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랑이란

사랑 조회수 : 882
작성일 : 2004-04-01 04:06:19
고통을 나누는 사랑

일본 도쿄올림픽 때,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 된 집을 헐게 되었다. 인부들이 지붕을 벗기려는데 꼬리 쪽에 못이 박힌 채 움직이지 못하는 도마뱀 한 마리가 살아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었다. 움직이지 못하는 그 도마뱀이 어떻게 3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는지 원인을 알기 위해 인부들은 철거 공사를 중단하고 도마뱀을 지켜봤다. 그랬더니 하루에도 몇 번씩 다른 도마뱀 한 마리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었다.
꼬리가 못에 박힌 도마뱀은 얼마나 몸부림쳤을까. 몸부림칠 때마다 살을 찔러 오는 고통은 얼마나 컸을까.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다른 도마뱀은 또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사랑하는 친구가 받는 고통을 바라보면서, 친구가 살아 보려고 몸부림치다 절망할 때 그 도마뱀은 어딘가로 가서 먹을 것을 물어왔다. 꼬리에 못이 박힌 도마뱀은 아마도 처음엔 고통과 절망에 빠져 친구가 갖다 주는 먹을 것을 거부하며 팽개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위험을 무릅쓰고 먹을 것을 구해다 입에 넣어 주는 친구에게서 ‘너를 버릴 수 없다’는 표정, ‘나만 살기 위해 네 곁을 떠날 수 없다’는 몸짓을 보며 삶의 의지를 갖게 되었을 것이다. 어두운 지붕 밑에서 그렇게 함께 고통을 나눈 지 3년, 그 도마뱀들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다.
말도 할 수 없는 이 미물들조차 이렇게 서로를 사랑하는데 하물며 우리는 어떠해야겠는가? 우리의 꿈은 진실한 사랑이어야 한다.
IP : 68.163.xxx.9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코샤넬
    '04.4.1 2:23 PM (220.118.xxx.250)

    감자기 궁금한 생각이 드네요....
    도마뱀은 꼬리가 잘려도 살지 않나요?
    그 도마뱀은 아닌갑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1953 여기다가밖에 물어볼데가 없어서...휴대폰이요.. 13 김현경 2004/04/01 909
281952 냉동고 써보긴 분 조언 주세요,양문형 냉장고를 돌려 보냇어요, 근데 구형은 냉동고가 넘 작.. 1 유혜영 2004/04/01 901
281951 급) 광주지역 일주일 알바 하실분 구합니다. 은맘 2004/04/01 900
281950 도시농업 아시나요? 5 앙큼이 2004/04/01 897
281949 황당한 얼마전의 일!!! 4 새댁이 2004/04/01 1,111
281948 나의 10년후...40대가 걱정된다. 6 이제 30대.. 2004/04/01 1,318
281947 아이디 바꿀 수 있나요? 3 타임 2004/04/01 882
281946 공짜는 다 좋당^^ 5 김흥임 2004/04/01 1,377
281945 4월의 시작이네요 3 tirano.. 2004/04/01 882
281944 웬수땡이 2 9 아침편지 2004/04/01 1,190
281943 자아분열적 30대 여자들의 건승을 위해 17 주석엄마 2004/04/01 2,029
281942 월급 9 얼마정도 2004/04/01 1,696
281941 그림이야기-- 왕의 결혼식 7 techni.. 2004/04/01 958
281940 내가 그리운 것들............ 11 techni.. 2004/04/01 959
281939 이 학교를 경험하신 분 6 글로리아 2004/04/01 1,385
281938 만우절 거짓말 좀 가르쳐 주심..... 8 미래 2004/04/01 885
281937 결혼할 사람과 가질 쌈빡한 여행이벤트 좀... 3 목련 2004/04/01 895
281936 14만원 구찌지우개 반대편에선.. 11 깜찌기 펭 2004/04/01 1,510
281935 [re] 4/1 장마감 결과 두딸아빠 2004/04/01 923
281934 요리하면서 부자되기4. 두딸아빠 2004/04/01 889
281933 한바탕 싸우고나니 잠이 안오네요. 4 콩순이 2004/04/01 1,134
281932 사랑이란 1 사랑 2004/04/01 882
281931 딸아이를 두고 눈을 감으려니... 8 승연맘 2004/04/01 1,662
281930 낯선 넘들과 하룻밤. 6 하늬맘 2004/04/01 1,109
281929 집이 정이 안들어요... 5 이슬 2004/03/31 1,187
281928 회상 13 푸우 2004/03/31 955
281927 불광동 꽃시장이라는데를 어떻게 찾아가는지? 3 꽃시장 2004/03/31 942
281926 우렁각시님께 올리는 노래 5 푸우 2004/04/01 886
281925 아, 장 국 영 ...... 17 우렁각시 2004/03/31 1,086
281924 두딸아빠님..계세요? 1 koko 2004/03/31 886