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마지막 출근날 마지막 익명
오늘부로 회사를 그만둬요 마지막 출근날 이네요...
시원섭섭한 마음이고 아직 내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정리도 안되네요
원해서 그만두는게 아니고 대량정리해고로 그만두게 되었어요
매일 다니기 싫어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 징징거렸지만
바쁜 직장인으로 살아온지 6년인데 갑자기 그만두면 어떨지 막막해요
살림사는 주부로서의 삶을 쉽게 받아들일지 아님
불평불만과 우울증에 시달릴지...
더구나 아기 가지고 싶은데 잘 안되서 걱정초기에 접어들어가고 있는데
직장까지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 금방 아기가 찾아오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갑자기 늘어난 시간과 맨날 나돌아 다니던 습관을 어캐 적응시켜야 할지
친구들 만나서도 문득 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생각만해도 어찌나 우울해 지던지.. 휴...
자게가 시끄럽지만, 이런 상념 정도는 올려도 되겠지요...
익명 마지막 글이 좀 우울하네요... ㅜ.ㅜ
1. 궁금이
'05.3.31 2:42 PM (203.229.xxx.152)다른 때 같으면 더 좋은 격려의 리플이 많이 있었을텐데..
전 이 말 밖에는.. 힘내세요. 더 좋은 시간들로 분명 행복하실 꺼에요... 봄이잖아요....2. 화이팅
'05.3.31 2:44 PM (222.117.xxx.13)어제 오늘 자게엔 시끄러운 소동이 일어서 다른 고민들 올라오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거 같아요
눈치보는 것도 참 어렵네요.^^
오랜 직장생활 하시다 갑자기 그만두니 조금 두려우시겠지만 힘내세요.
마음부터 평온을 찾아야 아기도 찾아올거예요. 그리고 좀 쉬시면서 평소에 하고 싶으셨던 일 시작하세요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내용이었는데 현대인들은 시간이 주어져도 어떻게 써야 할 지를 모른데요
늘 바쁘게 일만 하면서 살았던 삶이라서 말이죠. 참 슬픈거 같아요.
봄이잖아요. 굳이 바쁘게 무슨 일을 해야 한다고 해서 그게 꼭 의미있는 일이거나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님께서는 지금 생각지 못한 시간이 생겨버렸지만 따뜻한 봄날 생긴 여유라고 생각하세요
실컷 잠도 주무시고 책도 읽으시고 가까운 곳에 산책도 다니시구요.
그러면서 아기도 기다리세요. 그럼 꼭 좋은 일 많이 생기실 거예요.
이상..몇개월간 백수였던 사람이 보내는 응원이었습니다. ^^3. 딸기엄마
'05.3.31 3:01 PM (218.48.xxx.204)기운을 내세요. 모든 게 마음먹기 나름이더군요.
직장 다닐 때는 저는 정말 살림에 재주가 없는 줄 알았어요.
집에 있게 되면 하루하루가 답답한 지옥일 줄 알았는데
막상 그만두고 나니 집에 있는 것도 재미있더라구요.
기왕에 해야 할 일, 즐겁고 재미있게 하기로 생각하니
살림도 적성이더라는 대발견을 하게 된 거죠.
퇴근해서 힘들고 지친다는 핑계로, 휴일에는 쉬어야 한다는 핑계로
내팽개쳐 두었던 집안일들을 하나씩 찾아서 해보세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딱 맞는 말이에요. 화이팅!4. roserock
'05.3.31 3:19 PM (66.167.xxx.235)직장생활에서 못 느끼는 재미가 많은게 전업주부생활인거 같애요.
다만, 선택한게 아니라 떠밀려서 시작하는 전업주부생활이라서 불만이 생기실 수도 있겠지만..
경제적인 아쉬움 말곤 저는 직장생활에 대한 미련 없어요.
물론.. 제 친정식구들은 오랜시간 공부한거 아까워 하지만.. 제가 안 아까운걸요.
도서관에서 시간없어서 못보던 책들도 좀 빌려오고, 대여점에서 만화도 왕창 빌리고...
아예 확 풀려서 며칠 지내시다가..
팔 걷어 올리고, 집도 좀 치우다가, 살림에 대한 파악도 좀 하시고..
요리도 좀 해보시고.. 적성에 맞는거 찾아서 그걸 즐겨 보세요.
윗분 말씀대로 피할수 없으면 즐겨야 합니다.5. 동감
'05.3.31 4:13 PM (195.244.xxx.118)저도 직장 생활 하다가 작년 겨울에 사정으로 그만 두고 계속 전업주부 생활 했는데요,
처음 걱정과는 달리 아주 즐겁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 있어도 즐거운 일 많고
무엇보다도 직장 스트레스가 전혀 없으니 피부가 좋아지더군요!
남편에게도 신경 더 많이 쓸 수 있고, 책도 많이 읽고 좋았어요.
그렇게 맘 편하게 있으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뭔가에 대해 좀더 심도 있게 고민도 하고
여러모로 성숙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그러다가 내가 딱 하고 싶은 일이 나타났고 그 일에 지원했고
다시 출퇴근 시작합니다만 그리 좋지만은 안네요. 그 몇달간 프리한 생활에
잘 길들여졌나 봅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3643 | 누구를 위한 자게인가 생각해보세요 34 | 3월이야기 | 2005/03/31 | 2,102 |
33642 | 학교용지부담금 드디어 위헌 판결(얇은 삐삐는 또 돈 벌었다!!!) 12 | 얇은 삐삐 | 2005/03/31 | 1,023 |
33641 | 센트룸이냐 암%이철분제냐 6 | 철분제 | 2005/03/31 | 1,196 |
33640 | 행운을 부르는 여덟 가지 습관 5 | 좋은 글 | 2005/03/31 | 1,137 |
33639 | 예전에 읽었던 칼럼과 요즘 82cook의 모습에 대한 생각. 7 | 야채호빵 | 2005/03/31 | 2,733 |
33638 | 임신 3 | 세상 | 2005/03/31 | 1,021 |
33637 | 골프하려면 돈 많이 들죠? 12 | 골프골프 | 2005/03/31 | 2,025 |
33636 | 잠시 우울해지다. 4 | 넋두리 | 2005/03/31 | 1,013 |
33635 | 내 덕분에 82가 유명해진거야!!! 6 | 애정없는녀 | 2005/03/31 | 3,604 |
33634 | 우울증 동생.. 7 | 떨림 | 2005/03/31 | 1,491 |
33633 | 집값 왜이리 또 오르나요?? 1 | 왕짜증 | 2005/03/31 | 2,169 |
33632 | 어느 교사의 글(펌) 24 | @.@ | 2005/03/31 | 1,951 |
33631 | 사랑니를뽑았는데 얼굴이 넘심하게 부엇어요..원래 이렇게 붓는가요? 20 | 궁금이.. | 2005/03/31 | 9,759 |
33630 | 며칠전에 취업했다고 말씀드렸던 사람입니다. 12 | 경리업무 | 2005/03/31 | 1,316 |
33629 | 블루XX..미용실 정말 밥맛이다. 10 | 성질남 | 2005/03/31 | 1,381 |
33628 | 궁금하네 7 | 궁금 | 2005/03/31 | 1,719 |
33627 | 쥔장이 왜 갑자기 익게를 없앨려구 할까? 6 | 궁금 | 2005/03/31 | 2,663 |
33626 | 부동산 중계비 돌려받을수 있나요? 6 | 부동산 | 2005/03/31 | 897 |
33625 | 대형 TV 좀 골라주세요. 13 | TV 고민 | 2005/03/31 | 1,007 |
33624 | 신문자료 3 | 아루 | 2005/03/31 | 1,218 |
33623 | 제주도 다인 리조트 가 보신 분? 5 | 클라리스 | 2005/03/31 | 888 |
33622 | 이러시면 안 되옵니다. 31 | 분당 아줌마.. | 2005/03/31 | 3,267 |
33621 | 몇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도와주세요... 12 | 000 | 2005/03/31 | 2,259 |
33620 | 너무 헐뜯지 맙시다... 1 | 아틀란티스 | 2005/03/31 | 1,564 |
33619 | 마지막 출근날 마지막 익명 5 | 익명 | 2005/03/31 | 1,558 |
33618 | 익명에대한질문~ 4 | 마지막익명 | 2005/03/31 | 1,475 |
33617 | 저두 익명게시판 없애는건 반대하지만, 비방글은... 2 | 행복한토끼 | 2005/03/31 | 1,589 |
33616 | 십여분동안.. 4 | 저도 비굴한.. | 2005/03/31 | 1,633 |
33615 | 에트로 중지갑?? 반지갑?? 4 | 파스타 | 2005/03/31 | 1,196 |
33614 | 내성적인 딸래미때문에 12 | 고민 | 2005/03/31 | 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