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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차라리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같은 날이면 순간이지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천벌 받을까요?
>
>보통땐 그럭저럭 견딜만한 사람이지만
>술만 먹고 들어오면
>그동안 제게 못마땅했던 일이나
>기분 안좋았던일을 퍼붓고 주사를 부립니다.
>
>오늘은 주말에 저희 친정식구가
>니네 부부도 교회 다니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자길 세뇌시킬려고 한다고,,,다닐려면 지그들이나 다니지
>왜 자기한테 그러냐고,,,자기 앞에서 교회 다니라는 말
>한번만 더 하는 년놈이 있으면 죽인다고
>들어 오자마자 퍼부어 댑니다.
>
>제가 죽고 싶습니다...
어쩜 나와 그렇게 상황이 같은지요.
매일 술마시고 들어오는것, 맨정신에 하지 못하고 술김에 뱉어내는 언어폭력,
친정식구 무시하기 ...
20년을 넘게 살아도 여전합니다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그간 친정에서 여러가지로 많은 도움 받았는데
사위대접 해준 것 없다고
매형 대접 받은 적 없답니다
아마 돈 문제 같습니다
친정 엄마가 빚을 얻어 4층짜리 건물을 지어 사시는데
큰아들 주시겠다고 암암리에 말씀하시거든요
아들 생각하는것 당연한것 아닌가요
그래도 딸한테 잘하시는편인데
대학들어간 외손주들 등록금에 옷
이사했다고 가구 일체 바꿔주시고
너무나 잘 하신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목돈이 안생겨 성이 차지 않는가 봅니다
그간 친정엄마의 만류로 내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그냥 묻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위의 어떤분 말대로 아이를 위해서 헤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딸 제발 이혼하라고, 말도 안통하는 사람이라고
엄마 남은 인생을 위해서 헤어지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렇게 생각이 다르고 이상할 수 있는지 의아합니다
그간 무조건 참으라고만 하신 엄마가 야속하기만 하답니다
님도 절대 남편에게 희망 갖지 마세요
>
>대단히 기분 나쁜일이나 대단히 잘못한 일도 아닌데
>꽁... 하고 있다가 술먹고 오면 시비걸고 이죽거리고 꼬장 부립니다
>
>익히 성격을 아는지라 술먹고 들어와도
>(더 큰 문제는 허구헌날 술먹고 들어 옵니다. 알콜 중독이지요
>적어도 전 그렇게 판단됩니다)
>그냥 웃으며 문열어 줍니다. 그런데도 그럽니다.
>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지만
>폭언과 가끔씩 기물파손을 합니다.
>
>가급적 상대 안하려고 하지만
>스트레스 받는건 저도 부처가 아닌지라
>어쩔수 없네요. 맨날 저인간땜에 암 걸려 일찍 죽을지도 몰라...되뇌입니다.
>
>더 화가 나는건 아이 앞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
>제가 점점 정신적으로 황폐해 져가고
>정서적으로도 불안해 지는게 심합니다
>술먹고 들어오는 남편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쿵쿵거리고 덜컥 겁이 납니다.
>
>맘같아선
>정신병원이나 알콜중독자 센터같은데다 가두고 싶습니다.
>
>상담같은거 받자고 하면
>길길이 뛰고 저를 정신병자로 몰아 세웁니다. 너나 가라고...
>아무리 애아빠라는 생각에 정붙이고 살려고 해도
>정떨어지고 욕밖에 안 나옵니다.
>
>밖에선 멀쩡히 직장생활 잘 합니다.
>남들은 잘 모릅니다.이중인격이지요...
>그러니 저만 더 미칩니다
>
>이런 사람 강제적으로라도 치료받게
>해야 되는거 맞죠? 그럴 방법이 있나요?
>
>알콜중독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사가 심한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좀 알려 주세요.
>이혼도 쉬운일이 아니잖아요.아이 절대 안줄껍니다. 아이는 제 목숨이나 마찬가집니다.
>
>술깨면 얼버무리고 넘어갑니다.
>아님 오히려 저한테 뒤집어 씌우던가...
>
>제발 방법 좀 알려 주세요......
>
>
>
>
>
>
>
>
>
1. ㅜ.ㅜ
'04.11.23 3:37 PM (220.91.xxx.212)로긴하나 안하나 마찬가지겠지만요..
님들 글을 읽고나니...가슴이 막혀서...답답해지네요..저두 같은 처지구요..
전엔 그 후유증이 일주일갔었는데..지금은 툭툭 털고...뒤돌아서면 웃지요..
기대도..행복도...미래도...바라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다보니 속은 까맣게 썩어들어갔는지 가슴 한 언저리가 막히면
숨쉬기가 곤란해질 때도 있지요..
무조건 밤 12시가 넘으면 정처없이 집을 나선답니다..
술마시고 돌아오면 남편의 주사로 밤새 시달리니까..
뒷날 내가 살아남기위해선 밖에서 찬이슬 맞는 게 훨 편하니깐요...
찜질방에서 하루..차 속에서 하루...
요즘은 추워져서 붙박이장 속에서 꼬박 날새는 날도 있어요...
한심하지요..
몇 년 전 집을 나갔다가 (2년) 어린 애땜에 다시 돌아왔는데...
달라진 건 하나도 없구...오히려 더 늘었지요..
걸핏하면 '또 나가라' '2년동안 어떤*과 같이 있었냐'
자신의 잘못은 절대 생각않고 '뭐땜에 나갔냐' '내가 널 잡아먹냐'등등...
술주사 뿐만이 아니라...의처증세도 알게모르게 있어
휴대폰사용도 맘대루 못하고...퇴근 후는 아무데도 못가죠..
모임이란 생각할 수도 없고..직장있어도 회식 한 번 못나가고...
퇴근시간되면 사무실 앞에서 기다리고...-불안해서 일도 제대로 못하죠-
사무실 남정네 몇 명이냐 나이는??? 몇번이고 물어보고...
항상 잘 웃던 내 모습이 달라지고...얼굴에 그늘지고..
양미간에 짙은 주름이 생기고...
짜증만 늘고-이부분은 애들한테 젤 미안해요..
이래선 안되겠다싶기도 하지만...쉽지가 않네요...
저두 매일 되뇌이는 혼잣말...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날거야...
전 이혼은 생각도 못해요...입에 올린 순간 전 죽을 지도 모르니까...
욱하는 성질에 술마시고 무슨 일을 저지를 지도 모르잖아요...
두려움의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애들이 저보다 더 많이 크기만을 기다리며 살고 있답니다...
제 책임이 다하는 날...그 때만을...
힘내세요...2. 나도.
'04.11.25 12:25 AM (222.109.xxx.189)너무 마음아파..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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