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5월이 두렵다.

투덜이 조회수 : 1,020
작성일 : 2004-04-22 12:45:08
저는 맞벌이 6년차 입니다. 음,,5월 달력을 보다가 괜시리 겁이먼저나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

저희는 양가 부모님께 매달 용돈을 드리고 있어요, 친정은 수입이 없으시니 좀 많이 드립니다.
시아버지는 130만원 봉급자 시거든요,,

매달 친정 45만원,시댁 20만원 이렇게 드려요.

근데요, 5월에는 양쪽 아버님 생신이시라 10만원씩 더드려야 하고, 어버이날이라 어버이4분께 10만원씩
따로 드리고,,,그럼 5월에 양가부모님께  총 125만원이 나갑니다.

두달전에는 시부모님이 전세만 사시는게 안타까워 빌라를 권해드려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모셔야하는 장남이 따로사는 죄로 1500만원 보탰어요. 나머지 이천 대출은 시아버님이 월급받아 갚으신답니다.
울 시댁은요 봉급 130만원에 자식두명용돈40만원더해 170만원으로 한달을 생활합니다.

친정은 오로지 딸자식 둘의 용돈인 75만원으로 두분이 사시지요.

저는요, 친정에 용돈을 더드리고, 당당히 드리는것을 행복으로 여기며 살았답니다.
다행히 알뜰살뜰 모아 저희부부도 결혼5년만에 24평 아파트를 장만햇구요,....

근데,,,요즘은 양가 부모님이 좀 부담됩니다. 넘 사랑하는 분들이지만,, 저희가 무슨 죄인인가 싶고요,
결혼할때 들어와 살라는걸 제가 거절한죄로, 오로지 우리부부힘으로 전세집을 얻었던 생각까지 하면
좀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여기까지 저의 넉두리 였어요. ㅎㅎ 사실저도 집을 장만한것만해도 행복인줄은 압니다. 하지만 부모님 용돈때문에 저는 생활비를 많이 절약해야하고, 노후를 위해 재테크할 여유도 없고, 직장도 주구장창 다녀야합니다. 남편혼자벌어 그많은 식구들을 부양할순 없으니까요.

그냥 깝깝하네요. 지금은 자식한테 저희부부를 책임져달란말 하기도 싫지만, 그럴수있는 세대도 아니고,
가운데 낀 세대로서, 자식도 키우고, 우리노후도 준비하고,양가 부모님도 책임져야하는 우리부부의 머나 먼 인생길,,,,

식구 아무도 아프지않기만을 바래봅니다.
IP : 221.146.xxx.20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앤드
    '04.4.22 12:57 PM (61.33.xxx.162)

    그래두 지금 가지고 있는 건강이나, 직장 다닐 수 있는 능력 이런것에 감사하며 살아야죠. 누구에게나 인생은 만만치 않은 무게일거에요,,에구 괜히 아는척했나봐요, 그래두 가끔은 소박하게 인생을 즐기는 법, 터득하셔서 즐겁게 사세요^^

  • 2. 롱롱
    '04.4.22 12:58 PM (61.251.xxx.16)

    매달 65만원이면 정말 부담되시겠네요.
    그래도 투덜이님 말씀대로 식구들 모두 건강하시니 다행이지요.

    저두 요즘 남편한테 죽음의 5월이 다가온다고 투덜거리곤 해요.
    어버이날에, 어린이날, 제 동생 생일, 시동생 생일...

    아~ 이젠 크리스마스니 어린이날, 생일, 추석, 설날에
    (시)조카들 선물 사주기 싫어졌어요.
    우리는 애도 없는데(생기지도 않는데!) 맨날 사주기만하려니...

  • 3. 투덜이
    '04.4.22 12:59 PM (221.146.xxx.209)

    맞아요. 진짜, 글쓴거 후회됩니다. ...감사하면서 살아보렵니다. ㅎㅎ 그냥 투덜거린거라고 이해해 주셔요,

  • 4. 꿀벌
    '04.4.22 1:42 PM (211.222.xxx.67)

    앗 저도 오월이 부담스럽습니다
    울부모님 시엄니 매형 어버이날~ 커헉 거기다 올해에는 지방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어비이날 즈음에 오신다는데...이러다 파산하겠어요...ㅋㅋ
    그래도 어디 아프신데 없고
    제가 드리는 돈 고맙다고 받아주시니 것두 복이라고 생각하렵니다
    투덜이님도 힘내세요^^

  • 5. 김민지
    '04.4.22 1:44 PM (203.249.xxx.143)

    그래도 부담은 부담입니다.
    저도 결혼 10년만에 시어머님 용돈 5만원 올려드렸는데,
    올려드릴땐 이리저리 상황맞춰서 올려드렸는데도, 드리고 나니
    괜히 그 돈때문에 쪼달리는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투덜이님 같이 착하신분이 요즘 세상에 흔한게 아니랍니다.
    가족 모두 건강한게 재산인거 같아요.
    정말 이런 상황에서 누구 하나 아프면 어떡하겠어요.
    힘내세요. 화이팅!!

  • 6. bero
    '04.4.22 1:49 PM (211.228.xxx.104)

    그러네요, 잔인한 5월이 다가오는군요..
    저희도 양쪽에 20만원씩 용돈 드리는데요.
    친정엔 제 월급에서 20만원 더 드리고요. (신랑은 막내, 저는 아들없는집 큰딸)
    두분 어머님 모두 너무너무 고마워 하시는데, 조금 힘들긴 하지만 좋네요^^
    며칠전엔 시어머님이 전화하셔서 돈이 딱 떨어졌었는데 니가 용돈줘서
    그걸로 이것저것 샀다고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고맙던지..
    맛있는 것도 사드시지 그러셨어요? 했더니 아유~뭘~~ 고맙다 그러시고 마시네요.
    부모님 은혜 평생 갚아도 못갚는다 그러는데, 용돈이라두 드릴 수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해요*^^*

  • 7. 오소리
    '04.4.22 4:56 PM (210.105.xxx.253)

    여기서 이렇게라도 얘기하고 마음이 가벼워지면 되죠.
    그쵸? 참 착하신 분이네요

  • 8. 정원사
    '04.4.22 6:03 PM (218.236.xxx.19)

    매달 65만원 씩..때에 따라서는 보너스로 추가 지출!
    이제 결혼 5년 차 된 분으로는 턱없이 많은 금액이네요..정말 마음이 고운 분이시군요.
    그렇다고 이제와서 줄일 수는 없겠지요.
    그저 어버이날 같은 땐 한 집에 10만원 씩만 드려도 될 것 같은데요..늘 잘 하시니까요.

    그리고 잘 하는건 좋지만 너무 아무 말없이 잘하면
    어른들 아니라 누구라도 말 안하면 헤아려주지 못한답니다..나빠서가 아니라 잘 모르더라구요.
    가끔씩은 님께서도 절약하면서 살고있다는 표시를 해주는게 좋답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9. 김혜경
    '04.4.22 6:41 PM (211.201.xxx.162)

    아직 젊으시니까 앞으로 노후대책 잘 하실 수 있을 거에요.
    부모님은 항상 우리 곁에 계시는 게 아니니까, 계시는 동안은 잘 해드려야할 것 같아요. 나중에 후회하면 뭘 하겠어요...

  • 10. 레아맘
    '04.4.22 10:33 PM (82.224.xxx.49)

    정말 마음이 고우시네요..전 너무 부러운걸요...그렇게 일을해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수 있다는거....부담은 되시겠지만 뿌듯할것 같은데^^
    뷸효녀는 울고 갑니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17 또 계모가 되어야 할까요? 7 아뜨~ 2004/04/23 1,265
18616 이범수 이혼기사 보고.. 21 익명죄송 2004/04/23 2,891
18615 남편에 전화에서 여자번호가 찍혀있을때?? 8 이럴땐..... 2004/04/23 1,290
18614 나의 새로운 드라마. 6 날마다행복 2004/04/23 1,121
18613 나도 저런 얼굴이고 싶다,,, 13 푸우 2004/04/22 1,789
18612 이곳은 익명이되서..넘 좋아요... 7 .... 2004/04/22 1,361
18611 이마트놀이. ^^ 25 깜찌기 펭 2004/04/22 1,718
18610 살뻬는거 어렵네요 13 살빼기 2004/04/22 1,374
18609 저희집 아이비가요~ 2 candy 2004/04/22 888
18608 딸내미이야기 8 공주엄마 2004/04/22 1,004
18607 제가 바보인가요.. 13 허탈 2004/04/22 1,568
18606 진짜루 신기한 일~~~ 12 도전자 2004/04/22 1,537
18605 분명히 시어머님도 계실텐데.... 11 3ysmom.. 2004/04/22 1,498
18604 나를 맥빠지게 했던 것들 17 아라레 2004/04/22 1,933
18603 진짜로 맥빠지는..이라기 보다는, 거시기한 몇 가지. 7 빈수레 2004/04/23 887
18602 입덧탈출^o^ 10 생크림요구르.. 2004/04/22 1,032
18601 나는 몇점짜리 아내일까.. 12 딸하나.. 2004/04/22 1,489
18600 어버이날은 어찌하면 좋을까요? 10 돌무덤 2004/04/22 1,122
18599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는지요? 17 오늘만 익명.. 2004/04/22 1,754
18598 제가 기르는 꽃인데요... 11 lois 2004/04/22 894
18597 제가 속이 좁은가요? 25 궁금해요. 2004/04/22 1,641
18596 벌한테 쏘였을때 된장이 특효약 1 어부현종 2004/04/22 945
18595 몸무게 변천사 12 커피앤드 2004/04/22 1,485
18594 5월이 두렵다. 10 투덜이 2004/04/22 1,020
18593 마음짠한 생일날 아침... 8 여우별 2004/04/22 895
18592 연꽃을 키워보세요 5 아테나 2004/04/22 890
18591 어제 해운대에서,,(뽀나스!!) 10 오이마사지 2004/04/22 943
18590 답답합니다. 5 답답이 2004/04/22 1,192
18589 중국에서 가짜분유로 아기 사망까지... 8 joo 2004/04/22 924
18588 윈도우의 웨이브 파일로 연주하는 기상천외한 음악 -(펌) 5 이뽀양 2004/04/22 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