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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아빠되는거 두려워하나요?
엄마된다는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팍팍 와닿는데 ㅋㅋ
남편은 아직 별로 실감이 안났었나봐요.
지난주부터 태동이 시작되서
옆에 누워있으면 "배 만져봐"라고 하고
출퇴근할때마다 남편보고 태담하라고 시키고 그랬는데
어젯밤엔..
"왜 자긴 우리 아기한테 시큰둥해?"하면서 툴툴댔더니
작은 목소리로"나 사실 좀 겁나.." 이러더라구요.
평소에 약간 무뚝뚝한거 외에(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 그런가?)
성실하고, 책임감있고, 믿음직스러워
좋은 아빠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제가 좀 예민하고 짜증이 많은데 반해
울 신랑은 한결같고 이해심많아 화도 안내거든요)
울 신랑은 친구들에 비해 결혼이 늦어 결혼이나 아이낳은거에 대해
저보다도 훨씬 적극적이었고 아이 많이 기다렸는데
막상 이런 얘기 들으니..
아빠 되는 거 많이 두려워들 하시나요?
그냥 시간이 지나도록 기다려야 되나요?
1. 그런가봐요
'04.10.7 4:30 PM (221.151.xxx.6)저희집 신랑도 멋모를땐 남들 다 아이키우고 사니까 앞뒤 안재고 낳자고 그러더니 막상 시간 좀 지나고나니 아이가 주는 무게감을 심하게 느끼나봐요.
아이로 인해 생기는 경제적인 무게, 아이를 어떻게 길러야할지에 대한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두려움등으로 걱정이 되나봅니다.
오늘도 그러더군요
'아...앞으로는 두배로 걱정해야 되네. 당신 걱정도 해야되고 아이걱정도 해야되고..'
서서히 적응해나가겠죠.2. 이옥희
'04.10.7 4:34 PM (221.146.xxx.206)겁나죠. 여자나 남자나 막대한 책임감이 주어지는대요.
연습도 없이 되는거잖아요.
아기 낳는것 꼭 보게 하고,아기 재롱보면서 조금씩 나아질겁니다.3. 당연하죠
'04.10.7 4:43 PM (211.242.xxx.18)임신인걸 알자마자 너무 좋아 눈물흘리고 사방팔방 전화한다
이건 드라마대본입니다
현실은 좋지만.. 부담스럽고 두렵고 불안하고 그렇죠
전 제가 더햇어요
산후우울증보다 임신우울증을 더 겪엇는데.. 남자도 책임감에 더하다고 봅니다
뭐 애낳고 후다닥거리다보면 두렵고말고도 없지만요 ^^;4. 요조숙녀
'04.10.7 4:45 PM (61.79.xxx.199)다큰 우리아들 결혼도 겁나하데요.
평생 누군가를 책임져야한다는게 겁도 나겠지요.
생활이.... 아이키우는게 너무 힘들지요.
그래도 분명 또다른 기쁨이 있습니다5. 마농
'04.10.7 4:50 PM (61.84.xxx.22)겁난다고 고백하는 남편의 그 마음이 참 이쁩니다.
책임감을 가지기 때문에..겁도 나는 것이거든요.
좋은 아빠되시겠어요.^^..6. 하늘
'04.10.7 4:52 PM (221.153.xxx.170)저희 남편도 그랬답니다.
아이를 좋아하고 기다리는 것도 있지만 아이가 생기면 겁나고(?) 부담스러워하더라구요.
겉으롤 드러내지 않아도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도 무거워지고 심적부담도 있구요. 그래도
아이들 자라는 것 보면서 많이 기쁘고 행복해한답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시간이 다 해결해준
답니다. 즐거운 태교하세요.7. 키세스
'04.10.7 4:57 PM (211.176.xxx.188)책임감 없이 그냥 좋아만 하는 것보단 나은 것 같지 않나요?
아마 마음 속으로 아기 낳으면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이러면서 계획이 많을 걸요? ^^
우리 신랑도 겁난다 그러더니 애기 낳고나니까 정말 너무 이뻐하던대요.8. 빗살무늬
'04.10.7 5:00 PM (211.211.xxx.175)이런말이 있잖아요
여자는 결혼하기까지 고민이 많구
남자는 결혼하구부터 고민이 많아진다는...9. 카푸치노
'04.10.7 5:04 PM (220.75.xxx.235)음..맞는거 같네요..
제 남편도 제가 둘째 갖은 이후 걱정&고민 많이합니다..
근데 태어나기 전까지 두렵고 고민되죠..
태어난 이후부터는 부부가 애 키우느라 정신 못차려요..
애 아퍼 밤 꼬박 세우기도 하고, 응급실로 달려가기도 하고 ..
두려움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 없을겁니다..10. 생크림요구르트
'04.10.7 5:15 PM (218.145.xxx.217)마농님 말씀 무척 와닿습니다.
저 남편한테 그런 점 참 아쉽거든요...ㅠㅠ
스텔라님 남편분 정말 좋은 아빠 되실 것 같아요~^^11. Magie
'04.10.7 5:50 PM (80.171.xxx.84)남편분이 솔직히 말씀하시니 얼마나 좋아요. 제 생각도 역시 남편분이 임신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점차적으로 하시고 계신 듯 합니다. 제 남편 말에 의하면 임신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없기 때문에 여성이육체적 정신적으로 겪는 것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20주가 지나면 보통 태동이 느껴지거든요. 제 남편은 언제 아기가 배를 차기 시작하나 고대하면서 배에 오일을 꼬박꼬박 발라 마사지해주는 데 정말 좋았어요 :-) 파트너와 함께 갈 수 있는 임신교실등을 함께 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12. 배추흰나비
'04.10.7 6:26 PM (61.102.xxx.150)뭔가 해주려는 마음이 있으니 부담스러운 게 아닐까요? 전 좋은 쪽으로 생각되는데..
우리 남편은 전혀 해주려는 마음이 없었는데.. 다 니가 해라였고.. 전 너 쏙 닮은 아이 낳아놓을 테니까 너 닮은 짓 하면 닮은 사람끼리 알아서 하라고 하고..
근데 홍승우(?)라고 비빔툰 연재하는 작가 있죠.. 3집을 냈더라구요. 둘째를 낳으면서 더 치열해진 육아전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만화입니다. 고걸 화장실에 갔다 놨더니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나름대로 각오를 하는 듯..^^
책제목은 '다운이에게 동생이 생겼어요.'입니다.13. Chris
'04.10.7 9:57 PM (61.103.xxx.67)그래두 낳아놓으면 이뻐할 거에요. 저희 남편도 좋은 아빠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도통 애기갖잔 소리를 안 하더군요. 산부인과 다녀와서 전화하니까 첫마디가 "아니래지?" 였으니까요. 태담도..당근 없구요.. "아빠다.." 이게 다였어요.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랬어요. 책임질 식구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게 무서웠던 게지요.. 그래놓고도 지금 이뻐서 죽을려고 합니다.. 머, 보면서 걱정스러워 하는 건 여전하지요.. ^^; 두 부부가 앉아서 별의별 걱정을 다 하고 삽니다14. 파파야
'04.10.8 2:36 AM (221.139.xxx.73)울 신랑도 그랬어요.원치 않는데 제가 원해서 둘 다 가졌거든요.맘만 먹으면 바로 되는 체질이라..임신햇다고 하면 시큰둥해해서 물어봤더니 아이가 둘이 되니까 부담스럽다..라고 말하더라구요.서운했지만 낳고나서는 정말 예뻐해주고 성실하게 아빠 노릇 합니다.
아마 잘해주실 거에요..가장으러서의 책임감 때문에 그런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15. 김진해
'04.10.8 5:20 PM (220.93.xxx.119)저희 남편도 아이 들어서니 괜히 걱정합더군요.
막연히 두렵다나...
막상 아이 낳고나니, 퇴근 후 현관문 들어오면서부터 소리지르며 좋아합니다.
딸이름을 부르며 아빠아빠아빠~~~하면서요.
아이를 막상 품에 안으면 모든것 다 해주고픈게 부모 마음이고 많은 책임이 따르닌 위치다보니 긴장되는건 인지상정이라 봅니다.
오히려 솔직한게 좋으네요. 제가 보기엔 두분은 대화가 된다는 말로 해석이 되는데요.16. 레몬트리
'04.10.8 7:09 PM (211.225.xxx.205)우리집 남편도..임신사실 알았을때...
상당히 우울해했습니다
이제..막 비상하려고 하는..자신의 날개가 꺾이는것 같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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