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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 건 아니죠?

싫다~ 조회수 : 1,663
작성일 : 2006-02-03 17:37:20
이번 설연휴에 친정도 가고 시집에도 갔죠

우리집은 아들만 둘 / 시동생네는 딸 아들
나이순은 우리큰애 - 시동생딸 - 우리집작은애 - 시동생아들 아들 입니다.
이런경우 우리집 애들옷이나 장난감 기타등등은 다 시동생네로 가야한다는게 일반 정서인가봅니다.

근데 전 아닙니다.
제가 우리애들 키울때...시어머니 시동생네 내복한벌 사준적도 없습니다.
저요 명절마다 설빔 추석빔이라고 그 집애들 옷한벌씩은 해줬습니다.
동서가 결혼하던 해 우리큰애 어린이날 선물한번 받아보곤 그 이후로 한번도 선물 기타 일절 없습니다.
제가 동서네 애들을 그렇게라도 챙기는 이유는 우리남편때문이지 그집애들이 이뻐서도 아닙니다.
이젠 그것도 그만해야겠다 싶습니다.

근데 이번 설에 시어머님이 큰집애들 옷 다 갖다 입히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그렇게 안할껀데요. 동서도 기대는 하지마 그랬습니다.

시엄니 : 그옷들 다 갖고 뭐할꺼냐?
저 : 제가 알아서 할꺼예요.
시엄니 : 너 셋째 낳으려고 그러니? 또 아들낳으려고? 셋째를 낳으려면 딸을 낳아야지...
저 : 글쎄요...

제 계획은 제 여동생네 줄껀데요...그말은 안했어요.
물론 셋째 생각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닌데요.

문제는 시동생이 이말을 듣고 엄청 서운했던 모양입니다.
우리남편이랑 어제 싸웠어요.
왜 그렇게 말했냐고?
제가 선천적으로 마음에 없는 말을 못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말한 것 뿐인데요.

시동생이 서운하거나 말거나...상관은 없는데
같이 사는 사람이 그러니 참 며칠 피곤하게 생겼습니다.

이런 관계가 참 피곤하고 싫으네요~
IP : 211.35.xxx.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못한거
    '06.2.3 5:44 PM (203.241.xxx.14)

    아닌데요..?
    울형님도 딸래미 키우고 있지만..저도 뭐 장난감이나 책,옷 얻을생각 안해요..
    뭐 주신다면야 감사하게 받겠지만..저 같아도..저 (동서)말고..형님 여동생 줄것 같아서요..

    제가 울엄니랑 같이 있을때..그냥 아이 책 몇권 (단행본3권) 샀어요..이제 읽어주려구요..했더니..
    울엄니..형님집에 책 많이 있는데..왜 돈들여서 사냐고..저 막 버라하시데요..
    제가 그랬어요..형님은 형님 동생있는데..동생주지..저 주겠냐고...그랬거든요...
    울엄니 암말도 못하시데요...

  • 2. 아뇨...
    '06.2.3 5:46 PM (218.144.xxx.75)

    저는 딸들 옷 다 오빠 딸 갖다 주는데요.
    내가 주고 싶은 사람 주는거죠, 울 시누한테는 안 줘요.
    울 집 와서 울딸들 옷장 열어보고 탐내도 안줘요.
    사람 사는게 주고 받는 맛이 있어야지... 누구는 줄창 줘야하는 것 아니잖아요?
    남편도 내말에 동조합니다.자기 동생이 짜도 너무 짜거든요.

  • 3. 실비
    '06.2.3 5:48 PM (222.109.xxx.225)

    잘못한것 없으세요.

    가족이기에 성의것 해드렸는데, 그 고마움을 모르는 분들에게
    해주길 싫죠...

    시동생분이 조금 서운하시어 그 일이 남편분이 알게되신것 같은데
    말씀하세요.

    뭐 내가 한만큼 해달라는것이 아니라 고마워할줄 모르고 너무
    당연시 여기는데 많이 섭섭하다...

    여동생분께 드리시거나, 셋째 가지게 되심 하세요.
    또 사람 마음대로 딸/아들 결정할수 있나요?

    실비.

  • 4. 하하
    '06.2.3 6:04 PM (221.162.xxx.186)

    님 스탈이 저랑 비슷해서 함 웃어보아요~~ㅎㅎ
    이렇게 할말은 하고 살아야 스트레스가 없다는....
    저두 빈말못하는 성격인지라...울남편 알면서도 가끔 뚱한다지요..켁~

  • 5. 하지만
    '06.2.3 6:11 PM (211.55.xxx.138)

    굳이 동서는 기대도 하지마라고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요
    그 동서도 받고 싶은 맘 없을 수도 있는데
    그리고 하고 싶은말 맘에 담아두지 못하더라고 좀더 부드러운 말로 하셨으면
    덜 마음들 상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 같으면 사실대로 동생이 찜해놨다던가 미리 줄사라미 줄서있다던가...등등
    님도 결국 맘이 좋지는 않으시잖아요 맘도 약하신것 같은데 ....

  • 6. 아니예요
    '06.2.3 6:29 PM (124.5.xxx.121)

    딱 한번 잘라말했다고 서운하다 난리고,, 이쪽에서 그동안 애 기르면서 삼촌한테 내복한번 받아입힌 적 없는 서운함은 어쩌라구요,, 이왕이면, "삼촌,, 저야 니꺼내꺼 어딨어요,, 저희애 안쓰는거 다 아디 가나요? 조카들한테 가죠, 근데 저 쫌 서운해요,,저 삼촌한테 우리애들 장남감 총한개 받은적 없는데요.. 쫌 사줘봐요잉~ " 하시죠,, 제성격은 할건 착착 해주고, 그런소리도 한마디쯤 합니다.
    뭐 받아야 맛이겠습니까? 동기간에 조카 책한권 사줄줄 모르는 정없음이 서운해서, 입던 옷가지고도 주네마네 빈정이 상하는거지요

  • 7. SilverFoot
    '06.2.3 6:39 PM (147.6.xxx.176)

    얘기가 나온 자리의 분위기와 상황이 어땠는지는 모르지만 저도 "하지만"님 말씀에 공감이 가는데요.
    그 옷들 내가 알아서 할꺼다 동서는 기대 하지 말아라.. 이런 말들은 아무래도 너무 차갑고 정없이 들렸겠어요.
    내꺼 내가 알아서 하는데 왜 간섭들이냐 모 이렇게 들렸을 것 같거든요.
    저라면 "어머, 제 동생이 먼저 달라고 해서 거기 주기로 했는데요" 했을 것 같아요.
    내용상으로야 원글님께서 잘못했을 게 없지만 말씀을 조금만 부드럽게 돌려서 하시지 그랬어요.

  • 8. ...
    '06.2.3 6:40 PM (210.183.xxx.193)

    어차피 그렇게 말씀하셨을때는 흥 맘 좀 상해봐라, 하는 맘으로 말하신거 아니세요..?
    그런 답변 듣고 아, 그래, 하고 기분 좋게 넘어갈 사람 아무도 없을 것 같은데요.

  • 9. 덧붙여서
    '06.2.3 6:53 PM (222.237.xxx.133)

    그동안 동서네한테 때되면 옷이랑 선물이랑 해줬었지만
    여태 울 애들 양말짝 하나 얻은거 없어서 서운하더라
    그말도 해주셔야죠.
    뜨끔하게시리

  • 10. 문제는
    '06.2.3 6:55 PM (58.120.xxx.156)

    자기 할도리는 안하면서 바라는 사람들입니다.
    어차피 상대방 기대에 부응할수 없다면 자기 확실한 입장을 알리는게
    장기적으론 서로에게 편할수도 있지요.
    돌려서 말했든 부드럽게 말했든 서운할 사람들은 서운할수 있어요
    차라리 서로 여지를 두지 않구 상황을 정리하는게 나을수도 있어요.

  • 11. 맞아요.
    '06.2.3 7:18 PM (221.162.xxx.186)

    첨에 한번 서운한게 낫지요.
    그리구요. 받을줄만 아는 사람들한텐 맘곱게 쓸필요 없다고 봅니다.
    줄거 주고 받을거 받고...계산 확실한 사람이 장기적으로 볼때 더 편한상대일수도 있네요.

  • 12. 참 달라요.
    '06.2.3 8:38 PM (59.11.xxx.90)

    원글님 심정을 백번 이해는 하면서도 천성적으로 싸움을 못 하고 싫은 소리 듣는 것을 싫어하는 제가 보기에는 조금 놀랍게 대처하셨네요. -.-;;;;

    저 같으면...어쩌죠..벌써 동생이 많이 가져갔는데..제 동생이 저희 애들 키울 때 워낙 옷을 많이 사다 줘서요.. 그 중의 이쁜 건 거의 이모라고 걔가 사 준 것이라서 신세도 갚을 겸 도로 갖다 입히라고 했거든요.
    혹시 그래도 남은 옷 있음 찾아볼께요.. 이럴 줄 알았음 좀 남길걸..(연기 백단 -.-;;;)

    라고 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는 닳고 닳은 옷들 챙겨서 한 번 보내주면 다시는 옷 달라는 말도 못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이모가 그간 옷 많이 사줬다고 말씀 슬며시 건네시면 왜 왕창 안 주는지 눈치로 알 것 같거든요?

    저는 시댁식구와는 정면승부는 거의 안 하고 항상 저렇게 여우짓(?)을 하는 터라서... 여지껏은
    별 소리 안 듣고 살았던 것 같네요.

  • 13. 좀 심했네요.
    '06.2.3 8:55 PM (59.7.xxx.203)

    저도 참 달라요님과 동감입니다.. 모든이들이 하고싶은말 많지만...다 하고 살지 않지요.. 그걸 안하는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가장 큰 이유는 쏟아진 물 주워담지 못하기 때문에... 입에서 마구 나온 말은 쏟아져 버린 물과 같습니다... 더우기 시모님과 동서에게 시동생도 들은것 같은데... 너무 감정적이셨네요... 님이 조카들에게 이것저것 해줬을때는 남편보고 해주셨다고 하셨는데.. 그건 어쨌든 시댁인지라... 그래서 해주신거지요...
    그렇담 끝까지 좋은 형수님으로 계셨다면 더 좋았을걸,,,
    동서는 그소리 듣고 얼마나 자존심 상했을까요...
    바라지도 않던 옷이었으지 모르는데...괜히 시어머님때문에...
    말이 너무 차갑습니다...
    남편하고의 관계때문에 더 걱정이 되시는것 같은데...
    시댁식구는 남 입니다...
    절대 내 피붙이가 아닙니다...
    님이 하신말은 두고두고 그사람들 맘속에 걸릴것 같네요...

  • 14. 저도
    '06.2.3 11:12 PM (61.85.xxx.44)

    사실 위에 두분 글 처럼 그런 생각 했었어요.
    근데 댓글들이 다....그래서 가만 있었는데

    속으로는 절대 안준다 라고 생각하고 있더라도
    조금 돌려서 말했으면 좋았을텐데요.
    지금 님 뿐이 아니라 님의 남편 얼굴까지 뭐 됐을거 같애요.

  • 15. 주접들
    '06.2.4 1:01 AM (222.238.xxx.154)

    그러게 왜 남의것같고 먼저 난리인지...
    떡 줄 사람 생각도 않는데 옆에서 달라는 사람들 보면....
    참 난감하면서 솔직히 속으로는 욕나와요.
    그러나 겉으로는 예약이 되어 있다, 쓸데 있다 그러죠...
    제발 남의것 탐좀 내지 맙시다.
    달란 소리 쉽게 하지도 말구요.
    (이런건 그런 사람들이 읽어야 되는데 꼭 멀쩡한 사람들이 읽어요...-.-;;;)

  • 16. ..
    '06.2.4 3:31 PM (221.157.xxx.17)

    시동생분...웃기네요..자기는 조카들한테 뭐 해준것도 없다면서...
    저는 시누한테 가끔 시누아이 입던 작아진옷 물려받긴 하는데..저는 새옷을 한번씩 사줘요....서로 오고가야지...아무리 입던 옷이라도 그냥 바라는건 아니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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