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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가 저를 뜯어죽인데요,,3-저 안죽었어요,, 시부모님모시는문제로,,좀,,,,

고민맘 조회수 : 1,681
작성일 : 2004-10-07 20:40:20
제가 몸살이 나서 추석지나고 바로 글올리려햇는데,,
오늘에야 글을 올리네요,,,
다들 좋은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 언니도 동생도 없는 딸이라,, 참 누구에게 말할곳이 없엇거든요,,
전부 제맘처럼 엄마처럼 언니처럼 답해주셔서 너무 용기가 났답니다.

첨에는 시누가 오면 싸울려고 했죠
시댁서 일욜에자고 새벽에 뜯어죽인다는 시누가 왔는데,,
제가 힘들고 피곤한몸이엇지만,,잡채랑 고기랑 일욜내내 만들어놧거든요
그래두 멀리서 오면 먹을거라도 차려야 며느리 욕안하실것같아서,,

첨에 봣을때 저보고 암말도 안하고 인사도 안받아주더군요
근데 이상하게 막상얼굴을 쳐다보니.. 참 한심하고,, 그냥 불쌍? 하면서,,
담담해지더라구요

제가 어른이라도 되는양,아랫사람대하듯 시누를 무시하고, 그렇게 아침먹고 장보고 설겆이하고,,묵묵히 제가 할일만 하니깐..
시누가 암말도 없는거에요  오히려 제가 열심히 일하니까.. 도우는 척? 하더군요,,,

사실 제가 얼마전 배를 가르는 수술을 해서  몸이 힘든상황이었거든요,,
시누는 전혀 제 사정과 시댁과의 관계를 모르더군요,, 시누는 시댁이 없어서,,이해를 못할지도
자기 엄마가 너무 착한사람인데 제가 자기엄마를 안모신다는 배신감? 이랄까 그런게 많았던모양입니다.

하루종일 기름천지에서 일하고 나니 저녁에 시누랑 시모는 목욕가고 저는 혼자 저녁상차리고 남자들먹은거 정리하고 신랑보고 설겆이시켰죠,,

저녁에 가족모두 모여 집에 대해 의논하는데,전 그냥 빠져서 잤습니다.
열받아서 싸울것 같아 일단 참았죠,,
그런데 예상외로 다른시누들이 제편을 많이 들어주네요(재산에 눈이 어두워서 잠시 착한척하는건지)
제가 너무 고생한다며,,,따로 사시게 하자고,,

그러고 그냥 지났습니다.
저희는 집도 아직못구하고 신랑과 계속 집문제로 힘들어하다가
신랑이 시댁을 팔고 큰아파트로 합치자고 합니다.
첨엔 절대 안된다고 이혼이라고 못을 박앗는데,,

사실 시아버지 연세도 86이고 시엄니는 77
시아버지가 최근에 많이 쇄약해지셔서 손자랑 살아보는게 소원이라고 하셨다네요
그말을 듣는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다른집같으면 돌아가실만 한 나이니..다들 왜 안모시냐고 하실겁니다만,,
저희시댁시외가모두 장수하셔서 99세 100세를 넘기신분들이에요

웬만하면 같이 모시고 살아야하지만,, 아직도 30년 더 사시면 어쩔까싶기도하고
그렇다고 안모시다가 갑자기 돌아가시면 신랑이 너무 속상해할것 같아
제가 평생원망듣고 살고싶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 지금 너무너무 고민중입니다.
시댁집을 팔아 합치면 3억 짜리 아파트가 신랑명의로 될수도 있고,,
물론 시누의 빚을 5천정도 갚아야합니다. 전세를 내줘야하므로,,
나머지는 저희가 조금모은돈으로 보태고

일단 모시고 살면 시누들이 좀 잠잠해질것 같다는 신랑의 판단에
신랑이 집을 팔고 아파트를 장만 하자는데,, 시부모님이 동의하셨다고해요
손자랑 같이 살고싶다고

제가 칼자루를 쥐고잇는셈이 되어버렷는데,,

눈딱 감고 같이 살아야할까요?
2억 벌려면 적어도 10년을 허리띠졸라매고 살아야하는데,,
모시고 사는비용도 만만치 않겟지만...
용돈 도 많이 쓰셔서,,

제가 일을 나가는조건으로 말이죠
아우,,저좀 도와주세요,,

맘을 못잡겟어요,,

IP : 61.83.xxx.2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4.10.7 9:01 PM (211.176.xxx.127)

    이왕이면 모시고 사세요...어른들 모시고 살다가 나중에 다들 돌아가시면...시누들도 고마워할거고...모시는 동안에도 고마워할거에요.
    경제적인 면에서도 좋잖아요..

  • 2. 강금희
    '04.10.7 10:14 PM (211.212.xxx.177)

    10년 만에 2억 못 모아봤어요.

  • 3. 아구...
    '04.10.7 10:55 PM (160.39.xxx.83)

    저는 말리고 싶어요..시누들은 다 자기 시댁에나 잘하지 왜 친정일에 감놔라 배놔라 합니까.

    좋은 일 하는 것도 좋지만...님...같이 살다가 속병나면 님만 손해에요...
    아직 정정하시다면, 절대 같이 사는데 반대입니다. 그리고 일까지 하셔야 한다니...
    사람 쓸 형편은 되시나요.

  • 4. 늙는게 싫어
    '04.10.7 11:43 PM (219.249.xxx.35)

    부모님 모시고 사는 사람입니다.
    모시려면, 원글님 밖에서 꼭 돈버십시오.(저는 집에 있어요)

    하루종일 두 노인네 삼시세끼 차려드리는 생활을 적어도 십수년
    (아니 이십년이 될지도 모르는) 하셔야 할텐데
    각오는 되셨는지요.

    일요일날 아이들과 남편과 단촐하게 나들이라도 하고 싶은데
    맘약한 원글님 집에 계신 두분을 떼어 놓고 나가시기도 어려울 겁니다.
    항상 같이 다니기도 어렵고,,, 나가도 맘 안편하고, 정말 어렵습니다.
    사소한것 같지만, 남들이 누리는 사소한 행복을 전 못누려봤습니다.

    같이 살면, 내 노동으로 부모를 편하게 할수는 있을지 몰라도
    부모도 나도, 마음이 어렵습니다.
    저도 가끔씩 만나면, 안쓰러운 마음에 더 잘해드릴수 있을거 같은데
    그게 잘 안되고, 마음에 미움이 쌓입니다.

    늙는게 겁이 납니다.
    부모는 어린 자식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고, 보살피지만,
    늙어서 자식한테 사랑받지 못하고, 짐만 되는것,,,

    남편분과 상의 많이 하시고,
    현명한 결정 내리시기 바랍니다.
    사실 어떤 결정을 내려도, 후회는 남고, 또 어려운 일이 생기겠지만..

  • 5. 익명
    '04.10.8 3:07 AM (192.33.xxx.59)

    궁금해서 원글님의 지난 글을 읽어봤는데,
    눈 딱감고 시부모 모시겠다는 글 지웁니다.
    아무리 재산이 맘이 있어도 그런 집안이라면 하지 마세요.
    맘 버려요.

  • 6. 에마맘
    '04.10.8 7:25 AM (68.122.xxx.69)

    추석전 님의 글을 모두 읽고 정말 제 일인마냥 가슴이 많이 아팠어요.
    결혼 9년차인 저도 좋은 시댁을 만나서 별 큰 탈없이 살아왔지만
    얼마전 가슴아픈 일이 좀 있었고, 하다보니 남의 일 같지 않더군요.
    그래서 마치 답장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추석 다음날 부터 님의 글을
    기다렸습니다. 혹시 무슨일이 생기지나 않았나 하고...
    일단 제목 보고 안심하고 읽었습니다.

    전 뭐, 이렇다 할 의견 보다는 그냥 님의 고운 심성에 저도 마음이
    짠하고 같이 의논하고 풀 언니,동생이 없다니 넘 마음이 안되서....
    그냥 따뜻한 포옹을 한다발 보냅니다.
    등도 토닥~토닥~ 힘 내시고,
    어떻게 결정을 하시던 100%옳은 결정,틀린 결정은 없는 것 같아요.
    결정후 또 어떻게 서로가 어떻게 하냐가 중요하기도 하니까...

    화이팅....!!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따뜻한 맘 잃지 말고 사시길...

  • 7. 원글맘
    '04.10.8 8:51 AM (61.83.xxx.108)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이글을 읽는 제눈에 눈물이 주르르,,
    다들,,절 걱정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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