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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결정을 내려야할까요??

야스민 조회수 : 997
작성일 : 2004-05-19 10:43:05
잠자려다 침대위에서 펑펑울다가 도저히 답답해서 뛰쳐나왔습니다....
이렇게 글이라도올려야 좀 맘이 편안해질것같아서요...
저에게는 사귄지 3개월째되는 남친이있습니다..
어떻게만났나면 참 특이하게만났죠..전26살의 직딩인데..갑자기 제주도 출장이 잡혔어요..
사실 제주도는처음가보고 또 금요일에 가게되어서 회사측에서 놀다오라고 하루의 여유를 더주었고
저는 기회다싶어 친구들과 가족들을 총동원했죠..
그데 이상하게도 아무하고도 시간이 맞지를않는거에요... 물론 별루 친하지않은 친구들과 갈수도있었지만..
여행이니만큼 편한사람들하고 가고싶었는데..
그래서 어쩔수없이 혼자가게되었어요..혼자라도여행을해야겠다는생각으로..호텔도예약하고 그리고 관광택시라고하죠??
여자혼자 여행하는거 좀 그렇지만 그래본적도없어서 그래보고싶기도 하고..왠지 여행을해야할것같더라구요..
그래서 제주도여행정보가있는 까페에 가입을했고, 거기서 한남자를 알게되었어요..
오라면연락하라더군요... 친구들은 모두반대했어요..어떻게믿냐고..
근데 전 이상하게도 이사람과 연이있을것같다는 생각이들었고..출장가서 그사람을 만났고.. 좋은사람이었어요..정말다행이도..
저보고웃는모습이예쁘다고하면서 세살만 많지그랬니?? 하던 그사람.. 나이가 저보다 6살많았거든요..
예전 여친은 승무원이었는데 결혼할려다 집안간의 반대로 힘들어하다 여자쪽에서 선보고 한달만에 의사랑 결혼했데요..그리고 또 한달만에 이혼했다고하더라구요.. 그상처를 아직도 갖고있었어요...
저도 승무원준비를하고있었고..여러가지로 대화가잘통했죠.. 그리고 우린 바로연인이되었어요..
좀 웃기죠?? 어쩜 진실하지못한관계라고생각 할 수도있겠지만..
그건아니에요....서로에대해서 잘모를수도있겟지만..그사람은 자기의 모든면을 솔직하게 다말해줬어요...
그렇게즐거운시간보내고나서 저는 이사람과 과연 장거리연애를 유지할수있을까??
이러다 내가 서울올라가면 연락이 끊기는거아닐까?? 그래 기대를접자..속으로 상처받지않기위해서 그렇게 다짐햇는데..
그사람은 헤어지기전부터 계속 네가 서울 올라간다고해서 우리는 끝난게아니다라고 계속 저를 쇠뇌시켰어요....그리고 한결같이 자주연락하면서 믿음을주었구요.. 그사람역시 나를보고서 좋은느낌이들었고.. 비록 특이하게만난사이이지만 소중한 인연이될꺼라고 생각했나바요..
친구들에대해서도 알려주고..친구들과도 같이만나고..내가서울에올라왔어도 하루에 몇번씩전화하고 늘자기생황을 나에게 보고해주고.. 틈나면 전화하고..
사실 전 이대로헤어져도 별로 미련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어짜피 사이버상으로만난거니깐.
근데 그사람은 아니었나바요.. 날 너무도 사랑해요.. 또 내가 예전에 사귀었던 망나니같은 남친들하고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믿음직하구요..
나를또 이렇게 사랑해줄사람이있을까?? 사실제가 그리 사랑스러운 상태는아니거든요^^ 뭐 애교가많은것도아니고..늘 도도하고 고고한척하는게 있어서리....
근데 단한가지 단점이라면 결혼을 싫어한다는거에요.. 옛여자에 대한 상처때문이기도하고..친구들도 아직 다 싱글이고.. 자기는 아쉬둘게없데요.. 집안도 꽤 넉넉한편이고.. 직업도공무원이니 안정적이고..친구들도 다 잘나가는 친구들이고..
그래서 처음에 저에게 나는 너만사랑하고싶다... 아직 우리부모님이나 가족과 연관되는건 싫다.. 그냥 너와 친구들만신경쓰고싶다... 저는 좀 충격이었어요.. 물론 저도 결혼이라는걸 고려해보지는 안았지만... 처음부터 저렇게 선을그어놓다니..
솔직히 속물인 생각이지만.. 이사람과 결혼하면 큰 무리는 없겠다는 생각은 했거든요.. 직업도 안정적이고 집안도 우리보다는 나은것같고.. 또 그사람 자체가 믿음직스럽고 어디에 내놔도 살아남을것같은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있는사람.. 내가 기댈 수 있을 것같은사람..
그에비해 저는 아직 세상도잘모르고 큰 어려움없이 살아왔기에.. 저런사람이 내 반려자였음하는 생각을 늘갖고있었어요..
말그대로 이상형이죠.. 키크고 듬직하고 아빠같고.. 물론 100% 다 충족되는 이상형은 아니지만 놓치고싶지않은 사람이에요..
그러던사람이 저와사귀고나서는 결혼안하겠다에서 조금늦게하겠다.. 적어도3년후에하고싶다.. 이런생각으로 바뀌데요..
근데 저는 아빠퇴직도있고.. 빨리결혼해서 안정을 찾고싶다 주의에요..
그사람은 그러더군요..사랑하는사람과 헤어지는건 너무아파서 다시는 헤어지기 싫다...너랑은 절대 헤어지기싫다.. 네가결혼한다면 오빠동생으로 너를 평생 바라볼꺼다..농담인지 진담인지.. 너결혼하면 트롬세탁기는해주겠다..
저는 오기가생겼어요.. 나 결혼하면 남편만 바라볼꺼다.. 오빠랑은 연락안할꺼다..오빠도 오빠 와이프나신경써라.. 이런식으로 대화하는경우가 많았죠..
요근래 저보러 서울에올라오면서 내 친구들에게 처음선보였어요.. 그자리에서 제가 너무도당당하게 오빠랑결혼안할꺼다.... 난 내년에 5월의신부가될꺼다.. 제가지금 치아교정중인데 10월에 끝나거든요.. 교정끝나면 선봐서 바로결혼할꺼다...
솔직히 저도 오기로그랬어요.. 그래? 진정그렇다면 다른사람이랑 결혼해주지.. 너후회할꺼야.. 이런심정있잖아요..나도너 안붙잡는다...
제친구들한테 그렇게했더니 오빠는 당황하기도하고 서운하기도했나바요..바로그전에 결혼3년후에하자는걸 제가싫다고 박박우겼거든요..
다른건 잘맞는데 그건잘안맞는다고.. 그사람도 자기생각을 꺽기싫고..나역시 내생각을 유지하고싶고.. 휴~~
그사람생각은 그래요
자기는 모아놓은돈도없고, 아직하고싶은일도많고, 또 결혼은 아직하고싶지않다..
그러면서 우리의 사귀는 기한을 10월까지로 정해놓고 그동안 잘해줘야겠다고.. 그러면서 너무나 우울해하는거에요...딸자식 시집보내는기분이라나요?? 좀 낭만적인구석이있어요..
정작 제가원하는대답은 그게아닌데..나는 하고싶은일도많고 돈도모아야하니 좀더기다려달라고.. 그러면 기쁜맘으로 기다릴텐데..
오빠는 나는 너만바라보고있겠지만 내가만약 다른사람이생겨서 결혼한다면 아프지만 보내주겠다..이거에요..
또 현실적으로봐서 내가 제주도로내려와야하는데 적응도못하고 자기만바라볼까바...
또 농장일도해야하는데 평생 도시에서만 살아온네가 할수없을거라는거..
사랑은 나랑하고 결혼은 현실적인 조건을맞춰서 하겠다는거죠..
그래도 네가 결혼못하면 큰소리치면서 너데리고오겠다..
저에게 믿음을 안줘요.. 그래서 저는 이사람과는 언젠가 끝을 그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얼마 만나지않은상태에서 성급한 결론일수도있겠지만.. 워낙 많은대화를 나누어서 서로에대해서는 꽤많이알거든요.. 그만큼 또 친해졌고..
이사람은 제가결혼해도 저를 놓지않겠다고하는데.. 그건사실안믿어요.. 좀 감상적인 부분이있는사람이라서..
그래서 저는 너무많이 빠지지말아야겠다.. 선을 그어야겠다.. 근데 자꾸 슬퍼지네요...
자꾸눈물이나요.. 왜이런사랑을해야하는지..
한편으로는 끝낼까라는생각도했어요.. 어짜피 끝이보이는사랑인걸.. 근데 날너무 사랑해주는사람.. 내가너무사랑하는사람인데.. 단지 결혼하지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내게오는 사랑은 밀어낼수가없더라구요..
오빠랑은 사랑만할테야.. 그렇게 다짐했는데....
정말 사랑이라는건 행봉만큼 아니 그이상으로 왜이리 아프고 힘든걸까요??
실컷울다가 이렇게 글로 풀어놓고나니 좀맘이 편해지네요..
인생선배님들~ 저에게 조언을 좀해주세요..
IP : 218.236.xxx.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5.19 11:30 AM (211.227.xxx.250)

    남자는 몰아치면 도망갑니다...3년후에 하자구하면 그러자구 하세요 인연이구 님을 진짜루 사랑하면 하지말자구해도 맘이 바뀌어 하게 됩니다.자꾸 조르고 결혼이 목표인양 달려가면 점점숨막히게되고 도망가구싶어할거에요 그분이 정말루 좋은분이면 님이 입이 방정이라 복을 쫓은거에요(심했다면용서 ,다 경험담이에요)맘이 바뀌어 헤어지는 순간까지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는것처럼 하세요 님처럼 그러면 평생맘에 남아 두고두고 후회합니다헤어질때 헤어지더라두 좋게 사랑하면서 지내세요 제가볼땐 남자분이 결혼할맘이 없는게 아니라 아직 님에대한 확신이 안서는것 같아요 그러니 정말 잡구싶다면 지금이 순간을 맘껏사랑하고 즐기세요 좋은 추억많이 만들고 ,,,님도 꼭 내년에 결혼하고싶은건 아니잖아요?이 남자가 그러니 오기로 그러는거지...그러니 다그치지말고...가만히 지금이순간을 즐기시기바래요 이쁜결실맞었으면 좋겠네요

  • 2. pinkmint
    '04.5.19 12:54 PM (218.236.xxx.25)

    좋은충고 넘 감사해요.. 정말 너무너무답답했는데.. 정말 이순간을 맘껏 사랑하고 즐기라.. 이말이 정말 정답이네요.... 맘이 한결 편해졌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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