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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원에서 선생님은 어디까지?

미술 조회수 : 1,089
작성일 : 2004-12-24 14:41:10
7살 남자아이 미술학원을 다닙니다.
다양한 재료로 미술을 재미있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보냈습니다.
아이가 그려가지고 오거나 만들어가지고 오는 것을 보면 선생님이 좀 도와준 흔적이 있어요.
사실 아이가 하면 엉성할텐데 선생님이 도와주어서 그런지 훌륭한 작품이 되어 있어요.
엉성한 그림이나 만들기에도 선생님이 조금만 요령 있게 도와줘도 확 다르잖아요.

우리아이는 또래보다 미술적으로 묘사를 좀 잘하는 편 같긴 한데 그리고 선생님도 아주 칭찬하시구요. 그래도 요새 그려오는건 이상히 더 잘그려서 제가 어색!

아이가 혹시 자꾸만 그림을 만져주는데 익숙해지면 안될 것 같은데,
아니면 그러면서 미술을 배우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미술 잘하시는 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학교댕길때 미술땜에 내신 갉아먹은 사람이거든요)

IP : 221.165.xxx.7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유현
    '04.12.24 3:15 PM (211.189.xxx.157)

    흠..제가 미술학원강사였는데요.
    그리기는 손안대구요. 다른종이에 설명해주거나 사진으로 해줬습니다. 만들기는 뒷마무리정도는 도와주구요. 7세정도면 글루건을 쓰거나 아려운게 아닌이상은 만들기도 그렇게 도와주진 않았네요.
    학원마다 분위기는 틀리고, 동네여건도 틀리니..그건 고려해보셔야 하구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이그림에 손대는 범위가 어느정도인지는 몰라도..그건 반대구요.,
    근데 만들기는 어쩔수 없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리기와 반대로 만들기는 어느정도 성취효과를 아이가 가져야 실력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기떄문입니다.

    아이가 학원을 재미있어 하면 당분간은 나두세요. 선생님들이 너무 손을 대는 분위기라면 아이도 지겨워하는 경향이 생기거든요.
    그리고 내신때문에 미술학원을 보내시는거라면..4학년이후에 보내시는게 더 효과가 좋답니다.

  • 2. 몽글
    '04.12.24 9:44 PM (218.39.xxx.117)

    제 친구가 아동미술학원 하는데요. 님같은 분도 계시지만(저도 같은의견입니다만) 어떤 엄마들은 딱 보기에 잘 그렸다 싶지 않으면 이게 뭐냐 울 자식이 얼마나 잘하는데 선생이 실력이 없다는둥 늘지 않는다는둥 말이 많다 그러더라구요. 직접 손을 대줘야 더 신경쓰는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고. 숙제 해달라는(도와달라는거 말구) 경우도 많고 형제들 숙제까지 덤으로 맡기려는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숙제 하나당 얼마 줄테니 대신 그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더군요. 윗분 말씀대로 학원마다 분위기 틀리고, 동네 여건도 틀리니... 정 걸리시면 선생님에게 살짝 부탁하셔도 될듯해요.

  • 3. 오메
    '04.12.24 10:38 PM (141.223.xxx.194)

    아이니까 엉성하게 그리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제 생각에는 엉성하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자기 표현을 한 그림이 정말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왜 학원 미술쌤들이 아이의 소중한 작품에 손을 대는지..

  • 4. 상팔자
    '04.12.25 2:28 AM (222.98.xxx.226)

    제가 미대 나왔는데요
    저 할 말 많읍니다
    저도 미술 학원 6개월 하다가 완전히 말아먹었읍니다
    미술은 창작입니다
    그런데 엄마들은 창작 필요 없고 상만 중요시 합니다
    그리고 그날 미술학원에서 그린것 억수로 챙깁니다
    예술이요?
    그날 필받아서 많이 할수도 있고 놀다가 못할수도 있죠
    하지만 엄마들 절대 이해 못하죠
    오로지 결과 또 결과만
    미술도 수학 공식처럼 가르치면 금방 잘할수 있읍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지요
    미술학원 원장모임가서 많이 느꼈읍니다
    진짜 미대 나온사람 별로 없고 다 자격증 빌려서 돈벌라고하죠
    특히 회화전공 진짜 드물지요
    다시 글오릴께요

  • 5. 테라코타
    '04.12.25 12:28 PM (211.58.xxx.221)

    상팔자님의 말씀이 100%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저희 부부도 미대를 나왔는데, 미술학원경력이 10년이 넘어요.
    근데 울나라에서 젤 좋은 미대를 나와도 아이들 상 못 받으면 못 가르친다고 합니다
    지금은 작가생활 하고 있지만, 정말 아이들이 창의력을 위해서는 순수한 전공자가 적격인데,
    맘이 참 아파요, 비전공자들이 판을 치니, 아예 그만두고 싶더군요, 그래서 가감히 그만두었죠!
    저도 아이들을 기계처럼 멋지게 잘 그릴수있게 할수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아니랍니다, 절대로~
    제가 항상 강조하는게 있답니다. 결코 그림을 잘그리기보다는 자기맘에 들어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그리라고.. 앞으로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하게되면 예능이 얼마나 많은
    가르침이 있다는것을 잘 모르는것 같아요.
    정말 정말 할 말이 엄청 많은데.. ㅠ.ㅠ 이쯤 할래요.

  • 6. 지혜와
    '04.12.26 1:09 PM (61.73.xxx.62)

    우리나라의 교육커리큐럼과 정책 자체에도 조금 문제가 있다고도 봅니다. 전문인이 아닌 자라도 전문대만 나오면 학원을 만들 수 있게 하고 경험이 없는 대학생이라도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게 하는 그런 정책이 존재한다니 선진국에서 보면 웃을 일이지요. 그렇다면 무엇하러 전문전공이 필요할까요? 컴퓨터의 한글만 알아도 컴퓨터 선생님이 되고 미술의 색조화 이론도 모르는 사람이 미술을 가르치게 하는 이런 무지막지한 정책은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강사 자격증을 시험으로 치루게 하는 것이 좋겠네요. 하옇든 답답한 교육정책 부재의 나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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