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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사람이 맞아죽어도 조용한 대한민국

jk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05-10-09 02:53:57
세상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개가 사람이 물면 뉴스가 안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

네.. 사람이 개를 무는것 그거 별일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특이성 때문에 뉴스가 됩니다.

얼마만큼 사건이 특이해야 뉴스가 될 수 있을까요?
사람이 죽었다? 이건 좀 애매하죠. 늙거나 병들어 죽는 사람도 많으니..
사람이 사람을 때렸다? 이것도 좀 그렇죠.. 가끔 사회면에 간단 뉴스로 나올수 있는 내용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때려 죽였다? 음.. 이건 충분히 사회면에 나올만하죠. 이런 뉴스 보신분 있으신가요? 하긴 사람이 사람을 때려죽일 만큼 힘센 사람도 별로 없을거고 그렇게 쉽게 죽지도 않으니 이런 뉴스는 흔한게 아닐겁니다.

그럼 이런건 어떻습니까?
학교내에서 중학생이 동료 중학생을 패서 상대 중학생이 죽었다.
이런 뉴스 보신적 있습니까?
제 기억으로는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우선 교내에서 학생이 죽었다는게 상당히 충격적인 얘기이고..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패서 죽였다는게 아니 이 경우는 학생이 동료학생을 패서 죽인 것이고
더불어서 학교밖도 아닌 교내에서 학생들이 다 지켜보고 있는 와중에 동료 학생을 죽인 사건입니다.
이정도면 어느정도의 뉴스가 될수 있을까요?
사회면톱! 혹은 전체 뉴스 톱! 정도의 뉴스가치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교내 폭력에 대해서 사설이 나와야 할겁니다.
얼마나 교내 폭력이 심각하면 학생들끼리 폭력사건으로 다른 장소도 아닌 신성한 학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냐고 연일 신문에서 사설을 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 안전에 대해서 교내 폭력에 대한 기사도 연일 나와야 할것이고
토론 프로그램에서는 "죽음을 부르는 교내폭력 이래서 괜찮나?" 이런 제목으로 심야시간에 활발히 토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인터뷰도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고..
아마도 약 2주간은 이 사건때문에 전국이 떠들석하고 전국 학교들에서는 교내폭력 추방 캠페인을 벌이고 경찰서에서는 교내폭력관련 안내문을 돌려야겠죠.

이런 과정을 거치는게 지극히 정상적인 나라입니다.

최근에 부산 모 중학교에서 학생중 누군가가 동료 학생을 때리고 밀쳐서 밟은다음에 의자로 내리쳐서 사망시킨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슴아프고도 황당한 사건입니다. 이로 인해서 가해학생은 구속되었다고 합니다. 당연한 것이겠죠.

피해학생의 주변에서 올린 글은 대강 봤습니다. 물론 저도 그 글을 100% 믿지는 않습니다.
원래 사람마다 다 자기입장이 있는것이고 글을 쓰다보면 억울한 마음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과장이나 지나치게 자신의 입장만을 적어놓을수 있습니다.

어쨌던 확실한 사건은
부산의 모 중학교에서 한 중학생이 동료와의 사소한 시비끝에 동료를 폭행하고 동료를 밀쳐 넘어뜨려 밟다가 의자로 내리쳐서 사망하게 만들었다.
이게 뉴스에 나온 가장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이것만은 가해자 입장에서도 부인할수 없는 것입니다.

글을 읽는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저런 일이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까? 저런 일이 그냥 넘어가야 하는 일입니까? 저런 일을 저지른 학생을 비난하면 안됩니까?

저런 일이 일어났다는것도 황당한데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정상적인 나라에서는 저런 일이 벌어졌으면 발칵 뒤집혀야 정상입니다.
근데 지금 일어나는 일은 뭐냐면 저 일에 대해서 글을 쓰거나 저 사건을 일으킨 가해자를 비난하는 글을 쓰면 대부분의 곳에서 삭제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웃긴건 언론에서는 저런 사건을 일으킨 중학생에게 네티즌들이 "마녀사냥"과 "사이버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껄여대고 있습니다.

저런 사건이 일어난것 충격적이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전 저 사건 이후의 언론들의 보도행태가 더 걱정스럽습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저 사건 이후 언론에서는 서로 경쟁하면서 사건을 보도하고 사건의 경황과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의 재발 방지에 대해서 논의해야 합니다.
근데 사람이 죽었는데 성인도 아닌 중학생이 다른 장소도 아닌 학교내에서 다른 학생들이 다 보는 가운데에서 동료 학생을 무자비하게 때려죽였는데도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 제대로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물론 세상에 유산을 위해서 자기 아버지도 죽일 수 있고 부모도 죽일 수 있고 맘에 안든다고 시어머니에게 손찌검을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보다 더 한일도 일어날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게 아니라 그런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가 문제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언론은 저런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서 마치 작당한듯이 보도를 자제하고 있고 더불어서 그것에 대해서 알려고 하는 사람들과 분노하고 있는 사람들을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네이버나 야후 다음에서 저 사건에 대해서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 검색어가 있습니다. 전 가장 무난한 "중학생"으로 검색해봤습니다.
뭐라고 뜨는지 아십니까?
[ 급우 폭행치사 중학생에 인터넷서 ''살인마'' 집단공격 ]
이런 기사가 뜨는군요.

사건에 대해서도 단지 짤막한 보도로
[ 만화책 보다 싸우던 중학생, 친구한테 맞아 숨져 ]
이정도밖에 기사로 나오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관련 내용들이 다 지워졌고 지금도 지워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참 대단합니다.
얼마나 사람 목숨을 하찮게 보길래 그리고 얼마나 학교라는 곳이 쓰레기같은 곳이길래 학교에서 사람이 맞아죽었는데 저정도 취급밖에 못받는지..
아마도 다른 나라에서 보면 대한민국내의 미성년자들 혹은 학생들은 모두 칼이나 총기들고 다니면서 서로를 쏴 죽이면서 다니는줄 알겠습니다.

학교폭력 겨우 몇대 맞고 돋뜯긴것가지고 이런 것 가지고도 일진회니 뭐니 씨끄럽게 맨날 보도하면서 학교에서 애들이 맨날 맞고다니는것처럼 떠들어댔던게 언론 아닙니까?
근데 중학생이 동료 중학생을 교내에서 때려서 숨지게한 저런 중요한 사건을 제대로 보도하지않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더불어서 그것에 대해서 의견을 말하는 글들을 왜 모조리 다 지우는겁니까?

살인자라도 개인의 인권은 소중한 것이고 그렇기에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겁니까?
웃기시는군요. 제 기억으로는 이전에 GP난사사건때 김일병의 개인정보를 가장 빨리 누출한 곳은 조X일보로 알고 있습니다. 미친듯이 떠들어댔죠.

물론 네티즌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언제나 옳다는것은 아닙니다.
지난번 개똥녀 사건을 보면서 사실 "저런것에 왜 흥분을 할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이런 큰 일에 흥분하고 욕하고 화가나는게 나쁜 것입니까?
다른 곳도 아니고 학교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도 아닌 학생이 동료 학생을 때려서 숨지게 한 사건입니다.
이런 일이 그렇게 흔하게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까? 그런 나라였습니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대단하군요. 지금까지 살아있는 제가..

솔직히 이런 일이 벌어진것도 너무나 안타깝지만
이런 큰 일에 언론들이 보이는 작태가 너무나 이상합니다.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형도 까발려지고 전직 대통령이나 국정원장 혹은 재계 1위인 삼성의 비리도 까발려지는 세상입니다.
근데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났는데 계속 은폐하고 오히려 분노하고 화내는 사람들에게 "마녀사냥" 이라느니 "사이버폭력"이라고 지껄여대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도대체 왜 그런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가능한한 널리 퍼뜨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제대로 기사화되지 못해서 이런 사실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whitneylover@hanafos.com

IP : 58.79.xxx.3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05.10.9 3:22 AM (24.41.xxx.141)

    너무 놀라고 사실 매우 혼란스럽네요. 전 어제 자.게.에 올라온 글 읽고 처음 그 일을 알았어요 (전 지금 외국에 있거든요).
    네이버랑 다른 검색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했더니 다 게시물이 삭제되었다고 나오더군요, 밑에 글 올리신 분 말씀대로.
    그러나가 한 학생의 블로그 글을 봤는데 (다른 블로그 글들은 이미 다 삭제되었더군요),
    그 학생이 밑에 글 올리신 분 말씀 그대로 "최원의"와 관련된 글들이 계속 지워지고 차단되고 있으며, 자기 글도 이미 여러번 삭제되었다, 지금 이 글도 삭제될 지 모른다 이렇게 썼더군요.

    직접적인 사건 언급은 없었고 (이미 삭제되었거나, 자체 검열), 마땅히 집고 넘어가야할 사회정의에 대해 온 매체가 작당이라도 한 듯 일단 죽은 넘은 어찌 됐던 죽은거고 산 놈은 살리자라는 강자위주 논리로 간다는 사실에 분노를 토하더군요.

    그 학생글에 달린 덧글 중 많은 글들이 그 글쓴 학생의 분노에 동참했는데,
    간혹 죽은 넘은 억울해도 이미 죽었으니 할 수 없고 살아남은 넘은 잘못했어도 목숨이란 건 소중하지 살리자 이런 글도 있더군요.
    참 착잡하더군요.
    예, 생명은 소중한 것이죠. 글구 사람은 실수도 하는 법이구요.
    그치만 죽은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지 않은 건가요?
    산 사람의 실수는 용서 받을 수 있으나, 죽은 사람의 실수 (사건진상을 모르니 죽은 학생이 왜 어떤 이유로 가해자의 분노와 폭력을 피할 수 없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치만 사람을 죽일만큼 대단한 실수라는게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는 용서되지 않는다는 이런 논리로 사회가 유지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섭습니다.

    결국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한국사회가 힘있는 자 (최원의라는 학생은 물리적 (동료학생을 때려죽일정도니까), 경제적, 그리고 아마도 정치적 권력을 등에 업고 있다고 봐야겠죠)의 인권만 보호하는 것 같아 무섭습니다.

    벌건 대낮에 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진상을 파헤치지 않으면 제2, 제3의 피해자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집니다.

  • 2. 끔찍한 일
    '05.10.9 3:30 AM (24.80.xxx.150)

    때론 아이들 학교보내기 겁날것 같네요
    교실에서 죽어나가는데....
    한물간 연예인 결혼기사는 번질나게 내보내면서
    정의를 펼치려는 기자분들 다 어디가 계신건가요?
    아니면 저 높은데에다 투서 사건진상 밝혀달라고 올리면 될터인데....

  • 3. ..
    '05.10.9 3:36 AM (58.143.xxx.239)

    이러니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비겁하고 드러운짓까지해가며 부자될려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살인자아들두고도 돈있으니 조용히 넘어가고.... 온갖 포탈사이트도 돈으로 막고...

    가해학생도 문제이지만 일처리하는 어른들의 문제가 더 많아요.

  • 4. 서명!!!
    '05.10.9 5:35 AM (70.190.xxx.187)

    저는 오늘 다음에 가서 서명하고 왔어요.
    여러분도 꼭 가셔서 서명하시고 오세요.^^ 작은 힘이라도 조금씩 모아서 그 사건 이대로 은폐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5. 이상
    '05.10.9 8:17 AM (211.51.xxx.250)

    도대체 이 사건이 왜 은폐되고 있다고 생각들을 하시는지 전 이해가 안가요.
    포털사이트에 글이 삭제되는거? 아마도 개인정보 누출때문이 아닐까요?
    네티즌들이 실명과 학교 이런것들을 마구 올리리 삭제하는거겠죠.
    겨우 부자라고 해서 포털에 돈먹여서 막는다...이건 어불성설인거 같아요.
    벤처회사 아시는 분들은 이건 좀 말도 안된다 싶을걸요

    네이버 같은 경우 삼성쪽이라 돈이 넘쳐나는데 거기다 돈을 먹여요? 다음 사장한테 돈을
    먹여서...? 대단한 권력자가 직접 사장한테 압력 들어가는거 아니라면 돈좀 먹여
    막는다는건 말이 안되고 죽인 아이가 중학교 2학년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나이면
    형사상 처벌을 안받는걸로 알고 있어요. 소년원도 안들어가고 보호관찰정도로 끝나죠.
    나이가 너무 어리니까. 이건 부모가 돈이 많아라서가 아니라 너무 어리니 처벌할 수 없는거죠 뭐.

    그냥 네티즌들이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또 사건이 묻히지 않게 한다는것이 가해자 학생
    신상을 공개해야하는건지...

  • 6. .
    '05.10.9 9:16 AM (61.109.xxx.32)

    최원의라는 넘..나이가 어리다지만 미친넘이죠.

    그런데 위에 이상이란분 얘기가 맞는듯해요.
    오늘아침 엠비씨 류시원이 진행하는 프로에 한주의 검색 순위에 대해서 말해주는 프로가 있는데요..
    네이버에서 나온 사람이 이사건에 대해서 ..간략히 얘기하면서요.
    글들이 삭제되고 있는것은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들어 있는 글들 때문이랍니다.

  • 7. 동감
    '05.10.9 9:18 AM (211.108.xxx.34)

    이상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돈먹였다고 이야기들을 하니......
    단지 신상이 너무 자세하게 나오게 때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 8. 모나리자
    '05.10.9 10:31 AM (24.226.xxx.98)

    전 지금 캐나다에 사는 전직교사입니다. 저도 이 사건을 읽고 정말 착잡했습니다.
    바로 옆반에 야구부 한 아이가 쉬는 시간이면 복도나 화장실에서 무작위로 아이들을 패고 허리를 꺽기 일쑤며 우리반 아이는 이빨이 부러졌는데도 그 아이는 막무가내 였으며 부모 역시 '참견마라'식이었어요.
    학칙이 없는 한국의 학교의 실태입니다.
    여기는요. 조금이라도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면 초등생도 정학이고 세번 정학이면 퇴학입니다.
    보통 요즘은 버릇없는 한인유학생이 복도에서 뛰거나 다른 아이를 방해해서 퇴학 당하기를 반복하여 이 학교 저학교 옮겨다니다가 갈 학교가 없어서 다른 도시로 까지 갑니다.
    한국의 학교- 정말 필요한 것은 학칙입니다.
    여기서는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는 모두 교장에게 보내져서 공정하게 교장이 정학을 줍니다.
    성적이 좋다고 행동까지 통제하지 않는 학교의 태도와 부모의 잘못된 의식이 한 생명을 앗아갔군요.
    죽지는 않더라도 이런 무법천지의 학교에서 비슷한 일들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모두의 의식이 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9. apeiron
    '05.10.9 11:25 AM (219.240.xxx.239)

    참... 착잡합니다.
    정말 답답해져요.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
    국가, 사회, 교육제도가 과연 무엇을 위해서 있는 것인지...
    우리 다음 세대들은 이 땅에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요...

  • 10. 참담
    '05.10.9 11:50 AM (218.145.xxx.118)

    교권이 없는 학교에 바랄 것 없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선생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아이들도 교사의 말보다 폭력 학생의 말을 더 무서워 하지요.
    이해찬 교육부장관이 들어서면서 더욱 확산이 되었죠.

    훈계가 사라진 요즈음의 학교
    훈계하다 뒤집어쓰는 경우 아주 많지요.
    부모에게 시달리다 자살한 교사 이야기도 있지요.
    그런 아이의 부모는 더하니까요.

    폭력의 피해가
    주위 학생들에서 나아가 자기 부모에게 가해지게 된다는 걸
    그 부모도 알아야 될텐데요.

  • 11. 교사
    '05.10.9 12:02 PM (221.140.xxx.78)

    모나리자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중학교 교사인데요, 여자애들 몇명이서 한 명을 산으로 끌고가 막 때려서 아이 다리가 부러진 적이 있어요. 다친 아이가 끌려가는 중간에 엄마한테 연락을 해서 엄마가 시껍하여 학교로 달려오시고, 교무실에 남아있던 저랑 다른 선생님 한분이 부랴부랴 산으로 올라갔는데, 정말 너무 화가나서 정신이 다 혼미해지더군요. 그 애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 전화받고 엄마는 얼마나 걱정되셨을까.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담임이 달려오고, 담임한테 혼나니까 때린 애들 금방 울듯한 표정이 되더군요. 하지만 다음날 그애들에게 내려진 벌칙은 봉사활동 10시간, 즉 하루종일 수업 안들어가고 학교청소한거더군요. 신났죠. 공부안하고 3355 모여다니면서 청소하니까. 학칙이 없습니다. 정학/퇴학 반드시 부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학칙없애고 열린교육 한다고 난리치던 이해* 땜에 학교
    다 말아먹었습니다. 그 피해는, 함부로 행동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주변의 선한 학생들에게까지 갑니다. 하다못해, 어떤 체육교사가 운동장에 침을 뱉은 여학생에게 주의를 줬다가 듣도보도 못한 욕을 들었는데도, 어찌 처벌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극단적인 예만 든것 같습니다만 학교의 현실입니다.

  • 12. 교사님
    '05.10.9 1:10 PM (210.206.xxx.24)

    교사님 글에 동의 합니다.

    하지만, 저도 한가지 제가 tv에서 직접 본것을 쓰겠습니다.

    전에 tv 시사 프로에서, 초등학교 급식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급식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 학생에게 학부모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말씀과 행동을 하셨고,
    화가난 학부모 대표 5분 정도와 교장선생님 면담내용이 tv 화면에 나오더군요.

    항의하는 학부모들에게 교장선생님께서 (여자교장선생님)

    "엄마들 왜이래?, 자꾸 이러면 집값 떨어져. "

    학교에 문제가 있다는 게 소문나면, 니네 아파트 값 떨어진 다는 말입니다.
    조용히 덮는게 서로에게 좋다 이거죠.
    이번 부산 ㄱ ㅅ 중학교 사건을 보면서
    그때 내용이 떠오르더 군요.

    저도 중학생 엄마입니다.
    제 생각에는 아이들이 이러는 거
    부모, 사회, 학교
    다 같이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13. aa
    '05.10.9 3:18 PM (61.75.xxx.213)

    네 누구나 인권은 있죠.근데 전 사람을 저렇게 죽여놓고 뻔뻔하게 반성을 하지 못하는 아무리어리다지만(중2가 요새중2솔직히 알만한 나이입니다)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인권 운운하는게 솔직히 웃깁니다,애를 어찌나 팼는지 패의 3분의2가 날라갔답니다.
    그냥 친구끼리싸우다 실수로 넘어져 죽었단거완 차원이 다릅니다.
    죄질은 넘무 심한데 단지 미성년자라 형을 짧게 준다는거 전 우리 나라 법체계가바뀌어야한다고봅니다.요새 초등학교6학년이상이면 분간하는 능력은 있다고 봅니다.

  • 14. 동감
    '05.10.9 9:45 PM (211.53.xxx.10)

    저도 이 소식을 인터넷에서 처음 접했습니다.
    언론에서도 이렇게 조용할수가 있는가 참 의아합니다.
    이런나라에서 이런 학교를 보면서 아이 많이 낳으라고 하는 대한민국정부가 참 답답합니다.
    아이낳아서 내 아이들 목숨도 지켜주지못하는 이 불안한 나라에서
    뭘믿고 아이를 낳습니까.

    우리나라 이래선 안되는데...어쩌다가 이지경까지..

  • 15. 휴...
    '05.10.10 7:09 AM (221.151.xxx.241)

    우리나라...
    진짜 살기 싫다...
    운 나쁘면 학교 가서 친구에게 맞아죽는 나라...
    우리 애는 오늘 무사히 안 맞아죽고 돌아올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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