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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 좁은가요?

궁금해요. 조회수 : 1,641
작성일 : 2004-04-22 13:28:13
어제 신랑이랑 술 한잔하고 분위기 좋았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신랑이 맡고있는 부서에 새로 배치된 신입사원 이야기가 나왔어요.
대학 갓 졸업한 ,요즘같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실력있는 아가씨지요.
안그래도 인원이 빠져있어서 신랑이 그 업무랑 자신의 업무를 하느라고 많이 바빴는데 잘 됐다고...
내일부터는 저녁에 남겨서 일을 제대로 가르쳐야겠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제가 단 둘이 일하고, 일 마치고 태워주다 정드는 것 아니냐며...
시일이 좀 걸리더라도 업무시간 중에 일을 가르치는 게 낫지않느냐?...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신랑이 "너 그렇게 자신이 없냐?" "니가 싫다면 안할께."
그러고 다른 얘기로 화제가 넘어갔는데 제맘엔 자꾸 걸리네요.

뭐... 저도 이제 나이를 먹을대로 먹었으니까 외모나 몸매는 그 신입사원보다 딸리겠지요.
그런데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그냥 급한 일이 있어 야근하는 건 몰라도
일을 가르친다고 단 둘이 남아 있는 건 웬만하면 안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촌스럽게 과민반응인가요?

참고로 우리 신랑은 연애할 때부터 지금까지 근 십년을 한눈 판 적이 없는 사람이고,
약간 일중독증세가 있어서 그렇지 가정적인 착실한 남자입니다.
단점은 자기랑 마음이 통하면 간이라도 빼주는 스타일이라
겪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오해하기 딱 알맞을 거예요.
이 부분이 좀 걸려요.
몇년전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남자직원한테도 얼마나 잘해줬는지
지금은 다른회사로 옮겼는데도 형한테 연락하는 것처럼 연락도 자주 오고 그렇거든요.
다른 사람 일도 자기 일처럼 발벗고 나서는 성격이라 기대는 사람이 많아요.
전부터 같이 근무하던 여직원도 지난번에 우리 신랑이 승진하니까 자기 소원이 이뤄졌다고
다른 여직원들한테 얘기 한 게 신랑 귀에 다시 들어와서 기분이 좋았는지
제게 자랑을 할 정도로 성격 좋은 사람이예요.

제가 이런 생각하는 거 알면 그 신입사원 황당하겠지요?
솔직히 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신랑회사에 유부남직원이랑 처녀직원이 사귀어서 가정 깨트리고 둘이 결혼한 경우가 있었어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제가 속이 좁아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요? ^^;;
IP : 211.176.xxx.15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소리
    '04.4.22 1:36 PM (210.105.xxx.253)

    과민반응이세요. 오히려 똘똘한 신입 얼른 가르쳐서 업무 나누고 하면 님이랑 보낼 시간이 더 늘어날텐데요...

  • 2. 원글녀
    '04.4.22 1:45 PM (211.176.xxx.151)

    그렇겠죠? ^^;;
    저도 직장생활 해본 사람인데... 만약 제가 신입사원일 때 상사사모님이 이런 생각하셨다면 기분 나빴을 것 같아요.
    신랑회사에서도 신입사원 뽑을 때 남녀 비율이 비슷할 정도인데도 괜히 마음에 걸리는 거 보면 저도 참 구닥다리 사람인 것 같네요. ^^;

  • 3. afd
    '04.4.22 1:48 PM (221.151.xxx.103)

    아닙니다. 만사는 불여튼튼입니다요. 잘하신 거 같네요.

  • 4. 솜사탕
    '04.4.22 1:49 PM (68.163.xxx.138)

    전 과민반응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님께서 첨부터 이런 생각으로 말씀하신것도 아니구요..

    신입생이 원해서 어쩌다 한두번 늦게까지 가르쳐 줄순 있지만, 선배입장으로
    저녁까지 남겨서 가르쳐 준다는건 꼭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일은 근무시간에 해야죠. 만약 신입사원이 빨리 배우길 원해서 부탁하면 그때 그런일들이
    일어날수도 있겠지만요...

    남녀사이의 일은 아무도 몰라요.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고
    처음부터 조심하는것.. 껀수를 만들지 않는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 5. ...
    '04.4.22 1:52 PM (211.217.xxx.15)

    전 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남녀사이는 모르는일이니까
    둘이 남아 근무한다고요? 정이 저절로 들꺼같은데...

  • 6. 고구미
    '04.4.22 1:55 PM (218.50.xxx.200)

    ㅎㅎ 저두 솜사탕님 의견에 한표입니다.
    직장생활 해봤지만, 그런일 없는것두 아니고
    남편분 성격상 없으리란 보장도 없고 님께서 확실히 싫다고
    마음에 걸린다고 얘기하심이 좋을것 같네요.
    실은 저두 그 비슷한 오해를 받아본적도 있어서요.
    어디까지나 오해였지만, 그 상사의 와이프입장이 되어보니..
    암튼 속직하게 님의 의견을 밝히심이 좋겠네요.

  • 7. ...
    '04.4.22 2:05 PM (211.192.xxx.216)

    저도 솜사탕님 의견에 동의.
    아니 일은 근무시간에 해야죠.
    충분히 근무시간에도 가르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어차피 하루이틀 사이에 가르칠수 있는 일도 아닐텐데......
    흠.. 그 신입사원 입장에서도 얼마나 고맙겠어요.
    고마운 맘 들다 정들기도 쉽고.....
    조심조심...

  • 8. Fermata
    '04.4.22 2:10 PM (61.39.xxx.70)

    25살 사회초년생 친구들을 둔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신입 여사원도 그거 싫어할거에요

    야근이 얼마나 싫은데 --;
    그것도 불편하게 상사와 단둘이라니-

    여사원 입장을 고려하셔서라도 업무시간에만 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

  • 9. 절대로!
    '04.4.22 2:11 PM (220.90.xxx.186)

    과민반응 아닙니다. 불륜..그거 작정하고 하는 사람 별로 없지요.
    사람이 ..특히 남녀는 자주 만나고 같이 있는 시간 많아지면 정드는거 자연스러운겁니다.
    저같으면 일과후 남아서 업무 같이 한다면 절대로 허락(?)안합니다.

  • 10. 세실리아
    '04.4.22 2:16 PM (152.99.xxx.63)

    과민반응 아니신것 같은데요.
    윗분 말씀처럼 남녀관계란게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 자주보면 정들고..
    작정하고 바람나는 사람보다 우연한 기회에 되는게 더 많을것 같아요.

    저도 남편이 여자후배들에게 잘해주고 점심 사주고 하는건 충분히 이해하고 용납할수 있는데
    단둘이서 저녁을 한다거나 같이 남아있다거나 하는건 못하게 합니다...
    조심해서 나쁠건 없을것 같은데...

  • 11. ....
    '04.4.22 2:20 PM (203.241.xxx.142)

    저도 잘하셨다고 봐요.
    카풀만 하다가도 눈 맞은 얘기.. 심심치 않게 들리더군요.
    사람맘은 정말 자기 의지대로 안 되잖아요.
    서너명 같이 남아서 일하면 몰라도 둘만 있으면 유대감도 끈끈해지고..
    저녁 먹고 데려다주고..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그 자체가 전 싫겠어요.

  • 12. 미씨
    '04.4.22 2:50 PM (203.234.xxx.253)

    저도 동감..
    근무시간에 가르쳐야,,자기도 기를 쓰고 배우려고 하지요...........
    근무시간외에 배우면되지 생각할수도 있고,,
    더구나 회사생활 했던 사람이면,, 이런저런 상황을 알고 판단하겠지만,,,
    신입사원땐,,, 누가 말 한마디 해줘도 고맙고 좋은데,,,
    자기 사수가 남아서까지 가르쳐주고,,그러다보면,,저녁먹게되고,,
    데려다주고,, 물론 그냥 흔히 있을수 있는일이겠지만,,,
    그래도 ,,,,, 만약을 모르니까,,
    남편분한테,, 다시 얘기하세요,,
    신입사원도 야근하고 그런것 좋아하지 않을꺼니까,,
    근무시간내에 열심히 배우라고 하라고,,,,

  • 13. 크리스
    '04.4.22 3:02 PM (218.53.xxx.244)

    남편분 머...그럴수도 있겟다 싶지만...
    저역시 제 남편이 그런 상황이라면 아주~찜찜할것 같아요...
    첨부터 단단히 단도리를~

  • 14. 오소리
    '04.4.22 3:36 PM (210.105.xxx.253)

    근무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일이라면 야근을 왜 하겠어요?
    조금 연장근무를 하더라도 feel 받았을 때, 일을 얼른 인수인계하면 서로 좋죠.
    오해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요.
    다른 분들 말씀도 맞는데요(과민반응 아니라는) 그러면 님이 더 피곤해지지 않을까요?

  • 15. 원글녀
    '04.4.22 4:06 PM (211.176.xxx.151)

    여러 의견 고맙습니다. (__)
    제가 그리 이상한 사람만은 아니군요. ^^;
    잠깐 제게 의부증이 있나? 그런 생각도 들었었거든요.
    어찌보면 별 일이 아닌데 그 0.001%의 가능성이 찝찝해서
    신랑한테 그런 얘기 해놓고 괜한 말을 했나?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그 신입사원도 제가 과중한 업무의 구렁텅이에서 꺼내줘서 이 언니를 고마워해야 할 듯...
    한참 놀기좋은 나이잖아요.
    미안한 마음이 조금 덜어지는군요. ㅎㅎ
    다음에 맛있는 과자라도 만들어 회사에 보내줘서 미안한 마음 조금 더 덜어내야 할 것 같아요. ^^

    오소리님 말씀도 마음에 새길께요.
    그리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는 아니예요.
    만약에 그렇다면 신랑이 그리 쉽사리 안한다고는 안했을거예요.
    신랑이 일중독 증세가 있어서 뭐든 손에 잡히면 후다닥 해버려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심지어 손에 잡은 일 마치기 전에는 화장실 가는 것도 참는... 특이한 성격이예요. --;;

    그리고 젊은 아가씨들이 탐낼만한 장동건이나 에릭같은 멋진 외모도 전~혀 아니랍니다.
    사실 그런 쪽으로 보면 걱정을 안해도 되는데... ^^;
    우리 신랑한테 이거 보여주면 왕자병이 하늘을 찌를까봐 써봅니다. ^^

  • 16. 오소리
    '04.4.22 4:54 PM (210.105.xxx.253)

    저도 어떤 분 말씀처럼 내 몸 편하고, 내 맘 편한 게 장땡이라는 생각으로 삽니다.
    그래서, 신랑을 양껏 풀어주죠.
    그러다가 가끔 고삐를 쥡니다.
    "안테나에 자꾸 뭐가 잡힌다... 조심해....계속 이러면 조사 들어간다"
    사실 안테나고 나발이고 그게 다 뭡니까?
    동물적인 감각? 여성의 본능? 그런 거 모릅니다.
    그냥 가끔 한 번씩 그러는거죠.
    그렇게 내 속 편하게 삽니다.

  • 17. 담부터는
    '04.4.22 4:56 PM (221.139.xxx.79)

    '그냥 남들이 이상하게 보고 그 여직원도 별로 안 좋아할 거 같다' 정도로 하시구요,
    정 말이 안 통하면 '내가 찝찝하다'로 가시는 게 좋을 듯...

  • 18. 근데요
    '04.4.22 5:39 PM (218.236.xxx.19)

    제 생각엔 신입여직원과 정이 드느니 어쩌니 하는 이야긴 괜히 말을 꺼내신 것 같아요.
    사람이 왜 그렇잖아요..자기들은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남들이 자꾸 너네 좀 이상해..라던지
    저 아가씨가 너 좋아하는 것 같은데..라던지 하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을 보는 시선이 좀 이상해 지더라는거죠.
    처음엔 님의 남편이 아무 생각없으니 그 말을 하셨을텐데
    그 아가씨와 정이 드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길 들으면
    공연히 마음이 심상찮아 질 수도 있잖아요.. 앞으로 또 그런 말을 해온다면
    그냥 쓸데없이 야간근무까지 하면 당신이 너무 힘들텐데 그럴 필요가 뭐있어..나도 자기 늦게 들어오는건 싫은데..그냥 일찍와라 응?
    하는 정도가 어떨른지요.
    지금까지는 아무 일도 없어보이고
    그 신입아가씨도 오히려 야간근무를 안하는게 훨씬 좋아보입니다만.
    사실 아가씨들 결혼한 남자들한테 별로 관심 없답니다..만에 하나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걸 막아보자는거죠 너무 걱정마시고 님께서 먼저 그 일 자체를 잊어버리세요.
    자꾸 신경쓰시면 오히려 남편도 그 아가씨한테 신경이 쓰인답니다.

  • 19. 직장인
    '04.4.22 7:19 PM (165.213.xxx.1)

    직장생활 4년차고 아직 미혼인데요..
    부서에 죄다 남잡니다.
    자주 야근 같이 합니다. 10시 11시까지
    남자 팀장이랑 둘이 한두달에 한두번씩 일주일씩 해외출장도 같이 갑니다.
    출장 가면 호텔방에 모여서 밥도 같이 먹습니다.
    해외출장가는 게 제 주 업무입니다.
    그렇다고 어떻게 남자랑 둘이 출장을 가..?? 하면 할말없습니다.

    맨날 카풀도 합니다.
    하지만, 회사 사람들은 남자로 안 봅니다.
    회사 사람들도 절 여자로 안 보구요...
    그렇게 보기 시작하면 일 못합니다.
    제대로 돌아가는 회사라면 남녀사이의 불륜 흔하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회사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일 제 남친이 저한테 충고한다면 전 굉장히 불쾌할 것 같은데요..
    믿어야죠.
    믿으세요~

  • 20. 저는요
    '04.4.22 7:30 PM (168.154.xxx.60)

    제가 신입이던 시절, 제 사수가 남자였습니다. 저희 팀에 사무직 여직원 한명 빼고는 다 남자였지요.
    워낙에 일이 많아서 늦게까지 일하고 배우고 그랬는데,(둘이 있는 적도 많았죠), 그리고 다른 부장님과 둘이 일주일씩 출장다니고 했는대, 사실 일하다 보면 남자 여자가 아니라 사람으로, 상사와 부하로 느껴집니다.
    회사생활이라는 게 그렇게 드라마같지는 않더라구요^^;; 밤이 되고 둘만 있으면 이상한 분위기가 흐르고 어디선가 음악이 들리는 듯한 그런 일은 절대 없더란 겁니다.
    너무 걱정하시지 말구요, 글쓰신 님 말씀하신대로 가끔 과자도 보내고 빵도 보내고 하세요.
    제가 자주 그러는데요 효과 짱입니다.

  • 21. 저는
    '04.4.23 5:08 AM (128.197.xxx.177)

    윗분과 반대 경우에요. 호의가 있었다.. 좋은 선후배, 친구였다 싶으면 결국 나중에 좀 문제가 될수 있더라구요. 물론 '여자'로 보지 않아요. 그런데, 나중에 인간대 인간으로 정이 든다 이겁니다. 남자들.. 편한 여자들에게.. 약한면이 있어요.
    이상한 분위기에 음악이 들리는듯한적은 없지만... 나중에 모두들 저에대해서 이상하게 생각이 변해서.. 제가 무척 당황스럽고 속상했던 기억들이 있네요.
    사람을 잃게 되거든요.. 저의 입장에서는....
    제 상사분은.. 저보고 남자들과 말조차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기를 포함해서 남자들은 믿을수 없는거라구. 괜한것을 만들지 말라고 합디다. 전 그 말뜻도 그 상사분도 스스로 조심하려고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이 얘기는 저의 특수한 상황에서만 해당되는 얘기겠지만...

    암튼... 사람에 따라 모두 틀리니.. 이렇다 저렇다.. 없습니다. 만의 하나라도 일어날수 있는 가능성을 없애는것이 좋지요. 특히.. 상사가 일부러 여자신입생을 남으라고 해야 할 이유도 없어요.

  • 22. 랄랄라
    '04.4.23 9:37 AM (203.235.xxx.95)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자도 직장생활 10년차인데.. 절대 그런일 없지만..
    절대...란 말은 사람에겐 안통하는 것 같더군요, 살아보니까.
    안그럴 것 같은 사람도 어떻게든 변합니다.
    싫은건 싫은거고, 그걸 존중해주겠다고 한 남편분 의지도 있으니
    그냥 깔끔하게 의사표현 하고 말겠네요..
    잘하셨어요.

  • 23. 신짱구
    '04.4.23 10:30 AM (211.253.xxx.20)

    저가 다닌 직장에서도 작년에 사건이 있었읍니다. 유부남과 유부녀가.
    그것도 야근이네, 도와줘서 고마워 밥먹네, 끝나고 바래다 주네 하면서....

    여자와 남자가 아닌 인간과 인간이 만나 서로 정이들지안나 싶네요.
    결국 여자쪽 남자가 간통으로 고발해서 난리가 났다죠.
    서로가 필이 없다면 괜찮겠지만 어느 한쪽이 변심하면....

    다들 그런건 아니지만 굳이 원하지 않는데 먼저 야근하자고 할 필요는 없는듯
    싶네요.

  • 24. ....
    '04.4.23 8:49 PM (218.53.xxx.152)

    전 오소리님 말씀에 반대네요.
    신경 쓰는 나만 속상하다가 아니구요
    신경 쓰게 하는 일만 없으면 만사형통 아닙니까?
    회사에서 시킨 일도 아니고 안 하면 큰 일 나는 급박한 일도 아니라면서요.
    그렇다면 그런 일을 안 만드는 것이 아내에 대한 남편의 도리 아닙니까.
    아내가 불편해하는 일을 왜 남편이 하고.. 그걸 아내는 속편하게 그럴 수도 있지.. 해야만 합니까?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구요..
    과정상 부부가 서로 어긋날 위험이 있다면 이런 경우는 아내쪽이 정당한 거 아닌가요?

  • 25. 원글녀
    '04.4.23 9:06 PM (211.176.xxx.151)

    많은 의견 들어보니 역시 신랑한테 제 느낌을 솔직하게 말하기를 잘한거 같아요.
    신랑은 평소처럼 8시 전에 들어오고 있어요.
    일 가르치는 건 업무시간에 하고 남아서 일 조금 더하고 오는 거 같아요.
    이런 방법도 있는데... ^^
    솔직히 신랑이 시간외수당을 주는 것도 아니면서 신입사원 남아서 업무 배우라고 하는 것도 좀 잘못된 생각같기도 해요.
    신랑 마음 같아서는 후다닥 인수인계하고 끝내고 싶겠지만 그래도 제 의견을 존중해주는 게 고맙네요.
    그리고 원래부터 그 신입사원이랑 수상한 냄새가 난다든지 그런건 전혀 아니예요.
    오히려 신랑이 맡은 부서는 전부터 여직원이 있었는데 새로 여자 신입사원을 받아서 불만이 있는 상태였거든요.
    이번에는 신입사원 남녀비율이 비슷하지만 작년까진 여직원을 별로 뽑지않아서 여직원 있는 부서가 별로 많지가 않거든요.
    거기다 부서 특성상 급한 일 있으면 기동력도 있어야 하고(신입사원이 차가 없대요.), 힘쓸일도 많아 이번엔 차 있고 경력도 있는 남자직원을 달라고 요구한 상태인데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속상해 했었어요..
    그리고 전에 다른 여직원이랑 바쁜 일 있어서 야근하고 그런건 전 별로 민감하게 안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신랑이 쉽게 생각했던 것 같고...
    그 뒤로 이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한 건 없지만 둘 다 입장정리가 된 상태인 것 같아요.
    한가지 약오르는 일은 제가 이런데 신경 쓴다고 신랑 콧대가 하늘만큼 올라가지 않을까?
    그런 마음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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