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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 증상에 관해(엄마들 필독!!)

김혜진(띠깜) 조회수 : 1,193
작성일 : 2004-12-13 10:16:41
어제 모임 후기를 지달리느라 이방 저방 방방이 헤메다님시롱 글이란 글은 다 열어보고, 댓글
다 달고............. 그러다 아이스라떼님이 올린 글을 읽고 넘 맘이 아파서, 제가 겪었던 우리
아이 "뇌수막염"에대해 잠시 알려 드릴라꼬 급식 다 해 놓고 컴 앞에 앉았심니다.

뇌수막염은 주로 여름에 많이 전염성으로 일어나는데, 한참 유행될때는 아 어른 안가리고 걸릴수
있는 진짜 "뇌가 앓는 감기" 딱 맞습디다.

작년 7월 그러니까 수민이가 7살 여름(6월 말경)에 심한 감기를 앓기 시작 했지예.
열도 많이나고 아무리 약을 먹여도 잘 안떨어지고.... 그래서 늘 가던 소아과를 갔는데, 입안의
수포와 목젖이 부은 상태 그외 여러 사항으로 그냥 "목감기" 라고 하시더군요,
그날이 토요일 오전!!  그런데, 지어온 감기약도 백해 무익이고 자꾸 아이가 보채더라꼬예.
그래서 담날 일요일 아침, 휴일에 문여는 소아과를 찾아갔더니 역시 "감기", 그래서 링거 맞고
우째우째 오전을 때우고 중국에 있는 아빠랑 통화시켜 아이 기분좀 살리고 했는데, 밤엔 글쎄
아이가 자지러 지게 우는 검니다. "엄마 무서워~~ 침대에서 떨어질것 같아. 아~~ 침대가 날
막 떨어 뜨릴려고 해~~"  이기 무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야근지...  별로 높지도 않은 침대에서
와 떨어진다고 하는지....... 그래서 밤새 무서움에 떠는 아이를 꼭 껴안고 잤지예.

그러고는 출근해서 잠깐 외출계를 내고 아이 데불고 다시 일요일에 갔던 병원엘 갔더니, 아이를
눕혀 놓고는 다리를 폈다 오무렸다를 시키고 또 서서 걸어 보라고 하더라꼬예.
그랬더니 아이가 잘 서지도 못하고 걷는것도 이상하고.... 전 처음에 너무 고생을 해서 아이가
힘이 없어 그런줄 알았는데, 고마 의사샘이 지 뒤통수를 바로 한방 날리시더군요,
"죄송 합니다. 아마 뇌수막염 같은데.....  큰병원으로 옮기지죠........."
그래서 의사 멱살 잡을 겨를도 없이 아 차에 싣고 김해에서(그때 김해에 살았거든예) 제일 큰
병원으로 갔지예. 엄니는 입원준비 해 오시고..... 전 아이 데려다 놓고 잠시 회사가서 퇴근
하겠다고 말한뒤 늦은 오후에 다시 병원엘 가서 엄니와 교대를 했지예.

엄니가시고 의사선생님 오시더니(임신한 여선생님이신데 아주 엄마같은 의사 였심니다.)
"저희 병원에서 경과를 보면서 치료를 할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부산의 큰 대학병원으로 바로
옮기는게 아이에게도 좋고 또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손실을 줄일수가 있으니, 지금 바로
119 불러 대학병원으로 가시죠. 제가 자세한 소견서 써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119에 아이 실어 아무런 보호자 없이 달랑 둘이 큰 병원으로 달리기 시작 했지예.

아이 상태는 점점 안좋은 것 같고.......
그래서 저는 노래를 같이 막 불러 주었습니다. 아이가 알만한 노래는 죄다 기억해 내서 흔들
리는 차 안에서 둘이 꼭 껴안고(첨엔 아이를 눕혀 묶으려고 하던것을 제가 그렇게 못하게
했지예. 아이가 안그래도 공포애 떨고 있고 저역시 무서운데 묶기 까지 하면...) 노래 신나게
부르면서 아이에게 계속 말을 시켰습니다.
뇌수막염이 근육에도 무리를 주어 서거나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되지만, 일시적으로 기억력이
점점 감퇴 된다는 얘기를 들었던지라, 예전에 있었던 얘기도 막하고(기억하고 있는지 확인차),
아이가 알고 있는 옛날 얘기등을 해달라고 오히려 부탁도 하고........
근데, 또하나 증상, 아이가 말을 좀 이상하게 합니다. 평소보다 목소리 톤도 높고 엥엥 거리는
소리가 나오고 또 발음도 정확치 않고......  그런데 그걸 자신이 느낀다는 거지예.
"어마~ 내 모소리가 이쌍해. 왜 이런꺼야... 왜 이래?? 씬겨질나~~ 어마~~!!" 이러는 검니다.
그때 줄줄 흐르려는 눈물 꾹 참고 "괜찮아. 목소리가 어때서?? 이쁘기만 하네 뭐. 아마 몸이
좀 아프니까 목소리도 좀 아픈가보다.  병원에 가면 금방 나을꺼야....ㅠㅠㅠㅠ..."

병원에 도착해서는 혼자서 애 안고 수속하고 입원시키고.......(엄니를 갑자기 부르면 놀라시니
그냥 연락 없이 혼자 갔지예.) 그동안 해운대 사시는 친정엄마 부르고......
"아이 척추에서 척수를 쫌 빼 내야 정확한 상태를 알수 있습니다."
이게 무신 날려락 같은 소린지.....  저 쪼고만 아이 척추에서 뭘 빼 내겠다고???
"일단 전신 마취를 시키면 아이는 전혀 모르니 걱정하지 마시고, 어머니는 이병실에 절대 들어
오시면 안됌니다."  그래서 밖으로 떠 밀려 나왔지예.  

아무리 의식이 없어도 내가 아이 손을 잡아 주어야 하는데........ 그래야 아이도 마음을 놓고
잠시 꿈나라로 가서 좋은 꿈 꾸다가 다시 내게로 퍼떡 돌아 올낀데..........
그렇게 병실 밖에서 엎드려 기도를 하다가 "아~~" 하는 비명을 듣고 쏜쌀 같이 튀어 들어 가보
니, 이미 반쯤감겨 의식이 없는 아이 등 뒤로 세상에서 제일 큰 주사 바늘을 쑥~ 꼽고 있는 것이
었지예.  그 비명소리는 아마 제 안에서 났던 소린것 같고(이미 의식이 없었으니), 전 그소리가
아이의 비명 소린줄 알고 뛰어 들어갔는데......... 그때 첨으로 제 심장에 대못을 박는것 같았
고예, 울고불고  그러면 안된다고 의사를 잡고 발버둥 치고.......... 그러다 간호사 손에 이끌려
나왔더니 새파랗게 질린 친정엄마가 달려 오시더군요.
엄마가 나를 잡고 필사적으로 말리고........ 그때의 몰골이 정말 귀신이 씌인것 같았다 하더라꼬예.
눈물 코 범벅이 되어 병실 문앞에 엎드려 앉아 하염없이 울고..........

그러다 의사가 나오고 들어갔는데........... 더이상 설명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너무 줄줄 나와서..........
조금지나 손이 꼬무락 거리면서 아이 눈이 움직이는 것같아 꼭 껴안아 주었습니다.
"이젠 다 됐어. 잘 참았다 내새끼. 인제 금방 집에 갈꺼야....."
"어..마..! 내 여페 꼭 이써......" 그러고는 또 자더군요.

6인 아동 병실로 옮겨져(그중 4명이 뇌수막염 이었음) 15일간 치료를 받았는데, 처음부터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치료를 했었다면 3일안에 퇴원 가능했던 작은 감기를, 이틀씩이나 약만 줄창 먹이고
방치를 한 이 무식한 엄마 덕분에 세균성이란 아주 무서운 뇌수막염으로 번져 하마터면 아이를
정상으로 되돌려 놀지 못할뻔 했지예.


다행히 늦었지만 현명한 여의사님 덕에 큰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은 후 완치되었고, 지금은
그때를 상기하며 서로 웃고 얘기할수 있게 되었심니다.
사진은 병실에서 아이 생일때(7월3일) 같은 병실 친구들과 찍은 사진 입니다.
(모자 쓴 아이가 우리 수민이 예요~~ 이쁘죠??^^)

지금은 지극히 정상 이지예. 공부도 잘하고, 책도 많이 읽고(학교에서도 중국어 영어가 1-3학년
중 제일 잘 한답니다.^^  자랑이예요~~) 그때 기억 하나하나 다 하고 있고....
물론, 끔찍한 기억이지만 그런 끔찍한 일을 잘 이겨 냈다는 자부심과 자신감도 때론 괜찮은
기억 인것 같네예~~^^

그때 직장 생활을 하면서 곧 죽어도 아줌마 소리를 듣기 싫어서 이렇게 제안을 해서 슬기롭게 직장
일도 해 냈습니다.
일단, 병원에서 자다가(엄니랑 둘다) 새벽 3시반에 나와서 4시까지 출근해서 혼자 회사문 열고 들어
가 일하다가 오후4시에 마치고 다시 병원으로..... 내가 할일은 내가 알아서 다 해내고 넘보다 일찍
출근하니 당연히 일찍 퇸근하는 것도 정상이고........^^
대신 고때 차 속력을 엄청 내서 무인카메라에 찍혀 나온 스티카가 무려 5장이나......^^
고때 돈도 심히 고생을 쫌 했심니다.

그래서 가단히 다시 증상을 설명 드리면,
1.감기 처럼 열이 많이 나고, 목안에 수포가 생긴다. 목도 붓고
2.배도 아프고 설사 기운도 좀 있다(바이러스 감기와 비슷)
3.본격적인 증상은 아이가 고소공포증을 느낀다. 아주 낮은 침대 위에서도, 그리고 다른 물체가
  자기를 공격 할거란 공포도 느낀다.
4.다리를 아파 하거나 잘스지 못하고 걷는것도 이상하다
5.목소리가 변하고(평소와는 다르게) 엥엥거리며 발음도 정확치 않다.
6.목이 뻣뻣하고 뒤로 젖히면 아픔을 느낀다.

이상 제가 걲었던 우리아이 "뇌수막염"에 대한 증상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침부터 엄청 울었심니다.  내 참 넘사시러버서...........^^
(이래 울다 웃으면 xx 에 털 난다 하드만~~ 쩝~~!!)

감싸 함니데이~~
  
  
PS- 그때 남정네가 우리 곁에 없다는 게 첨으로 원망스럽고 눈물나게 또 그리웠지예.
       고때 속으로 욕 무지허니 해댔심니다. "나쁜x  우리가 필요 할땐 없고...." 함시롱~~^^
       그래서 아마 중국으로 들어가 같이 살게 된 결정적인 계기 였던것도 같고예~~^^
IP : 220.163.xxx.17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박하맘
    '04.12.13 10:23 AM (222.120.xxx.108)

    눈물날만하네요...
    저도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애키우는 엄마가 애아픈것만큼 큰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항상 혜진님글 마음으로 읽고 있어요.....캄싸!!!!

  • 2. 마이웨이 마미
    '04.12.13 10:26 AM (221.145.xxx.108)

    우선 참 다행이군요 지금 완쾌되어아기의 해맑은 모습 볼수있다니 저도 기쁩니다
    그런데 뇌수막염 예방접종 안하셨나요

  • 3. 김혜진(띠깜)
    '04.12.13 10:30 AM (220.163.xxx.171)

    참! 뇌수막염이 예방접종을 해도 유행처럼 걷잡을수 없이 번질때는 걸리수 있다고 함니다.
    그때 우리아이 유치원에 거의 싹~ 쓸고 간 터이라.........

  • 4. 스페셜
    '04.12.13 10:47 AM (211.178.xxx.190)

    어머.. 그렇군요.
    뇌수막염에 대해 거의 무식!
    애가 셋인데도..
    가슴 조리며 내내 읽었네요.
    완쾌되어 너무도 다행이에요.

  • 5. 김혜진(띠깜)
    '04.12.13 10:48 AM (220.163.xxx.171)

    맞아요, 누가 금방 댓글을 지우셨나 본데... 바이러스성은 아주 약한 감기 증상과도 같아
    3일이면 충분히 치료된는 뇌수막염이고예, 대신 바이러스성을 시기를 노쳐 놔두면 바로 세균성으로
    번져 예방접종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네예.

  • 6. 엘리사벳
    '04.12.13 10:54 AM (218.49.xxx.9)

    혜진님 아이처럼 그런 증상도 있군요.
    저희 딸아이는 4살때 밥먹으면서 뭔가 , 무슨일이 있었는지
    아이를 혼냈었거든요, 먹은걸 넘기더라구요.
    첨엔 호나서 그러는줄 알았어요, 자다가 다시한면 넘기더군요. 열도 있었구요.

    그때서야 아이들 관찰하니 누워 있으려고만 하고 일으켜 세워두면
    목에 힘을 주지 못하고....(뇌에 물이 차서 목을 타고 척추로 흐른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아차, 뇌수막염 이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큰병원으로 갔습니다,
    마침 담당의사는 전후 사정을 듣고 의심이 간다 했더니 아이 목과 머리를 같이 잡고
    목을 앞뒤로 팍팍(저의 느낌) 꺽어 보더니 아프냐고. 아인 아프다고 하더군요.
    역시 제판단이 맞았답니다, 척수를 뽑을꺼냐고 묻더군요.
    남편한테 전화하고,, 상황을 모르는 남편은 의사가 하자면 하라는 대로 하라 그러더라구요.

    일단 승락을 했고 아이들 옆으로 눕히고 머리숙이게 하고 무릎을 굽히게 하고(엄마와 간호사는
    만에 하나 움직일지 모름에 대비하여 아이를 끓어 안고) 의사가 어금니를 꽉 물더니 엄청긴 주사를
    아이 등에 꽂더군요, 투명한 액체가 뚝뚝 떨어 졌어요, 꼼짝않고 있는 아이가 오히려 겁이 났는지
    의사는 아이 이름을 불러 주더라구요, 잘 참아 준거죠.

    나중에 알았지만 세균성인지, 무균성인지 알아보는 검사였다고 하더군요.
    소아과 의사가 몇이 있었고, 같은 병실에 뇌수막염 환자로 다 찼었지만 척수 검사는 우리 아이만
    했습니다, 첨엔 후회도 했었죠, 하지만 제일 회북이 빨랐습니다, 꼬박 일주일을 입원하고
    퇴원했습니다, 척수를 뽑고 나니 아이 열이 바로 내렸었어요. 병원에서 그냥 주사 맞는거 말고는
    아무 증상 없이 잘 지냈구요, 척수를 뽑지 않은 아이들은 내내 구토를 동방했었구요.

    아마도 큰병원으로 먼저 가지 않았으면 혜진님 아이처럼 더 고생 했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 7. 김혜진(띠깜)
    '04.12.13 10:58 AM (220.163.xxx.171)

    선정을 잘 해야죠...
    출시 당시에 "요고 묵혀 놓으면 돈 되겠다.."싶은 놈들 잘 골라서..
    아무거나 묵힌다고 금되진 않습니다.

  • 8. 허브
    '04.12.13 11:08 AM (210.205.xxx.63)

    저도 이글보면서 눈물이 나네요 저도 울 아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많이 아리네요
    그래도 지금은 괜찮다니 다행이네요^^예쁘게 키우세요

  • 9. 삔~
    '04.12.13 11:42 AM (210.117.xxx.206)

    저 글 읽다가 울컥하고 울뻔 했어여... 여기 회사인디...ㅜ.ㅜ
    아이 낳기 전에는 그냥 지나갔을 글인데, 아이 엄마가 되다보니 정말 조마조마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앞으로 가야할 기나긴 길이 걱정됩니다..
    82쿡에 엄마분들께 조언 많이 구해야 할 것 같아요.
    맘 아픈 일 상기하면서까지 자세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도움되셨을거 같아요.

  • 10. 꿀단지
    '04.12.13 12:13 PM (221.142.xxx.252)

    그냥 뇌수막염에 대한 정보인가 싶어 들어왔더만
    눈물없인 못 읽을 것 같아요 ㅠ-ㅠ
    세상의 모든 엄마들 맘은 왜이리 똑같을까요?
    남의 얘기라도 아이일이라면 괜시리 눈물나고....
    여하튼 어떤 경우라도 엄마가 현명하게,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슴다.
    감싸 함미데이~~~혜진님!!!!!!!!

  • 11. J
    '04.12.13 12:16 PM (211.207.xxx.14)

    제 아이도 뇌수막염을 의심받고 병원에 2박 입원한 일이 있었답니다. 세균성이냐 바이러스성이냐를 놓고 걱정하던 끝에 결국엔 돌발진이라는 급성열감기류의 병명으로 진단을 받고 곧 퇴원시킬 수 있었지만... 뇌수막염이 의심된다고 할 때에 세균성 뇌수막염의 무서움을 찾은 자료에서 읽어보며 두려움에 떨었었는데 혜진님 아이가 세균성이었다니.. 아이고 섬뜩하네요. 정말 힘드셨겠습니다. 저렇게 건강히 회복해서 잘 크고 있다니 다 엄마의 사랑 덕분인 것 같네요. ^^

  • 12. 고미
    '04.12.13 12:27 PM (61.111.xxx.66)

    우이 아이가 6살때 뇌수막염으로 입원했어요.
    그 당시에는 뇌수막염이 뭔지도 모르던 때라 황당했었지요.
    애가 감기처럼 아프다가 설사도 하고 구토를 하는데 쫙쫙 엄청 하더라구요.
    그래서 애 들쳐 업고 병원으로 한밤중에 뛰었지요.
    남편은 일본으로 출장가고 없어서 친정 엄마 불러서 작은 애 보라구 하구서 갔는데
    척수를 뽑아야 한다구 하더니 송곳같은 바늘을 가져와서 척수를 뽑더라구요.
    일단 부분 마취를 하구서 뽑아서인지 아이는 아프다 소리 안하는데 보는 저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다행히 제 아이는 무균성(바이러스성)이라서 일찍 퇴원했는데 옆에 있는 아이들 보니까 무섭더만요.
    암튼 아이들 키우면서는 별별 일을 다 겪는 것 같아요.

  • 13. 미스테리
    '04.12.13 12:36 PM (220.86.xxx.239)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울아도 며칠전 위로 뿜어대고 아래로 싸고...변종장염 바이러스가 요즘 돈답니다....^^;
    세상이 발전해 가면서 이눔의 바이러스들도 살아남을려고 변종이 많이 생겼나봐요...ㅠ.ㅜ

  • 14. 아라레
    '04.12.13 1:17 PM (210.221.xxx.247)

    에궁...저도 눈물이...
    뇌수막염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신 김혜진님과 엘리사벳님께 감사드려요.

  • 15. 건이맘
    '04.12.13 1:24 PM (211.188.xxx.164)

    에휴.......
    저도..애들 폐렴으로 세번 입원시키고도 맘이 맘이 아니었었는데
    고생많이 하셨었네요.한 7살되면 병치레는 좀 덜하려나했는데...
    제대로 잘 기억하고 있어야겠네요.
    아니다 싶으면 정말 큰 병원으로 가는게 맞아요.
    올 가을에는 아이 둘다 동네병원 일주일을 이틀에 한번꼴로 다녔는데 결국 둘다 폐렴되더라구요.

  • 16. beawoman
    '04.12.13 1:36 PM (61.85.xxx.193)

    저도 눈물이 주르륵...
    그런 큰 병이 있을 수도 있군요. 저눈 맨날 감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 17. 민서맘
    '04.12.13 2:27 PM (211.219.xxx.78)

    저도 회사인데 하마터면 눈물 흘릴뻔 했어요.
    올해 1월초에 민서도 바이러스성 열때문에 첨으로 병원에 3일 입원했었어요.
    딱히 병원에서 뭐 치료랄꺼도 없이 포도당 주사만 맞고 피뽑아서 세균성인지 조사하고..
    전 밤새 병원에서 자고 회사갔다가 병원으로 퇴원하고...
    정말 이때 회사 그만두고 싶단 생각 간절히 들었어요.
    다행히 2틀자고 나니 아이 열이 떨어지더라구요. 스스로 이겨낸거죠.
    전 링거주사 손등에 꼽는것도 제눈으로 못보겠던데...
    김혜진님,, 뇌수막염에 대한 정보 감사합니다.
    안걸려야 겠지만, 잘 기억해둬야 겠습니다.

  • 18. happymom
    '04.12.13 2:28 PM (24.126.xxx.221)

    119구급차..타본엄마는 그심정 100번더 알지요...여긴 미국이라 911 불러서,앰불런스타고,씨더스사이나이(울집과 학교서 젤가까운 병원이죠)응급실에 갔던 생각납니다.3년전에,학교에서 운동하다,뒤로 넘어져서...머리를....난리두 아니었져..하나님이,살려주셨다고,굳게 믿고 늘~~감사하죠.혜진님은,너무 지혜로우신가봐요.난,대책없이..엉엉 울고,반기절상태루다가.....선생님이 ,엄마가이러시면 안된다고.....창피....
    울고불고하다가,애도 잘 못봐주고...앰뷸런스에서두..엉엉...그랬었었죠...

  • 19. 김혜진(띠깜)
    '04.12.13 3:00 PM (220.163.xxx.13)

    많은분이 찾아 주셔서 같이 공감해 주시니...^^ 진짜 엄마 맘은 다 같은 개벼유~~^^
    저도 다른 상황에서는 강한데, 애 아픈데서는 걍 넘어 감니다. 하지만, 애 앞에서는 절대 그러시면
    안돼요. 15일 입원한 동안 그 병동에서 가장 씩씩한 엄마라고 의사샘과 간호사샘 상까지 나중에
    받고 나왔잖아요~~^^ 사실은 화장실에서 몰래 엄청 울었구먼, 것도 모르고....... ㅋㅋㅋ~^^

    정말 엄마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아이 앞에선 언제나 밝고 희망찬 모습으로 또 평소와 다름
    없이(너무 아프다고 응석 다 받아주면 나중에 감당이 불감당 이라니까요~~) 대해야 아이들도
    더 빨리 씩씩하게 이겨내는것 같습디다.

    다들 아이들 건강히 잘 키우자구요~~ 우리 현명하고 사랑스런 82 엄마들~~!!

  • 20. 안개꽃
    '04.12.13 3:14 PM (218.154.xxx.129)

    아직 애는 없지만 이런 얘기 들음 너무 걱정됩니다.
    저도 작년에 처음으로 이런 병을 알았는데요.
    주위에 이 병으로 하늘나라에 간 애가 있어요.
    너무 늦게 발견해서요..
    정말 안타깝더군요. 조금만 일찍 발견했더라면 ....

  • 21. 완두콩
    '04.12.14 10:58 AM (218.50.xxx.2)

    뇌수막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는데...눈물이 줄줄....정보 감사드려요..

  • 22. 아이스라떼
    '04.12.14 3:11 PM (218.152.xxx.246)

    아....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얼마나 맘이 아푸셨을까..

    넘 좋은 정보예요...뇌수막염 정말 무섭네요.

    지금은 건강하고 똑똑하다니 참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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