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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수없는 시어머님이랑 전화
전화하기가 어렵네요....
시어머니랑 전화하는게 좀 힘들어서요...
우리 어머님 대화법?이 좀 그래서~
예를 들면
<1단계>
어머님 날씨가 추워졌어요?
응...그래..............침묵~~
식사는 하셨어요?
먹었다.................침묵~~~
별일없으시죠?
그렇지 뭐~~.........침묵~~~~
대충 마무리후 어머니 들어가세요.....-끝-
먼저 말을 하시는 경우가 거의 없으세요...
항상 단답형~
여러번 이런식이다가....
그래 내가 수다스탈로 떠들자싶어...
<2단계>
저:어쩌구저쩌구..조잘조잘.........그랬어요.
어머님:(한참 가만계시다가 말꼬리를 올리며)응?
저:반복해서 말한다......
어머님:(한참 가만계시다가 말꼬리를 내리며)응~
대화종료~
이런식으로도 수차례 떠들다가...제가 지쳤어요...엉엉~
우리 어머님은 50대중반이신데도 말귀가 어두우신듯해요.ㅜㅜ
나만 떠드니 우스운 사람같아서...나도 어머님처럼 침묵모드로~
<3단계>
어머님:잘있었냐?
저:네에..............침묵~~
어머님:..............................더 긴침묵~~~~
저:이이 바꿀까요?
어머님:담담히.....말없길래 바꾼줄 알았다.......담담히........
저:헉-.-;;;;;;;;;;;;
바꿀일도 없는데 왜 바꾸겠어요...제가 말도 없이...
바꾼줄 알았으면 말씀을 하시던가...ㅜㅜ
이런 경우 어떻게 어른들께 전화드리시나요?....
절 싫어하시는것두 아닌데 말이 없으세요...농담도 전혀 안하시고.....ㅜㅜ
좀 답답한 스탈이시죠^^
동네에서 소문났지요...답답하다고.....돌고 돌아 제 귀에도 들어올 정도니...
헬프미!!!!! 이번주엔 숙제 좀하게 도와주세요....ㅜㅜ
1. 하하
'04.11.22 11:55 PM (218.51.xxx.150)하하하하....대화가 너무 재미있는걸요?ㅎㅎㅎ
2. ...
'04.11.22 11:57 PM (218.145.xxx.104)전 괴로워요...ㅜㅜ
그래도 단 한분이래도 재미있으셨다면....
이건 빙산에 일각이랍니다....흑~3. 김수진
'04.11.22 11:57 PM (222.97.xxx.64)혹시 어머니께서 귀가 안좋으신거는 아닐까요?
4. 김혜경
'04.11.22 11:59 PM (211.201.xxx.95)이 번 2차 수시 논술전형에 넣은 학교 수능 최저 맞혀서 논술 다 보러 다니기 바란다고 하니 염려 말라며 큰소리 치는 고3 아들내미 교재도 깨끗하던데...
5. 그래서
'04.11.23 12:01 AM (61.255.xxx.166)전 시댁에 올해부터 전화 안해요.
전화드려도 맨날 녹음한거 튼거 처럼 똑같은 말, 의례적인 말...
집안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전화할 때는 암말 안하시고 다른 사람한테 듣게하고...
전화를 하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안합니다.6. ...
'04.11.23 12:03 AM (218.145.xxx.104)저 1년했는데 샘님이 그냥 그렇게 하라면 그냥 할께요....
1단계로 할까요...
담에 뵈면 제가 누군지 꼬~옥 알려드릴께요....흑~
지금은 왠지 부끄러워서....
긴 답변 감사드려요....7. ..
'04.11.23 12:05 AM (211.217.xxx.128)그게 좋은거에요. 저는 시모께서 어찌나 말이 많은지 그거 대답해 드리는것도
힘들어요. 그게 다 제 흠을 욕하시는거라서요. 너는 헤프다 너는 얘가 성의가
없다. 아껴라 그리고 돈 보태라 이런말 안듣는거 보단 좋은거에요.
오죽하면 제가 집에 발신자로 해놓고 전화오면 크게 숨을 쉬고
받겠습니까? 각오하고 받아야 덜 상처 받아서요.
생각나는대로 막 쏘아 붙이는 시모보다는 백배 좋은거에요.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해야 불효막심 며느리가 안되니 힘드네요.8. 해피걸♬
'04.11.23 12:09 AM (219.251.xxx.103)우리 아버지도 귀가 안좋으세요.
몇번이나 다시 말씀드려야해서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기분 좋게 다시 말씀드려주세요.
솔직히 본인이 잘 안들리면 오해하실 경우도 있거든요...
저도 물론 그렇게 잘 못하고 애교도 없지만...
시어머님이 머라 말씀없으셔도 이것저것 얘기하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그리고, 전화로는 머 많이 얘기할게 있나요. 할말만 하시고... 안부여쭙고...
나중에 얼굴뵈면서 귀여운 며느리로 말동무 해드리세요.^^9. 익명
'04.11.23 2:28 AM (194.80.xxx.10)저는 말 많은 여자는 누구든지 질색이에요.
말없는 여자...얼마나 좋아요. 그런 사람들이 속이 더 깊어요.
그런데 시아버지가 더 답답하지 않을까요?10. 별의 눈동자
'04.11.23 2:44 AM (220.118.xxx.140)의문사를 붙여서 질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yes or no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말고요. 상대방에게서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할 때 제가 써 먹는 방법이거든요... 얼굴 맞대고 보는 것도 아니고 전화로 얘기하는데 할 말이 없으면 난감하잖아요... 어차피 주기적으로 전화는 드려야 할테고...
11. 홍이
'04.11.23 8:08 AM (220.91.xxx.213)샘!!어머니와의 대화내용 듣고 아침부터 웃었어요 ㅎㅎㅎ
12. 그러면
'04.11.23 8:23 AM (202.30.xxx.200)편지를 한달에 한번 정도 쓰는건 어떨까요?
전화는 남편더러 하라시구요.
편지가 더 의미 있는거 같아요.
두고두고 볼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자랑도 할 수있고....13. 구경꾼
'04.11.23 9:48 AM (61.74.xxx.51)저와는 반대시네요
저희 시엄니께서는 전화 한번 하시면 1시간이에요
아들하고는 기본이 1시간이구여 저랑해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말을 잘해서 그렇다거나 고부간에 사이가 너무 좋아서 그런게
아니고 혼자 이야기 하고 저는 그냥 듣고 예~ 예! 예? 만 하거든요
그거 들어주는것도 곤욕입니다 귀가 따갑구요 손목도 아프구요
나중엔 전화오면 아휴~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말씀이 너무 없으셔도 문제이지만 저희 시엄니 마냥 너무 할말이
많아도 그거 들어주는거 너무너무 힘들어요14. 후니마더
'04.11.23 12:18 PM (211.243.xxx.90)그게 간단하고 좋은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저희 시어머님은 한번
말씀 꺼내셨다고 하면 3시간이 기본이예요. 처음에는 들어주다가 나중에는 귓등으로 듣게되요. 오죽하면 같이 앉아 있던 아들과 딸이 다른 방으로
간답니다. 저는 말씀 없어신게 좋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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