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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없는 설움
결혼하자 마자 남편 하는 일이 잘 안돼서 어쩔수없이 월세를 1년 계약해서 살고 있는데요.
집주인네가 어찌나 괴롭히는지 정말 신경쇠약증 걸릴 거 같이 힘들어요..
이때까지 살면서 월세 한 번 밀려본적 없고 제 날짜에 꼬박꼬박 내고요.
쓰레기 처리며 뭐 하나 집주인 신경쓰게 만든 거 하나도 없어요.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1년 살다가 이사가려고 했는데.. 이사와서 부터 주인아주머니의 참견과 잔소리에 정말
치가 떨리네요. 매달 꼬박꼬박 월세 내면서 이런 정신적인 고통까지 당해야한다고 생각
하니 너무 억울해요. 성격이 누구에게 피해주는 행동 못하고 조심조심하는 스타일이라..
평소 이웃하고 함부로 말 섞지도 않아요. 나도 모르게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왠만하면 부딪히지 않는 성격이예요. 근데 이 주인아주머니는 처음
이사와서부터 남의 살림 참견하면서 안쓰는 건 다 갖다 내다버리라구.. 너무 속상했어요.
그게 남편이 사다준 철제빨래함이었는데요. 좀 찌그러졌었어요. 근데 남편이 사다준 거라
아까워서 못버리고 창고에 나뒀었어요. 그랬더니 지저분하다고 자기네 창고에 두지 말고
건물 뒤켠에 비가 줄줄 세는 그곳에다 갖다놓던지 갖다 버리라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저렇게 함부로 말할 수 있는건지...안 좋은 사람 같아보였어요.
몇 번 말을 해보니 사람이 좀 마음 씀씀이가 고약한거 같아서 왠만하면 부딪히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사사건건 올라와서 문 두들기고 잔소리를 합니다. 하다못해 아주머니가 문 두들
겼을때 조금 늦게 문을 열었다고 신경질까지 내면서 안들리냐고 하더라구요..
기가막혀서.... 그때 제가 좀 빈혈이 있고 어지러워서 누워있던 참에 겨우 일어나서 나가서
문을 연거였거든요. 문을 열자마자부터 쏘아붙이는데 너무 어지러워서 바닥에 주저앉았다
일어나서 잠깐만 좀 기다리라고 하는데도.. 자기 할 말만 하는거예요. 겨우 정신을 차리고
대답만 대충하고 문을 잠갔어요.. 이런식으로 아주머니는 남편 없는 낮시간에 와서 뒤집어
놓고 일방적으로 자기 성질을 다 피우더라구요. 이런식으로 계속되다가..최근 전기요금
때문에 좀 서로가 감정이 상하는 일이 있었어요. 전기요금이 두 집이 같이 청구되는데요.
보조계량기는 따로 달려있어서 저희집 사용량은 알 수 있습니다. 아주머니 계산이 틀려서
제가 한전에 직접 물어봐서 다시 계산해 보니 매달 5,000원 정도를 저희가 더 지불을
했더라구요. 너무 속상해서.. 그 다음달부터는 한전 사이트에서 자동계산해서 저희가
쓴 금액만큼만 월세송금하는 날 같이 보냈습니다. 그후로.. 올라와서 삿대질하면서
왜 계산이 이렇게 되냐고 다짜고짜 따지더라구요. 그래서 차분히 말씀을 드리는데..
갑자기 버럭화를 내더라구요. 그래서 아주머니 차분히 제 얘기를 들어보세요. 흥분하지
말구요. 했더니 지금 새댁이 나를 가르치려고 드냐고 하면서 주체없이 화를내고 내려가
버리더라구요. 가만생각해보니 이 아주머니 욕심이 좀 많고 감정조절을 잘 못하는 사람인
거 같았어요.
그래서 그 다음달부터는 매달 전기요금 내역서를 한전에서 뽑아서 정확히 계산하여
문앞에다 붙여놓는데 그 뒤로부터는 문을 쾅쾅 닫고 불안하게 창문을 쾅쾅닫고 신경질을
냅니다. 자야되는 늦은 밤시간에도 그런식으로 해요.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기네요. ^^;;
근데 어제밤에 크게 싸웠어요. 그 동안 문을 일부러 쾅쾅 닫아서 제가 신경쇠약증 걸릴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참다 참다 폭발했어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런 환경에
놓이게 되니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똑같이 문 쾅쾅 부셨습니다. -_-
2층에 애기엄마네가 살고 있어서 밤에 조용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정말 못참겠
어서 그렇게 했어요. 아들이 올라와서 삿대질해가면 뭐라고 하더라구요.
속시원히 다 얘기했어요. 문 좀 살살닫으라고요. 미안하다는 말을 못할망정 그럼 아파트로
이사를가지 이런데 왜 사냐고하면서 집이 오래돼서 그렇다는 둥.. 변명을 하더라구요.
정말 나쁜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없이 남의 집 월세산다고 세입자를 무시하는
듯 말하는 태도며, 그동안 전기요금도 부당하게 받아내고도 양심도 없어보이길래
당신네들 인간같이 안보인다고.. 처음부터 전기요금가지고 세입자 눈속임하는 사람들아니냐고
내려가라고 했어요. 남편이 그 사람하고 싸울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 사람 다치기라도
할가봐 그냥 문만 닫았어요. 그러고나서도 밤새 일부러 문을 때려부수듯 닫고.. 더 이상
얘기해도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 하면 더했지..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가 없더라구요. 집가진 유세가 이렇게 대단한 건지.. 월세사는 사람들 정말 피치
못해서 그렇게라도 살아보려고 하는건데 그런 맘은 생각못하고 자기네 생각만하더라구요.
너무 속상해서 밤새 한 숨 못자고 아침도 못먹고 이 글을 쓰고 있어요. 남한테 피해안주고
착하게만 살려고 한 제가 너무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 처한 이 현실이 너무 비참해요..
오늘도 그 아주머니의 사이코같은 행동은 계속되고 있어요. 문을 그냥 안닫아요. 쾅쾅..
자기 뜻대로 안되면 사람 피말리는 그런 성격같아요. 성격파탄자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직 계약기간은 더 남았는데요. 너무 속상해요..
1. ...
'05.3.24 10:12 AM (210.123.xxx.145)월세를 미뤄보세요
더 견디기 힘드실라나... 에고 ㅜ.ㅜ
대게 월세의 경우 못받을까봐 집주인이 더 조심하지 않나요?2. 나중에 , 나중에
'05.3.24 10:16 AM (210.101.xxx.231)옛말 하고 살 날이 있을거에요.
참고 사세요. 계약기간이 끝나면 얼른 이사가시고요.
그런사람들 상대해봤자 들어먹지도 않는답니다. 님만 더 환장할거에요.3. 행복한지석맘
'05.3.24 10:25 AM (211.212.xxx.160)아구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그아줌씨 진짜 이상하네~~
어쩐데여~~
우리집으로 이사오셔요 울 어머님은 2달넘게 세를 안내두 힘들어서 그런다구 이해하시구,
혹시 얼굴이라두 마주친다면 미안해하신다구, 일부러 얼굴 안 마주치실려구 하구요~~
에휴~~힘내세요~!!4. ..
'05.3.24 10:26 AM (61.74.xxx.161)에휴, 속상하시겠어요.
인간성이 별로 안좋은 사람들 같군요.
살면서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듯 싶어요.
딴곳으로 이사하면 좋으련만 계약기간이 있어서 곤란하시겠네요?
이판사판이니까 월세도 제때 주지말고 세게 나가보세요.
나죽었소하면 더 무시할것 같은 사람들예요.
일이 잘풀려서 잘되셨으면 좋겠네요...힘내세요~~~5. 우씨~열라
'05.3.24 10:52 AM (218.53.xxx.156)정말 읽다보니까 넘 화나네요
우리는 2년넘게 전세살았지만 주인집 전혀 터치없었습니다.
당근 우리도 세입자라해서 주인대접은 눈꼽만큼도 없었죠.
오히려 우리가 더 떵떵대고 살았는데...
원글님보니깐 너무 약하게 나와서 그런거 아닐까요
그 주인 강자한텐 약하고 약자한텐 세게나오는 비겁한 사람이네요
세입자라고 주눅들지 마시고 앞으로 쭉~~~ 걍 세게 나가세요
그래야 사람무서운줄 알겁니다.6. 속상해라
'05.3.24 11:14 AM (221.138.xxx.19)정말 지독한 사람들이네..
집가진 유세가 뭐 그리 대단하다구..
진짜 돈있는 사람이 월세놓고 살겠어요..그냥 자기네가 다쓰고 살지..
다들 형편이 거기서 거기니 집도 세놓고 그러구 사는거면서..
울부모님은 집 세놓고 사실때도..한번도 그런적 없었는데..
오히려 눈치보시고 불편해할까봐 이것저것 신경써주시고..
그래서 이사간뒤로도 이사간 사람들이 인사고고..한층은..아예 집지을때부터 들어와서 십년넘도록 이사도 안가고 울집에서 살았거든요..
다 자기집처럼 생각하고 살았는데..이런글 보니..참 속상하네요..
윗분글처럼..언젠간..옛날일 생각하면서 살날이 있으실거예요..
사람앞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요즘 집안나가서 다들 난리인데..어디 딴데라도 이사가실수 있으면 좋으실것 같아요..
집때문에 신경쓰이는거..진짜..힘든데..우쩐데요..7. 이수미
'05.3.24 11:25 AM (211.114.xxx.98)월세는 계약기간 특별히 관계없어요
지금시대에 집가진사람 위세 못떨어요 특히 월세?? 는 더욱더
달달이 밀리지 않고 주는것만도 다행이죠
사는지역을 고려하셔셔 리플다신분중 도움 주실분 있으시면 도움받아 이사하세요
이사하시고 맘편히 사세요 ~~~^^*8. 세입자
'05.3.24 11:26 AM (211.216.xxx.193)님의 마음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저도 딱2년 전세살이 했는데요 그거에 완전히 질려서 대출왕창받아 집샀어요. 근데요 어쩔수 없는거 같습니다. 계약기간이 얼마나 남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기냥 님께서 무시하고 사시는게 나을것같네요(그게 힘들다는거 잘 압니다.) 저희는요 에어컨 달다가 친정아빠 집주인한테 멱살도 잡히고 새벽같이 와서 앞으로 잘해~라는 말도 듣고 계단5개쓰면서 청소비도 만원씩내고 하여튼 나가는 날까지 편할날 없었지만 결국엔 그런자극때문에 집사게 된거 같아요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참아보세요
9. 단꿈
'05.3.24 11:53 AM (211.227.xxx.237)성격자체를바꿀수는 없겠지만요. 어디에서보니까 너무스트레스받게 되는일이생기면그때에만그일을생각하고 돌아서면평상시처럼행동하고 생각하라고요.스트레스받으면본인만피해라고하면서요.그일은남편참견때문에그랬어요. 님은그래도남편은아니니까조금났다고생각하세요.그런사람들은 깊게생각하고 상대할필요가없어요.건강도생각하세요.그리고좋은데이사하길바래요.[저좌판이서툰데쓴글이니깊게생각해주면좋겠네요.]
10. ..........
'05.3.24 11:59 AM (210.115.xxx.169)월세가 계약기간 관계없다고요?
그럴려면 왜 계약하나요.
안 좋은주인 만나면 만기까지 집 놓을 생각도 안하고 보증금에서 제합니다.11. 힘 내세요.
'05.3.24 12:12 PM (210.221.xxx.247)정말 요샌 월세 안나가서 외려 집주인들이 더 절절 매는데...
집문 꽝꽝닫아봤자, 자기네 집만 더 금새 상하고 지 손만 아프지 뭐..하는 맘으로 흘리면
그 소리가 그리 거슬리지는 않으실거에요.
괜히 우리 때문에 저런다고 자꾸 생각하시면 사람 기척에도 놀라게 되니까 그냥 무시하며 사세요.
나중에 좋은 날 오실거에요. ^^12. ㅡ.ㅡ
'05.3.24 12:27 PM (218.36.xxx.170)님 정말 심정 상하시겠어요 하지만 힘내세요
그런 사람들 언젠가는 그 댓가 톡톡히 받을거에요13. 동감
'05.3.24 1:25 PM (220.94.xxx.48)저도 지금 월세 살아요
그전엔 월세 10만원 짜리 다세대? 살았는데
주인이 윗층살고 아래층엔 주인 여동생인가 살았는데
주인보다 주인 여동생이 더 유세를 떨었어요
우리집에서 소리나면 무슨 소리냐고 문 두드리고
세탁기 물 빠지는거 보고 뭐냐고 물어보고
사는거 일일이 감시당하는거 같아서 저도 노이로제 걸릴거 같았어요
근데 결정타는 집주인 여자...
보일러가 고장나서 고쳤더니 10만원이 나왔어요
그래서 집주인 여자한테 보일러 수리비용이 나왔다고 그랬더니
니가 살면서 고장난거 왜 나한테 얘기하냐고 하데요
그래서 월세는 집주인이 고쳐주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그깟 월세 10만원 내면서 그게 무슨 월세냐고 쏘아붙이고 문닫데요
어이없고 한 맺혔어요 ...
없는 사람은 어디서든지 설움 당하는게 세상살이 인가요?
우리 어여 돈벌어 떵떵거리고 살아요 T.T14. 헤스티아
'05.3.24 2:58 PM (220.117.xxx.44)저두..
지난번에 살던 개인주택 1층전세.. 2층이 주인집이었는데,, 수압이 약해서, 수도를 몇시간 안 쓰다가 쓰면 "덜덜덜" 이런 현상이 생겼어요..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물 마시고, 컵 씻고, 들어와 누우면,, 자정에도 문을 부수듯이 두둘기면서, (주말 부부라 저 혼자 있는데), '왜 한밤중에 드릴로 벽에 구멍내냐고, 건물 흔들린다고 ' 뭐라하데요..-.-;; 그게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친정어머니가 저녁 10시즈음 잠시 물을 쓰려고 싱크대 수도를 쓰셨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내려와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서,, 친정어머니도 기겁한 일도 있지요..
그게 수압이 낮아서 그런거라고, 집이 문제지, 우리가 문제냐고 해도, '조금전까지 드릴로 구멍뚫던거 어디에 감추었냐고' '남편 있는데 없다고 거짓말 하지 말라고' 얼마나 괴롭히던지..
세상에 이상한 사람도 많고, 그러다 보니 이상한 집주인도 꽤 되나보더라구요..
앗 바로 윗님..
그리고 월세고 전세고, 보일러 고장나는건 주인이 해 주는건데..15. 익명
'05.3.24 6:27 PM (211.40.xxx.73)에효..고마워요. ^^
이렇게 답글을 많이 달아주시고..힘낼게요.
남편하고 의논했는데 이사가자고 하는데요. 오늘 여기 답글 보면서..
저는 계약기간까지는 꼭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마음을 잘 다스리면서 계약기간 까지 잘 버터낼거예요.
나중에 옛말하면서 살 날이 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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