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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긴 싫은데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익명이아니였다면 조회수 : 1,868
작성일 : 2004-10-25 15:28:32
또 시부모님 용돈때문에 글을 쓰네요.

저희집 월급날은 20일입니다.
지금 통장 잔고는 거의 텅 비었어요.
저번달과 이번달 너무 많은 행사와 일이 생겨서 어쩔수 없었어요.
둘다 제대로 외식한번 안하고 옷한벌도 안샀는데
카드값 갚고나니까 얼마 안남았어요.
공과금이랑 다 내구요.

근데 말이에요......

신랑과 제가 깜빡했는데
서로 챙긴줄 알고 시부모님 용돈을
월급을 안빼서 시부모님 용돈마져 드리면
한 육만원정도 남습니다.
이걸로 담달 월급날까지 살아야 한다는거죠.

항상 용돈 때문에 허리가 휘긴 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한달한달을 넘겼는데
이번엔 제대로 벽에 부딛쳤네요.

신랑은 당연히 용돈 드린다고 생각하고
냉장도에 있는거 탈탈 털어서 한달동안
마트도 가지말고 한번 살아보자고 하네요.
하도 기가막혀서 어이가 없어요.
엄마가 주신 쌀도 있고, 김치도 넉넉하게 있으니
굶지는 않겠죠.

제가 화를 내면 신랑은 정말 빚쟁이에
쫓길때 그때는 정말 용돈을 끊겠다고 하는데
글쎄요. 전세집까지 내놓고 지하실 단칸방에 갈때까지는
절대 용돈을 안드리는일은 없을듯 합니다.

저번에도 몇번 여기다가 이런글 올렸는데요.
그때는 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드렸고
이제 그게 서서히 밀려서 이렇게 된것도 같아요.
도미도처럼요.

두달전부터 저 손들어서 남편이 생활비 관리하는데
어째 더 쪼들리는것 같아요.
신랑도 더이상 자기가 생활비를 만지니
잔소리는 안하더라구요.

아......
정말 저희보다 돈을 더 버시는 시부모님들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차라리 무능력하시다면
포기했겠지만요. 신랑 몰래 시부모님에게 전화드려서
이런 사정을 얘기하고 싶은데
그분들은 그럼 신랑에게 전화해서 막 따질껄요.
무조건 저희들이 헤프다고 막 우기시는분들이세요.
효=돈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시구요.

정말 미친척 따지고 싶네요.
육만원 남기고 용돈 드려야 하는거냐구요.
신랑도 제편도 아니고 정말 결혼을 왜해서
이고생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아무말도 표정도 없으니 요며칠
신랑이 제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돈과 시댁일만 아니라면 백점짜리 신랑인데요.

왕창 화를 내고 또 전처럼 그렇게 돈때문에 싸우고
시부모님에게 첨으로 막 따져볼까요?
입에서 계속 한숨이랑 욕만 나오네요.








IP : 211.217.xxx.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숨만
    '04.10.25 3:44 PM (211.204.xxx.45)

    님 남편분 저희 친정아버지 보는거 같군요.
    자기 처 자식들 보다 돈벌어 부모형제에게 주는걸 좋아하는 이상한 심리의 소유자..
    죽어도 못고치는병..
    저희아버지 돈 많이 버는 직업 가지신분 아니시거든요?
    근데요.생활비 없고 자식들한테 들어가는돈이 그달 많아도
    죽어도 자기부모님 생활비는 어떻게 하든 드려야 된다는 주의였어요.
    그거때문에 많이도 싸우셨지요..
    아빠가 점점 월급이 올라가는 학비지원도 해주는 그런 직업도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돈도 더 버시는 시부모님인데 왜 돈을 달라고 하시는지 전 좀 이해가 안갑니다..
    용돈이 한달에 얼마신데요?
    님..싸우지 마시구요..저축을 늘리세요~
    빼도박도 못하게 한달에 얼마씩 꼭~나가는 저축..
    한달에 300만원 버시면 200만원이상 저축하게끔...
    그러면 좀더 쉬워지지 않을까요?
    시부모님한테도 저희 저축을 이만큼하니까 생활이 쪼달린다고 그러시구요..

  • 2. 리틀 세실리아
    '04.10.25 3:51 PM (210.118.xxx.2)

    용돈을 얼마나 드리시나요?
    제 생각으로는 아예 드리지 않는건 아니고
    사정이 이러이러 하니 이정도밖에 못드린다...라고 하시고 성의 표시만 하셨음 하는데..
    저도 어제 친정집에 용돈 절반으로 줄여서 드렸어요.
    물론...그 나머지돈 저축해서 목돈모아 나중에 필요할때 드리지 생각하긴 하지만요.
    우리네도 살아야지요.
    남편분과 잘 상의하셨음 하네요.

  • 3. 나도
    '04.10.25 4:29 PM (203.229.xxx.176)

    저도 신혼때 답글님처럼 그렇게
    저축액수를 늘렸지만 시모님 말씀,
    '저축하지 마라..느네만 잘살면 되냐??' 아주 역정을 내시더만요.
    자식들이 물려받은 재산한푼 없이 저축 잘하는 걸
    시러하는 부모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울 신랑..사짜 아닙니다..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저축 안하면 어찌 살라고요? 처가집 신세져가며 집사라고요??
    정말 일부 시부모님들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도 가끔 싸울때 제가 저 얘기 끄집어내면,
    울 신랑 투덜대면서도 찌그러집니다..

  • 4. 신짱구
    '04.10.25 4:47 PM (211.253.xxx.36)

    세상에 부모가 자식보고 저축하지 말라고요?

  • 5. 저도
    '04.10.25 4:53 PM (211.217.xxx.3)

    들었는걸요. 신짱구님
    저희 시모께서 저축 많이 하지말라고 하셨어요.
    나도님이랑 저희 시모 같으신분 아닌가?
    저도 니들만 잘살생각 하지도 말라고 혼줄 났거든요.
    저희도 물려받은 재산도 없는데
    바라시는건 정말 한도끝도 없어요.

  • 6. 헤스티아
    '04.10.25 4:57 PM (220.117.xxx.45)

    저축하지 말라니, 정말 놀라운 발언이십니다. -0-;; 에궁.

  • 7. 나도나도
    '04.10.25 4:58 PM (210.183.xxx.2)

    우리 시아버지도 그랬어요.
    그렇게 힘들게 살 필요없다고요.
    우리 시부모 용돈 안주고 저축 많이 해서 집 사니까 우리 시모 그랬어요. "니들 욕심만 챙긴다고"

  • 8. jen^^
    '04.10.25 5:23 PM (61.42.xxx.206)

    참 이해가 안되네요 우리는 나중에 그런 시부모 되지 맙시다.

  • 9. 나도 나도
    '04.10.25 5:31 PM (210.183.xxx.2)

    위 위글 쓴 사람인데요. 배경 설명을 좀 해야 할 것 같아....저희 시아버지는 자기가 물려줄 게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그래서 어차피 유산을 물려받을 거니까 그렇게 저축하며 힘들게 살지 말고 쓰며 살아라는 건데요. 제가 볼때 상속세 내고 나면 남는 유산 얼마 안되거든요. 또 우리만 자식인가요? 딸도 2명이나 있는데.... 게다가, 결정적으로 우리 부부는 같은 돈이라도 우리 스스로 벌어서 잘 살고 싶어 하는데(경제적 독립이 곧 정신적 독립이다), 우리 시부모는 그게 아니죠. 우리 죽으면 유산은 분명히 너네가 물려받을 거고, 그렇다면 지금 너네가 저축하는 대신 우리한테 잘 하는건 당연한거다. 한마디로 저희 부부랑은 완전히 사고의 차이입니다.

  • 10. 아니
    '04.10.25 6:00 PM (61.75.xxx.134)

    저축하지 말란다구요
    그냥 무시하고 내 의지대로 사십시요
    펑펑 있는대로 막써서 돈 없을때 시부모가 보태줄거 아니잖아요
    경제적 독립 이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부모에게 도움받게되면 그 받은 만큼 끌려 다니게 되지 않을까요
    당당하게 내힘으로 일어서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 11. 하하
    '04.10.25 6:02 PM (220.94.xxx.130)

    저희는 친정 엄마가 한술 더 뜨는데요 뭐.
    쥐뿔 버는 것도 없는 딸들(한명은 공보의 마누라요, 한명은 이제 직장 2년차입니다.)한테, 벌써부터(엄마, 아빠 두분다 직장 다니십니다.-_-;) 꼬박꼬박 용돈 받아야지만 딸들이 부모 고마운 줄 안다며 다달이 용돈 부치라고 하십니다.
    앞으로 30~40년 더 사실 동안 구비구비 양가 부모님 부양할 생각하면 앞이 캄캄한데, 딸네 부부 버는 수입의 2배 이상을 벌면서 그렇게 용돈을 받아야만 속이 후련한지...
    동생이랑 둘이 엄마 얘기만 나오면 입에 거품을 뭅니다.

  • 12. 에구
    '04.10.26 1:10 AM (194.80.xxx.10)

    하하님 그럼 아주 조금만 보내세요.
    뭐라 그래도 꿋꿋하게 평생 성의 표시만 하는 걸로...
    부모라고 해서 자식들에게 무조건 희생하는게 아니라
    계산이란 걸 하는 경우를 보니 참 부모자식간이 뭔가 싶더라구요.
    매달 돈을 걷을려고 자식을 낳았는지...참....

  • 13. 하하님
    '04.10.26 1:11 AM (194.80.xxx.10)

    읽다보니 제가 열이 받네요.
    지금 여기 하신 말씀 고대로 하시고 용돈 보내지 마세요.
    딸네 부부 버는 수입의 2배 이상을 별면서 그렇게 용돈을 받아야 되는지...
    우..띠...

  • 14. 한술 더
    '04.10.26 11:26 AM (222.105.xxx.120)

    제가 오늘의 그랑프리를 딸 것 같네요.
    우리 시모님은 꼬박꼬박 거품물면서 챙기는 것도 모자란지 얼마전에 그러시더군요.
    자기 죽으면 조의금 수월찮이 들어 올텐데 미리 좀 땡겨 자기가 쓰자구요.
    어때요, 저 이러고도 삽니다.

  • 15. 열쩡
    '04.10.26 11:37 AM (220.118.xxx.149)

    한술 더 님, 어머니께 그러세요
    아는 사람한테 직접 조의금 미리 받아 쓰시라고
    원글님도 시부모님께 그 유산 남기지 말고 다 쓰고 가시라고 하세요
    참 별별 사람들이 다 있네요

  • 16. 나도나도
    '04.10.26 12:31 PM (210.183.xxx.2)

    열쩡님,
    제말이 그말입니다.
    우리 유산 안물려 주셔도 상관없으니 엄마 아빠 마음껏 쓰시라고 했다가 엄청 당했습니다. "그래 연을 끊고 살자" 정말 답답합니다. 우리가 물려달라고 눈에 불을 켠 것도 아닌데, 다 자신들이 안먹고 안쓰는건 우리 때문이랍니다. 그 마음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나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합니다. 제발 안물려 주셔도 되니 살아계실때 좀 여유있게 자식들한테도 좀 쓰시면서(?) 인생을 즐기며 사시면 부모님도 좋고 저희도 좋고 모두가 좋을텐데, 저렇게 딱 틀어쥐시고 이건 다 너희 줄려는 것이니 너희가 우리한테 쓰는게 당연하다고만 하시니 저로서는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나이가 들면 이해가 갈까요?

  • 17. 하하하
    '04.10.26 12:44 PM (211.217.xxx.122)

    안쓰시고 틀어쥐고 있으면 언젠가는 상속세를 빼더라도 조금은 남겠지요.
    근데 울 시부모님들은 절대 그런일 없을껍니다. 자기들이 벌으신돈 다 쓰시고 자식들이 준돈도 다쓰시고 계시거든요. 자신들은 나이가 들고, 이제 자식들이 책임져야한다고 하시는데, 자식들 이제 결혼 막해서 겨우 일어날려고 비틀거리는거 발로 꾸욱 눌러버리시니까요. 정말 부모라고 부르고 싶지않는 존재들입니다. 남편만 아니였다면 정말 이판사판 따지고 싶네요.

  • 18. 한술더님
    '04.10.26 3:09 PM (218.236.xxx.93)

    그 댁 시부모님들 정말 놀랍습니다!
    그럼 그러세요..어머니 그 조의금 어머님 돌아가신다고 내는거 아니라 저희가 갚을걸 담보로 보내는거잖아요?
    아닌가요?]
    축의금이나 조의금은 다음에 다 되돌려 주어야하는거잖아요?
    그건 다 아들 몫일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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