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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생신...

고민이에요.. 조회수 : 960
작성일 : 2006-02-08 15:40:55
고민하다가 글올립니다...

결혼한지 8개월쯤 되었구요...남편과의 사이는 좋습니다...7년쯤 연애하고 만나서 서로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요...

문제는 시어머니입니다...경우없고, 막말하고...편찮으셔서 수술하셨는데, 늘 '아프다'를 입에 달고 사십니다...

결혼준비할때부터 지난 구정때까지 시어머니한테 받은 스트레스를 다 쓰자면 끝이 없을거같구요...

시아버지도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셨구요, 저 신경정신과 치료도 받았습니다...의사가 그러더군요...

울시어머니같은 양반은 부모가 아니라구...애기라고...정신박약아를 며느리로 들여야한다고...(정신박약아를 무시하는거 아니구요...의사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더군요...)

방법이 없다고 멀리 떨어져 살아야한다구...참지말고 시어머니한테 할말있으면 하라구...

시댁....정말 웃깁니다...울신랑이 막내인데, 그위로 시집안간 누나들이 둘있습니다...큰누나는 어디 사는지도 모릅니다...집에는 자주 오는데, 그저 뭐 사다주고, 당신한테 잘해주면 된다고 생각하시나봅니다...작은누나는 집나가서(저희 결혼 몇주전에...) 네살 어린 남자랑 살림차리고 살고 있습니다...당신딸들은 그러면서, 며느리는 손에 넣고 주무르려고 합니다...

문제는 지난 구정전이었죠...참다못해 말대꾸 몇마디 했습니다...울시어머니 특기는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해서 사람괴롭히는 거랍니다...그날도 몇번씩 전화하고...말대꾸 몇마디 했더니..시어머니의 장기..소리지리고...화내고...울고...또 시작되더이다...당신도 전에 저한테 몇번 이러셨죠...그리고 나중에 사과하셨어요...'미안하다..내가 아파서 그런다...'그것도 두번이나...시어머니의 막말...앓아 누웠습니다...

신랑이..시댁에 가서 난리치고 왔습니다...결혼초에는 좀 다퉜는데, 신랑도 제가 너무 힘들어하고, 병원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또 자기가 봐도 시어머니가 심하니까 제편이 되더군요...

그래서 구정에 안갔습니다..문제는 얼마있으면 시어머니 생신이라는 겁니다...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자꾸만 마음이 불편합니다...친정부모님욕먹게 하는건 아닌지...어떻게해야할까요...
IP : 58.73.xxx.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실비
    '06.2.8 3:51 PM (222.109.xxx.208)

    음...

    저도 착한 성격이거나 큰 그릇이 못되어서 하긴 싫은건 절대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 드리는것이 이중성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원글님, 할 도리는 해야지 항상 당당하고 큰소리 칠수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병원까지 가시니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생일도 외식을 하시던,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시던, 어떤 형태로
    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시아범님, 남편분 다들 원글님의 고충을 이해하시고, 원글님
    편이자나요...

    또 전화오면 받지 마세요. 발신자표시하는 서비스 받으시고 전화 받지
    마세요. 그런분 시간이 조금 지나면 화가 가라 앉을수도 있어요.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씀드려 죄송하지만, 혹 시어머님도 어디 편찮으
    신것 아닌가요? 병원에서 진료받아보시는것도...

    남편분에게 물어보세요, 항상 그러셨는가 아님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셨는지...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실비.

  • 2. 남편분과
    '06.2.8 3:53 PM (220.88.xxx.210)

    의논하세요. 절대 그 어른 흉은 네버입니다. 남편분께서 님 편들어 주시니까요.

  • 3. 글쓴사람입니다..
    '06.2.8 4:03 PM (58.73.xxx.40)

    저희 시어머니 심장수술하셨습니다..우리나라에서 심장전문최고병원에서요...지금은 부정맥만 약간 있으십니다..저 나름대로 제할 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합니다..결혼 검소하게 하자셔서 예물비도 일부돌려드렸고, 촛불못켜시겠다고 하셔서 이해하고...수술날도 신랑하고가서 수술내내 기다렸습니다..(시누이들은 오지도 않았어요..)저희 친정부모님도 병문안가셨습니다..(수술하신뒤에 다시 병문안갔는데, 차로 세시간정도 걸려요..'너그엄마는 나이렇게 아픈거아냐..'하시더군요..)퇴원하시고 난후에도 늘 잡수실거 사가지고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찾아가 뵙구요...
    신랑이 그러더군요...시댁식구들도 다 시어머니한테 질렸다구...오죽했으면 누나들이 다 집나갔겠냐구...
    시댁식구들도 시어머니 그런거 다 압니다...당신 친정식구들한테도 왕따당한다고 신랑이 그러더군요...

  • 4. 실비
    '06.2.8 4:19 PM (222.109.xxx.208)

    혹 오해하셨을까봐 말씀 드립니다.

    저는 원글님 할 도리 안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분이면 아에 여기에 글을 올리지도 않았고,
    생신때문에 고민하시지도 않았을겁니다.

    그냥 저는, 그래도 생신이니,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해서 올린 글입니다.

    그러나 위에 쓰신 글 보니 많이 성격이...
    참 힘든 분이시군요... 가족들도 얼마나 질렸으면
    가족인데 그렇게 나 몰라라 할까요...

    병원에 진료 받으시라는 것이 그런 육체적인것
    보다 성격 장애라던가, 우울증리라던가 등등
    이런 점을 생각해서 말씀 드렸습니다.

    혹 상처 받으셨다면 오해푸세요.

    실비.

  • 5. 그래요
    '06.2.8 4:25 PM (58.102.xxx.128)

    무언가 결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평범한 상황이라면 당연히 생신 챙겨드리죠.
    그러나 그 이전에 님이 먼저 터질 것 같은 괴로움에 시달리니,
    우선 님이 먼저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화살처럼 꽂히는데 얼마나 괴롭겠어요?
    하지만 시어머니 역시 예사롭지 않은 과거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정신적으로 불완전하게 클 수 밖에 없는 아픔이 있을 거예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시어머니를 측은하게 여기는 겁니다.
    거의 하느님이나 부처님 수준의 인류애를 베푸는 방법.
    또 하나는 시어머니를 님의 마음속에서 밀어내는 방법.
    아예 안 부딪힐 수는 있겠죠. 그러니 혹시 부딪힐 때마다 마음의 껍질을 단단하게 무장해서 왠만하면 스스로 다치지 않게 훈련하는 겁니다.
    그리고 시어머니에게 님이 약하지 않음을 보여주세요.
    몇 번 말대꾸가 아니라, 당당하게 강력한 카리스마로 시어머니에게 대응하세요.
    아마도 시어머니는 며느리라는 약점을 잡고 더 날뛰는 것일 겁니다.
    절대 울지도 흔들리지도 말고 시어머니에게 못박으세요.
    안 그럼 님의 아들과 딸이 같은 고통을 겪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정 안되면
    남편과 의논하여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시집에 안 갔으면 한다.
    큰 시누이도 오죽하면 집을 안 가르쳐 주겠느냐.
    내가 죽겠으니 도와달라.
    그리고 실천하세요. 또 맘 약하게 흔들리지 말구요.
    스스로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 6. 일단
    '06.2.8 6:45 PM (61.66.xxx.98)

    본인이 살아야 하겠지요.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다행히 남편분이 님편이네요.
    남편분과 상의 하셔서 남편분만 가시던지....

  • 7. 스스로
    '06.2.8 6:51 PM (61.34.xxx.83)

    중심을 잡으세요. 원글님조차 마음이 흔들리고 있네요. 그런 분은 아예 강하게 나가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폐인 됩니다. 남편도 완전히 믿지 마시고 본인의 의지대로 결정하십시요. 본인생각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어느정도 기간을 두고 왕래를 끊으십시요. 제가 보기엔 별 방법이 없네요. 시어머님도 주변인들이 다 나 몰라라 하니 외롭고 의지하고 싶어 그게 제일 만만한 상대로 님이 당첨되신것 같아요. 이런 사람은 아예 주변에 아무도 없으면 그제서야 스스로를 돌아보게 될겁니다. 그리고 변화될거예요. 그 때까지 님도 남편에게 강경하게 본인의 의사를 관철시키시고 바로 행동에 옮기십시요. 그것만이 살길이라 느껴집니다.

    실비님 예전에 저 기억하실겁니다. 시부모님한테 인연끊자고 했던 며느리... 이 82사이트에서 파란을 일으켰죠. 울 시부모님은 원글님 정도는 아니여도 경우없고 한번씩 막말하시고 아프다라는 소리 달고 사는거 동일합니다. 거기다 궁색한 소리도 더 붙죠. 저 걸어서 10분거리에 살았습니다. 맏동서는 뚝 떨어져 살고 있어 명절과 생신에나 얼굴 봅니다. 시누 하나는 시어머님옆에 붙어 살고 하나는 1시간 30분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저흰 원글님정도는 아니라 그런지 시누들이 말로는 저를 위하는척 하면서 행동은 자기엄마편이죠. 그러니 이런 딸들의 든든한 빽 때문인지 시어머님 기가 꺾이지 않죠. 그래도 저는 이정도도 못참아 인연 끊자고 했습니다. 올라 오시면 돈얘기랑 잔소리 뿐입니다. 저도 신경정신과 가볼 생각했었습니다. 울 신랑이 안 받아줘서 전 참 힘들었습니다. 결국엔 인연끊자는 소리까지 하고 시댁과 승용차로 1시간거리의 집을 구했습니다. 이리로 이사온지 이제 1년3개월, 현재 너무^^^^^ 편합니다. 한달에 한, 두번 시댁갑니다. 갈 때마다 시어머님의 똑같은소리 지겹습니다. 허나 2-3시간 있으면 집으로 오니 뉘집개가 짖냐 하면서 묵살합니다. 그러다 가끔 울 시어머니 한번씩 심술 부리면 속 뒤집어쥐죠. 그땐 바로 받아버립니다. 조목조목 따져서 꼼짝 못하게 하죠. 어쨌든 많이 안 보니 살것 같아요.^^^^

  • 8. 실비
    '06.2.8 7:16 PM (222.109.xxx.56)

    (원글님 죄송합니다. 자게에서는 쪽지기능이 되지 않아 이렇게 글 올립니다).

    네 스스로님 기억합니다.

    어떻게 되었던 마음의 평화를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며느리들이 겪은 그 고충은 다 정도가 다르고 본인아니면
    정말 알수 없는것 같아요. 같은 잔소리와 돈얘기더라도
    갈 견디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말 못견뎌서 병 얻고
    치료해야 하는 사람이 있죠.

    같은예로 저는 시어머님이 이런저런 애기하는것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왜냐면 한번 받아주면 당신을
    거의 "신"처럼 묘사합니다.

    당신집이 양반집이고 다른사람들은 양반집 아니라고
    정말 무시하시는 언사도 막 하십니다.

    저한테 시할머니 흉, 고모님 (당신한테는 시누) 흉까지
    보니 뭐 할말 다 했죠. 그렇다고 뭐라 하지 않고 그냥
    또 말씀하시네 하고 정말 한귀로 흘러버립니다.

    그러나 동서는 안그래요. 잘 받아주고, 무슨 말씀 하면,
    "정말 그래요 어머님" 어머님 말씀이 다 옳다고 하는편
    입니다. 그건 동서 스타일이고 성격입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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