치세요. 세뇌시켜야 합니다.

  • 2. 김명진
    '06.3.10 3:28 PM (222.110.xxx.206)

    대화가 중요해요. 혹...스스로도..미안해서 괜히 그러는 수도..남편분하고 허심탄회하게 말해보세요.
    말이라도 챙겨주면 좋겠다구...
    신랑하구 그런 문제로 틀어지면..친정 시댁 아주 난감해지자나요...

  • 3. 푸하..
    '06.3.10 3:36 PM (218.209.xxx.207)

    ..님..말씀이..정말.. 로긴하게 만드네요..하하하....
    "남자는 죽는날까지 자꾸 자르쳐야 합니다." 푸하하... ^^
    맞는 말씀입니다.

  • 4. 저기
    '06.3.10 3:42 PM (24.5.xxx.238)

    장모가 시키더냐 묻는거 자체가
    저라면 불쾌하겠어요.
    첨 댓글 쓰신분 말씀이 구구절절 옳으네요.
    부모님도 인사받자고 주신것은 아니지만
    섭섭하실껀데..
    참 남편분 머리는 좋으신 분이 왜 처신은 그렇게밖에 못하세요.
    화납니다.
    님의 입장을 조근조근 말해주셔야 알것같습니다.
    감정적으로 이야기하시면 내용에 앞서 자기방어할 요량으로 싫어라 할수있기떄문에
    싸움만되니 잘하셔야될꺼구요.

  • 5. 혹시
    '06.3.10 3:47 PM (211.58.xxx.46)

    남편분께서 욕심이 많은 분이 아니신지?

    경혐상,
    넘칠만큼, 또는기대치 이상으로 잘 했을때
    고맙다는 인사를 듣게 되었던걸로 압니다.

  • 6. ..
    '06.3.10 3:48 PM (210.94.xxx.51)

    개천용이 원래 자존심빼면 시체입니다.. 처가에서 자기 집 무시할까 하는 자격지심도 엄청 쎕니다.
    그나마 남자 심성이 좀 많이 착하면 어느 정도는 자기 안의 뻣뻣함을 죽이고 삽니다..
    그런 남자인들 맘 편하겠나 싶어 불쌍합니다..
    처가에서 뭐라 안해도, 자기가 지레 처가입김에 휘둘릴까 전전긍긍하는 인생 아니겠어요?
    일평생 맘 편하게 못 삽니다. 남자도요.
    첫댓글님 말씀 정답입니다.. 죽는날까지 가르치세요.. 어쩄거나 님이 선택하신 남자입니다.

  • 7. 하하
    '06.3.10 4:15 PM (210.221.xxx.176)

    신조어가 탄생했군요..개천용!
    저의 남편도 본인집에서만 개천용 입니다..제가 뵈기엔 미꾸라지 정도인데..
    어머님만 당신 아들이 개천용인줄 아시지요..

    제 남편도 예전엔 좀 그랬는데
    남편보면 욕심이 많거나 그래서보다는
    자존심이 세서 자기가 도움 받았다는 사실을
    잘 인정하기가 어려워 감사표시를 못하는 거 같아요.
    자기 능력 된다고 생각했는데 본의든 아니든
    처가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거죠..그렇다고 안받겠다고 뻗댈 형편은 아니고 ..
    뭐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래도
    결혼 10년 만에 저 없는데서 계약하는데
    공동명의 해갖고 오긴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남자들 그거 해주는 거 대단한 걸로 알아요..사실 '해주는 거 '아닌데요..

    잘 얘기해보세요..처가 돈이 아니더라도 그런 건 원래 공동의 재산이라고 보는 거라고..

  • 8. 제 생각엔
    '06.3.10 5:32 PM (211.207.xxx.176)

    얼마를 보태주셨는지 모르겠는데요. 되도록이면 갚으시는 것이 낫겠습니다. 안그래도 자존심 강한 개천용이 아마 심사 뒤틀릴때마다 그것 가지고 시비걸기 쉽거든요. 그리고 공동명의는 잘 하셨어요.
    천정에서 돈을 보태지 않아도 공동명의로 해야할 충분한 이유가 되거든요.
    근데 저 같으면 집담보로 대출받아서 부모님께 돈 돌려 드리고 시집에 보내는 생활비 확 끊어 버리고
    남편월급에서 이자와 대출원금 갚도록 할 것 같아요.
    그래야지 친정에서 도움을 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었는지 확실히 깨달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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