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잠시 우울해지다.

넋두리 조회수 : 1,013
작성일 : 2005-03-31 19:04:45

참 웃기지만
내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고 느낀 적이 더 많다.

내가 뭘 하고 싶어서 하는 것 보다
남한테 보이기 위해
부모님 기분 좋으라고
그렇게 안하면 쪽팔리니까
그냥 싫어도 참고 하고
별 내키지 않아도 한다.
그걸 박차고 벗어나오려 해도
철저히 세뇌된 내 인생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그만 둔 직장도
엄마는 남부끄럽다고 쉬쉬거린다.
누가 물으면 계속 다닌다고 하라고 그런다.

재취업을 해도 허울 좋은 이름에 비해
월급이 작다. 계속 물어본다 얼만데 얼만데?
엄마한테 얘길하니 남한테는 부풀리라고 그런다.
부끄럽다고.

어느새 나는 이런 삶에 너무나 길들여진 것 같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삶.

주위의 평가가 두렵고 남 눈치가 두려워
내 인생 당당하지 못하고
내 삶은 내 것이 아닌..

언제쯤 난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
언제쯤 나는 조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IP : 195.244.xxx.1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
    '05.3.31 7:05 PM (211.216.xxx.227)

    지금 자유로워지지 않으면..
    지금 박차고 일어나지 않으면..
    나이들어서도 여전히 그렇게 삽니다.

    그냥 나이 좀 먹은 인생선배의 말이라 생각하세요. --;

  • 2. 김흥임
    '05.3.31 7:12 PM (221.138.xxx.143)

    그거 한번 부딪혀 깨기가 어렵지 한번만 탁
    박아 깨트려 버리세요

    일생이 우울하지 않으시려면...

  • 3. 제가
    '05.3.31 7:19 PM (211.195.xxx.208)

    행복한이유
    원글님 처럼 사는 내가 너무 싫었어요

    말 그대로 스트레스 덩어리 였는데요

    어느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선언 해버렸네요

    좋은 엄마 좋은아내 . 좋은 형수 . 좋은 며느리 컴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실수도 인정하고 . 악역도 맡고. 스스로 부족한것 인정하고..
    있는그대로 ..보여지는대로 .. 최선을 다하려했지요

    내가 할수있는것만하고 .할수없는것은 "노"라고 얘기하고
    아이들한테도 엄마도 부족하지만 노력한다....하고

  • 4. roserock
    '05.4.1 4:07 AM (67.100.xxx.154)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할순 없지만..
    나 하나를 행복하게 하긴 쉽답니다.

    내가 있고 나서 주위가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해보세요.
    내가 불행하면 나를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도 불행해요.
    그런데 내가 행복하면 나는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들수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43 누구를 위한 자게인가 생각해보세요 34 3월이야기 2005/03/31 2,102
33642 학교용지부담금 드디어 위헌 판결(얇은 삐삐는 또 돈 벌었다!!!) 12 얇은 삐삐 2005/03/31 1,023
33641 센트룸이냐 암%이철분제냐 6 철분제 2005/03/31 1,196
33640 행운을 부르는 여덟 가지 습관 5 좋은 글 2005/03/31 1,137
33639 예전에 읽었던 칼럼과 요즘 82cook의 모습에 대한 생각. 7 야채호빵 2005/03/31 2,733
33638 임신 3 세상 2005/03/31 1,021
33637 골프하려면 돈 많이 들죠? 12 골프골프 2005/03/31 2,025
33636 잠시 우울해지다. 4 넋두리 2005/03/31 1,013
33635 내 덕분에 82가 유명해진거야!!! 6 애정없는녀 2005/03/31 3,604
33634 우울증 동생.. 7 떨림 2005/03/31 1,491
33633 집값 왜이리 또 오르나요?? 1 왕짜증 2005/03/31 2,169
33632 어느 교사의 글(펌) 24 @.@ 2005/03/31 1,951
33631 사랑니를뽑았는데 얼굴이 넘심하게 부엇어요..원래 이렇게 붓는가요? 20 궁금이.. 2005/03/31 9,760
33630 며칠전에 취업했다고 말씀드렸던 사람입니다. 12 경리업무 2005/03/31 1,316
33629 블루XX..미용실 정말 밥맛이다. 10 성질남 2005/03/31 1,381
33628 궁금하네 7 궁금 2005/03/31 1,719
33627 쥔장이 왜 갑자기 익게를 없앨려구 할까? 6 궁금 2005/03/31 2,663
33626 부동산 중계비 돌려받을수 있나요? 6 부동산 2005/03/31 897
33625 대형 TV 좀 골라주세요. 13 TV 고민 2005/03/31 1,007
33624 신문자료 3 아루 2005/03/31 1,218
33623 제주도 다인 리조트 가 보신 분? 5 클라리스 2005/03/31 888
33622 이러시면 안 되옵니다. 31 분당 아줌마.. 2005/03/31 3,267
33621 몇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도와주세요... 12 000 2005/03/31 2,259
33620 너무 헐뜯지 맙시다... 1 아틀란티스 2005/03/31 1,564
33619 마지막 출근날 마지막 익명 5 익명 2005/03/31 1,558
33618 익명에대한질문~ 4 마지막익명 2005/03/31 1,475
33617 저두 익명게시판 없애는건 반대하지만, 비방글은... 2 행복한토끼 2005/03/31 1,589
33616 십여분동안.. 4 저도 비굴한.. 2005/03/31 1,633
33615 에트로 중지갑?? 반지갑?? 4 파스타 2005/03/31 1,196
33614 내성적인 딸래미때문에 12 고민 2005/03/31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