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울한 계절의 고민녀..

초보새댁 조회수 : 979
작성일 : 2004-10-07 16:11:40
저 결혼한지 이제 1년 9개월 쨉니다..
그동안 계류유산 1번과 자궁외임신으로 인한 오른쪽나팔관절제수술 1회..
정말 요즘따라 더 슬프네요..
동서의 아이는 이제 8개월 정말 귀엽더군요..
근데 저 제대로 눈도 못마춥니다..
너무 가슴이 저려서요.. 저한테 이런일 없을줄 알았는데..
왜이리 슬픈지.. 남들은 정말 잘 가져서 잘낳던데..
저만 이리 요란스러운지..
살수만 있다면, 어딜가서라도 사오고싶은 심정이네요
다들 아직 젊은데 뭘.;; 이러시는데.. 전 정말 시댁갈때마다 바늘방석입니다.
애 핑계대고 가만히 않아있는 동서가 정말 부럽네요..
비법이라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IP : 61.78.xxx.1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법은..
    '04.10.7 4:25 PM (221.151.xxx.6)

    마구마구 샘내시는겁니다.

    있죠....산부인과에 가서 입원해보시면 벼라별 사람들 많습니다.
    계류유산 2번 된 사람도 봤고 나팔관절제수술 한사람도 봤고 매일매일 계류유산 수술하는 사람 여러명 봤습니다.
    입원실에서 함께 있을때 수술 막 끝내고 마취 풀리면서 우는데 가슴아파 혼났습니다.
    저도 님처럼 그렇게 저만 힘든가보다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 많더군요.

    시댁가셔서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세요.
    저도 저보다 동서가 먼저 애를 가졌고 시누도 그렇고 올케도 그렇고 그래도 눈하나 까딱 안했습니다.
    가질 때가 되면 가질거라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 2. 일랑일랑
    '04.10.7 5:37 PM (221.143.xxx.146)

    몸부터 추스리세요....
    몸이 많이 약하신것 같은데.... 더불어 마음도....
    운동 권장합니다...

  • 3. 키세스
    '04.10.7 6:27 PM (211.176.xxx.188)

    그렇게 어렵게 아이 가진 사람들이 주위에 꽤 많아요.
    다행히 다들 아이 가지는데 성공해서 잘키우고 있답니다.
    어떤 언니는 한쪽 나팔관이 막힌 것 말고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7년이나 아이가 안생겨서 인공수정 엄청 하고 결국 시험관 아기로 임신에 성공했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이번에 둘째가 '그냥, 우연히!!' 자연임신이 됐다지요.;;
    제가 알기만해도 일곱번 이상 유산한 신랑회사 동료의 아내...
    처음 보는 저를 잡고 눈물을 글썽이던 기억이 나는데 첫째 낳고 몇달만에 둘째 임신돼서 또 낳고 남자애 둘 보느라고 지겨워 죽을 지경이예요. ^^
    아이 안생겨서 지금 심난하시겠지만 경험자들에 의하면 아기 가지기 전의 그 황금같은 시간들을 고민하느라 별로 즐기지 못한게 참 아쉽다고 하더군요.
    마음 편안하게 가지시고 아이를 기다리시어요. ^^
    요즘 불임이다 어쩐다 하는 사람들, 결국엔 다들 아이 낳더라구요.
    물론 제가 모르는 많은 노력이 있었겠지만요.
    그리고 정말 아이 없는 신혼은 다시 안돌아오거든요.
    그냥 고민하다 보내지는 마세요. ^^

  • 4. 김혜경
    '04.10.7 9:12 PM (211.178.xxx.159)

    기운 내세요...몸 좀 추스리시구요...우리 같이 좋은 소식 기다려봐요..

  • 5. 배추흰나비
    '04.10.7 9:19 PM (61.102.xxx.150)

    저 유산 4번했습니다. 검사해봐도 아무 이상 없다고 하지만 번번히 유산되고 수술하고 그랬습지요. 이번에 임신됐을 때 얼마나 겁나던지.. 기쁨보다는 원망과 두려움이 가득이었습니다. 매일 울고 신랑 때리며 울고 그랬지요. 유산기도 계속 있어서 입원도 하고 거의 누워있기만 하고.. 또 유산방지를 위해 약물치료 받느라고 입원도 여러번 하구요. 4번째 유산됐을 때에는 정산과 내지는 상담 받으려고 했어요. 맘이 너무 힘들어서 견딜수가 없었거든요.

    혹시 불임클리닉이나 유산관련 클리닉 가보셨나요? 수술후 회복되는 시간에 역시 깨어나고 있던 옆아줌마들하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정말 힘든 경우 많더라구요. 그래도 매번 노력하는 모습들이 정말 대단했구요.. 병원 가서 사연 들어보면 들이는 노력들이 장난 아닙니다. 저같은 경우도 깨갱할 때가 많아요. 아직 결혼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젊으신데 결코 절망할 때가 아니라고 봐요.
    맘이 힘들때면 주위 도움을 청하셔서 극복하시고.. 아기 없는 시간이 축복일 수도 있잖아요. 아기 없이 3년이상 지내니까 계속 신혼이고, 둘이서만 있어도 재밌는데 없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현재 만족한 것만 생각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지내다 보면 아기도 생길 수도 있구요.
    병원가서 불임환자들 보면 인공수정, 배란 유도 이런 것 여러번 하던 끝에 포기하고 치료중단했을 때 임신이 됐다 하시는 분들 아주 많아요. 그만큼 스트레스 안받고 즐겁게 지내는 게 훨씬 도움이 되는 듯해요.

    제 주위에 유난히 아기쪽이나 생식기쪽에 문제있는 친구들이 여럿 있는데.. (그래서 유명하다는 한방병원 몰려다니고 그랬다죠..) 절 보며 그럽니다. 맨날 실패만 하고 우울해 하던 너 보다가 배불러 오는 것 보면 신기하고, 니가 나의 희망이다.. 널 보면 나도 괜찮겠다 싶다 그런답니다.
    실패경험.. 당할 때마다 정말 못할짓이지만.. 가슴이 찢어지죠.. 하지만 아이는 하늘의 축복이고.. 축복이란 게 내려주는 사람(?) 맘이니까 내려줄 때까지는 최대한 즐겁고 재미나게.. 그게 최고인 것 같아요. 아기도 엄마 아빠가 깨쏟아지게 행복한 가운데 생겨나는 게 젤 좋을 것 같구요.
    아기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고.. 그다음이 남편이고.. 그리고 아기가 생기면 아기랑 셋이 행복해 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기 생각은 조금 제쳐두시고 본인의 회복과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게 어떨까요.. 운동이나 여행 등으로 마음도 조금 달래시구요. 정말 힘들었던 지난 겨울.. 무리해서 해외여행 다녀왔는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데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그렇게 공부계획도 더 세우고 인생의 목표를 새롭게 하려고 이것저것 모색하다가 임신되고.. 임신중 절대안정 때문에 그동안 계획했던 것 다시 원점을 돌아가고.. ^^..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결과가 보이니 요즘은 방콕폐인생활도 즐거워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게 태어난다.. 항상 잊지 마세요. 아기가 생겨도 그게 최고의 태교라잖아요. 아기가 없어도 마찬가지고..
    주제 넘은 것 같지만 남의 일 같지 않아 답글 달았습니다.

  • 6. 오늘만 로가웃
    '04.10.7 10:36 PM (218.53.xxx.173)

    세상 참 불공평하지요...? 아니 반대로 공평한건지도...
    저처럼 형편도 안되는데, 임신만 잘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남편이랑 자주 하느냐...(?) 절대로 아닙니다...일년에 다섯손가락 꼽을정도...
    게다가 당근 조심하지요...조심 또 조심...(이런말까지 여기 해도 되나...ㅡㅡ;;;)
    울남편도 제가 도망만 다니니까 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구요...아직 젊은데...
    남편 몰래 병원에 다녀온적도 있습니다. (정말 낳을형편 안되거든요...)
    얼마전에 드디어 울남편 수술받고 왔는데, (시어른들 알면 저 죽습니다...딸 하나거든요...ㅡㅡ;;;)
    그런대도 저는 아직도 임신의 공포속에서 삽니다. (수술을 해도 간혹 풀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초보새댁님, 너무 자책감 가지시지 마세요. 이 세상에 산다는것 자체가 힘든걸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마음 밝게 가지시고 사시다 보면 좋은일 반드시 있을겁니다.
    저처럼 죄많은 엄마(엄마라고 할수도 없지요...)도 있어요...(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제가 이런말씀 드려서 초보새댁님 더 속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 나름대로의 힘든점들을 안고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이런글 올려서 너무너무 죄송하지만, 오늘은 갑자기 저도 친정엄마한테조차도 못했던 말들
    털어놓고 싶은 마음에 주책 떨었습니다...정말 죄송합니다...

  • 7. happyrosa
    '04.10.8 11:54 AM (211.104.xxx.246)

    저도 계류유산된지 몇주 되지 않아 동서아기 백일잔치에 참석해야했어요.
    뛰쳐나가고 싶은 맘으로 잔치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물론 아기는 만져보지도 못했어요. 차마 안아볼수도 없더군요.
    님... 맘 추스리시구요 또 적극적으로 노력도 해보세요.
    저도 별안간 주위 모든 사람이 임신이 되더니 저도 되었답니다.(너무 괴로웠죠...)
    지금 20주 되었어요.
    아직 젊으실거 같은데 너무 속상해 마시구요 동서 아기도 편안한 맘으로 보세요.
    그러는거 힘들다는거 너무 잘 알지만 괴로워하면 본인만 손해입니다.
    아시죠!!!! 힘내세요. 잘될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73 남자....그 영원한 보헤미안에 대해서 2 장수산나 2004/10/08 902
23772 -남자- 그 영원한 보헤미안 1 blue v.. 2004/10/08 889
23771 [re] 마농님 피글렛님 말린 양파 사진이예요 2 된장만세 2004/10/08 887
23770 광고가 바로 지워졌네요....일 없음(중국 옌벤아줌마 표현)-냉무 ;열지 마세요. 김세연 2004/10/08 886
23769 [re] 게으른이의 된장찌게 만들기편에 리플단 이! 왠 광고여여~ 1 김세연 2004/10/08 933
23768 게으른이의 된장찌게 만들기 12 된장만세 2004/10/08 1,329
23767 이런 연고나 약 미국서 파나요? 4 ! 2004/10/08 995
23766 나도 손이 이뻤으면~ 7 예쁜손 2004/10/08 885
23765 주말밤에 EBS에서 명동백작을 하는데 보시는 분 계신가요? 3 아기맘 2004/10/08 881
23764 지옥과 천국사이... 15 마미 2004/10/08 1,327
23763 충고감사합니다. 10 원글맘 2004/10/08 951
23762 나라면 죽어도 안한다에 한표. 6 충고. 2004/10/08 852
23761 시누이가 저를 뜯어죽인데요4- 시부모님모시는분들 조언부탁드려요 10 걱정맘 2004/10/08 2,131
23760 오늘 아일랜드 마지막 부분에서요~ 16 새콤달콤상큼.. 2004/10/08 1,188
23759 쿡탑을 설치하고픈데.. 민트 2004/10/08 886
23758 대구는 유방암 검사 어디가 좋나요? 마침 나도 .. 2004/10/08 896
23757 유방암 검사 어디가 좋나요? 4 궁굼이 2004/10/07 911
23756 미술전공 시킬지 여부 언제쯤 결정하면 좋은가요? 4 아짐 2004/10/07 893
23755 43키로 미만인데 임신잘되신분계세요... 12 화이트 2004/10/07 1,062
23754 시누이가 저를 뜯어죽인데요,,3-저 안죽었어요,, 시부모님모시는문제로,,좀,,,, 7 고민맘 2004/10/07 1,681
23753 아기-노란코같은변 3 둥이맘 2004/10/07 946
23752 내 집은 언제 팔아도 아깝습니다.... 평강공주 2004/10/07 888
23751 부동산 관련 조언좀 부탁해요..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4 쭈니 2004/10/07 1,165
23750 가슴 답답한 날.. 5 짱여사 2004/10/07 1,135
23749 조언좀 해주세요 ^^;; 7 나날이 2004/10/07 1,113
23748 이렇게 생각이 다를까? ㅜ.ㅜ (19금) 9 당연히 익명.. 2004/10/07 2,195
23747 드뎌 가입하다 !! 4 포제션 2004/10/07 880
23746 치사해서.... 12 마르티나 2004/10/07 1,508
23745 남자들 아빠되는거 두려워하나요? 16 stella.. 2004/10/07 1,380
23744 우울한 계절의 고민녀.. 7 초보새댁 2004/10/07 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