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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우리집 잡요리 금지다!

정말 미남 조회수 : 1,609
작성일 : 2004-10-30 06:38:13
얼마전 가입한 82쿡. 이런 것도 있었구나.우아......
평소 만들고 싶었던 신기한(?) 요리법을 출력해서 화일에 정리하고 매일 한가지씩 만들어 봅니다.
덕분에  퇴근 후 어떤 날은 시장을 3번이나 다녀 온 적이 있답니다.
무거운 물건 낑낑대며 엘리베이터 앞에 섰는데
에쿠에쿠.... 시장에 차를 놔두고 저만 왔지 뭡니까? (블랑카 생각나는군)
요리를 한창 하는데 아 ..또 빠진 재료가.... 다시 휘잉...
정신없었습니다.

드디어 이론으로 무장되어진 나!
첫째 날은 콘크림스프, 둘째 날은  류산슬 덮밥. 셋째 날은 버섯덮밥으로 ....
혼신의 힘을 다하여 요리했습니다.

우리 가족사에 처음 만드는 음식이라 모두 기대를 잔뜩하고.
퇴근하는 남편에게 전화해서 '늦으면 안돼.'
아들들에게  '간식 먹으면 많이 못 먹는다.'  등등

드디어!
식탁위에 놓여진 음식들을 시식한 아이들과 남편의 한마디.
남편, 낮은 음성으로  ' 당신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야?."
잔뜩 기대를 하고 '왜요?'
"부억이 아상하잖아"
그러고 보니 부엌이 정말 혼란스럽네요. 쩝...
그때! 입짧은 큰 아들!  큰 소리로 ! "이제부터 우리집은 잡요리 금지다!"
그날 저녁, 내색 안하던 작은놈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았더랬습미다.
'우리 엄마가 요즘 이상한 요리를 계속 만든신다.'
저 정말 능력의 한계를 실감했습니다

저 재료 많이 샀습니다.
오늘은 짬뽕만들려고 했는데요.
힘 좀 주세요.





IP : 220.87.xxx.1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중간한와이푸
    '04.10.30 8:42 AM (218.53.xxx.46)

    ㅎㅎㅎ 시장에다 차를 두고 왔다고요!!!
    "이상한 요리를 계속 만드신다" 요 대목에서 넘어갑니다 ^^
    그랴도 쭈~욱 계속 하셔야 합니다. " 비상한 요리 "가 될 언.젠.가를 위하야 !

  • 2. 하하하
    '04.10.30 8:49 AM (61.81.xxx.102)

    ㅎㅎㅎ....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고 계신것 같아 웃음이 나옵니다.
    울 식구들은 82쿡이란건 모르구요..색다른 음식 나오면
    이거 인터넷에 있는거야?....합니다.

    지금은 안계시지만 시어머니께선 더 황당하셨죠.
    별*랄 다했네. 하셨어요

    어머니도 안계시고 아이들도 나가고 없을 때....둘이 있을 때만 합니다.
    이거~~~첨 해본건데 맛이 어때? 하면서요.

    맛은 국적 불명의 이상한 맛이지만 ..그래도 하는 짓이 이쁘대요.

  • 3. 꽃게
    '04.10.30 8:56 AM (211.252.xxx.1)

    정말 재미있는 가족들이네요.ㅋㅋㅋㅋ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잡요리금지...이상한 요리 등등...
    입이 짧은가봐요.ㅎㅎㅎㅎ
    우린 살 찐다고 고만하라고...해서 요즘은 암것도 안해먹고, 82도 구경만 합니다요.ㅎㅎㅎ
    그래고요 고기도 먹어본넘이 잘 먹는다고...쭈욱 하십시요.
    그런데 왜 차는 시장에 두고 오셨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4. 김성숙
    '04.10.30 8:59 AM (211.177.xxx.134)

    하하하... 글 읽으면서 마구 웃엇드랬습니다. 무거운 짐은 그냥 힘들게 가져오시고....ㅎㅎ

    넘 재미나네여.

    저는 지금 시댁에 살구 있어서 아직 시도는 못해봤는데

    저도 님처럼 이것저것 해볼려구 콕콕찍어 뒀답니다.

    다행인것은 전 차가 없어서 차를 시장에 냅두고 오지두 않을테구여

    아직 아이가 없어서 일기장에 먼가 글을 남기지두 않겠져?

    멋진요리 계속 만드세여. 힘내시구여 화이팅!!

  • 5. 하하하
    '04.10.30 8:59 AM (61.81.xxx.102)

    아! 오늘도 새로운 메뉴가 있습니다.
    나물님의 닭모래주머니(닭*집) 볶음이요.
    저녁 메뉴로 1Kg 사다 놨습니다.

  • 6. 김새봄
    '04.10.30 9:14 AM (211.209.xxx.80)

    크크....전 야채가게 들렀다 단골 두부가게 가서는 계란사고 두부사고..
    야채봉다리 두고온적 있습니다.
    단골가게라 아줌마가 잘 챙겨두셨기에 갖고왔지 그렇지 않으면..
    남의집 좋은일 할뻔 한거죠..
    앞으로도 잘하실꺼에요..아자아자!!

  • 7. candy
    '04.10.30 10:20 AM (211.187.xxx.36)

    ㅋㅋㅋ

  • 8. hippo
    '04.10.30 10:24 AM (210.96.xxx.100)

    재밌네요. 아들들 표현이...
    전 직장을 다닌다는 핑게로 요리는 꿈도 못꿉니다.
    82쿡 레시피보면서 이런 재료들은 어디서 사나...하며 구경만하지요,
    도전하는 사람은 아름답다는 말 없나요?
    열심히 하는 엄말 보면 식구들이 이렇게 외칠 날이 오겠지요.
    밖에서 잡요리 금지. 집요리 먹기!!!!

  • 9. ㅎㅎㅎ
    '04.10.30 11:17 AM (211.242.xxx.18)

    저 재료 많이 샀습니다 <----------- 이말도 블랑카 생각나요
    우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온가족이 넘 귀엽군요

  • 10. 행복한토끼
    '04.10.30 11:43 AM (211.207.xxx.232)

    하하하....

    '우리 엄마가 요즘 이상한 요리를 계속 만드신다.' 이 말이
    ---->'우리 엄마는 외계인' 처럼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 11. 나너하나
    '04.10.30 11:48 AM (61.73.xxx.24)

    하하...저도 도전은 계속 되어야한다고 생각됩니다.!!!!
    저의 오늘 도전과제는 매운돼지갈비찜이구요.
    낼은 춘천닭갈비할려고 좀있다 시장갑니다...
    글쿠 저의 목표는 82 쿡 대문에 걸리는겁니다...(혼자 비웃음..)
    (아마 요리실력과 포토실력땜에 2007년 하반기에나 도전할듯..)

    여튼 짬뽕 꼭 성공하시길 !!!

  • 12. yuni
    '04.10.30 12:21 PM (218.52.xxx.33)

    '우리 엄마가 요즘 이상한 요리를 계속 만드신다.' 이 말이
    ---->'우리 엄마는 외계인' 처럼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저 이부분에 찌찌뽕!!!

    저도 가끔은 82쿡에 올라온대로 만든다고 열~~심히 했는데
    "엄니, 예전대로 하시지요." 소리 가끔 듣습니다.

  • 13. 행복이가득한집
    '04.10.30 12:28 PM (220.64.xxx.73)

    요리하고 싶을때하셔야 맛있는 음식이만들어집니다
    뭐든지 때가있어요 열심히 배우세요
    저도 글을 읽고 마구 웃어습니다
    행복한가정이네요

  • 14. 헤스티아
    '04.10.30 2:02 PM (221.147.xxx.84)

    홧팅입니다. 우선 아이들 입맛을 잡으시고.. (아이들 잘 먹는 뭐 소세지 두번 죽이기등등) 그담에 남편 안주거리를 근사하게 세팅하여 기선을 제압하신다음,,, 흐흐흐 본격적인 식사에 돌입하시면 더욱 더 열화와 같은 성원이 펼쳐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럼 키톡에서 뵈요~

  • 15. 김혜경
    '04.10.30 2:29 PM (211.215.xxx.109)

    ㅋㅋㅋ , 저도 파이팅입니다~~

  • 16. 원두커피
    '04.10.30 3:05 PM (59.11.xxx.210)

    차를 두고 몸만 왔다구요?? 이 대목 너무 웃깁니다. 백프로 이해되네요^^

  • 17. 정말 미남
    '04.10.30 6:46 PM (220.87.xxx.11)

    오오 놀라워라. 이렇게 많은 팬들이 계시다니....
    오늘 짬뽕 먹었습니다. 너무 무리했나봐요.시켜먹었답니다.

  • 18. 헤르미온느
    '04.10.30 11:20 PM (211.53.xxx.177)

    그 많은 재료는 어쩌시구 시켜드셨어요...ㅋㅋㅋ...
    꼬마에게 적응기간을 주시는군요.
    그래도 이상한 요리라서 다행이에요. 엄마가 이상해졌다가 아니라서...ㅎㅎㅎ...

  • 19. 파니핑크
    '04.10.30 11:40 PM (211.202.xxx.56)

    너무 우스워서 눈물을 흘리며 웃었습니다. 아마 제 얘기 같아서 그랬나봐요.
    저도 평소에는 제대로 밥을 안 차려주다가 어느날 갑자기 뜬금없이 제가 하고 싶은 메뉴로 떡~하니 내놓고 있지요.
    맛있는듯 먹어준 남편에게 맛에 대한 평가를 자꾸 강요하니 돌아온 대답은..
    "맛있는데...요리 말고 반찬을 해줘..."였습니다.

  • 20. ...
    '04.10.31 4:28 AM (81.154.xxx.90)

    위의 파니핑크님...
    "맛있는데...요리 말고 반찬을 해줘..."...숨넘어갑니다..ㅋㅋㅋ
    정말미남님의 글도 너무 잼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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