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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편입 & 교원임용시험 관련
일이 있어 한동안만에 들어왔더니 이곳이 아주 환~하게 바뀌어져 있군요.^^
이런 저런 고민거리들이 있어 생각을 한참 하다가 또다시 82쿡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몇자 남깁니다. 흐흐. 항상 뭔가 도움을 요청할때만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저는 올해 31살, 이제 8개월로 접어드는 아기를 둔 주부입니다.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회사에 취직을 해서 4년을 근무했구요, 한창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다 숙명여대에서 하는 TESOL-외국인을 위한 외국어 학습법- 과정을 마치는데 마침 임신을 하게 되었지요. 애기를 낳고 키우고 하는 요즈음도 참 하루하루가 소중합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나이 사십에 딱 십년만 젊었더라면, 하는 늦은 후회를 하지 않게 위해서는 뭐라도 나자신을 위해 해야할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좋은 직장,보다는 확실한 직업,을 갖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대편입 후 임용고시를 보는 거에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단계는 아니구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만 하고 있는 중이긴 한데
솔직히 나이가 좀 걸리기는 합니다.
제가 지금 31살(75년생)이니까 1년 공부 후 내후년에 3학년에 입학을 하게 된다고 보면 졸업을 하면 35살, 운좋아서 그해 혹은 그 다음해 임용고시에 붙는다고 쳤을때 교원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는게 35~36살즈음이 되겠지요. (뭐, 물론 아주 운좋은 케이스일 경우입니다만.-_-;;)
현재 교직에 계신 분들께 궁금한 것은.. 현실적으로 이렇게 늦깍이 선생님들이 계시는지 알고 싶구요, 그리고 그 밖에 솔직한 충고,조언사항들이 있으시면 한마디씩 부탁드릴게요.
- 이상 이 가을밤. 만 서른을 열흘 앞두고 고민 빡세게 하고 있는 뇨자였습니다. 꾸벅
1. 우선
'05.10.9 2:56 AM (219.255.xxx.138)임용고'시'가 아니라, 임용고'사'가 정확한 용어에요.
나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떠나 편입부터 굉장한 경쟁 속에 하나씩 이루어 나아가야 합니다.
전 명문대 영어교육과 출신이고, 일반대학원 다니며 조교할 때 많이 봐서 아는데요.
우리 과 편입 시험 때 보통 2~3명 뽑는데, 지원자 수가 100명 이상이에요. 점점 늘어나더라구요.
물론 다른 학교 영어교육과에도 복수 지원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님 나이 정도 분들 많이 지원하시니 걱정안하셔도 될 듯해요.
전 임용고사 준비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준비할 일이 없지만...
교사자격증은 보험 같긴 해요.^^ 우리 과 출신 중 선생님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임용고사 봐서 공립하교로 가든, 사립학교로 가든 다들 선생님 됐습니다.
님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뭐든 해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요?2. 또...
'05.10.9 3:04 AM (219.255.xxx.138)그리고...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세요.
전 좋은 선생님이 갖추어야 할 조건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첫번째는 좋은 선생님은 교과목에 대한 정확하고도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 공교육이 무너졌다, 사교육 의존률이 높네 어쩌네 탓만 할 게 아닙니다. 선생님은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만나는 학생들은 매년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 수준은 점점 다양해지고, 높아만 가는데, 교사들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전 그래서 엄격한 교사 평가제가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년에 한 번 정도는 시험을 통해 자격미달의 교사들은 과감하게 교단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사들이 공부와 자기 발전을 제대로 하지 않는 이유가 정년 때까지 보장되는 안정성이 큰 이유라고 보거든요. 제가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교사가 치가 떨리게 싫었던 이유가 바로 이거에요.
두번째는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는 교사가 되는 겁니다.
새학년이 시작되는 3월 내에는 교사들이 자기가 들어가는 반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매번 지적할 때, 출석부보며 아무나 시키고, 혹은 번호로 시키는 것은 아이들에게 "나는 너희들에게 개인적으로 관심이 없어"를 내보이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이름을 불러주면, 아이들의 태도와 교과목에 대한 관심도가 달라집니다. 이건 정말 간단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도 많은 교사들이 하지 않고, 혹은 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죠.
또...교사 자신이 익숙치 않아도...혹은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 역시 눈높이를 맞추는 데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어떤 가수나 배우를 좋아하는지, 또 어떤 게임과 비속어, 은어가 유행 중인지, 어떤 스타일의 옷을 선호하는지 등등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 코드를 이해하면 아이들을 이해하는 폭을 넓힐 수 있을 때가 많거든요. 해가 지남에 따라 교사와 학생들의 나이 차는 점점 더 벌어지기 때문에, 이를 위해선 정년 때까지 끊임없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합니다.3. 웅웅...
'05.10.9 3:06 AM (219.255.xxx.138)괜히 답달기 시작하여, 두서없이 이런저런 얘기 늘어놓고 말았어요.
열심히 노력하셔서, 사대 편입도 하시구요, 임용고사 꼭 붙으셔서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세요.^^
화이링에용~~!!4. 그런데
'05.10.9 7:01 AM (222.117.xxx.100)사대편입을 하는 이유가 교원자격증 떄문이라면 교육대학원이 더 낫지 않을까요? 들어가기가 더 쉽지 않나요? 교육대학원 나와도 자격증 주는걸로 알고 있는데...아닌가요?
5. 두번째 글..
'05.10.9 7:33 AM (221.164.xxx.48)두 번째 글,,공감입니다.애들과 논높이를 맞추는거..정말 맞아요,애들은 나날이 변해가는데 쌤들은..여전..애들과 같은 공간에서 같이 느끼고..중요합니다.
6. ...
'05.10.9 11:28 AM (61.74.xxx.2)동생이 교사인데 제가 한번 너도 좀 놀다가 쉬엄쉬엄해서 시험볼껄그랬다고....
자기 과목에서 합격생 중 2등을 했거든요,,,것두 졸업과 동시에...
합격생 거의다가 재수삼수생이었는데.. .....
물론 4학녕때는 과외못했지만...
과외로 진짜 교사 연봉넘거 벌고....시간대비 진짜 잘나갔어요....
또 친구중에 교사안한다고 놀던친구 1~@년 공부하니까...
원하는 교사됐구요...
암튼 교사하면서 첨에는 진짜 힘들어했어요...
가르치는 자격을 얻은거지...노하우가 하나도 없으니까요...
당장 담임을 맡겨버리니...요샌 나이든 선생님들 평교사하면서 대체로 담임안할려구해요...
일많고 귀찮으니까....
아이들도 못다루고 교사들간에서도 힘들어하고....
아무도 퇴근하라고 안알려주고....조용히 사라지더래요....ㅋㅋ
좀 공무원스럽달까 자기만 알고 도와주거나 조언해줄 생각도 없구....
무슨일도 니가 알아서 해라 식...
시험출제도 귀찮으니까...아무것도 안가르쳐주고 니가 내라...
그러고 감수는 좀해줘야 하는데 것두 귀찮으니까...
안봐줘서 틀린 문제나오고 동생이 당연히 욕다먹구.....
참 첫해의 일 책으로 쓰면 베스트셀러라고 다들 그랬어요...
그래도 같은 교사의 치부같아서 가족들끼리만 쉬쉬 얘기했지만요...
암튼 적응(?)하는데 고생좀 했답니다...
그런데도 나이들어서 신규로 임용된 교사들 좀 힘들다고하더라구요...
다 남들할때 하는게 젤이라고 하더라구요....
일단 비슷한 연배의 교사들이 나중에 교감이라도 할때
점수가 밀려서 평교사로 있는것도 엄청 스트레스인데...
교직내내 늘 밀려있는 존재...물과 기름같이 겉돈다고 그러더라구요...
일단 붙고나서 할고민이고...붙기도 어렵지만 이런면도 있더라 노파심에서....
잘알아보고..준비해서 교사되시길 바래요^^7. 현직교사
'05.10.9 11:58 AM (222.99.xxx.240)시험봐서 붙는것 까지는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렸구요....
나이들어서 들어갔을때의 단점은 어느 직장이나 마찬가지로 교사로서도 단점이 있죠.
일단, 남들은 거의 10년경력일 나이에 초짜라는거... 업무면에서나 학생들 지도차원에서나 첨엔 엄청 헤매게 마련인데 참 괴롭죠. 특히 요새 아이들 정말 가르치고 지도하기 힘들어요.
일단 첨 들어가셨을 때는 35,6세면 그 연배 다 평교사니까 별루 괴롭지 않으실테지만...40대 초,중반쯤 되면 좀 괴로와지실수 있어요. 남들은 다 부장 달 나이에 못하고 있으면 솔직히 좀 맘편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런쪽으로 초연하실 수 있다면 늦게 시작한다고 못할 이유 하나도 없습니다~8. 교육대학원은
'05.10.9 3:08 PM (219.255.xxx.138)학부 전공이 같아야 교원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부 때,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교직이수를 안한 분들은 교육대학원에 입학해서 중등영어교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거 역시 만만치 않은 게...
영어교육 전공의 경우 경쟁률이 보통 10:1 넘고...
현직 교사들에겐 가산점을 주거든요. 경력에 따라 차등을 두기 때문에, 이 가산점이 많이 차이지는 경우는 무려 30점이죠.
그래서 현직 교사합격률이 높습니다.
교사가 아니면서 교육대학원 합격을 하기 위해서는 필기시험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야 해요.9. 글읽다가..
'05.10.9 7:36 PM (218.39.xxx.202)위에 리플 다신분들께, 특히 현직교사이신 분께 질문이 있읍니다.
전 지금 35살이구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고참과장인데요(말씀드릴 필요는 없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
퇴직을 하고 미국으로 교육학과 관련된 대학에 편입을 한 후에 영어선생님 임용고사를 보고싶은데요
얼마나 가능성이 있을까요?
미국에서 4년제 교육학 학사후(주립대학 수준) 지원하는 사람도 자격이 되는지요?
아니면 국내에서 꼭 대학을 나와야 임용고사를 볼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꼭 답변 부탁드려요..10. 교사
'05.10.9 8:57 PM (222.99.xxx.240)바로 위에분 질문에 대한 답이요..
우리나라 교사자격증이 있어야 임용고사를 볼 수 있으니...우리나라에서 대학을 나와야 자격이 되지요. 국내 교사자격증은 사대를 졸업하거나, 인문대에서 교직이수를 해야 가능합니다.
미국에서 학사자격 취득한건 안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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