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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뚱뚱할 때
딸 둘인데, 큰아이가 좀 뚱뚱한 편예요.
한 1학년때부터 살이 찐것같아요. 지금 초 3이구요.
아, 그런데 요즘에 더욱 찌는것같고 정말 걱정되고 봐주기가 어렵네요.
그동안은 그냥 현상유지만 하면서 키만 크면 되겠지하면서 그냥 저냥
지냈는데...
얼굴을 봐도 두 턱에다 양 볼이 빵빵하고, 눈은 더욱 작아보이고,
상체비만에다 배도 무척 많이 나왔구요.
제 딸은 이렇게 얘기하면 안되는데, 어젠 정말 밥먹는 모습조차도 예사로와
보이지않고 그만 먹으라고 말리고 싶더군요.
제가 무슨 날씬녀 강박증 있는 여자도 아닙니다. 나도 한 70키로 나가고
어렸을때 뚱뚱했었습니다. 내기억에 5학년때인가 45키로 나갔던것같은데
얘는 3학년인데 40키로 가까이 나가니 정말 걱정입니다.
학교에서 놀리거나 괴롭히는 애는 없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하긴 하는데...
책 읽는것을 아주 좋아해서, 항상 책을 즐겨보는데 이젠 그것조차 반갑지않아요.
몸움직이는게 싫고 귀찮으니 가만히 앉아서 책이나 티비 보는것같아서요.
본인이 전혀 의식을 못하고 있는건 아녜요. 자기도 운동해야한다, 적게먹어야한다
이런것을 의식은 해요. 1,2학년 학교 신체검사때 비만으로 나와서 성인병검사(피뽑는것)
해서 그걸 아주 싫어했고, 올해는 다행히 그것 안하고 넘어갔거든요.
그렇지만 몸이 그렇다보니 자연히 더 움직이기 싫어하고, 먹는것은 상당히
좋아하죠.
운동을 시키고 싶은데 태권도나 발레,요가 이런것도 싫대요.
인라인, 자전거도 전혀 안타고...
오직 수영만 좋다고는 하는데, 문제는 맞벌이라서 애를 운동하는데
데려다 주고 데려 오고 할 수가 없어요. 아직까지 혼자 다니라고 놔두기엔
맘이 안놓이고, 방과후엔 학원가서 있다가 거기서 저녁까지 먹고 와요.
저녁때 퇴근하여 애아빠랑 번갈아 가면서 데리고 나가서 줄넘기 시키는데
날도 일찍 어둡고 추워지니 것두 여의치않고, 집에 러닝머신 있는데
그건 어른도 하기 지겹잖아요?
지금의 제 상황에서 얘를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그냥 방치하면 겨울지나면 더욱 찔것 같은데?
어휴, 내 살 빼기도 고민인데 정말...
1. 다이아
'04.11.15 2:20 PM (218.155.xxx.98)요즘 애들은 저희때랑 틀리게 뚱뚱한거에 많이 예민하더라구요.
저두 학교다닐때 뚱뚱한편이었어요. 제친구들은 다 말라깽이에 날씬녀들이었는데
저만 그랬죠.. 그래도 전.. 별로 심각성을 잘 몰랐구요. 그때는 오히려 주위에 친구들이
더 많았던거 같아요. 주위에 절 놀리거나 하는 친구들도 없었구요.
근데.. 요즘 애들은 조금만 뚱뚱해도, 어른들이 보기에 보기 좋고 통통하다 정도도
살쪘다고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울 애는남자아이 6살인데.. 엄청 안먹다가 5살 후반부터 잘먹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살이 찌기 시작했거든요.. 지금은 키가 120센티에 25킬로에요.
표준보다 몸무게만 0.5~1킬로 정도 더 나가는 정도거든요
전 딱 보기 좋다고 생각이 드는데.. 가끔 주위에서 울 애들 뚱뚱하다고 말하더군요.. 헉~
아마도 요즘 너무 마르고 날씬한 애들이 많아서 적게 나가는 몸무게가
보통이 되버린거 같아요.
울 애도 차츰 안움직이려 하고 더 먹으려고 하는 습성이 있어서..
전.. 저녁먹고 그 이후에는 우유만 한컵정도 더 마시게 해요.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해주고요.. 위가 아프다.. 더 먹으면 살찐다..등등으로..
밥상차릴때도 아이좋아하는 반찬 한두가지랑 야채반찬 한두가지 이렇게 해요.
그리고.. 저녁먹고나서 앉았다 일어났다 20번, 팔굽혀펴기 3번, 국민체조 1번.. 이렇게 하구요.
숨박꼭질도 하고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도 하고 그래요. 매일은 못해줘도 일주일에
서너번은 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제 주위에는 저녁에 엄마,아빠랑 같이 헬스클럽 가는 초등학생도 봤어요.2. 얼떨결에
'04.11.15 2:27 PM (219.250.xxx.15)오늘은 모든게 귀찮아 걍.. 로그인 안하고 쓸랍니다.
딱 우리 딸이네요.
키는 큰편이고 공부도 좀 하는편이고 성격도 좋아 왕따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문제는 아이가 커가면서 고학년이 되면 -4학년 말부터요- 외모에 눈을 뜨기 시작하더군요.
그때부터 자신감을 잃어가요.
저도 운동 시킬려고 참 별짓 다 해봤는데 기본적으로 여자애들은 나가서 노는것을
싫어해요. 특히나 책 좋아하는 애들은 더욱 그래요.
방법은 식단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더군요.
현미밥으로 바꾸세요. 각종 잡곡은 모두다요.
쌀은 전혀 섞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하세요.
가끔 누군가 아프거나 무슨 큰일 있을때에만 쌀을 반만 섞어서 줍니다.
그랬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기름진 음식도 잘 안찾아요.
티비에서 보면 왜 현미밥먹고 인스턴트 안땡기더라.. 그러죠.. 이거 정말 그래요.
직장 다니면 힘들겠지만 조미료.. 자연조미료로 바꾸시고
다시마,멸치 육수 미리 미리 내서 음식할때 사용하시구요.
그리고.. 김치를 아이와 함께 담그세요.
그랬더니 전보다는 김치 먹더군요.
가능하면 30분 정도씩이라도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줄넘기를 작은애는 500번
큰애와 전 1000번씩 하고 들어오는데 요즘은 날이 일찍 저물어 힘들긴 하더군요.
서서히 아이의 몸매가 바뀌면서 그럭저럭 배가 들어가긴해요.
마른 아이들과 비교하면 어림도 없지만 옆에서 봤을때 볼록 나온 똥배는 잘 안보이고
옷도 입고 싶은옷 골라서 입구요.
그리고 자극을 주기위해 사진집을 식구들과 함께 자주 보는거에요.
거울로 보는 모습과 사진이 다르거든요.
본인의 얼굴이 갸름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음식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3. ^^
'04.11.15 2:33 PM (222.232.xxx.80)가능한한 수영 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나마 하고 싶다고 한건데.
어른도 곧 지치는 게 살빼기 위한 운동인데, 줄넘기나 러닝머신을 아이가 얼마나 독하게 할 수 있겠어요..
수영장이 있는 곳이면 대개 셔틀버스도 운영하니, 같은 시간대에 이용 하시는 어른 계시면 오고 갈 때 괜찮은지만 좀 봐달라 부탁을 해보세요.
저희 셔틀버스에서 종종 같은 동네 아이 챙겨주시는 어른들 뵙거든요..4. 의지
'04.11.15 2:38 PM (61.255.xxx.205)소아비만이 어려운게 아이들이 먹고싶은 욕구를 절제하기 어렵다는데 있죠.
윗님 말씀대로 식습관을 바꾸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거 같구요, 무엇보다 살을 뺀다는게 아이한테 고통이나 스트레스가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요?
스트레스도 먹고 싶은거에 더 집착을 한달지....
여자 아이들 옷은 정말 예쁜거 많더군요.
예쁜 원피스를 하나 사셔다가(아이 취향에 맞는걸로, 단 아이 몸에 맞지 않는걸로) 살 조금만 빼서 이거 입자고 꼬시면 어떨까요?
여자애들은 이뻐진다는 거에 굉장히 관심많잖아요.
예쁜 여자아이 옷 코디한 사진같은거 보여주면서 엄마도 우리딸 이런거 사줄께~하시면.....
스트레스가 아니라 자기가 좋아서 할 수 있는 자극을 주는게 좋을거 같은데요.
그리고, 자기방 닦기나 빨래 널기 같은거는 스스로 할 수 있게 하구요.5. 리모콘
'04.11.15 2:50 PM (211.237.xxx.82)그런데 수영이 살 빠지는데 도움이 되는지는 좀 회의적이에요..
제가 지금 수영을 1년정도 하고 있고 울 아들도 수영을 했었는데
입맛도 좋아지고 (!) 별 효과가 없습니다......저도 슬픕니당....
전 식단 조심하고 울 집에서 "두 그릇"이라는 단어를 없앴습니다...
전에는 반찬 맘에 들면 당연히 두 그릇 먹었거든요..
아이스크림도 뭔 날이나 주고 스낵도 잘 안 사놓고....
그래도 눈 뜨자마자 식탁에 앉아 아침밥 먹는 그 타고난 식욕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저도 맨날 고민입니다......
자주 나가자, 돌아다니자 하는데 역시 울 아들은 누워서
dvd나 티비 보기를 좋아하죠....
누굴 욕하겠습니까? 지 엄마, 아빠 닮아서 그런걸....흐흐흑6. 서나경
'04.11.15 3:07 PM (61.32.xxx.33)수영하고 줄넘기는 너무 오래 시키지 마세요..
수영장 물에 들어있는 성분 때문에 아이 피부가 상하구요.. (수영장물의 약성분 때문에 수영복도 빨리 해지잖아요)
줄넘기는, 제 친구들이 해보더니, 다리에 알생긴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보니 매끈하던 아이 다리에 몇달만에 근육이 볼록해졌더군요..
제가 하비에다가 다리에 알까지 있는편이라 여자로 살아오면서 일평생 치마못입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녜요..
제 막내사촌동생이 딱 그런데, 식습관 바꾸기 정말 힘들어요.. 숙모는 정말 너무 많이 먹이시는데, 주변에서 뭐라고 말리지도 못하고 참....
엄마께서 먹는 양을 줄이도록 해주세요..7. 원글맘
'04.11.15 4:23 PM (211.180.xxx.61)여러분들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집도 현미 먹어요. 근데 문제는 월-금에는 집에서 아침 밖에 안먹어요.
점심은 급식, 저녁은 학원이죠... 치킨, 피자, 햄버거등도 잘 안사주는데 한두달에 한 번정도?
애가 워낙 먹는걸 조아해요. 김치도 잘먹어요. 뭐든지 맛있다, 맛있다하면서...
밥도 엄청 빨리 먹어서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라고 하면 자기도 모르게 밥이
씹으면서 꿀꺽꿀꺽 넘어간대요. ㅠㅠ
저도 큰 욕심 안부리고, 현상유지나 하면서 키로나 올라갔으면 하는데,
애 몸이 부는것이 눈에 보이니.....
비만 클리닉에 데려갈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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