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겨울 옷이 없길래 사무실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생과 같이 옷싸이트에서 옷을 주문하기로 했어요..
그중에 특가세일이라고 몇장 없는 옷이 있었는데 제가 먼저 사겠다고 한걸 이 친구도 사려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왕이면 내가 사야지 하는 마음에 주문을 넣었는데 이 동생도 바로 주문을 넣고 입금을 했나봐요..
그런데 한참뒤에 들어가보니 주문넣고 입금을 먼저한 이 동생에게 옷이가고 저에게는 미리 입금한 사람(이동생 아뒤인 **맘)이 있어서 옷이 없다는 쪽지가 있더라구요..
순간 제가 그옷을 찜한걸 알면서도 저보다 재빠르게 주문하고 입금한 그 동생이 얄미워 속이 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니가 먼저 찜해서 내가 그 옷을 놓쳐다고 했더니만 '언니 돈 굳었네..어차피 동생밖에 못입힐텐데 잘됐다고 생각해' 이러네요..
평소에 저랑 엄청 친항 동생이라 아무생각없이 한 말인줄 알면서도 한편으로 괘씸하기도 하고 얄밉기도해서 니가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따졌어요..
어쨌든 내가 먼저 사려고 한 옷인데 니가 샀으니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하면 될껄 어쩜 그렇게 서운하게 말을 하냐구요..
그러다 옥신각신 했구요.. 이 동생은 제가 서운해할줄 몰랐다고 언니가 그렇게 가지고 싶으면 그냥 가지라네요.. 자기는 사도그만 안사도 그만이라구요..
언니가 산다고는 했지만 큰아이 사이즈를 사는줄 알았다네요..
괜시리 저 혼자 옷 욕심에 이 동생에게 서운해하고 속상해 한거였던거죠..
저도 여자이지만 여자들이 참 사소한거에 목숨을 걸죠? 서로 화해하고보니 그 옷이 별거 아니었는데 옷 하나때문에 사무실에서 서로 껄끄러울 뻔했네요..
제가 이렇게 속 좁은 줄 다시 알았네요..ㅠ,ㅠ
둘이 옆 빈 사무실에서 이야기를 하기는 했지만 오가면서 직원들이 무슨일인가 쳐다보고 그랬는데 서로 오해한걸 알구 바로 화해하구 웃으며 나오려니 무지 민망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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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민망해라 조회수 : 638
작성일 : 2005-11-16 17:57:24
IP : 210.95.xxx.23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5.11.16 6:32 PM (218.153.xxx.107)속이 좁긴 좁네요.............
2. ....
'05.11.16 8:01 PM (211.114.xxx.113)"저도 여자이지만 여자들이 참 사소한거에 목숨을 걸죠? "
저 여자지만, 그런 일에 절대 목숨 안 걸어요...
서운하시겠지만...진짜 유치하시네요...3. 일종의
'05.11.16 8:09 PM (210.217.xxx.22)반성의 의미로 글올리신 것 같은데, 리플들 너무 무섭네요.
사람은 누구나 유치한 구석이 있지 않나요?
그리고, 잠시 아주 사소한 거에 욕심 부리고서, 혼자서 얼굴 화끈거리는 경험도 하구요.
부끄러운 줄 도 모르고 사는 뻔뻔한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4. 여자들이
'05.11.16 10:20 PM (220.76.xxx.25)사소한 거에 목숨을 거는 게 아니라...
남자 여자 할 거 없이 모든 사람들이 사소한 거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지요.^ ^
그래서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말라는 책도 나오는 거구요.
원글님, 조그마한 일에도 반성하시는 그 마음이 아름다우시네요.
그래도 여자에 대한 편견을 굳히는 표현은 조금만 더 신경 더 써 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일상의 그런 편견들이 결국은 여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사회적 제약들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셔서요.^ ^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지적 받으니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겠네요.5. 박수
'05.11.16 10:34 PM (59.24.xxx.164)맞아요...반성하는게 어딘데...
자기 잘못은 하나도 인정안하는 인간들이 많은지라...
원글님...마음이 순수하신거 같아요...^^6. 좋은글
'05.11.16 11:21 PM (204.193.xxx.8)좋은 글 하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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