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때, 아이 놀이방 선생님들과 아이아빠 한분이 아이들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산타 클로스처럼 꾸며서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해주셨어요. 대단한 정성이시죠. 오후 4시반부터 8시까지 꼬박 돌아다니셨답니다. 아이는 산타를 만나더니 바짝 쫄았지만, 선물 끌러보고 정말 좋아했어요.
놀이방 선생님들이 참 좋고, 고마워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개인적으로 내미는 선물은
우리 아이만 잘봐달라는 표시처럼 보일까봐, 우리 놀이방 아이들 모두에게 잘해달라는 의미로,
ㅋㅋ
제가 산타가 되기로 결심했지요.
현대백화점에 가서 명품 파숑 스타킹 사서, 오늘 새벽에 놀이방 앞에 선물을 두고 왔습니다.
다음의 편지와 함께요.
"*** 놀이방의 선생님들,
한 해동안 아이들에게 보여준 님들의 사랑이 감동적입니다.
그 고마움을 어찌 요 스타킹 쪼가리로 대신할 수 있겠습니까만, 부디 마음을 받아주세요.
그렇답니다.
산타도 급하면 현대백화점 간답니다.
행여 산타가 없는 줄 아셨다면 그건 오산.
진짜 수염달린 산타로부터"
흐뭇하여라.
오늘 모른척하고 아이 데리고 놀이방 가보니, 선생님들이 엄마들 눈치를 살살 살피고 있더군요. 누굴까 하면서...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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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노릇
진짜산타 조회수 : 880
작성일 : 2004-12-24 10:36:47
IP : 221.148.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선우엄마
'04.12.24 12:16 PM (220.126.xxx.137)귀여우셔요. 선생님들 정말 즐거우셨을것 같아요.
2. 김혜경
'04.12.25 10:43 PM (211.201.xxx.72)ㅋㅋ...맘이 아주 따뜻한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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