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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때문에

잠이 안와서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04-04-19 01:40:53
일전에도 한번 글을 올린 적이 있었지요
세상에 둘도 없이 자상한 아이들의 아빠, 내 남편이 이성교제 사이트에 가입해서 채팅을 하더라구요


....

많은 분들의 조언이 있었그요
모른 척 하는 것이 좋다,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등등
그런데 전 솔직히 말할 수가 없더군요 왜냐하면 자존심이 상해서....
그런데 계속 채팅을 하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모르지요 회사에서 하고 있을지)

하지만 제가 너무 바보같은가봐요
겨우 채팅 몇 번 한 걸 계기로 부부 사이의 대한 믿음이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거에요
늦게 들어 온다고 불안해 한 적 한번 없고 핸드폰 한번 뒤져본 적이 없는데
제가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자꾸 저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게 되고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사람에 대한 불안함이 저를 괴롭히네요
평상시에 채팅하는 사람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둥 가정있는 사람이 딴 맘 품는 것 이해 못하겠다는 둥 나팔 불면서 이야기 하던 사람이 이성교제 사이트에 가입까지 해서 채팅도 했는데
바람은 왜 못피우겟는냐 하는 생각도 들고

머릿속에 혼자 상상 하고 괴롭고 저 정말 바보같지요 (화끈하게 심정을 말하지도 못하고 ..
솔직히 말해서 나만 우스워질 것 같고)

한달이 넘게 별 별 생각이 다 떠오르고, 우울하고 하나고 눈물나고
지금도 옆에 누워 자는 남편이 꼴보기 싫답니다.

남편한테 이 기분 이야기하고 털어버려야겠지요?





IP : 211.179.xxx.1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야기하세요
    '04.4.19 9:48 AM (218.153.xxx.173)

    한달이나 되셨으면 속이 많이 타셨겠네요.
    님이 잘못하지 않은 일로 속 끓일 이유 하나 없어요.
    님 생활만 망가져서 님이랑 아이가 힘들어요 알게 모르게.
    싸우게 되시더라도 이야기 시작하세요, 오히려 님 남편이 창피해하시거나, 단지 호기심일지도 몰라요. 요새 채팅사이트가 어떤 분위기 일지 몰라. 이렇게 함부로(?)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님 남편이 잘못했다는것 보단, 님의 기분을 털어놓으세요. 님이 채팅했을 경우, 님 남편이 어떨기분인지도 얘기해보시구요.
    빨리 그 수렁에서 나오시길!

  • 2. 김혜경
    '04.4.19 10:17 AM (211.201.xxx.182)

    남편분이랑 이야기 해보세요. 얘기하다보면 별것 아닐 수 있고, 만약에 심각한 거라면, 그건 그때가서 다시 지혜를 모아보죠...

  • 3. 홀로서기
    '04.4.19 10:55 AM (221.139.xxx.79)

    그렇게 신경쓰이시면 말씀해 보세요.
    그 이후 안 하신다면 의외로 오해일 수도 있어요. 단순한 호기심이나 아니면 아는 사람이 중독이어서 대체 왜 그런지 보려고 했다든지, 제가 상상력이 부족해서 그렇지 얼마든지 있어요.
    제가 아는 언니(유부녀)도 한 때 채팅 열심히 했는데요, 자기가 살아보지 못한 이름이랑 성격으로 연기(?)를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오프라인에서 다 만나고 그러지는 않는답니다.
    그 언니는 육아 스트레스를 그렇게 풀더군요. 채팅은 말 그대로 누가 진지하게 기억하는 글도 아니니... 한 두어달 열심히 하더니 지금은 전혀 안 해요.
    일단 정확한게 없으니 너무 진지하게 생각지 마시고 화도 내시지 마시고 얘기를 꺼내세요.

    그리고 남편분을 많이 의지하시는 거 같은데 있을 수 있는 최악의 가능성에 대비해 자기의 반응을 미리 결정해 놓으면 많이 마음이 안정됩니다. 예를 들어 혹시 바람을 피우면 나는 이렇게 해야지 같은... 저는 더없이 가정적이고 직장생활이 저에게 오픈된 남편과 살고 있지만 이후 있을지도 모르는 남편의 외도나 폭력에 대한 행동방침은 세워뒀답니다. 그런 경우 애들은 어떻게 할 건지까지도... 가족이 아프거나 금전적으로 내 인생이 바닥을 치게 되면 어떻게 해야지 하는 것도 있어요. '안 좋은 경우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으면 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줄어든다'라는게 제 인생 모토입니다. 너무 드라이하나요?

  • 4. 박현경
    '04.4.19 3:51 PM (61.73.xxx.77)

    제 주변에도 부부가 아닌 다른 이성을 사귀는 남자분을 보았어요...그냥 고스톱 치듯이
    자연스럽게..채팅을 하더군요.. 아무렇지 않게...그치만 내남편이 그러구 있는걸 보면...
    눈이 뒤집히겠죠... 자연스럽게 말씀해보세요...
    가령...'요새 뭐 잼있는거해...뭐야? 나두 같이하게 갈켜줘~~'라든지...
    '자기 요새 채팅하는구나~ 잼있어...채팅함 무슨 얘기해?...'기타 등등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 시작하시구요~~ 일단 흥분은 금물입니다...
    사람이 당황하면 어딜루 튈지 몰르거든요...침착하게...
    사실 알고보면 별것 아닐 테지만...모르면 그게 병이 되거든요...(제 경험상ㅠ.ㅠ)
    각자 사생활도 중요하지만... 서로 궁금하면 물어보는데 당연한거니깐요...
    그러게 부부 아니겠어요...끙끙 속 끓이지마시구요...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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