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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강남 차병원 어떤가요?
임신 자체에 문제는 없었지만 작년에 출산한 아이를 사흘 만에 잃어서 상처가 오래 갔지요.
지난 가을에는 82쿡에 한밤중에 불쑥 나타나 누구에게도 늘어놓지 않았던 사연을 늘어놓고
여러분 가슴 아프게 하고 저는 기도와 마음을 잔뜩 안아가졌지요.
쓰면서 울고 답글 읽으면서 울었던 그 살풀이 덕분에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정리가 되더군요.
그 전까지는 정리가 안 되었던 것같아요.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한구석 켕기는 마음이 늘 남았던 모양이에요. 담담해지고 나니까 그 전에는 담담했던 게 아니었음을 알았지요.
그때 함께 해주셨던 분들께 정말, 삼가,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모두 축복있으시길..
그래서 오늘은 질문이에요.
이제 산부인과를 물색할 때가 되었는데 말입니다.
고위험 산모군에 들어갈 듯하여;;(내년엔 만으로 꽉찬 35세에요.. 작년 일도 있고..)
큰 병원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위치상(성동구 금호동 근처) 차병원 아니면 좀 멀게 삼성제일병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같거든요.
게시판 검색해보니 강북삼성이니, 여의도성심이니 좋은 병원들 많더군요.. 근데 먼 병원은 지난 번에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서요.
차병원, 유명한 만큼 이런 저런 얘기도 많던데 요새는 좀 어떤가 모르겠어요?
사이트 보니 시설은 호텔수준으로 리모델링했고 분만법은 책에 나오는 분만법 다 할 수 있는 모양이던데..
무엇보다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분들이 얼마나 산모와 아기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는지
신속한 처치가 가능한지를 알고 싶거든요. (너무 막연한가요?)
혹시 추천해주실 선생님 있으신가요? (검색해보니 조선생님 얘기가 있던데, 그 분이 사이트에 나오는 나이드신 남자분 맞으신가요?)
혹시 검사를 너무 남발한다거나 초음파료가 비싸다거나 하지는 않나요? (네..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는 아닙니다만요..)
삼성제일은 왜 세 명씩 진료실에 들어간다는 건지..
다닐 때 사람 많고 그런 것 말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궁금하구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이 사이트 모든 분께 다시 감사인사 드립니다. 꾸벅.
1. 크림빵
'04.12.21 1:20 PM (221.150.xxx.203)제가 얼마전 차병원에서 출산했어요.
분만실에 그네분만, 공분만, 르봐이예, 라마즈, 수중분만..등등.
제가 듣던거는 다 시설이 있었던거 같애요.
하지만 사실 분만할 때는 너무 정신없이 아파서 그런거 못하겠던데요..^^;
검사를 남발한다는 느낌은 못받았어요.
오히려 동네병원에서는 갈때마다 초음파를 했는데 여기는 가끔씩 했어요.
대신 가격은 더 비싸구요.
병실은 전 일인실 온돌침대방이었는데 아늑하고 좋았어요.
산후조리원도 괜찮았구요.
저도 첫출산이라 다른곳은 어떤지 비교가 안되네요..
더 궁금한거 있으시면 알려드릴게요~
참!임신축하드려요~2. 크림빵
'04.12.21 1:25 PM (221.150.xxx.203)참 저는 계정웅선생님이 담당이셨는데요.
외모가 좀 거부감이 들어서..하핫..그렇지 무척 친절하셨구요,
간호사도 다들 너무 친절해서 좋았어요.3. 고위험 임산부라면
'04.12.21 1:32 PM (221.149.xxx.191)차병원보다 삼성제일병원가세요...
제가 첫아이를 차병원에서 산전진찰을 했는데... 7개월때 조산한 경험이 있습니다, 조산기가 있어서 병원에 입원했는데도 의사가 제대로 관찰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양수가 터져 허겁지겁 수술을 했는데... 아이도 잃고 마음도 망가지고... 그 이후 차병원 근처에도 안갑니다.
그리구 제가 아는 후배... 차병원에서 산전진찰했는데... 9개월때 태동이 없어 병원에 갔더니... 아이가 뱃속에서 죽어있더라구 그랬습니다... 그래서 사산...
물론 차병원에서 아이 잘 낳고 몸조리 잘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고위험 산모시라면 응급시에도 대비를 철저하게 할 수 있는 종합병원에서 출산하심이 좋으실 듯...
저는 나중에 서울아산병원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세명씩 진료실 들어가는 것 빼고는 선생님이 꼼꼼히 체크를 해 주셔서 아이 달 수 채우고 건강하게 낳았습니다...
아무래도 큰 병원이 경험이 많아 어떤 상황에도 대처하는 능력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선생님 잘 선택하셔서 큰 병원 가세요...4. 재오맘
'04.12.21 1:34 PM (220.82.xxx.142)전 삼성제일 다녔었거든요..
3명씩 들어간다는게요..사람이 많아서 빨리빨리 일을 해치우려고 그러는것같더라구요..
한명은 상담실에서 대기.
한명은 진료실에서 대기.
다른 한명은 옷갈아입고 진료실 바깥쪽에서 대기.
회전력이 있어서 빨리 돌아가긴하던데요..
사람많으니 많이 기다려야되는게..좀 안좋아요..
아무래도 오래 기다리면 병원갔다오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거기가 전 신뢰가 가서 둘째도 그 병원다닐려구요..5. 콩콩이
'04.12.21 2:19 PM (220.126.xxx.120)크림빵님, 저도 계정웅 선생님인데.. 우리만 알죠?ㅎㅎ
저는 차병원 다닐 때 힘들엇거든요.
너무 오래 기달려서 지루하고 맥빠지고.. 집에 오면 바로 누워 버렸죠.
집 가까운 곳에서 응급상황 대처할 수 있는 조금 큰 병원을 다니는 게 어떨지 ^^
비용면에서도 많이 비쌋거든요.6. 차병원시러여...
'04.12.21 4:54 PM (211.232.xxx.74)차병원이 제왕절개쪽으로 유도를 많이 한다던데요...
전 차병원에서 유방암으로 오진 받고 20대 미혼에 유방 절제수술 받을뻔 했습니다.
하두 의사가 당장 수술해야 한다고 몰아쳐서 수술 날짜 잡고 진행하려고
하다가 다른 병원 가보자는 엄마 손에 이끌려 중앙 병원 갔는데 결국
섬유선종이었다는...ㅜ.ㅜ
그 뒤로 그 의사 고소까지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 차병원이라면 치가
떨려요.7. 차병원나두시로~
'04.12.21 5:53 PM (218.38.xxx.110)저 차병원 다녀봤는데.. 넘 상업적이고.. 의사가 상업적으로 대하니 말 다했져..
삼성병원 다니세요.. 왕 친절에.. 개인적으로 삼성을 좋아해서그런지 안심이 되더라구영..^^8. 미투
'04.12.21 7:58 PM (62.158.xxx.69)저도 차병원 안좋아합니다
많은 나이에 결혼해 한번의 유산을 경험한 후 일년이 넘도록 임신이 안되어
외국에 사는데도 불구하고 검사차 한국을 들러 차병원을 갔더랬어요
생리 예정일보다 약 4-5일 늦게 갔었는데 초음파를 보라 하더군요
임신 가능성이 보이거나 하는경우면 소변 테스트부터 해보라는게 정상 아닌지요
무조건 초음파를 보라 해서 봤는데 이미 아기집이 있었어요
특진 의사선생님한테 들어갔더니 아기집이 아닐수도 있다며
생리하면 병원오라는거예요,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하듯이.
하지만 저는 그때 임신된거였어요
게다가 초음파 비용 무지 비싸더군요 7만원이었나?
나중에 동네 병원에서 초음파 한건 2만원 정도였구요
두가지 초음파 검사가 뭐가 다른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이후론 차병원 싫어합니다9. 이서영
'04.12.21 10:16 PM (218.153.xxx.214)애고, 야심한 밤에 배가 출출한 걸 참고있었는데...
전을 생각해보고나니 줄줄이 사탕이라는..
파전!!!! 부추전도...10. 준성맘
'04.12.22 1:31 AM (211.41.xxx.233)삼성에선 안 낳아봐서 모르겠고 전 첫째 둘째 모두 차병원에서 낳았는데요....
큰 병원은 오래 기다리고 사람많은 게 젤 단점이더군요.
전 차병원이 너무 좋다도 아니지만 둘 다 잘 낳았으니 나빴단 생각도 없네요. 의료진도 친절하고..
병원도 중요하지만 담당선생님이 더 중요한 것같아요. 전 둘째 때가 훨 만족스러웠네요. 첫애 때 선생님은 좀 사무적이고 오래기다려서 진료실 들어가면 금방 끝나서 넘 허무했는데.. 둘째 때는 장진범선생님으로 했는데 설명도 항상 자세히 해주고 끝까지 참 좋았어요. 그리고 보건소랑 같이 다녀서 돈도 첫째때보다 적게 들고 괜찮았어요. 특히 아기 낳고 나서 온돌방쓰니까 좋더라구요.
맞는 병원 선택하셔서 순산하세요.
올해 낳았는데도 임신했을 때 어땠는지 생각이 전혀 안나네요. 사람맘이 간사해요.^^ 임신했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평생살아야 하는 건데..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고.11. 82조아
'04.12.22 1:04 PM (218.39.xxx.174)저도 차병원에서 첫째, 둘째 모두 낳았어요. 담당의사는 계정웅 선생님이셨구요.
여기 82 분들은 계정웅 선생님 담당이 많으시네요
정말 외모는 그런데 너무 친절하시고 간호사들도 그랬던거 같아요.
한가지 단점은 그분이 오전 진료만 하시기 때문에 아침 일찍가도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고
갑작스러운 수술이라도 있으신 날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해요.
둘째를 낳은지 만4년이 지나고 얼마전에 그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외관이 확 바뀌었더군요.
내부도 바뀌었는 지 모르지만..
아무튼 저는 괜찮았던 것 같아요.12. ...
'04.12.22 3:59 PM (211.169.xxx.157)엇! 저도 계정웅선생님이셨는데 친절하시고 마음을 편하게 갖게 해주셔서 좋았어요.
간호사도 좋았고 (그땐 나이 좀 있는 간호사였는데...)
경험많은 선생님이라 다르시더군요.
요즘에는 인터넷예약이나 전화예약이 되니깐 (그래도 환자가 많아 기다려야하지만)예약하고 가면 조금더
편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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