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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신랑 흉 좀 보렵니다 ㅋㅋㅋ

조용필팬 조회수 : 1,061
작성일 : 2004-10-29 22:28:09
저번주에 울 아들 운상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체육대회를 했습니다
첫아이다 보니 모든 처음하는것이 많습니다
그러니 체육대회도 부모로는 처음이겠죠...

원에서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간식먹을 시간도 없다구 그래도 엄마들은 김밥싸야 되지 않나 고민하는데
원장은 음료만 준비하라고 하더군요...
어쩔수 없다 생각만하고 저는 좋아라 했죠(귀차니즘)

체육대회가 공식적으로 날짜가 알려진후 신랑한테 말하니
신랑은 그날이 야유회라구 못간다구 하더군요
아이는 아무런 생각일 없는데 제가 무지 화가 나더군요 처음으로 맞는 체육대회다 보니
아빠들이 하는 운동(게임)이 많을텐데 ....
소심한아들 더 소심해질까 걱정도 되구....

기대할까봐 아들한테 세뇌교육 시켰죠
나 = 아빠는 회사가 바빠 못가실꺼야
아들 = 그럼 나도 안가
나 = 왜
아들= 다른 아빠들 다 와서 게임하는데 난 아빠 없어서 마음이 슬퍼서
         그래서 나도 안갈래 엄마도 슬프잖아
나 = 와락 안아줌....

그런 말을 들고 신랑한테 틱틱거리고 말도 안하기를 이틀
그리고 저는 제풀에 플어졌죠....

근데 체육대회 이틀 남기고 낮에 신랑한테 전화가 왔어요
신랑= 체육대회 내가 꼭가야겠지
나 = 그럼 좋은데 안되잖아
신랑= 나 체육대회가면 츄리닝 사줄레
나= 웃음만 나옴(속으로는 그병 도졌군) 너같은 아빠 있을까봐
      원에서 부모는 흰색 티만 입으라 하더라
신랑 = 그럼 흰색 츄리닝하고 운동화도 없으니깐 사죠
나= 웃다가  너 *쳤지
신랑= 나 츄리닝도 안사주고 운동화도 안사주면 나 체육대회 안가
나=끊어
신량 = 운상한테 너가 사주지 않아서 안간다구 일러버린다
그말 듣고 전화 확 끊었어요

정말 너무 하는게 작년 이만테 츄리닝 한벌 사주었구요
신발장에 운동화만 4켤레나 있다는거.....

뭐 하나 하려면 그것 사고 시작하는 시댁식구들의 버릇때문에
정말 아이를 3명 키우는 거 같아요
그래서 츄리닝,운동화 사주었냐구요
하는수 없이 흰색 폴라티만 사주고 데리고 갔습니다
그거 입고 좋다구 달리더니 일등 했습니다 우리 큰아들.....
IP : 61.105.xxx.2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04.10.29 10:36 PM (220.73.xxx.97)

    그냥 행복해 보여...웃음이 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늘 지금처럼 행복하세요!!!!!!

  • 2. 쵸콜릿
    '04.10.29 10:37 PM (211.212.xxx.230)

    울신랑이랑 똑같습니다.
    어디 가야하는데...뭐 사달라...없는 것두 아니고 디자인이 구식이라는 이유로
    수영복에 신식 구식이 어디있습니까
    작년에 아산 스파비스 갈때...수경에 모자에 수영복까지...전부 새걸로 사줬습니다.
    정말 유치해서리...

  • 3. simple
    '04.10.29 10:48 PM (219.241.xxx.36)

    우하하하.. 큰아들^^;
    저희는 서로 애라고 우기는데....

  • 4. 마농
    '04.10.29 10:49 PM (61.84.xxx.28)

    ㅎㅎㅎ..저희 남편도 좀 그런 면이 있어요.^^...

  • 5. 나도..
    '04.10.29 10:56 PM (221.151.xxx.212)

    ㅋㅋㅋ 울신랑 한때 츄리닝바람 불었습니다.
    차타고 지나가다 츄리닝 5000원 이러면 눈이 휘익 돌아가고 영등포에 오죽 많습니까.
    기어이 가서 5천원짜리 바지 두벌 사와서는 좋네 어쩌네하다가 두번 빨아서 꽉 끼니까 안입데요?
    그바지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겨울에 제가 입습니다.
    한때 츄리닝바람 지나가니까 지금은 운동바람이 불어서 테니스하죠,마라톤하죠,축구하죠...아...신발 다 장만했습니다.
    그것도 테니스화는 빨기 싫다고 두벌.
    인라인도 바람 불었었는데 그거 타고 출퇴근한다고 하길래 애생각해서 당분간은 참아라고 말렸더니 어느사이엔가 사라졌어요.
    또 ..아 저희신랑도 수영복에 수경,모자 비싼걸로 다 있는데 가방속에서 2년째 자고있슴다.
    그리고 또....안경도 있네요.
    운동할때 눈아프다고 고글사달라고 졸라서 그거 사줬더니 그다음엔 편광렌즈 사달랍니다.
    고글사줬더니 출근할때 끼고 출근합니다.
    아...자전거도 있구나.
    자전거가 한대있는데 접어서 버스탈때 갖고다닌다고 하나 사달라고 졸라서 조만간에 사줄 예정입니다.
    애생기면 그것도 못하지싶네요. ㅎㅎㅎ 그땐 불쌍해서 어이보나..

  • 6. 조용필팬
    '04.10.29 11:14 PM (61.105.xxx.225)

    울 신랑만 그러는거 아니어서 엉청 재미 나네요
    나도님 어쩜 울 신랑하고 똑같은지.....
    저희 신랑 마트에 가도 자기꺼 뭐 사줘야 같이 갑니다
    어제 까*프에 갔는데 이달에 지출이 많아 꼭 살것만 사려고 하는데
    멍게,해삼 안사준다고 다시는 마트 오지 않는다구 아이처럼 굴더군요
    어쩌 하겠습니다 큰아들이 징징거리니
    사주고 마트 한바퀴 돌았다는.....

  • 7. 키세스
    '04.10.30 12:07 AM (211.176.xxx.188)

    아~~~ 부부동반 번개합시다.
    우리 집에도 손멜다라고 하나 있어요.
    신도 츄리닝도 얼마나 사재는지...
    헬스 할 땐 헬스복이랑 용품 산다고 바쁘게 다니고 수영할 땐 수영복 몇벌로 갈아입으면서도 수영복이랑 수경만 보면 눈 돌아가고, 요샌 다른 운동을 시작해서 저 만땅으로 쫄아있습니다. 에혀~
    근데 귀엽긴 해요. 우리집도 신랑 겸 큰아들... ㅋㅋ

  • 8. 저는
    '04.10.30 1:16 AM (219.251.xxx.229)

    부러워요 ㅜㅜ 제 신랑은 신발도 딱한켤레고 옷도 거의 안사요
    같이 가서 사줄려구 치면 다 있다고 안삽니다. 재밌을것 같은데요 뭐 부럽네요

  • 9. 시골아낙
    '04.10.30 4:18 AM (59.29.xxx.179)

    남자들은 가만 보면 집집마다 다 똑같은것 같네요 근데 나이가 들면

    점점더 어린애가 되어가니 큰일 입니다..우리집도 요번에 홍은농장 으로 바다로

    현종님네로 한바퀴 돌아왔쟌아요.근데 또 츄리닝 바지만 사달래서

    사줬음당....

  • 10. 유로피안
    '04.10.30 1:10 PM (221.168.xxx.172)

    우리 신랑만 속없이 그러는 건 줄 알았는데... 남자들이 전반적으로 그렇군요 ^^

  • 11. 김혜경
    '04.10.30 2:38 PM (211.215.xxx.109)

    하하하...

  • 12. 몬나니
    '04.10.30 5:11 PM (61.78.xxx.2)

    ㅎㅎㅎ
    저희 남편은 유독 특정 브랜드만 보면 눈이 돌아갑니다...
    **키... 골프용품도 거기게 좋다고 우깁니다.. 제 보기엔 좋은게 훨 많던데...
    티도 특별히 좋은줄 모르겠던데... 스탈도 운동복이라 별로고...
    그냥 좋다는데 ... 할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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