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그이 점점 왕자가 되가나?

나 하녀?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04-11-01 13:21:37
우리그이.
참 이쁜 남편이다.
그래서 많이 이뻐해준다.
맛있는것도 많이해주고.
그리고 되도록 이것저것 더 신경써주려고하고.
그런데 혼자 10여년동안 살았던 우리그이.
내가 너무 잘해줘서인가?
점점.
바로옆에있는것도 나보고 가져달라고하고.
커피도 자기가 타면 되는데
나보고 타달라하고.
안경도 저리 놔달라하고.
목욕할때 타올가져가면 되는데 꼭 들어가서 타올달라고하고.
속옷달라고하고.

어젠 물론 몸이 아프다하지만,
밤11시에 출출하대서 새송이버섯 기름에 볶아주고 밤도 주고 그런데도
또 출출하다해서 볶음밥 이쁘게 맹글어줬는데 물론 칭찬해주긴 했지만,
또 낼름 바로 침대속으로 쏘옥.
설겆이 하는데..잠시 짜증이 밀려오더라.

아무리 이뻐도.
계속 이런식으로 하면 곤란하지.

밥 막먹고 침대에 누워버리고.
치카치카 하라고 하면 귀찮아하고.
나보고 너무 한다고 하고.

아 정말이지 나도 몸이 너무 피곤한데.
짜증이 날려고한다.

계속 이런식으로 가다가는....하녀로 전락해버릴것만 같은 느낌.

꼭 잘해주면 점점더 그래버려서 하기싫어지게 만든단 말이지.
바부퉁이..
IP : 210.118.xxx.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히
    '04.11.1 1:40 PM (211.185.xxx.65)

    엄마를 원해서 결혼한거 아닌가 한번 물어보세요
    나도 우리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빨래 대접 받으면서 살았다
    우리 둘이 서로 위해 주자...
    얘기하세요
    아니면 정말 님의 말대로 하녀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2. 쵸콜릿
    '04.11.1 1:51 PM (211.35.xxx.9)

    혼자 산 사람들...알아서 잘 하던데요.
    오히려 엄마랑 오래 산 사람들이 더해요.
    혼자 살아본 경험이있어서...안해주시면...알아서 할꺼예요.

    하녀가 아니라....왕비마마가 되셔야 하옵니다.

  • 3. 겨니
    '04.11.1 1:54 PM (218.53.xxx.173)

    울남편과 비슷하네요....^^;;;

  • 4. 나 하녀?
    '04.11.1 2:07 PM (210.118.xxx.2)

    혼자있을땐 치우지도 않고 완전 엉망진창..
    그러다가 치우려니 본인도 귀찮기도 하겠지요.
    이것저것 해주고 그러면 워낙 좋아해서 혼자 살아서 그랬나보다...하고 측은한 맴이들어서
    그러긴 했는데....음..조금 노선을 바꿔야할듯해요.
    아자아자!!
    왕비마마되서 나타날께요!(왕비까지는 아니더라도 ..백작부인정도까지는 되야지..)

  • 5. 미스마플
    '04.11.1 2:14 PM (66.167.xxx.41)

    흠... 죄송한 말씀이지만 ...
    님이 자초하시는 거지요. 남편도 길들이기 나름입니다..

    주변에 보면, 남편이 좋아서 너무 잘하는 여자분들 있는데... 결국, 자식들 하녀까지 되더군요.. 여왕처럼 사시려면 지금부터 잘 하셔야 할듯...

  • 6. 맨날익명
    '04.11.1 3:21 PM (221.151.xxx.212)

    요즘 울신랑 장난스레 하는 말 있습니다.
    '임부 독재 타도하자' ㅎㅎㅎ
    제가 지금 19주하고 쫌 넘었는데 심한 입덧은 지났어도 잔잔한 입덧의 여진이 있는지라 가끔 신랑을 시킵니다.
    '나 심심한데 부엌와서 놀아....밥좀 퍼주라......국좀 퍼주라.........김치좀 꺼내줘....'
    여기서 그치면 저런 말 안나오는데 몸 일으키기 귀찮으니까 이것저것 시킬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핑게를 댑니다.
    '돼지가...힘들다는디???'
    그럼 그냥 신랑 쪼르르 갔다옵니다.
    어젠 그러데요.
    '남잔 자기자식 가진 여자를 소중히 여기는 법이야. 그렇지않은 남자들은 정말 잘못된거지'라는말로 절 감동시키더군요.
    정말 저런소리 할 사람 아니었고 임신초창기에 부엌일 해가면서도 다른남자들은 안하는데 자기는 너무 힘들게 한다고 투덜대던 사람이었거든요.
    이런 호사 이때아니면 언제 또 누려보겠습니까만 이러다 슬슬 버릇(?)이 되면 애낳고도 열심히 하는 신랑이 되지않을까싶습니다.
    여왕과 하녀되는건 정말 여자하기 나름인것같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 7. 나도익명
    '04.11.1 4:40 PM (211.225.xxx.179)

    미스마플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자신이 자초한 일..
    남편도 길들이기 나름입니다.
    울집 남편..
    굉장히 보수적인데도 불구하고.
    음식을 못만들어서..해다 줄줄 모르는거 말고는..
    제가 왕비대접 받고 삽니다.
    우리 시어머니??
    이런 사실 절대로 모릅니다. 알면 기절할지도 모르지요.
    아들내미 원래 그런줄 알고 있으니...
    부부사이던..연인관계던.부모자식 관계이던..
    더 좋아하는 사람이..손해 보기 마련입니다.(계산하니 우습지만..)
    남편은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대체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집 자매들.. 여왕대접 받고 있으니까요........
    딱..한사람..
    형부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작은 언니만 제외하고는(그 집은 하녀수준)
    나머지 4자매는 여왕으로 삽니다.
    우리 자매들이 모일때마다..왜 그러고 사냐고..구박하고 한심해하고 해서..
    지금은 무수리의 수준을 벗어나긴했지만.
    그래도 하녀는 하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10 마클펌 남자 역술가가 쓴 좋은 남햏/나쁜 남햏 구별법 15 미혼도움 2004/11/01 1,480
24909 어떤 깨달음? 2 통통마눌 2004/11/01 875
24908 남편이란 이름.. 15 토이 2004/11/01 1,169
24907 호박고구마 보관... 3 지니맘 2004/11/01 862
24906 이사 갈때 지펠은 따로 운반 되나요 7 앞치마조아 2004/11/01 900
24905 흰머리 때문에 고민... 6 흰머리 2004/11/01 891
24904 디지탈 피아노 필요하신 분 (서울) 2 꼬마네 2004/11/01 885
24903 파피루스 5 김선곤 2004/11/01 884
24902 제가 옹졸한 걸까요? 14 익명 2004/11/01 1,602
24901 질문) 유해 사이트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컴초보 2004/11/01 869
24900 눈밑이 6 양갱 2004/11/01 894
24899 혹시 옷가게 판매원 페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5 촛불 2004/11/01 1,075
24898 진주, 한눈에 가짜인지 진짜인지 티나나요? 9 ㅁㄴㅇㄹ 2004/11/01 2,263
24897 SKY 배터리 충전기 필요하신 분 강금희 2004/11/01 878
24896 시어머니와패물 32 h 2004/11/01 2,145
24895 아이들 침구 어떤거 쓰세요? 7 김현주 2004/11/01 877
24894 짧은 산행 3 에이프런 2004/11/01 902
24893 배꼽에서 누렇고 냄새나는 진물같은 것이 나와요.. 8 창피해서 익.. 2004/11/01 5,789
24892 그이 점점 왕자가 되가나? 7 나 하녀? 2004/11/01 1,041
24891 생강차 만들때 흑설탕은 어느정도 해야죠 1 짱~ 2004/11/01 898
24890 [re] 살다보믄 3 열씨미 2004/11/02 880
24889 [re] 살다보믄 티파니~ 2004/11/02 903
24888 살다보믄 6 열씨미 2004/11/01 896
24887 이혼 12 -- 2004/11/01 2,056
24886 고들빼기 2 코스모스 2004/11/01 881
24885 으악! 내냄비....요리는 어려워... 4 콜라 2004/11/01 885
24884 어학학습기문의 야니 2004/11/01 870
24883 분당 - 테디베어캐슬(?) 5 겨란 2004/11/01 1,127
24882 시어머니 생신상 2 궁금이 2004/11/01 873
24881 생선그릴에 구울 때요... 1 궁금... 2004/11/01 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