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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우울해지다.
넋두리 조회수 : 1,013
작성일 : 2005-03-31 19:04:45
참 웃기지만
내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고 느낀 적이 더 많다.
내가 뭘 하고 싶어서 하는 것 보다
남한테 보이기 위해
부모님 기분 좋으라고
그렇게 안하면 쪽팔리니까
그냥 싫어도 참고 하고
별 내키지 않아도 한다.
그걸 박차고 벗어나오려 해도
철저히 세뇌된 내 인생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그만 둔 직장도
엄마는 남부끄럽다고 쉬쉬거린다.
누가 물으면 계속 다닌다고 하라고 그런다.
재취업을 해도 허울 좋은 이름에 비해
월급이 작다. 계속 물어본다 얼만데 얼만데?
엄마한테 얘길하니 남한테는 부풀리라고 그런다.
부끄럽다고.
어느새 나는 이런 삶에 너무나 길들여진 것 같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
주위의 평가가 두렵고 남 눈치가 두려워
내 인생 당당하지 못하고
내 삶은 내 것이 아닌..
언제쯤 난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
언제쯤 나는 조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IP : 195.244.xxx.1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지금
'05.3.31 7:05 PM (211.216.xxx.227)지금 자유로워지지 않으면..
지금 박차고 일어나지 않으면..
나이들어서도 여전히 그렇게 삽니다.
그냥 나이 좀 먹은 인생선배의 말이라 생각하세요. --;2. 김흥임
'05.3.31 7:12 PM (221.138.xxx.143)그거 한번 부딪혀 깨기가 어렵지 한번만 탁
박아 깨트려 버리세요
일생이 우울하지 않으시려면...3. 제가
'05.3.31 7:19 PM (211.195.xxx.208)행복한이유
원글님 처럼 사는 내가 너무 싫었어요
말 그대로 스트레스 덩어리 였는데요
어느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선언 해버렸네요
좋은 엄마 좋은아내 . 좋은 형수 . 좋은 며느리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실수도 인정하고 . 악역도 맡고. 스스로 부족한것 인정하고..
있는그대로 ..보여지는대로 .. 최선을 다하려했지요
내가 할수있는것만하고 .할수없는것은 "노"라고 얘기하고
아이들한테도 엄마도 부족하지만 노력한다....하고4. roserock
'05.4.1 4:07 AM (67.100.xxx.154)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할순 없지만..
나 하나를 행복하게 하긴 쉽답니다.
내가 있고 나서 주위가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해보세요.
내가 불행하면 나를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도 불행해요.
그런데 내가 행복하면 나는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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