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이 사이트를 가르쳐 준 친구가 일년에 한 번 정도
아주 귀한 선물을 제게 해줘요.
여기선 구하기 힘든 김이랑, 한국 차들을 보내주면서
자신이 읽었던 책들 중 감명깊은 것을 제게도 한 권 보내준답니다.
김과 쵸코파이를 받으면 열광하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올 여름 내내 붙잡고 있었어요.
첨 쓰는 독후감이라 어색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너무 좋은 내용이라 부족하지만 조금 소개해 볼께요.
아들, 일어나다/베리 닐 카우프만 지음. 열린출판사.,2003년판.
1979년 카우프먼의 고전적 베스트 셀러인 Son-Rise가 미국 NBC에서 방영되었을 때
전세계 3억의 시청자들이 지켜보았다고 책 머리에 소개하고 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아들 라운이 태어난 지 4주후에 발생한 귀의 심각한 염증증세 이후 별 탈 없이
크다가 한 살이 되었을 때 아이의 듣는 감각이 둔하다는 것을 부모는 깨달았다.
이름을 불러도, 어떤 소리에도 반응이 없는 아들,
사람과의 접촉을 거부하기 시작한 아들 라운과 그러한 아들을 돕기로 결정한 부모의
이야기다. 수많은 전문가를 만나고 의료진들과 상의를 하지만 아무런 희망을 그들에게서
찾지 못한 아버지는 스스로가 자폐아인 아들 라운의 세계로 들어가 치료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들은 무조건의 사랑과 수용에 근거한 치유법을 만들어 냈고
아들 라운과 함께 2년 반 동안을 집중적으로 작업하였다.
그들이 생각해 낸 치유법의 근거는 기대하지 말고 판단하지 말고 조건을 부여하지 말 것이며
계속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시각을 유지하며 헌신할 것을 결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을 하는 과정 중에 라운에게 도움이 되는 지 되지 않는지에 좌우되지 않을 것,
행복해하되 판단하지 않는 것이었다.
2부에서는 목욕탕에서의 완벽한 학습을 통해서 상호신뢰의 꽃을 이룬 라운이 얼마나
놀랍게 변화되고 또 성취해 가는지를 나이별로 엮어 보여주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더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절대극빈과 살인의 위험에 처한 아이들-
(멕시코소년 로베르티로, 남미에서 온 소년 타요, 엘살바도르에서 온 소녀 사즈)와 함께 생활하면서
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데 라운자신의 과정과 체험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라운의 아버지인 저자는 다른 이들이 우리의 그런 행동을 무모하고 비현실적이라며
인정하지 않을 때도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결국 행복이란 끊임없는 선택이며,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부인 사마리아와도 결혼에 대해 새로운 기초를 세우게 되는데
우리는 더이상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 이러이러 하게 해 줘요'
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이 둘 다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더 편안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행복을 위한 노력,
그것을 성취할 수 있는 인간의 잠재력은 참으로 무한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
지금 이 시대에 이렇게 진심으로 살고있는 한 가족을 만난것이 내겐 더할 나위없는
행운으로 여겨졌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쓰고싶은 맘은 많은데 많이 부족하네요... ...
행복을 위한
좋고도 평화로운
또 하루의 날이되시길 빕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 일어나다'를 읽고
기쁨이네 조회수 : 903
작성일 : 2004-07-27 03:55:05
IP : 80.140.xxx.17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Ellie
'04.7.27 4:05 AM (24.162.xxx.174)요약하신 내용만 읽어봐도 마음이 찡하네요...
저는 이런 내용 읽으면 부모님 생각이 더더욱 간절해져요.
ㅜ.ㅜ
기쁨이네님 가정에 언제나 기쁨만 가득하길 기도드립니다....2. 미스테리
'04.7.27 9:05 AM (218.145.xxx.143)이런글 읽을때면 내 아이가 건강한것 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잊고 살다가
꼭 다시 감사하게 만들죠~~~
제가 이런글 무지 좋아하거든요!!!
저도 사서 읽어봐야겠네요.
좋은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3. 민서맘
'04.7.27 11:22 AM (61.78.xxx.141)정말 감동적인 책인것 같아요.
미스테리님 말씀처럼 내아이가 그저 건강하게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고 그래요.
이런 마음 잃지 않고 건전한 자아상과 가치관을 가칠 수 있도록
현명한 엄마가 되기 위해 많이 노력하려고 합니다.
이아침 몸은 회사에 있는데 집에 달려가 우리 민서를 와락 껴안고 뽀뽀해 주고 싶은
마으이 간절해 집니다.4. 치즈
'04.7.27 11:37 AM (211.194.xxx.179)마음이 튼튼해질거 같은 책이군요
더운 여름 책한권 안 읽고 지나가나 했는데
이렇게 라도 읽고 가요.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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