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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싶지만..
아직 25밖에 안됬는데 결혼을 생각하고있습니다. 물론 혼자서는 아니고요 -_-; 27먹은 남자친구가 잇어요.
착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든든한 남자라 결혼을 하면 이 사람이랑 하고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결혼을 빨리 하고 싶은이유는 물론 사랑하기 때문에도 있지만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엄마랑 참.. 안맞거든요. 스트레스 푸는것이 오직 술이라고만 하시니 10년이상 술먹고 자는 모습만 봤다면 믿어지시겠습니까? 그렇다고 알콜중독도 아니고 좋을땐 좋은데 전 스스로를 자제하지 못하고 술에 위안을 삼으려는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 참 엄마가 불편합니다.
물론 엄마때문에 빨리 결혼하려는건 아니에요. ^^ 그냥 이유중에 하나라는것..
아무튼 남자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내년에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데
결혼이 그냥 사랑하고 좋아한다고 하자 해서 하는게 아니더군요..
돈.. 정말 많이 들더라구요. 어찌어찌 빚지면 할수는 있겠지만 참 서럽고 괜히 원망하게되고..
(양쪽집안다 어려워서요.)
돈없으면 결혼도 못하나 싶어 그냥 한스럽기만 합니다.
제 마음좀 추스려주세요. 요새 괜히 싱숭생숭하네요.
1. .....
'05.10.10 10:09 AM (221.143.xxx.198)양희경씨인가요....
집에서 벗어나고자 결혼했는데 또다른 굴레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양쪽집안이 어렵다고 하니 걱정이 되는군요..
남자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어 좋다곤 하지만
남자만 쏙 빼올수 없는것이 결혼이던데요....2. ^^
'05.10.10 10:11 AM (211.194.xxx.230)저도 님과 같은 나이때에 연애하고 그 담해에 결혼했답니다 ^^
돈이 물론 없었지만 그냥 저냥 빚없는 걸로 만족하고 살지만
아기 낳으니 장난 아니게 많이 들어가네요 -_-ㅋ
하지만 둘이 넘 사랑해서 결혼했기에 후회는 없지만 다른 분들
그렇듯이 남편이 넘넘 미울때가 있어요 ㅡㅡ;;;;
좀 더 벌어두고 결혼하세요.. 결혼전에 돈이 있어야 든든하지요...3. ...
'05.10.10 10:16 AM (221.138.xxx.42)집에서 벗어나려고 결혼하려다가 많이 고민하지 않고 덜컥 결혼하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결혼한다고 지금까지 있던 문제들이 사라지진 않거든요..
오히려 있던 문제 그대로 가지고
남편을 얻음으로 인해 남편 쪽 집안 문제까지 갖게 되는 것이라..
문제가 더 늘어나지 않을지..4. 창조
'05.10.10 10:21 AM (58.140.xxx.15)음.. 화이팅. 결혼하시죠 뭐. 하고싶은것은 해야죠.
좀 이른 나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하고싶을때 하는것도 좋은것 아닌가요?
양쪽집안이 어려우면 설명 잘 드리시고 쓸데없는것은 확 줄이세요.
한복, 폐물, 예단 모두 생략하고. 신앙이 있으시다면 관련시설을 알아보시고
없으시다면 깨끗한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공공시설을 알아보세요.
젊은데 그러면 좀 어때요? 젊은 사람들이 그렇게 쿨하게 밀고나가는 것. 보기
좋은일이라고 생각해요. 신혼여행도 펜션과 렌트카를 제공하는 저렴한 제주
도 여행으로 생각해보시구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어디 여행 한두번 다니나요?
제주도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 이렇게 넓혀서 쭉 다닐거라고 생각하
시구요.
단, 아기는 좀 나중에 가지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몸을 생각하면 젊을때 가
지는게 좋다고들 하시지만, 일찍부터 돈에 아기에 찌들어버리면 너무 가혹하잖
아요. 돈이 아니라 마음에 어느정도 여유와 자신이 생기시면 그때 아기는 가지
시구요.
뭐, 어때요? 사랑하는데. 결혼하고 싶은데. 쉽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잔소리가 길었나요? 어쨌든 화이팅입니다.5. 결혼
'05.10.10 10:21 AM (221.139.xxx.96)약간의 도피처 같은 느낌이 있는 결혼이라면 저도 반대입니다..
결혼은 절대 도피처가 될 수 없거든요..
정말 또다시 새로운 삶의 시작이지 절대 싫었던 삶을 끝내고 행복한 삻이 새롭게 시작 되는게 절대 아니더라구요...(저 결혼한지 1년도 아직 안되었지만. 벌써 이런 생각이 드네요..)
더군다나 양쪽 집안이 어려워서 빛까지 내서 해야 하는 결혼이라면 절대 반대입니다..
저도 결혼 전에 이런 이야기 들으면 저는 예외 일줄 알았습니다..
제 인생은 여기 나오는 게시판에 나오는 사람들과의 인생과는 다를줄 알았거든요..^^
근데 똑같아요...
사람 사는건...6. 별
'05.10.10 10:25 AM (59.6.xxx.250)아- 내용이 다른곳으로 흘러간것 같아요 ^^;
정말로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건 결혼하고 싶은 상황을 만든 이유에 10%도 안되어요 ^^
제 고민은 돈이 없다는거죠.. ㅎㅎ 남자친구 살고 있는 자취방 1500 만원 보증금밖에 없거든요.
전세대출도 알아봤더니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부적합이라고하고.. 저희 집이라도 얻으면 남자친구 할무니가 조금 해주실것 같거든요.. 괜히 집안얘기 꺼냈네 ^^;;
에효- 당연히 저보다 안좋은 상황인 분들도 있겠지만. 전 지금 제 상황이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상황인것 같아요.. 그래서 글을 적었구요.7. .
'05.10.10 10:43 AM (211.54.xxx.143)알콜중독이 아니라고 하셨는데 "스스로를 자제하지 못하고 술에 위안을 삼으려는" 님의 어머님..죄송하지만 알콜중독 맞습니다.
10년 넘게 스트레스를 술로 풀고, 술이 있어야만 자는 증세 역시 전형적인 알콜중독이예요
어머님의 상태를 정확히 모르시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떠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결론이 나온 것 같고요
인정하시기 싫은 맘도 이해되지만..님과 어머님의 인생 모두를 생각해서 그래도 받아들이고 지금이라도 알콜상담센터에 모시고 가세요. 막상 가보면 너무나 멀쩡한 사람들이 치료받으러 다니는 것 보며 놀라실겁니다.
지금 결심대로 오직 엄마에게서 탈출하기 위해 결혼을 한들, 저런 어머님을 두고 맘편히 살 수 있을까요?
결혼을 해도 친정어머니는 끊을 수 없는 인연입니다. 그런 어머님을 장모로, 외할머니로 두게 될 님의 남편과 아이들은 어쩌나요?
따로 산다는 것 외엔 달라질 게 없습니다. 아니 더 힘든 면도 생길겁니다.
정 힘들면 차라리 결혼 않고 분가해서 사세요.8. .
'05.10.10 10:46 AM (211.54.xxx.143)글 쓰고 원글님이 '그게 초점이 아니다'는 말씀 해주셨네요. 그래도...-.-
9. 별
'05.10.10 11:13 AM (59.6.xxx.250)네. 저도 중독 가능성은 많다고 생각하지만 매일 술없이는 못자는 정도는 아니구요 힘든일 있을때 자제 못하고 드시더라구요. 그 힘든일이 좀 자주긴하지만 -_-; 일주일에 2-3번 정도?
저도 지금 지켜보는 중이에요. 더이상은 아니다 싶으면 꼭 그렇게 할껍니다. 감사해요. ^^10. 제생각엔..
'05.10.10 11:27 AM (211.114.xxx.129)그 남자친구와 결혼하면 당장 집에서 몸은 벗어날지
몰라도 또 다른 힘든 상황이 될거 같은데요.
두분다 경제적으로 자립할 만한 바탕이 되 있다면 몰라도
두분다 나이도 어리고 전혀 기반이 안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힘들지 않을까요?
지금까지도 마음고생 많이 하면서 살아왔을텐데 조금더
견디시고 천천히 결혼을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안타까워서 적어봤읍니다.11. ...
'05.10.10 12:16 PM (219.248.xxx.30)제 생각에는요,
님이 이것저것 생각할때 골치아프면 안하시는게 낫고요,
좀 힘들지만 힘든대로 사랑하는 사람이랑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으니
즐겁고 기쁘다는 생각이 든다면 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저는 99년에했거든요.
시댁에서 2000만원 신랑에게 주더군요.
그 돈에 대해서는 터치안할테니
예물부터 집얻는것 까지 그냥 알아서 하라고요.
IMF 때지만 그돈으로 당근 집 못얻지요.
저희 친정에 얘기했더니 같은 금액 주시더라고요.
더해줄려면 더해줄수 있지만 시집에서 해주는 것이랑 맞추는 것이 좋지
더해주는게 결코 너에게 좋은게 아니다 하시면서.
(나중에 들으니 저희 엄마 많이 속상해 하셨더라고요.
저희 친정에서는 원래 신랑-물론 제가 고른 신랑 아니라 부모님들이 고른 신랑이죠^^-에 맞춰서 아파트 사서 결혼시키려고 했는데 돈이 있는데도 못쓴다고.)
예물은 금반지 하나씩하고
웨딩촬영은 생략
신혼여행은 부산으로 갔지만
(제 친구들이나 후배들 신혼여행 어디로 가는지 묻고 모두들 말을 못하더라고요
그때 어쩔줄 몰라하던 얼굴표정 생각을 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와요)
그런것 하나하나 하면서 사실 저는 무지 재미있고 좋았거든요.
물론 없는 예산으로 어떤걸 살것인가 알아보고 결정할때는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수 있다는 생각이
더 많았기 때문에 잠시 머리 아프다가도 또 즐거워지곤 했던것 같아요.
원글님도 잘 생각해보시고요,
하는게 낫다 하면 하시고
그게 아니라 결혼이후에 생활이 너무 힘들것 같고
좋은점 보다는 힘든점이 더 많을것 같다
하시면 좀더 기다리면서 준비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 그리고 빚지고는 결혼하지 마세요.
(가능하면 적은 액수라도 비상금도 얼마정도는 남기시고 예산짜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는 4천중 6백정도 비상금으로 남겼던것 같네요.)
힘들게 결혼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살림 늘어나는 재미라도 있어야지
맨날 모아서 빚갚는다면
힘든 삶이 더 고달파진답니다.
그리고 아이도 좀 천천히 갖는게 좋고요.
어른들이야 없으면 없는대로 안쓰면서 살 수 있지만
아이는 그게 아니거든요.
그리고 지금 또 드는생각,
대출(물론 저는 대출받아 결혼하는것 반대긴하지만)불가라면
불가이유가 뭔지는 알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혹 신랑이름으로 대출이 너무 많다던가 하면
(시댁에서 신랑이름으로 대출을 받았다던가 하면)
다시 생각해보는게 날것 같아서요.12. ...
'05.10.10 12:27 PM (221.138.xxx.42)결혼을 하시고 싶은데 방법을 물으시는 거라면..
그냥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된답니다..
결혼식에 들어가는 식비나 대여비 등은 하객들 축의금으로 충당되는데 하객들 축의금을 기대하기 어려우시다면 하객 규모를 줄이시고 설비가 좀 떨어지더라도 식비가 매우 저렴하고 드레스, 턱시도 까지 해서도 거의 무료인 곳도 찾아보면 있답니다.
신행은 가볍게 서울 근교 펜션으로 떠나셔도 되구요.
예물, 예단 다 생략하세요. 물론 남친분 집에서 이걸 받아들일 수 있는 집이어야 하지만...
그러면 정말 준비할 거 별로 없어요..
집을 정히 대출을 받아서라도 구하신다면 (남친분이 상환하실 능력은 되시는 거죠?)
혼인신고를 하고 나면 신혼부부들을 위한 주택자금 대출인가 하는 게 있어요..
그런 것으로 작은 빌라나 오피스텔 전세에서 시작하셔도 되구요..
아니면 그냥 남친분 사시는 자취방에서 시작하셔도 되요..
간단하게 흰색 페인트 사셔서 방벽지, 문틀 위에 두분이 바르시기만 해도 화사해질 거거든요.
작게 시작해서 크게 키우라고 하잖아요.
나중에는 웃으면서 이야기할 날이 있을거예요.
그런데 위에서도 말씀드렷듯 노파심이지만.
남친분 직장 있으시면 몇 년 더 모아서 결혼하시는 게 어떨지.
두 분 나이도 아직 많지 않으신데 결혼이 그리 급할 것 같지 않은데요.
열심히 모아서 조금 더 멋지게 시작하심이 나을 것 같은데요.
물론 제가 적어드린 것처럼 욕심을 버리고 시작해도 행복하기만 할 것 같으면 결행하시구요^^13. 별
'05.10.10 2:32 PM (59.6.xxx.250)아.. 제가 이래서 82쿡에 온다니까요.. ㅠ_ㅠ 정말 많은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어요.
대출이 안되는 이유는 부양가족이 없어서 어렵다고 한거구요 물어보니 혼자사는 남자가 전세대출받기는 삼성에 다니지 않는 한은 힘들다고 하네요. 제가 첫째이고 엄마랑도 그렇고 이런얘기 친구랑 하기도 그렇고해서 위로겸 충고겸 받고 싶어서 글 적은거엿어요. 근데 다들 큰언니처럼 걱정해주고 충고해주시니 너무 마음이 짠합니다..
이렇게 얘기 듣고보니 제가 욕심이 너무 컸던거 아닌가 생각도 들어요. 돈 알뜰히 모아 꼭 행복한 결혼 할께요. 그때되면 본명(?)밝히고 축하 받으러 옵니다.. 흐흐.. ^^*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감사합니다.14. 가난했던나
'05.10.12 1:35 AM (204.193.xxx.8)결혼할때 돈 전혀 안들었어요. 없었기도 했고 굳이 그럴이유도 없었고
court가서 선서하고 싸인하고 .. 혼수? 예식비? 전 없었습니다.
사정에 맞춰 하는거지요. 사랑한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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