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말수없는 시어머님이랑 전화

... 조회수 : 2,089
작성일 : 2004-11-22 23:49:48
시댁에 전화를 안한지가 한~참 되었는데..
전화하기가 어렵네요....

시어머니랑 전화하는게 좀 힘들어서요...

우리 어머님 대화법?이 좀 그래서~

예를 들면

<1단계>
어머님 날씨가 추워졌어요?
응...그래..............침묵~~
식사는 하셨어요?
먹었다.................침묵~~~
별일없으시죠?
그렇지 뭐~~.........침묵~~~~
대충 마무리후 어머니 들어가세요.....-끝-

먼저 말을 하시는 경우가 거의 없으세요...
항상 단답형~
여러번 이런식이다가....

그래 내가 수다스탈로 떠들자싶어...

<2단계>
저:어쩌구저쩌구..조잘조잘.........그랬어요.
어머님:(한참 가만계시다가 말꼬리를 올리며)응?
저:반복해서 말한다......
어머님:(한참 가만계시다가 말꼬리를 내리며)응~
대화종료~
이런식으로도 수차례 떠들다가...제가 지쳤어요...엉엉~

우리 어머님은 50대중반이신데도 말귀가 어두우신듯해요.ㅜㅜ

나만 떠드니 우스운 사람같아서...나도 어머님처럼 침묵모드로~

<3단계>
어머님:잘있었냐?
저:네에..............침묵~~
어머님:..............................더 긴침묵~~~~
저:이이 바꿀까요?
어머님:담담히.....말없길래 바꾼줄 알았다.......담담히........
저:헉-.-;;;;;;;;;;;;

바꿀일도 없는데 왜 바꾸겠어요...제가 말도 없이...
바꾼줄 알았으면 말씀을 하시던가...ㅜㅜ

이런 경우 어떻게 어른들께 전화드리시나요?....
절 싫어하시는것두 아닌데 말이 없으세요...농담도 전혀 안하시고.....ㅜㅜ
좀 답답한 스탈이시죠^^
동네에서 소문났지요...답답하다고.....돌고 돌아 제 귀에도 들어올 정도니...
헬프미!!!!! 이번주엔 숙제 좀하게 도와주세요....ㅜㅜ
IP : 218.145.xxx.10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04.11.22 11:55 PM (218.51.xxx.150)

    하하하하....대화가 너무 재미있는걸요?ㅎㅎㅎ

  • 2. ...
    '04.11.22 11:57 PM (218.145.xxx.104)

    전 괴로워요...ㅜㅜ
    그래도 단 한분이래도 재미있으셨다면....
    이건 빙산에 일각이랍니다....흑~

  • 3. 김수진
    '04.11.22 11:57 PM (222.97.xxx.64)

    혹시 어머니께서 귀가 안좋으신거는 아닐까요?

  • 4. 김혜경
    '04.11.22 11:59 PM (211.201.xxx.95)

    이 번 2차 수시 논술전형에 넣은 학교 수능 최저 맞혀서 논술 다 보러 다니기 바란다고 하니 염려 말라며 큰소리 치는 고3 아들내미 교재도 깨끗하던데...

  • 5. 그래서
    '04.11.23 12:01 AM (61.255.xxx.166)

    전 시댁에 올해부터 전화 안해요.
    전화드려도 맨날 녹음한거 튼거 처럼 똑같은 말, 의례적인 말...
    집안에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전화할 때는 암말 안하시고 다른 사람한테 듣게하고...
    전화를 하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안합니다.

  • 6. ...
    '04.11.23 12:03 AM (218.145.xxx.104)

    저 1년했는데 샘님이 그냥 그렇게 하라면 그냥 할께요....
    1단계로 할까요...
    담에 뵈면 제가 누군지 꼬~옥 알려드릴께요....흑~
    지금은 왠지 부끄러워서....
    긴 답변 감사드려요....

  • 7. ..
    '04.11.23 12:05 AM (211.217.xxx.128)

    그게 좋은거에요. 저는 시모께서 어찌나 말이 많은지 그거 대답해 드리는것도
    힘들어요. 그게 다 제 흠을 욕하시는거라서요. 너는 헤프다 너는 얘가 성의가
    없다. 아껴라 그리고 돈 보태라 이런말 안듣는거 보단 좋은거에요.

    오죽하면 제가 집에 발신자로 해놓고 전화오면 크게 숨을 쉬고
    받겠습니까? 각오하고 받아야 덜 상처 받아서요.

    생각나는대로 막 쏘아 붙이는 시모보다는 백배 좋은거에요.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해야 불효막심 며느리가 안되니 힘드네요.

  • 8. 해피걸♬
    '04.11.23 12:09 AM (219.251.xxx.103)

    우리 아버지도 귀가 안좋으세요.
    몇번이나 다시 말씀드려야해서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기분 좋게 다시 말씀드려주세요.
    솔직히 본인이 잘 안들리면 오해하실 경우도 있거든요...
    저도 물론 그렇게 잘 못하고 애교도 없지만...
    시어머님이 머라 말씀없으셔도 이것저것 얘기하면 얼마나 좋아하시겠어요.
    그리고, 전화로는 머 많이 얘기할게 있나요. 할말만 하시고... 안부여쭙고...
    나중에 얼굴뵈면서 귀여운 며느리로 말동무 해드리세요.^^

  • 9. 익명
    '04.11.23 2:28 AM (194.80.xxx.10)

    저는 말 많은 여자는 누구든지 질색이에요.
    말없는 여자...얼마나 좋아요. 그런 사람들이 속이 더 깊어요.
    그런데 시아버지가 더 답답하지 않을까요?

  • 10. 별의 눈동자
    '04.11.23 2:44 AM (220.118.xxx.140)

    의문사를 붙여서 질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yes or no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말고요. 상대방에게서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할 때 제가 써 먹는 방법이거든요... 얼굴 맞대고 보는 것도 아니고 전화로 얘기하는데 할 말이 없으면 난감하잖아요... 어차피 주기적으로 전화는 드려야 할테고...

  • 11. 홍이
    '04.11.23 8:08 AM (220.91.xxx.213)

    샘!!어머니와의 대화내용 듣고 아침부터 웃었어요 ㅎㅎㅎ

  • 12. 그러면
    '04.11.23 8:23 AM (202.30.xxx.200)

    편지를 한달에 한번 정도 쓰는건 어떨까요?
    전화는 남편더러 하라시구요.
    편지가 더 의미 있는거 같아요.
    두고두고 볼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자랑도 할 수있고....

  • 13. 구경꾼
    '04.11.23 9:48 AM (61.74.xxx.51)

    저와는 반대시네요
    저희 시엄니께서는 전화 한번 하시면 1시간이에요
    아들하고는 기본이 1시간이구여 저랑해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말을 잘해서 그렇다거나 고부간에 사이가 너무 좋아서 그런게
    아니고 혼자 이야기 하고 저는 그냥 듣고 예~ 예! 예? 만 하거든요
    그거 들어주는것도 곤욕입니다 귀가 따갑구요 손목도 아프구요
    나중엔 전화오면 아휴~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말씀이 너무 없으셔도 문제이지만 저희 시엄니 마냥 너무 할말이
    많아도 그거 들어주는거 너무너무 힘들어요

  • 14. 후니마더
    '04.11.23 12:18 PM (211.243.xxx.90)

    그게 간단하고 좋은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저희 시어머님은 한번
    말씀 꺼내셨다고 하면 3시간이 기본이예요. 처음에는 들어주다가 나중에는 귓등으로 듣게되요. 오죽하면 같이 앉아 있던 아들과 딸이 다른 방으로
    간답니다. 저는 말씀 없어신게 좋을것 같은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53 처음해본 고무팩 6 주말여행 2004/11/23 1,042
26052 어머님의 말씀 3 보리 2004/11/23 835
26051 예고(피아노)보내신분께 여줘볼께요 3 미리 2004/11/23 902
26050 [re] 예고(피아노)보내신분께 여줘볼께요 돌리걸 2004/11/23 913
26049 시어머님 생신상차리기.. 후기 5 다이아 2004/11/23 1,010
26048 리플 감사합니다. 참고 많이 됐어요 알려주세요 2004/11/23 885
26047 중동지역 바이어가 왔는데요 6 알려주세요 2004/11/23 919
26046 많은 걸 바라나요? 4 **** 2004/11/23 1,237
26045 요즈음은 시집살이에 대해 14 며느리 2004/11/23 2,018
26044 영어에 달인이신 분 -"기적의영문법" 들어 보신분 계시나요? 4 혀니맘 2004/11/23 933
26043 연탄장수님~~ 잘지내시고계시죠?? 9 수국 2004/11/23 1,832
26042 고가 점수 어떻게 매겨요? 6 저까지도 2004/11/23 1,349
26041 바자회에 대한 좋은 의견 부탁합니다.. 도움이필요해.. 2004/11/23 654
26040 혹시 공덕 현대나 마포 현대 아파트 사시는 분... 3 Sora 2004/11/23 944
26039 백김치 어디가 맛있나요? 1 김치매니아 2004/11/23 885
26038 노트북을 사려고 하는데요, 추천해주실 것 있으세요? 10 궁금합니다 2004/11/23 899
26037 부부는 결혼해서 무엇을 공유하나요? 15 익명 2004/11/23 1,731
26036 저도 용한 한의원 좀 알려주세요. 2 리치아롬 2004/11/23 911
26035 차라리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15 로그아웃 2004/11/23 3,057
26034 [re] 차라리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2 나도 익명 2004/11/23 928
26033 부산에 임신 잘되게 하는 한약 지어주는 한의원 아시는 분... 5 고민녀.. 2004/11/23 970
26032 휴식이 필요해~~ 4 해피걸♬ 2004/11/23 892
26031 다이어트 사이트 알려주세요~~ 9 옷좀입자 2004/11/23 977
26030 말수없는 시어머님이랑 전화 14 ... 2004/11/22 2,089
26029 할일 많은 날엔 3 자고시퍼 2004/11/22 882
26028 내 아이 가르치기 11 울라 2004/11/22 1,526
26027 담담한 맛에 대한 ... 3 술공주 2004/11/22 876
26026 미국에 된장등을 부칠려면? 3 답변주세요 2004/11/22 922
26025 우리 아이가요..... 1 아이맘 2004/11/22 876
26024 뱁새가 황새따라하다가.. 6 woogi 2004/11/22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