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20년 다되어가는 50세 소심녀입니다.
저는 항상 내가 조금 손해를 보고말자 하는 타입입니다.
시댁이나 친정 식구들도 그렇구요, 업무 관계로 만나는 사람 , 친구도
거의 대부분이 계산적으로 나오더라도 저는 속으로 생각해요.
'그래, 내가 전생에 빚을 졌나부다..'
저 종교 없습니다마는 그렇게 생각하고 차라리 내가 조금 덜 쓰고
줘버리자, 양보하자 손해보면서 그렇게 사는데
그게 결국 손해가 아니더라구요.
줘버리고 양보한게 나중 다 내게로 돌아오던걸요.
물질적인 것두 있지만 맘적인것으루두 돌아와서
아 내가 그때 이렇게 하길 참 잘했구나..하는게 한두번이 아니죠.
선물같은 것도 돌아오는게 없더라도 저 자존심 때문에라도
초라하지도 거창하지도 않게 저의 품위(?)에 맞게 합니다.
항상 받기만하고 메아리없는 얄미운 사람 많이 있지요.
그럴수록 저 미운놈 떡하나 더 얹어줍니다. 헤헤..
저 고졸 두번만에 검정고시루 턱걸이 합격하고 지금 방통대 다니고 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행복하고 즐겁게 삽니다.
공구나 번개 한번 안가고(?못가는건가?)
수입명품 그릇은 고사하고 20년된 그릇도 짝맞는게 하나도 없고
살림이란걸 제대로 하질 못하고 대충대충하는데다가
저축은 커녕 수입과 지출을 맞추기가 어려워 마이너스통장을 끼고살고
가끔씩 내스스로 생각해도 한심스럽기까지 해요.
워낙 요리엔 젬병인데 우연히 알게된 82덕에 도토리묵이랑
약식, 잡채도 해봤구요..(맛있다고 난리난리...ㅎㅎ)
아직도 독수리타법으로 이글 적고있지만 컴퓨터 웬만한것 다하구요.
82를 즐겨찾기 목록에 넣고 직장에서도 짬짬이 들어와 웃고 눈물짓고
그리고 이쁜 그릇들 보며 나도 언젠가는....하면서 사는데
며칠후면 추석입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우리네 명절 추석.
우리 며느님들, 주부님들 허리 다리 복성씨야..하시겠지만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이 있으니 행복하다 생각하시고..
이런 날에 오라는데 갈데 없는 처량한 사람 많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계속되는 명절이 아니고 1년에 두차례(설, 추석)
며칠동안이니 참고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합시다!!
보름달 보면서 소원도 빌고 추석 지나서 컴 켜고 82를 대할 땐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보고싶었어, 82cook!! 사랑해요 82cook!!!)"할 수있도록
우리 다같이 기원해봅시다.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귀향길 안전운행, 건강조심 잊지마시구요~~~
82가족 여러분 부~자 되세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시길~~~
소심녀 조회수 : 930
작성일 : 2004-09-25 14:11:15
IP : 211.253.xxx.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학
'04.9.25 2:54 PM (210.183.xxx.41)덕담 감사합니다 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부~~~자 되세요!
2. 이론의 여왕
'04.9.25 2:55 PM (222.110.xxx.209)님도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3. 나도 소심..
'04.9.25 3:21 PM (211.51.xxx.249)신랑이 저한테 하는 소리에요.
베풀면서 살자..
손해보고살자..
그래도 아직 나쁜사람 보면 열받는다는거 아닙니까.
소심녀님 글보고 다시 한번 베풀면서 살자고 다짐합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4. 들꽃향기
'04.9.25 6:12 PM (61.109.xxx.254)앞뒤 다른 글들 읽으면서 머리 아팠는데 ...
소심녀님 글 보니 조금 낫네요.
행복한 추석되세요.5. 행복이가득한집
'04.9.25 10:17 PM (220.64.xxx.73)소심녀님!
동감입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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