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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저도 그러고 싶진 않지만 현실이 그렇게 만드네요
저희 엄마가 별로 정이 없으세요
동생은 안그러는데 저는 엄마가 너무 어려워요
딸만 넷인데 전 셋째거든요
저희 엄만 다른 엄마들처럼 자식들에게 희생적이지 않으세요
친구네집들 보면 엄마랑 의논도 하고 기대기도 하고 그러는데
생각해보니 전 한번도 그런적은 없는거 같아요
내가 너무 기대치가 큰가 싶긴 하지만^^
스물몇살때부터 혼자 회사생활하며 물론 그렇다고 집에다가 크게 보탠건 없지만
회사생활 6년가까이 하고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반대를 했어요 이유는 돈을 더 벌어서 집에 도왔음 하시더라구요
그때 아빠랑 사이가 별로 안좋았거든요..
결혼할때 도와주신거 아무것도 없구
혼수도 저혼자 알아서 했구요 예물도 내가 알아서.. 내가 뭘사는지 관심도 별로 없었고
그때 엄마가 하던 가게가 있었는데 거기서 쓰던 300리터짜리 냉장고 안가져간다고
성질내고.. 제가 6년차니까 그땐 양문냉장고는 별로 없었지만 다들 큰거 사고 그랬거든요
(시어머님도 저희집 처음 왔을때 냉장고 큰거 잘샀다고^^)
회사생활을 오래해서 회사 부주도 꽤 된걸로 아는데 엄마는 저 방명록도 안보여줬어요
그냥 딱 맞았다고만 하더라구요
진짜 결혼할때 해준건 신랑 한복 한벌이 다네요^^ㅠ.ㅠ
첫애날때도 산후조리해준다고 오라고 해놓고선.. 아침만 주고 나가서 점심이랑 다 혼자 차려먹게 하고
신랑생일이 그때 껴 있었는데 뻔히 아시면서 모른척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누구는 산후조리해줘서 얼마를 받았네 그런소리나 듣게 하고^^
그때 너무 속상해서 둘째때는 첫애 고모한테 맡기고 산후조리원 들어갔거든요
그때도 집에와서 있음 되는데 거기 간다고 뭐라그러긴 하시더라구요
가까이 살아도 연년생 낳고 힘들어해도 한번도 먼저 온적은 없구요
제가 겨우 부탁하면 잠깐 와서 애들 봐주고 그럼 전 택시타고 가라고 돈 드리고..
엄마하는 가게 가서도 꼭 돈 내고 사왔어요.. 그냥 가져가라곤 하지만 돈 드리면 받으시거든요
제가 결혼은 잘한거 같아요.. 시댁식구들 너무 좋으시고
형편이 아주 좋은건 아니지만.. 뭐든 생기면 자식들 나눠줄려고 그러시고
그러니 자식들도 부모한테 잘할려고 그러고..
근데 우리 친정은 엄마가 그런식??으로 자식들을 대하니 편한자식이 아무도 없어요
지금 제가 사는형편은 내집장만 아직 못했구요 돈 젤 많이 들어가는 유치원생 아이가 둘입니다
저도 집장만이 젤 시급한데 아직 여유가 없구요 근처 아파트값은 너무 멉니다 지금에선^^
그렇다고 아주 궁상떨며 살진 않아요
그런데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얘기는
우리엄마 혼자되신지 6년쯤 됬는데
수중에 가지신 돈이 얼마나 있는지 아무도 몰라요
그냥 없다 없다 만 하시구요
계속 어디 다니시고 얼마전까진 아니 오늘까지 가게도 작게 하셨거든요
한달에 얼마나 버나 생활은 되는지 궁금해서 동생통해 물어보면
절대 안가르쳐 주시거든요 그러면서 맨날 돈없다 그러시구요
오늘 가게를 사정상 접으셨는데
다시 일자리 알아보신다 하시더라구요
무슨일자리를 알아보는지도 안알려주고
한달에 얼마쯤을 바라는지도 모르겠고.. 암튼 경제적인 얘기는 물어볼수도 없지만
절대 안 알려줍니다
그렇다고 우리엄마가 허튼돈 쓰는 스탈도 또 아니거든요
아껴서 사시는 분이세요..
그런데 오늘 가게 접는다고 그래서 잠깐 갔었는데
옆에 있는 아줌마가 다른아줌마한테 그러더라구요 딸이 넷이나 있다고 막내만 아직 시집안갔다고..
그랬더니 그 아줌마가 그럼 딸셋이 조금씩 보태면 돈 안벌어도 되겠네 그러더라구요
저사는건 위에서 언급했구요
언니들은 저보다 조금더 못하네요
둘다 월세살거든요.. 보증금이 너무 적어서..
그나마 큰언니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게 눈으로 보이구요
장사하거든요
그런데 그런말을 들으니
울엄마 또 한마디 하겠구나 싶은게
누구는 뭐해준다더라 이런소리 잘하시거든요
사실 한달살기 빡빡한데 엄마까지 도울형편은 안되고
그렇다고 엄마가 탁 털어놓고 이렇다 저렇다 얘기도 안하고
괜히 그얘기는 들어가지고 맘만 심란하네요
그 얘기듣고 나서는 집안일도 손에 안잡히고
매달 얼마씩 드리자니 사실 그건 너무 힘들거 같고
시부모님들한테도 명절때만 용돈 드리거든요
아무한테도 상의해보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하네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1. 저도 익명
'04.7.27 1:32 AM (211.177.xxx.175)님 저랑 비슷한 처지라 한마디 안할수 없네요.
로긴하셨음 쪽지라도 보내서 친구할라구 했어요.
저희 엄마도 똑같아서 놀랐습니다.
거의 비슷한데..
제경우엔 가끔 애 봐달라고 오시라고 하면 못이기는체 오셔서는
바로 누우십니다. 그리곤 힘들다를 연발하시구..
그래서 전 돈 일부러 안드립니다.
같이사는 여동생이 교통카드 만들어드려서 그거갖구 오시는거 알아서..
그랬더니 몇번만에 그러시더군요.
차비도 안준다고.. 그래서 카드얘길 했더니
니네집에 오는데 왜 **가 차비를 내야하냐고..
가슴 아리게 그리운 어머니도 계시지만
맘이 착잡하게 만드는 어머니도 계시네요.
참 님은 어찌하실건지.. 저도 걱정이지만
사실 형편이 그러심 언니분들과 의논하셔서
결정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형제들이 일단 의논하시구 같이 애기해보심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혼자 말씀드리면 괘씸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고.
형편생각안하고 용돈드리는것도 부담이 되신다니..
저라면 ..
언니들과 의논하갰습니다.
별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하구요.
저두 넘 안타깝네요.
힘내세요.2. 같은처지
'04.7.27 1:52 AM (192.33.xxx.54)도대체 댓글에 댓글은 어떻게 다는건가요? 안되요 ㅠㅠ
아무리 생각해봐도 문제집 11권은 너무 오버인것같은데요
중학교 복습과정을 제대로 해 놓은 상태라면 문제집 11권까지 안풀어도 될까요?
복습이 제대로 안되어있는 상태니까 그렇게 많은 문제집이 필요한것 아닐까요?3. 저도
'04.7.27 2:13 AM (61.85.xxx.16)군데군데 제 친정엄마와 비슷해서 울컥하기도 했네요.
세상이요 시댁 욕하면 다들 아유~ 어떡해 하면서 같이 욕도 해주고
안타까워해줘서 위로도 받는데요.
친정 욕하면 모두들 듣고는 입을 꾹- 다물고 있어요. 답답하죠.
어디다 하소연할데도 없고 혼자 풀수도 없고
저는요 광고에 삼성에서 하는 광고 같던데
왜 있죠 "내 새끼가 새끼를 낳았다고.. " 하면서 울먹울먹하는 새댁있죠
그 새댁 나오면 저 채널 돌려버립니다.
애기낳아도 백일이 되도록 한번 와보지도 않으셨던 친정엄마가 퍽-떠오르면서
남들은 다들 저렇게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왜그리 울고도 싶고 신경질이 나는지요.
어쨋든 힘드시겠어요4. 에고깜짝
'04.7.27 3:43 AM (64.203.xxx.167)저도 우리집 얘긴줄 알았어요.
우리 자매들도 엄마때문에 다 맘이 늘 안좋아요.
엄마와 딸 사이는 다들 그렇다는데...
평생 철 안들고 사시는 엄마때문에 저 맨날 앓아 눕습니다.5. 미스테리
'04.7.27 9:12 AM (218.145.xxx.143)친정 엄머니와도 그렇군요~~~
전 그저 자식도 연대가 안맞으면 별로 정이 안간다는 어른들 말씀듣고 그저 잔정이 없겠지
했었는데 정말 심하시네여...^^;
더 놀랜것은 리플보고 더 놀랬답니다...
의외로 그런분들이 많은 가봐요.
그래도 님들 힘내세요!!!
좋은때도 있겠죠..^^*6. 푸르매
'04.7.27 9:23 AM (61.73.xxx.176)저는 시모가 그래서 매일 가슴이 아픈데, 님은 친정어머니이니 얼마나 가슴이 더 아플까요?
정말 남보다 못한것이 가족이라는 요즘 말에 공감 또 공감합니다. 남이라면 그냥 돌아서버릴텐데, 그저 가족이란 이름으로 죽을때까지 짊어지고 가야할 고민이지요.7. 딸만 셋
'04.7.27 10:52 AM (61.255.xxx.153)저희 친정이 딸만 셋이에요. 제가 첫째구요.
부모님은 아들아들 하고 저희 키우지 않으셨어요.
그래도 결혼해서 친정부모님 생각하면 늘 한구석이 무거워요.
내가 아들 노릇하면 되지만, 저도 그리 큰 부자도 아니고, 며느리 노릇도 해야하고...
저희 친정아버지가 아직은 직업을 갖고 계시긴 하지만,
어쨌거단 아들이 없다는게 어느때는 좀 그렇기도 하네요. ^^
저희 친정아버지가 그래서 저 결혼할 때 동생들이랑 매달 만원씩 같이 저금하라고 하셨어요.
부담되지 않고, 오래동안 꾸준히 할 수 있게요.
저희는 의논해서 2만원씩 저금했거든요?
그게 몇년 지나니까 그래도 목돈이 되서 이번 아버지, 어머니 환갑때 그 돈을 잘 썼어요.
지금은 건강에는 문제가 없으시고, 활동에도 전혀 지장이 없으신 나이시니
나중에 정말 큰 돈이 들어가거나 해야할 때를 대비해서 형제간에 조금씩 돈을 모아보시면
어떨까요.
그게 우스운거 같아도 시간이 지나니까 그래도 종자돈이 되네요.
그래서 저희는 시댁 형제들도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제가 실천해보고 도움을 받아봐서 이렇게 몇 자 올립니다.8. iamchris
'04.7.27 11:16 AM (220.74.xxx.180)에혀... 내 살붙이가 아니고 남이라면 욕이라도 시원하게 털어놓을 텐데
남편한테도 말하기 껄끄러운 일이니 얼마나 속들이 상하실까.
제가 더 답답하네요. 이 더운날...9. 짱여사
'04.7.27 11:44 AM (211.229.xxx.254)지금 제 친정이랑도 좀 비슷하네요^^;;
울엄마도 경상도 분이라 별달리 잔정은 없는 편이지만, 몇년전 갑자기 아빠가 암선고 받고 돌아가시면서 많이 약해지셨고 성격도 달라졌어요. 한마디로 애가 된거죠.
지금까진 그럭저럭 집에 있던 돈으로 살고 계신데 앞으로가 문제죠.
뭐 저야 언니나 동생이 저보다 사는 형편이 좀 낫지만... 지금 제 생각으론 형제들이 공평하게 얼마씩 내서 드릴려고 해요.
지금은 엄마가 조카를 봐 주시는 관계로 언니가 한달에 얼마씩 드리니, 당장 급한건 아니지만, 님도 아직까진 엄마가 일을 하셨고 앞으로도 하실거니 형제분들과 의논하셔서 몇년후로 미루세요.
지금 당장 엄마가 섭섭해 하셔도 님도 기반을 다지셔야죠.
거기다가 형제분들도 월세 사신다 하니... 지금 당장은 힘드시지 않겠어요?
(제가 살아봐서 월세내며 한달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ㅠ.ㅠ)10. 저도
'04.7.27 12:25 PM (220.72.xxx.220)"내 새끼가 새끼를 낳았다고.. " 하면서 울먹울먹하는 새댁 나오면 채널 돌려버립니다.
"꽃보다..."드라마도 안봤구요. 부러워서요..
맞아요. 시댁이나 남 욕은 맞장구쳐주고 안됐다고 하지만,
친청얘기는 목구멍에서 나오기도 힘들지만, 얘기해도 이상한 집안이네..란 소리만 들을뿐입니다.
정말 가족이라서, 엄마라는 이름의 사람이라서 속상하기가 이루..
전 수십년 해바라기처럼 혼자 짝사랑하듯 마음끓이고 속상하고를 반복하다가 그 끈을 놨어요.
사람... 바뀌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제경우는 좀더 심해서..
도움못드려서 죄송해요.
어쩌다라도 보면 이젠 딱하다란 생각만 듭니다..
자식망쳐놓고 속 시원한지..
늙어서 자식한테 존경은 커녕 아파도, 놀래도 엄마.. 소리한번 안나오게 만든 사람..11. 어떤 딸
'04.7.27 3:13 PM (61.97.xxx.20)엄마라는 이름, 혹은 친정부모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은 우리 머릿속에 고정되어 있지만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지는 못하더군요.
저 역시 빈 바가지를 박박 긁듯이 목말라하다가
바로 위에 저도님처럼 끈을 놓아버라듯이 돌아서 버렸답니다.
그래서 더 어른이 되었고
삶의 무게는 더해졌는지 몰라도 그 대신 더 자유롭습니다.
거리를 두고 냉정해져야 용서도 할 수 있더이다.
힘내세요. ^^12. 익명
'04.7.27 10:26 PM (218.144.xxx.251)익명으로 답글을 달 수밖에 없네요...
저희집도 그래요..
100일이 거의 되도록 아이 얼굴 보러오지 않던 친정아버지, 임신내내 그리고 출산후에도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행동만 하는 친정엄마.. 친정엄마가 철이 없으면 대책이 없어요..
밖에서 보기엔 단란한 가족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기가 막힙니다...13. 익명2
'04.7.27 10:28 PM (218.144.xxx.251)착한 딸로 남으려 하지 말고, 차라리 거리를 두니 편하더군요.
끈을 놓아 버리듯 돌아서기 전엔, 부모님이 어떤 행동을 해도, 항상 부모-딸 관계가 유지 될 줄 알았나봐요.
저도 그만두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정기적으로 찾아오던 우울증이 없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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