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이제 16개월. 또래들 틈에선 약간은 중성적일 정도로 씩씩하게 잘 놀고,
큰아이들이 좀 건드려도 잘 울지도 않고 꿋꿋한 편이구요. 그래도 집에선 순한편이예요. 말도 잘 듣고.
대신 호기심이 유난히 많은 편이라 잔 사고를 많이 치죠.
그런데 요즘은 밤에 잠을 자지 않고 11시가 다 됐는데도 불 다꺼진 집을 돌아다니며
놀려구 하기도 하구, 괜한 고집을 부릴 때도 있구요. 보통 아가들 하듯이요. 그런데 그때 제가 달래듯이 하거나 슬슬 말하면 안듣구요. 좀 강압적이고 무거운 어투로 딱 끊어서 '00아 자, 너 안잘꺼야? 들어가' 딱 한마디 하면 눈길을 외면하든지 딴청하는 듯하면서 얼른 기가 죽어 누워있네요.
우리 아가를 넘 기를 죽여놔서 그런건지. 평소 많이 혼내는 편도 아닌 것 같은데 그런 반응이 보이고 아가가 쉽게 포기하면 좀 놀랍기도 하구 그러네요. 물론 제가 오히려 감정이 섞인것 같은 어조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면 시큰둥하며, 웃어가며 장난 칩니다. 설명이 쫌 어렵네요.
요점은 남편이 제게 아기에게 그렇게 화를 내거나 강압적이고, 위압적인 어투가 좋지 않은 것 같다구 해서요. 그렇다고 혼을 안낼 수도 없고 어떻게들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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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된 아가 혼낼때 어떻게 하나요?
어쩌나. 조회수 : 506
작성일 : 2005-10-09 00:05:14
IP : 218.237.xxx.1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05.10.9 12:25 AM (210.183.xxx.163)40대 주부에요
제 경험상
많이 혼난 아이들은 오히려 혼내도 기 안죽습니다.
노래로 듣죠--;;
아기 기를 너무 죽여놨다고는 생각지 않고요
강압적이고 억압적인 말투는 물론 좋지 않지만
톤을 샥~ 내려깔고 단호한 말투는 필요해요, 저도 설명이 어렵네요^^2. ...
'05.10.9 2:43 AM (58.143.xxx.50)그냥 제 생각이에요.
혹시 종교를 가지고 있으시다면..
불 끄고 아가 옆에 누우셔서 손 잡고 기도하세요.
XXX님.. 오늘도 우리 XXX(아가 이름) 잘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XXX가 잠자리에 들려합니다.
예쁜 꿈 꾸게 해주세요.
그리고 방에서 나오세요.
전 엄마가 제가 커서도 가끔 그런식으로 기도해주셨는데
너무 좋았어요.3. *^^*
'05.10.9 7:38 AM (221.164.xxx.48)ㅎㅎㅎ 16개월 아기얘기에 괜히 너무 귀여운 생각이 드네요.지금은 키우라고해도 절대 불가지만..고놈이 말이나 알아들을까..알아듣겠죠?..
4. ㅋㅋㅋ
'05.10.9 3:17 PM (59.5.xxx.32)비슷한 월령의 제 친구 딸도 많이 혼나면서 크는데..
애기가 막 울자.. 제 친구의 울지마 한마디에 아가가 자기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울었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ㅋㅋ..
혼내고 나서 아가가 행동을 고치면 칭찬해주세요..
그럼 아가들은 금새 까먹고 자신이 사랑 받는다 느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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